철강·금속소재 재직자 대상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경북산업DX협업지원센터는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경상북도 내 철강·금속소재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전문인력 무료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생성형 AI 실습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기존 설비에 센서와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하는 리트로핏(Retrofit), 그리고 설비 성능 최적화와 예지보전을 목표로 하는 AX 전략 사례까지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내용을 아우른다.
센터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란 단순히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AI·빅데이터·IoT 등을 활용해 생산 공정과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철강·금속 분야에서는 에너지 집약적인 공정에서 얻는 데이터 기반 예측·최적화가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이론 이해뿐 아니라 실습과 사례 학습을 통해 현장 프로젝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정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거나, 이상 탐지 알람 문구를 추천받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실습하고, CBAM 관련 수업에서는 수입 제품에 부과될 수 있는 탄소 비용을 예측하는 과정과 공정별 탄소 배출량 산정 방식을 다룬다.
특히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유럽연합 등 주요 시장에서 도입이 예정된 제도로, 철강·금속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산정해 대응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수출 경쟁력에 큰 불리함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교육 과정에서는 국내외 CBAM 동향과 함께 자사 생산 공정별 배출량을 어떻게 측정·보고할지, 데이터 수집 체계를 어떻게 마련할지 등을 워크숍 형태로 실습한다.
포항소재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철강·금속기업이 CBAM 대응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교육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교육은 7월 11일과 18일의 생성형 AI 이론 및 실습으로 시작되며, 8월 20일과 9월 19일에는 CBAM, 9월 22~23일 및 11월 10~11일에는 AX 이론·사례, 10월 30~31일과 11월 20~21일에는 리트로핏 이론 및 실습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과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까지, 하루 6시간씩 운영되며 AX와 리트로핏은 2일 과정으로 구성돼 자세한 사례 검토와 실습 시간이 보장된다. 교육비는 전 과정 무료이며, 수료 시 수료증이 발급되고 중식·다과가 제공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