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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주시 2025 APEC 준비, 희생만 강요하는 ‘무책임 행정’ 도마에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보문관광단지 입주업체들이 사실상 강제 휴장을 권고받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경주시는 업체들의 손실을 무시한 채 “입주업체들이 국제행사 성공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민과 지역 경제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 조차 없는 행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경주시 관계자는 “보문단지 내 신라CC 등 입주업체들에게 휴장을 권고하고 있으며, 현재 휴장에 따른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PEC 이후 업체들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구체적 지원 방안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피해 규모도 적지 않다. 경주신라CC는 28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36홀 골프장으로 연중 최고 성수기인 10월 하루 매출만 1억 원이 넘는다. 정상회의 이틀 동안 휴장하게 되면 수억 원의 직접 손실이 발생한다. 캐디 100여 명 중 80여 명은 일용직 형태로 근무하며, 하루 두 번 근무 시 1인당 28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이것이 생계의 전부인 이들에게 이틀간 휴장은 생계 위협이 된다. 또 보문단지내 루지 시설은 성수기에 하루 매출 4000만 원을 기록하지만, 이틀 휴장으로 8000만 원 가까운 손실이 예상된다. 오는 10월 중순 개장 목표인 ‘덱스터 스튜디오’ 또한 약 2억 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경주시와 APEC 준비 관계자들은 이러한 구체적 피해를 제대로 검토했는지 조차 의문시된다.   경주시는 국제행사 개최 명분만 강조하면서, 실제 피해를 입는 지역 경제 주체를 보호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행정 실수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주민 생계를 외면한 ‘무책임 행정’의 표본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제행사 준비 과정에서 정작 시민과 지역 업계의 피해를 챙기지 않는 경주시의 모습은 무감각을 넘어 무책임 그 자체라는 볼멘소리가 많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주시는 즉각 구체적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향후 국제행사 준비 과정에서 지역 경제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체계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행사라는 명분 아래 소수 업체만 희생되는 현실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경주시는 더 이상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지역 경제와 시민의 삶을 지키는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한수원-美 컨버다인 ‘변환 우라늄’ 공급계약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내 유일한 우라늄 변환시설 운영사인 컨버다인(ConverDyn)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변환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한미 원자력 협력의 연계를 한층 넓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한수원은 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컨버다인과 변환 우라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변환 공정은 채굴·정련된 우라늄 정광을 농축이 가능한 육불화우라늄(UF₆)으로 만드는 필수 단계다. 컨버다인은 미국에서 상업 목적의 변환시설을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원자력 연료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한미 양국의 자원 안보와 원자력 동맹을 구체화하는 의미가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원전 부흥 정책과 한미 정상외교, 센트루스(Centrus)와의 협력 등과 맞물려 양국 간 신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이 계약으로 북미 지역에 안정적인 우라늄 원료 보관·관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미국 내 시설에서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 역시 사전에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변환 우라늄의 안정적 수급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한미 원자력 협력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국내 최대 유소년 축구 축제’ 화랑대기 성료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인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2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4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학교·클럽 866개 팀, 선수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2604경기를 치렀다. 지난해보다 140개 팀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전국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며 차세대 축구 스타 발굴의 장이자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의 무대가 됐다. 대회는 5월 1차 U-10&9 축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8월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2·3차), 9월 APEC 회원국 초청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4차)까지 네 차례에 걸쳐 경주 전역에서 진행됐다. 스마트 에어돔·축구공원·알천구장·화랑 마을·시민운동장 등 주요 구장이 무대가 됐다. 올해는 모든 경기장에 AI 카메라 중계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자동 추적·촬영, 전 경기를 실시간 중계했다. 학부모와 참가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폭염 대응을 위해 경기 시간 조정·쿨링포그 가동 등 선수 안전 대책도 강화됐다. APEC 정상회의 개최 기념으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는 국내 10개 팀과 해외 6개국 9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국내 선수들은 국제 경험을 쌓았고, 해외 선수단은 한국 축구의 저력과 경주의 스포츠 인프라를 체감했다. 이번 대회는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숙박·음식·상가 등 전 업종에서 특수를 누렸고, 지난해 약 600억 원으로 추산된 경제 파급 효과가 올해는 그 이상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참가팀마다 전담 서포터즈를 배치해 응원·문화 체험·편의 제공으로 교류의 장을 넓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화랑대기는 유소년 축구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대회였다”며 “선수들의 안전을 지켜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경주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경주시민 80% “주낙영 시정 만족”, 지지도 역대 최고 기록

