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오 2관왕 쾌거, 김아영 여자부 3위
전교생 10명의 학교가 전국을 제패했다고?
경상북도봉화교육지원청(교육장 이영록)은 봉화군 상운면의 소규모 학교인 상운초등학교(교장 강남순) 탁구부가 최근 열린 전국 규모의 학생 탁구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1일 밝혔다.
상운초는 전교생이 10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지난 7월 25일 김천에서 열린 ‘김천오픈 전국학생탁구최강전’에서 1~2학년부 권태오 학생이 남자부 1위, 김아영 학생이 여자부 3위를 차지하며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이어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제41회 교보생명컵 꿈나무 탁구대회’에서는 권태오 학생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2관왕에 올랐고, 김아영 학생도 여자부 2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권 학생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며, 차세대 탁구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했다.
권태오 학생은 “매일 선생님과 꾸준히 훈련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서 전국대회에서도 학교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성과는 이동희 지도교사의 헌신적인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개인 맞춤형 트레이닝을 진행하며 기본기 향상은 물론 체력 증진과 경기 전략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한 배경에는 이 같은 교육 열정이 바탕에 있었다.
강남순 교장은 “규모가 작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주어진 기회가 적은 것은 아니다”라며 “교직원들의 노력과 지역사회의 응원이 함께할 때, 학생들은 어떤 무대에서도 빛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이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영록 교육장 또한 “열정과 노력이 결합되면 작은 학교도 충분히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봉화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모든 학생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