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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바다

등록일 2025-07-30 19:47 게재일 2025-07-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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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作 ‘별이 내리는 밤’

일곱 개 별의 바다

달의 바다 월포와 더불어

떠오르는 바다

럭키 세븐 행운의 바다

지금은 재즈의 바다

둘레에 용산이 있고 곤륜산도 있어

아늑한 바다

지랄 맞게 예쁜 바다

그리고 마음이 부자인 바다

그래서 그 바다로,

칙칙폭폭 기차를 타도 좋아

그렇게

별 따러 가자.

젊었을 적 칠포바다에서 여름 한철 짜장면집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어 자주 갔다. 널리 알려진 시절이 아니라서 금방 문을 닫았다. 단무지와 양파 쪼가리로 소주를 마셨다. 짜장면 빛깔 같은 하늘에 언뜻언뜻 보이는 은하수가 면발로 보였다. 단무지 빛 별이, 양파 빛 초승달이 좋았다. 하염없이 내일을 기약했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가끔 생각이 난다. 가난해서 그럭저럭 좋았다. /이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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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시인, 박계현 화백

이우근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
 
박계현 포항고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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