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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예안향교, 제63대 전교 이필상 취임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17 12:33 게재일 2025-08-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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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들의 뜻 계승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향교로 거듭나겠다”
안동 예안향교 제63대 이필상 전교

안동 예안향교 제63대 전교 취임식이 오는 23일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예안향 유림 임시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제63대 전교로 선출된 이필상 씨는 故 박천민 전교의 뒤를 이어 향교의 중책을 맡게 됐다.

예안향교는 1411년 창건된 이후 수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퇴계 이황 선생과 유림들이 제정한 ‘예안향약’은 전국 향약의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향교 건물 전체가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교적 가치와 공동체 윤리를 실천하는 공간으로서 그 의미가 깊다.

이날 취임식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향교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행사에서는 문묘향배와 상읍례 등 전통 의례가 엄숙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윤리선언문 낭독을 통해 유림의 도덕적 책무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 전교는  “예안향교는 단순한 유교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정신적 중심이자 문화적 자산”이라며 “선현들의 뜻을 계승하고, 오늘날의 사회와 소통하는 향교로 거듭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44년생인 이필상 전교는 한양대학교와 DE LA SALLE UNIVERSITY에서 학문을 닦았으며, 한국전력공사, 삼보컴퓨터, 한빛방송 등에서 요직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신안산대학교 교수, 예안현향친회 회장, 한국호텔관광교육재단 고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학문과 실무를 아우르는 경륜을 쌓아왔다.

그는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등 여러 기관의 자문과 감사직을 맡아 지역사회와 학술계의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1969년에는 대통령 무공포장을 수훈한 바 있다.

이필상 전교는 향후 예안향교가 지역사회와 더욱 밀접하게 협력하며, 청소년 인성교육, 시민 교양강좌, 문화행사 등을 통해 유교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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