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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여야 지도부와 첫 관저 오찬… “외교 현안 함께 협력”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6-22 16:17 게재일 2025-06-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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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김용태·김병기 ‘한자리’
취임 18일만에 1시간45분 회동
G7 결과 공유·국정 전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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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회동한 것은 취임 18일 만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회동은 약 1시간 45분간 이어졌으며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 결과 등을 설명하고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로부터 의외로 많이 환대를 받았다”며 “특히 일본 총리가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를 향해서는 “외교 문제는 여야 없이 공동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대외 현안에 대해 함께 입장을 조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인사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는 소통과 협치의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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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연합뉴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청문회 파행을 시정하기 위해 합리적인 제도와 관행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여당에서 문재인 정부 때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이 여야 간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관저 내 원형 테이블에서 진행됐으며 식사로 국수가 제공됐다. 우 정무수석은 “국수 색이 다양해 통합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는 말에 다들 가볍게 웃었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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