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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전통시장 주차난 해소에 120억 투입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17 12:32 게재일 2025-08-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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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시장 연결하는 ‘공동주차장’ 조성 본격화
안동시청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도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54억 원을 확보하고, 총 120억 원 규모의  ‘신구시장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사업은 안동시 안흥동 일원 5511㎡ 부지에 150면 규모의 노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주차장 위치가 안동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두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안동시는 현재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인근에 총 290면의 공영주차장을 운영 중이지만, 주말이나 장날에는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상인과 방문객 모두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구시장과 중앙신시장 간 도보 연결성이 떨어지고, 골목길 불법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번 공동주차장 조성은 단순한 주차 공간 확충을 넘어, 시장 간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 내 보행 흐름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안동시는 진입로와 교통 흐름을 고려해 부지를 선정했으며, 향후 주변 도로 정비와 보행자 중심의 환경 조성도 병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통시장 상권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 소비 확산과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물리적 접근성 개선과 함께 문화·관광 요소를 접목한 복합 공간으로의 전환도 검토 중이다.

이석동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공동주차장 조성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시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 방문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주차장이 생기면 손님들이 더 쉽게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간 연결이 강화되면 두 곳이 하나의 상권처럼 작동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근 상인과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주차장 외에도 시장 간 연결 통로, 휴게 공간, 스마트 안내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시설 도입을 검토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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