경주시민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주낙영 경주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조사됐다. 6일 경주에 따르면 전문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시민 1008명을 대상으로 시정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6%가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이는 2019년 50.7%에서 27.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시정 활동에 대한 인지도 역시 71.0%로, 2019년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경주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선 83.4%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문화·관광·체육(84.3%), 지역개발(80.1%), 일반행정(77.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사업은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19.7%), 동천~황성 천년숲길 조성(15.6%), 복합문화도서관 및 시립미술관 건립(12.4%) 순으로 나타났다.   2025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2.1%가 ‘만족한다’라고 했으며, 경주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도 92.4%에 달했다.   향후 경주의 발전 비전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52.8%)이 가장 높게 꼽혔고, 역사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23.1%), 보건·복지 강화(7.4%) 등이 뒤를 이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겠다”며 “지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영덕 블루로드에 ‘기도의 방’···길 위의 여행자에게 건네는 쉼표

동해의 바닷바람이 스치는 영덕 블루로드 3코스 중 창포리 별파랑공원 언덕에 작은 공간 하나가 들어섰다. ‘기도의 방’이다. 이곳은 트레킹으로 지친 이들이나 바쁜 일상에 쫓긴 여행객들이 잠시 들러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쉼터다. 10㎡ 남짓한 소형 건축물이지만 내부는 편백나무로 꾸며져 은은한 향과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부에 새겨진 ‘PRAY WALK’라는 문구는 블루로드라는 걷기 여행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길 위에서의 기도가 곧 휴식이고, 멈춤이 곧 회복이라는 메시지다. 영덕군 기독교연합회(회장 이충연)가 지난 3일 회원 40여 명과 함께 기도의 방 완공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열며 이 공간의 출발을 알렸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상징적 장소라는 의미를 더한 셈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기도의 방은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며 “영덕 블루로드의 풍경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휴식과 회복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 블루로드는 창포말등대, 대진해수욕장, 풍력발전단지, 고래불해변 등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동해안의 절경과 어우러진 체험형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아왔다. 블루로드 스탬프 투어, 해돋이 명소, 해안 데크길 등은 이미 트레커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됐다. 이번에 조성된 기도의 방은 기존 관광 자원에 ‘정서적 쉼’이라는 요소를 더해 블루로드의 매력을 한층 확장시킨다. 영덕군은 블루로드를 단순한 해안 트레킹 코스에서 나아가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키워가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7

울릉도 하늘길 먹구름 “활주로 짧다”···울릉도 주민 서명운동돌입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울릉도 주민들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울릉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충남 공동 추진위원회’는 전국민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활주로 연장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울릉공항 활주로는 1200m로 설계돼 있으나, 추진위는 80인승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서는 최소 300m 이상 연장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특히 울릉도의 특수한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현재의 설계는 안전성 확보에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종단안전구역(RESA) 역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인 180m에 한참 못 미치는 90m로 설계돼 있어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추진위는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참사를 언급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당시 짙은 안개 속 활주로 안전 기준 부족으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단 2명만 생존했고,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 항공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된 이 사고는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울릉공항은 현재 공정률 60%를 기록하며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애초 50인승 항공기를 주력으로 설계됐으나 80인승 기종으로 변경되면서 지역민의 기대는 더욱 커졌고 동시에 안전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추진위는 호소문을 통해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섬 주민들의 생명선이며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여러분의 서명이 울릉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울릉군민과 향우회는 물론 전국민과 해외 동포들에게까지 호소문을 전하며 활주로 연장이 울릉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역사적 과업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7

