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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장동혁·주진우 “통합” 안철수·조경태 “과거와 절연”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8-03 19:56 게재일 2025-08-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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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비전발표회
김 “화합과 단결로 독재 맞서야”
장 “반탄이 계엄·내란 옹호 아냐”
주 “보수 분열 막을 유일한 후보”
안 “尹 숭상 극단 세력 심판해야”
조 “극우 손 못 놓으면 해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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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주진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 자신만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5명의 후보들은 선명한 노선 차이를 드러내며 충돌했다.

김문수·장동혁·주진우 후보는 ‘통합’을 주장했지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과거와의 절연’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금은 사분오열로 나뉘어서는 이길 수 없고,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가 필요한 때다. 단결하는 것이 혁신이다. 화합과 단결 리더십으로 당심을 하나로 결집하는 대표가 되겠다”면서 “이재명 총통 독재의 내란 몰이와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한다. 범죄자 이재명 재판 재개 투쟁과 야당 말살·내란특검 저지 투쟁을 하겠다. 싸울 줄 아는 사람, 싸워서 이길 사람인 김문수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는 “단일대오로 뭉쳐 이재명 정권과 맞서는 국민의힘을 만들고, 하나로 모으겠다.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친 것이 극우가 될 수는 없다”면서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운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일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진우 후보는 “저는 계파가 없어 화합할 수 있고, 강하게 싸우는 방법도 안다. 다른 후보들은 양극단으로 대립해 서로 당을 나가라고 한다. 계파 싸움으로 개헌 저지선을 내주면 민주당이 정말 어떤 짓을 벌일지 모른다”면서 “계파도, 척진 사람도, 신세진 사람도 없는 제가 보수의 분열을 막을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극단 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다. 당원을 배신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 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민주당과 특검이 파놓은 내란 정당 함정과 정당 해산 시도다.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나머지 사과까지 다 썩는다. 해법은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어게인’ 주창자들과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면서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의 손을 놓지 못하는 후보가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망설임 없이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실한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의 시선도 우리 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5명의 당권주자들은 5~6일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4명을 가린다. 당심(당원투표) 50%와 민심(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예비경선 결과는 오는 7일 발표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앞서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황시혁 후보의 이의제기를 수용해 황 후보의 예비 경선 참여를 결정했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 비전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황 후보는 다음날 열리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 비전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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