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로 인한 메인행사 취소 여파 최소화 위한 다각적 대책 추진키로
포항시가 지난 21일 호우주의보로 인해 취소된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지역 상권을 위한 종합 지원책을 마련에 나섰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한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장 부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메인행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했지만, 지역 상권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말했다.
시는 최근 철강 관세 인상과 전기차 시장 침체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지역경제에 축제 개최로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발표한 지원 대책은 크게 소상공인 금융 지원, 판로 확대, 소비 촉진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우선 피해 입증이 가능한 소상공인에게는 ‘희망동행 특례보증’을 우대 지원하고, 불빛축제 부스 참여 예정이었던 업체들에게는 향후 해양레포츠 플레이그라운드와 경북평생학습박람회 등 주요 행사 참여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직접적인 조치도 시행된다. 대해불빛시장과 큰동해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을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하고, 시청과 유관기관, 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인근 상가와 식당 이용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포항시는 지역 식당과 카페 등에 대한 방송 및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숙박업소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을 추진해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향후 유사한 상황에 대비해 대규모 야외 행사의 운영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기상 악화 시 대체 프로그램 마련, 대시민 소통 체계 정비 등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