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안동병원 닥터헬기 12년간 3643회 출동 ‘전국최다’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06 12:04 게재일 2025-07-07 2면
스크랩버튼
응급환자 사망률 감소 큰 기여
12년 동안 경북의 하늘을 날며 응급 환자를 이송한 안동병원 닥터헬기 모습. /안동병원 제공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운용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이른바 ‘닥터헬기’가 올해로 출범 12주년을 맞았다.

안동병원 ‘닥터헬기’는 2013년 7월 4일 첫 비행을 시작한 이래 지난 12년간 4457회 출동 요청을 받아 실제로 3643회 출동했다. 총 3458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하며 전국 최다 출동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닥터헬기는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도입됐다. 2023년 5월 31일에는 전국 최초로 3000회 출동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송 환자 분석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중증외상 환자(843명, 24.3%)였다. 이어 응급 뇌질환(749명, 21.6%)과 심장질환(493명, 14.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만 1646명에 달해 고령화 사회의 응급이송 수단으로서 닥터헬기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출동 지역은 영주(763건), 문경(511건), 봉화(436건) 등 경북 북부 내륙지역이 중심을 이뤘지만 대구와 강원 태백, 충북 단양 등 인접 시·도까지 아우르며 광역응급의료 허브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권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닥터헬기는 경북 어디든 4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중증응급환자에게 골든타임을 확보해준다”며 “환자 생존률 향상은 물론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병원이 운용 중인 닥터헬기는 AW-109 기종이다. 시속 최대 311km의 속도로 비행하며 기도삽관기,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제세동기 등 첨단 응급의료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