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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방조 구의원이 ‘청렴 캠페인’ 앞장?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6-29 15:52 게재일 2025-07-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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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빚은 정재목 남구의회 부의장 
불신임안 부결 직후 동참에 ‘눈살’

대구 남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음주 운전 방조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무소속 정재목 의원의 부의장 불신임을 부결 직후 그와 함께 ‘청렴 캠페인’을 벌여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무소속 정재목 부의장은 음주운전 방조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지난 27일 남구의회에서 열린 제295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지난 19일 이정현·강민욱 구의원이 발의한 정재목 구의원의 부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날 투표에는 재적의원 8명 중 정 구의원을 제외한 출석의원 7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 3표, 무효 3표, 반대 1표로 재적의원 과반수인 5표에 충족하진 못했다. 정 부의장은 부의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불신임안 표결에 앞서 본 회의장에서 정 부의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회의장을 퇴장했다.
남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다음달 1일 정 부의장의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 위해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불신임안 부결된 직후 남구의회는 청렴 캠페인을 열었다. 국힘 소속 5명과 직을 유지하게 된 무소속 정재목 부의장 등 6명이 참석했다.

 

해당 안건을 상정한 민주당 의원 2명은 불참했다. 이들은 ‘함께하는 청렴의정, 신뢰받는 남구의회’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정 부의장은 지난 4월 26일 달서구 한 도로에서 50대 여성 A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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