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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중입니다”…영덕군, 민원 담당자에 휴대용 보호장비 추가 보급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07-24 13:19 게재일 2025-07-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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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민원 담당자들에게 추가 보급된 휴대용 보호장비. / 영덕군 제공


“지금부터 대화는 녹음됩니다.”

 

영덕군청 민원실 직원이 공무원증에 부착된 작은 장치를 가볍게 누르자, 자동 녹음이 시작된다. 민원 응대 중 돌발 상황에 대비한 조치다.

영덕군은 악성 민원으로부터 민원 담당자를 보호하기 위해, 녹음 기능이 내장된 휴대용 보호장비 30대를 추가로 보급했다.

이 장치는 공무원증 케이스에 장착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최대 6시간까지 대화를 녹음할 수 있다. 악의적 언행이나 폭언 등 상황 발생 시 버튼 한 번이면 자동으로 기록이 시작된다.

이번 조치는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제26조에 따른 것으로, 본청 민원실은 물론 읍·면 행정복지센터 창구 직원까지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군은 지난해에도 45대를 배포한 바 있으며, 이번 보급으로 현장의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안종혁 종합민원처리과장은  “예고 없이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종종 있어 공무원들이 긴장하며 일한다”며 “장비 하나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민원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위축되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보호 장비 보급을 지속하겠다”며 “군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민원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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