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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송리 북천수·발산리 모감주나무·병아리꽃나무군락 자연유산구역 확대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5-08-10 18:31 게재일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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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포항 천연기념물 2건 지정구역 확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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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송리 북천수(왼쪽)와 발산리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군락 전경 /포항시 제공

천연기념물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천수와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군락의 자연유산구역이 확대된다. 실태조사와 경계측량을 거쳐 천연기념물 식물 군락 주요 수종의 분포 현황에 맞춰 자연유산구역을 명확히 하고, 체계적인 천연기념물 보존관리를 위한 생육 공간 확보 등을 위한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8일 포항의 천연기념물 2곳의 지정구역 확대를 예고했다. 포항시가 2023년부터 천연기념물 2곳의 생육환경 개선과 보존·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성과다. 

2006년 3월 28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북송리 북천수의 경우 자연유산구역 지정면적이 19만1229㎡(18필지)였으나 이번에 4필지(5153㎡) 증가하면 22필지 19만6382㎡로 확대된다. 자연유산보호구역도 2필지 2만7340㎡가 새로 지정될 예정이다. 

2.5㎞에 달하는 북천변을 따라 선형으로 조성된 송림인 북천수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긴 숲으로 알려져 있다. 규장각에 소장된 ‘흥해현지도’에도 북천수에 대한 기록을 비롯해 ‘한국지명총람’에 북천수 조성유래에 대한 기록이 있고, ‘조선의 임수’에 1938년 조사 기록이 남아 잇는 등 예로부터 매우 유명한 숲이다. 

1992년 12월 2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발산리 모감주나우뫄 병아리꽃나무군락은 이번에 조정을 거치면 애초 1필지 2만6768㎡의 지정면적에서 5필지 4만4580㎡로 자연유산구역이 1만8082㎡로 확대된다. 

해안과 인접한 경사지에 형성된 이 군락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병아리꽃나무 군락지 중 크기와 면적이 가장 크고 개체 수도 가장 많아서 생태·학술적 가치가 높아 보호 가치가 뛰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포항시는 지정 구역 확대가 최종 고시될 경우 후계목 육성과 보존관리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한 시설 정비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과 포항시는 지정 예고일로부터 30일 동안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별도 이견이 없을 경우 자연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두 지역의 자연유산구역 확대를 공식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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