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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두류공원의 꿈

우정구 기자
등록일 2025-07-20 18:54 게재일 2025-07-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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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구 논설위원

미국 뉴욕시 맨해튼구에 위치한 센트럴파크 공원은 해마다 2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미국 최고의 명품공원이다.

공원의 규모가 작은 나라지만 모나코보다 크다. 공원 안에 동물원과 야생보호구역이 있다. 중앙에 큰 호수도 있다. 본래는 뉴욕시의 땅이었으나 무허가 채석장과 가축농장, 판자집 등이 무질서하게 들어섰던 것을 한 저널리스트의 제안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사람들은 사람 살 땅도 부족한데 빈땅을 공원으로 개발한다고 불평을 해댔다. 하지만 과감한 개발로 지금은 뉴욕시민의 자랑이자 세계적 명소가 됐다. 

당시 공원 설계사는 “지금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지 않으면 100년 후에 이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도심의 공원은 시민의 휴식처이자 여가 공간이다. 시민에게 단순히 휴식만 제공할 뿐 아니라 도시의 공기를 맑게 한다. 더운 여름의 기온을 3~5도 가량 낮춰주기도 한다.

특히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정서 안정에 기여한다. 나라마다 도시공원을 권장하고 지원하는 것이 대세다.

대구 두류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여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국가공원으로 지정되면 공원 관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류공원을 관할하고 있는 달서구는 오래전부터 두류공원의 센트럴파크화를 꿈꾸어 왔고 연구용역까지 벌였다. 센트럴파크 말고도 영국의 하이드파크나 밴쿠버의 스탠리파크 등은 도심공원으로서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규모도 크고 멋진 경관의 도심 속 자연공원으로서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센트럴파크를 꿈꾸는 두류공원의 꿈을 응원한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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