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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푸드 랩’ SNS 통해 하루 30만 조회 넘긴 여성공무원…안동음식 열풍달궈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01 14:34 게재일 2025-08-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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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소통하는 안동시의 지역 홍보 전략 인기
개그우먼 이수지의 ‘햄부기 랩-섹시푸드(sexy food)’를 패러디한 ‘안동푸드 랩’ 커버 콘텐츠에 출연한 안동시청 권해미 주무관./안동시 인스타그램 캡쳐

안동시청 소속 공무원이 등장한 SNS 콘텐츠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지방자치단체 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은 안동시청 권해미 주무관. 그녀는 최근 안동시 공식 인스타그램(@andongcity_official)에 공개된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수지의 ‘햄부기 랩-섹시푸드(sexy food)’를 패러디한 ‘안동푸드 랩’ 커버 콘텐츠에 출연해 단 하루 만에 조회수 30만 회를 돌파하며 SNS상에서 안동시를 뜨겁게 달궜다.

해당 영상은 안동찜닭, 안동소주, 안동식혜, 안동참마 등 지역 특산물을 랩 형식으로 소개하며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신선한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특히 권 주무관이 직접 춤과 연기에 참여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고, 학창시절 댄스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퍼포먼스 실력은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SNS 댓글창에는 “요즘 공무원들 보너스 줌? 일을 왤케 열심히함ㅋㅋㅋ”, “처음으로 안동 가보고 싶은 느낌!”, “ㅋㅋㅋㅋ 왜 이렇게 잘하시는 거죠?”와 같은 반응이 줄을 이으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안동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권해미 주무관은 2020년 안동시청에 입직 후, 2021년부터 안동시의 SNS 채널 ‘마카다안동’의 주요 콘텐츠 출연자로 활약해왔다. 넘치는 에너지와 창의력으로 지역 문화·음식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에 참여해왔으며, 이번 ‘안동푸드 랩’ 영상은 안동시 SNS 전략의 정점을 찍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안동시는 2017년부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 중이며, 현재 팔로워 수는 약 3만5000명에 달한다. 특히 공무원이 직접 출연하는 방식은 정보 전달을 넘어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콘텐츠의 확산력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틀을 깬 창의적인 시도가 지역 홍보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례는 단순한 SNS 이벤트를 넘어, 공공기관과 시민 사이의 소통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남을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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