여객선, 울릉도는 승객 없어 ‘결손금 지원’… 서해 5도는 승객 몰려 ‘주민표 우선권’ 조례 제정

울릉도와 서해 5도의 여객선 사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울릉도는 승객 부족으로 여객선사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막대한 결손금 보전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서해 5도는 인천광역시의 파격적인 여객선 요금 지원 정책으로 승객이 급증하면서 정작 주민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옹진군의회는 ‘옹진군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우선 승선권 확보 지원 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조례는 인천시의 ‘아이바다패스’ 정책 시행으로 인천시민이 서해 5도를 방문할 경우 버스요금인 1500원만 부담하고, 타 시·도민 운임도 70%를 인천시가 지원하자 관광객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주민들이 표를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조례안은 최근 3년간 주민 여객선 이용 실적을 근거로 평균 이용량을 산출해 여객선사가 현장 발권분에서 주민 전용 표를 확보하도록 규정했다. 또 미발권 표로 인한 손실은 옹진군이 여객선사와 협의해 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미발권 확인 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손실 규모를 체계적으로 산출하기로 했다. 현재 여객선사가 백령항로에서 자체 운영 중인 주민 전용 표는 60장이지만 이번 조례에 따라 90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미발권율을 60%로 가정할 경우 연간 약 11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옹진군은 ‘서해 5도 특별법’에 근거해 국비 지원을 요청, 예산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서해 5도 주민들은 오랫동안 비싼 배표를 구매해 육지를 오가야 했고, ‘이동권 보장’은 늘 주요 의제였다. 인천시의회는 이미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주민 요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2021년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여객선을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기 전부터 주민 이동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온 셈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미발권 확인 시스템을 우선 마련해 예산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배표 확보 방안을 찾겠다”며 “안정적 예산 확보와 국비 지원이 병행돼야 실효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7

울릉도 친목과 화합의 장 열어…제56회 군민체육대회 성황리 개최

울릉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제56회 울릉군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주민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4일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는 울릉군체육회(회장 공호식)가 주최·주관하고 지역 내 각급 기관단체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이상휘 국회의원,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과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장흥농악단의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8개 선수단이 힘찬 발걸음으로 입장했고, 공호식 체육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대회의 불을 밝힐 성화는 민선 1기 울릉군체육회장을 지낸 정복석 전 회장이 성화 주자로 나서 군민들의 박수 속에 희망과 화합의 불꽃을 밝혔다. 식후 공연에서는 울릉도 학생들로 구성된 울릉독도리 난타 공연단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고, 어린이 독도의용수비대 플래시몹이 이어져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회는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사전경기 8종목과 본 경기 8종목으로 나누어 치러졌다. 경기 결과 일반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인 사동선수단과 봉래선수단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으며, 사동 선수단이 3위에 올랐다. 직장부 경기에서는 118조기경보전대가 1위, 울릉경찰서가 2위, 울릉119안전센터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포항, 경기, 대구, 울산, 구미 등 5개 지역 향우회가 연합팀을 구성해 참가, 지역민들과 어울리며 선의의 경쟁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대회가 승패를 넘어 군민들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건강한 땀방울로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5

경주시, 서울역 팝업존 열어 ‘2025 세계유산축전 사전 홍보 돌입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3일 서울역 커넥트플레이스 3층 스테이션 존에서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사전 홍보 팝업 존‘을 열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시민과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축전을 알리고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역은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교통의 관문이며, 해외 관광객들의 주요 출발지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는 이러한 입지를 활용해 축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팝업 존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했으며, 방문객들은 ’경주 세계유산축전 미리 만나보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포토 부스에서 전통 신라 복장을 착용하고 불국사,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경주의 주요 유적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또한, 촬영한 사진은 즉석 인화 서비스를 통해 받았다. 이번 부스는 단순한 기념사진뿐만 아니라, SNS 공유를 통한 자발적 홍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체험형 콘텐츠 선호와 ’인증 문화‘를 반영한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서울역은 국내외 관광객의 거점”이라며 “팝업 존을 통해 축전 개막 전부터 참여 열기를 높이고, 더 많은 관람객이 경주를 찾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5경주 세계유산축전’은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경주역사유적지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4

