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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88.2% 긍정 평가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19 11:21 게재일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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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원하는 미래는 일자리와 활력 있는 경제도시, 인구감소·고령화는 풀어야 할 숙제

안동시가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실시한 ‘2025년 시정 만족도 및 행정수요 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9명이 안동을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도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문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8월 6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1015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2%가 안동의 거주 여건에 대해 ‘살기 좋다’고 답했으며, 85.3%는 ‘앞으로도 계속 안동에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정주 요인으로 가족과 직장, 자연환경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산책로, 낙동강변의 수변공간, 문화유산과 전통마을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생활편의시설 부족과 일자리 문제는 이탈 요인으로 지적됐다. 20~30대 청년층은 ‘쇼핑, 문화, 여가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많이 냈으며, 일부는 ‘서울이나 대구로 이주를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에서는 긍정 응답이 68.4%, 부정 응답은 10.8%에 그쳤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민들은 ‘시민과의 소통이 잘 이뤄진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많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청년 창업 지원, 문화행사 확대,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실질적인 정책이 체감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부정 응답자들은 ‘실생활 체감 정책이 부족하다’, ‘사업 추진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부 시민은 ‘계획은 많지만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냈다.

안동의 미래상에 대해 시민들은 ‘좋은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문화·관광·체육 인프라가 갖춰진 문화관광도시’가 뒤를 이었다. 이는 안동이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을 갖춘 도시인 동시에,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경제적 안정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는 시민들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다.

조사에서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발전 저해 요인이라는 응답은 54.8%에 달했다. 특히 40대 이하 응답자들은 ‘지역에 남고 싶지만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안동시는 지난 10년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5%를 넘어섰다.

안동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 여건 개선, 교통·의료 인프라 확충, 청년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시민 체감형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구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활성화, 여성친화도시 정책 확대, 노인 복지 강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권기창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소통과 실행력을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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