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대구보건대 등 2개학교에서 13개 과목 개설 2학기 수강생 모집 시작
앞으로 대구 고교생들은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고교·대학의 학점을 모두 성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고교생들의 진로 맞춤형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학기부터 ‘고교-대학 학점 인정 과목’을 본격 운영한다.
‘고교-대학 학점 인정 과목’은 고교생이 대학에서 개설한 과목을 이수할 경우 고교 학점으로 인정받고, 해당 대학에 진학했을 때는 대학 학점으로도 추가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10일 대구시시교육청에 따르면 대학에서는 고교 단계에 해당하는 내용을 선별해 대학의 기초·교양 수준에서 과목을 개설하고, 고교생은 해당과목들을 3년간 8학점까지 방과후 및 주말 등을 이용해 이수할 수 있다.
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고교·대학 학점 인정 과목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난 1월 영남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등 2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대학 교수진과 고교 교육과정 전문가가 협력해 인정 과목들을 개발해왔다.
이번 2학기에는 대구 지역 일반계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총 13개 과목이 개설된다.
영남대학교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물리, 상담과 심리의 이해 등 수학·과학·정보·심리학 분야에서 10개 과목을 마련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생명과학 기반 진단검사의학, 기후변화와 건강환경(물) 등 보건 분야에서 3개 과목을 운영한다.
수업은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대학 캠퍼스에서 대면으로 진행되고, 과목 이수 기준은 출석률 3분의2 이상이다. 이수 결과는 학교생활 기록부에 기재돼 고교 학점으로 인정되고, 학생이 해당 대학으로 진학하면 4~8학점까지 인정받는다.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은 오는 20일 오후 6시부터 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대구공동교육과정(www.dge.go.kr/gongdong)에서 온라인으로 개별 신청하면 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진로 학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진로·학업 설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