일본 교류공무원, 경주 첨단 농업 현장 체험

경주시 자매도시인 일본 우사 시청 소속 교류공무원 다카야마 아야노(27) 씨가 경주의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첨단 농업 현장을 체험했다. 다카야마 씨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경주시청 국제협력팀에서 연수 중이며, 경주의 다양한 면모를 탐색하고 있다.   다카야마 씨는 경주의 농업기술센터와 현장 농가를 방문해 첨단 농업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특히 경주형 연동 하우스를 방문해 토마토, 멜론, 딸기 등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신농업 혁신도시에서는 미래 농업 준비 과정을 확인했으며, 알팔파 재배 기술 보급 연시회에도 참석해 조사료 자급화 추진 현장을 둘러보았다. 캄보디아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농가도 방문해 안정적인 인력 지원 체계에 대해 이해를 넓혔다.   다카야마 씨는 “경주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첨단 농업이 이렇게 발달한 것은 처음 알았다”며 “역사 보존과 미래 산업 육성이 병행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양 도시 교류는 문화 이해를 넘어 산업·기술 분야로 확장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낸다”며 “이번 경험이 경주와 우사시 간 교류 확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4

한수원, 2조8000억 규모 루마니아 원전 개선사업 첫 삽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발주처 루마니아 원자력 공사와 한수원, 캐나다 캔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월성 원전과 같은 캔두(CANDU)형 중수로인 체르나보다 1호기의 30년 계속 운전을 위해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2조8000억 원, 공사 기간은 65개월에 달한다. 한수원은 전체 사업 중 약 1조2000억 원 규모를 맡아 주기기 교체와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등 주요 인프라 건설을 책임진다.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들도 참여해 시공을 함께한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루마니아 측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현지 건설소를 발족했다. 지난 8월에는 규제기관으로부터 건설 허가를 취득했다. 공사는 인프라 건설과 본격적인 설비 개선을 거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은 다국적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한수원의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과 일정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4

울릉공항 취항목표 섬에어 ‘ATR 72-600’ 1호기 도입··· 하늘의 마을버스' 본격 시동

신생 지역 항공사 섬에어(대표 최용덕)가 울릉공항 활주로에 적합한 ATR 72-600 신조기 1호기를 오는 12월초 국내에 인도받고 본격적인 운항 준비에 들어간다. 섬에어는 지난해 12월 항공기 리스사 어베이션(AVATION PLC)과 ATR 72-600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항공기는 프랑스 툴루즈 ATR 본사 공장에서 도색과 시험 비행을 마친 뒤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당 기체의 제조번호(MSN)는 1745번이다. 섬에어는 1호기 도입과 동시에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AOC는 정식 취항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지막 단계로 이르면 오는 12월 김포–사천 구간에서 초도 시범비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운항 개시는 2026년 상반기이다. 섬에어는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을 시작으로 울릉도· 흑산도·백령도·대마도 등 국내외 소형 공항으로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항공기 도입도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2026년 2대를 추가 투입하고, ATR과의 구매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8대를 차례로 들여와 총 11대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섬에어가 도입하는 ATR 72-600은 울릉도 공항 등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이 가능해 도서지역 소형 공항에 특화된 기종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사용이 허가된 최신 엔진을 장착해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소형 공항 중심 노선으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보완하며, 전국 도서 지역을 잇는 ‘하늘의 마을버스’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고 내륙 단거리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지역항공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4

이상휘 국회의원 울릉도 방문 정책 간담회… 지역 발전 핵심사업 공유·현안 해결 방안 모색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군)의원이 3일 지역구인 울릉도를 방문, 민심 현장을 살피고 울릉군의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에 대한 공유 및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군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는 남한권 군수, 이상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남진복 도의원, 군의원, 간부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 각각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주민 이동권 보장과 해상교통 복지 실현 △여객선 운항 개선 방안 △K-아일랜드 해상교통비 지원 등 지역 현안을 비롯해 △울릉공항 종단안전구역(RESA) 확장 △소각시설 증설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BTL) 등의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 필요성과 확보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울릉군은 이번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국비 확보 전략을 구체화하고,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휘 의원은 “울릉군민의 오랜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 현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과 정부,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릉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4일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 56회 울릉군민체육대회에 참석, 울릉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4

