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안동시, ‘에코워싱 안동’ 지역사회 성공적인 데뷔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05 10:30 게재일 2025-08-06 3면
스크랩버튼
여름축제에 다회용기 도입으로 친환경 전환 성공
지역축제, 보육시설, 장례식장 등 수요처 발굴을 통한 운영 안정화
‘안동 수(水)페스타’ 기간 사용된 다회용기./안동시 제공

안동시와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공동 운영한 ‘에코워싱 안동’이 여름철 대표 축제인 ‘안동 수(水)페스타’를 통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5일 안동시에 따르면 ‘에코워싱 안동’을 통해 하루 평균 800세트 이상의 다회용기가 축제때 사용됐다. 축제 참가자가 늘면서 발생하는 일회용 쓰레기를 대폭 줄이는 데 기여하면서 환경을 고려한 축제 운영 방식이 큰 호응을 받았다.

시민들은 이번 시범 운영에 높은 관심과 만족도를 드러냈다. 직장인 김세훈 씨는 “축제장에서 음식을 먹고 나서도 다회용기를 반납하면 끝이라는 점이 편리했다”며 “세척된 용기를 사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고, 앞으로도 이런 방식이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미옥씨는 “아이에게 환경교육을 실천으로 보여줄 수 있어 뜻깊었다”며 “버릴 것도 없이 깨끗하게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식당가 상인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식음료 부스 운영자는 “쓰레기 분리와 처리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어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었다”며 “시민들이 위생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안심하고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에코워싱 안동은 축제 이후에도 수거함 추가 설치와 세척 과정 실시간 공개를 통해 위생 신뢰도를 높이고, 다음 축제부터는 전 부스로 다회용기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당시 약 1만 개의 종량제 봉투가 사용된 것과 비교해 볼 때 올해 축제의 다회용기 도입은 시민들의 환경인식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아니라 오는 8월부터는 어린이집 식판 세척 시범사업도 시작된다. 이를 계기로 장례식장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공간에서도 다회용기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기반을 안정화한다.

권기창 시장은 “민간에서 시작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가치가 공공영역으로 확산돼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