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코마 상태인 국힘, 반드시 살려낼 것”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7-02 20:16 게재일 2025-07-03 4면
스크랩버튼
국힘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보수 오염시킨 고름·종기 적출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 만들 터”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2일 “사망직전 코마(의식불명) 상태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혁신위원장 인선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 상태에 있다. 이번 대선 패배는 정당으로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며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건강한 야당의 존재가 자유민주주의에 가장 필요한 데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면서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는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각오하고 있다”며 “평범한 국민 시선에 맞춰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정면승부 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그가 이날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8월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고 혁신위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혁신위 기간이 최소한 60일은 보장돼야 한다”며 “만약 전당대회가 8월 중순에 마친다고 하면 신임 당대표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혁신위 구성에 대해서는 “혁신위원은 7~9명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원내와 원외 인사, 외부 인사를 3분의 1 정도로 하는 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파는 제 관심 사안이 아니다”면서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별도의 대선 패배 백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방침이다. 안 의원은 “백서를 저희가 직접 만들고 그 다음에 혁신안을 하게 되면 남은 기간이 얼마 없다”며 “따로 백서 TF를 꾸려서 거기서 진행하고, 저희는 여러 가지 혁신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