울릉독도 지키는 삼봉호까지 나선 강릉의 가뭄…소방차 50대 물 실어 긴급 이송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심각한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부족한 강릉지역에 울릉도독도를 지키는 5000t급 경비함 삼봉호(5001함)를 동원해 긴급 급수 지원에 나섰다. 강릉시는 지난달 30일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3일 강릉 안인항 화력발전소 내 하역부두에서 생활용수를 삼봉호에 실어 이동 후 소방차에 직접 물을 공급해 신속하게 강릉 홍제동 정수장으로 이송했다. 필요시 추가로 물 수송을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봉호는 해경경비함 중 가장 큰 경비함으로 소방차 50대 분량, 약 60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앞서 동해해경청은 지난 1일 ‘경비함정지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릉시 물 부족 상황을 자세히 검토하고 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삼봉호를 즉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김성종 청장은 “강릉시민들이 겪는 물 부족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위기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서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4

울릉도 8년근 섬더덕 추석선물 200세트 한정 출시…울릉토종 맛볼려면 예약 서둘러야

울릉도의 숨은 보물 ‘섬더덕’이 추석 명절 선물세트로 찾아온다. 코오롱글로텍(대표 정덕용)은 울릉도 로컬 상생 프로젝트 ‘울라사계’를 통해 ‘울릉도 가을 섬더덕 8년근 1 kg’ 선물세트를 오는 3일부터 200세트 한정 예약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울라사계’는 울릉도의 사계절 제철 특산품을 산지 직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이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다. 울릉도의 대표 캐릭터 ‘울라(ULLA)’가 계절마다 엄선한 특산품을 소개하는 콘셉트로, 매년 빠른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단체 구매 고객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울릉도 화산토양에서 자란 프리미엄 섬더덕은 섬유질과 사포닌 등 영양소가 풍부해 ‘산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며, 씹는 맛이 뛰어나다. 특히 울릉도 화산토양에서 자란 섬더덕은 육지산보다 살이 두툼하고 즙이 풍부하다. 일반 더덕과 달리 심지가 없어 생으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며, 아삭하고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주스, 무침, 구이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선물세트를 납품한 서종수 생산자는 “울릉도에서 4대째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더덕은 최소 5년 이상을 키워야 수확할 수 있고, 농약을 쓰지 않아 잡초를 수없이 매야 한다”며 “정성을 다해 키운 만큼 품질에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로컬 특산물에 새 생명 불어넣는 상생 프로젝트인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울릉도 저동에 위치한 ‘울라 웰컴하우스’의 지역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코오롱글로텍은 울릉도 특산품이 디자인과 마케팅 부족으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주목해, 제품 개발과 패키지 디자인, 홍보를 지원하며 생산자와 함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울릉도에는 명이나물, 오징어 외에도 섬더덕처럼 덜 알려진 귀한 특산물이 많다”며 “울라사계는 지역 생산자의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하고, 특산품 시장에 새로운 판로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울라사계 섬더덕 추석 선물세트는 3일부터 울라 스마트스토어(ulla.co.kr)에서 예약 가능하며, 9월 29일부터 추석 연휴 전까지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매년 조기 품절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빠른 예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5-09-04

울릉도 군 장병 및 면회객 여객선 운임 지원 확대… 울릉지역 군 복지·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가 울릉도에 주둔 중인 군 장병과 이들을 면회하는 가족·지인에게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로 도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군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동시에 기대된다. 군 장병과 면회객은 기존에 지원 대상이던 울릉군민 및 준 도서민 외에 새롭게 포함됐다. 이로써 장병들이 겪어왔던 높은 교통비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가족 면회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울릉도와 포항·묵호를 오가는 여객선 운임은 왕복 10만 원 이상이었다. 그동안 장병과 가족 모두에게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사기 진작으로 이어져 전투력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면회객의 증가 또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숙박·식사·관광 소비가 연계되면서 울릉도의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이번 조례안은 지난 7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총 18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전원 찬성 의견이었다. 다수의 의견은 “군 장병 사기 진작은 곧 국방력 강화로 이어지고, 면회객 증가는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였다. 공경식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국토 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의 사기와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은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지역사회와 군이 상생하는 의미 있는 조례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은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울릉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4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사업 대거 반영

