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지만, 쟁점 현안인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다. 우 의장은 두 원내대표에게 현재 공석인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을 26일까지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 배분 문제는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이미 마무리된 사안”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송 원내대표는 “원내 제2당이자 야당인 국민의힘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재배분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위원장이 공석인 상임위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다. 하지만 양측은 논의 끝에 26일 본회의 개최에만 의견이 일치했고 상임위 위원장직을 어떻게 나눌지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여야 원내대표는 오후 5시 국회 본관 운영위원장실에서 다시 회동하고 추경안,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편성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추경안 심사를 담당할 예결위 등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결국 오후 회동도 30여 분 만에 마무리됐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견이 남아서 좁혀지지 않아 계속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계속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도 “여러 가지 상황을 조금 더 논의해야 한다”며 “이견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