정부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에 의성‧청송‧영덕‧울진 등 경북 동북부 4개 군의 주요 현안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신규 반영된 사업만 45건, 총사업비 규모는 6600억 원에 달한다. 지역이 요구한 사업과 예산이 사실상 100% 반영된 셈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이번 예산안에는 지역이 요구한 대부분의 사업과 예산이 반영됐다”며 “신규 반영된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 기반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눈에 띈다.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던 ‘일반지역 산불 피해목 제거’ 사업에 200억 원이 새로 편성돼 지방비 매칭을 포함하면 총 400억 원이 투입된다. 주민 자부담 없이 전액 지원되는 첫 사례다. 의성과 청송에는 ‘산불 피해 농가 과수 고품질 현대화사업’이 추가됐고, 영덕과 청송에서는 특별재난지역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이번 예산안의 큰 축이다. 중앙선 KTX 미개통 구간(영주·안동 의성 영천)이 연내 개통되면 경북 북부권에서 서울은 물론 울산·부산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포항 영덕 울진 삼척 전철화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동해안 철도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도로 분야에서는 영덕 강구대교 건설, 포항 청송~안동 국도 4차로 확장, 국지도 승격 등이 포함됐다. 군별로 보면, 의성군은 성냥공장 문화 재생 사업(58억)과 세포배양 식품 푸드테크 연구센터(13억) 등 신성장 산업 기반 구축이 본격화된다. 청송군은 재난 대응형 사과 하우스(11억)와 농촌 용수체계 개편이 새로 반영됐고, 영덕군은 동해안 내셔널트레일(190억), 국가지질공원 생태탐방로(75억) 등 관광·환경 인프라 사업을 확보했다. 울진군은 수소 도시 조성(400억), 후포항 2단계 정비(354억) 같은 대규모 사업과 더불어 국립산림생태원, 심해과학연구센터 설립 예산까지 반영됐다. 이번 예산안은 지역의 숙원사업이 대거 담기면서 생활 SOC, 재해 예방, 신재생에너지, 철도·도로 교통망 개선 등 지역 균형발전 과제 전반을 망라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집행 과정에서 국회 심의와 예산 배분이 남아 있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형수 의원(국민의힘·의성·청송·영덕·울진)은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추가 확보와 보완이 필요하다”며 “산불 피해 특별법 통과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3

“산불 이겨낸 영덕, 트레일런으로 희망을 달리다”

영덕군이 오는 13일 전국적인 트레킹 명소인 블루로드일대에서 ‘영덕 블루로드&코리아둘레길 트레일런희망 레이스’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영덕군에서 열리는 첫 산악마라톤으로,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지질 명소와 산·바다가 어우러진 블루로드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 부제인 ‘희망 레이스’에는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응원하고 재건 의지를 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트레일런은 6.5km, 14.5km, 23km세 구간으로 나뉘어 러닝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각각 2만 원, 5만 원, 10만 원이다. 특히 23km 코스 참가비는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과 연계돼 지역 발전에 기여하면서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6.5km와 14.5km 코스 참가자는 참가비 전액을 영덕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아 지역 소비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대회 코스는 블루로드 8개 코스 중 5코스 ‘목은 사색의 길’과 6코스 ‘관어대 5경’이 활용된다. 6코스에서는 탁 트인 동해와 명사 20리 모래사장, 송천강과 영해·병곡 평야, 칠보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영덕의 다섯 가지 대표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참가 인원 350명은 이미 신청을 마쳤으며, 영덕군은 이번 행사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매년 확대 개최해 하절기 지역 스포츠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대회가 산불 극복에 힘써온 지역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참가자들에게는 삶의 열정과 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트레일런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관광·문화와 연계한 지역의 새로운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