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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배추 수급불안’ 정부·농가·유통업계 머리 맞댔다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5-09-10 09:36 게재일 2025-09-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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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랭지 재배면적 10년만에 76% 급감
생산자 “토양 병해충 관리·작기 조절”
유통업계 “농가 출하장려금·농자재 지원” 
정부 “기후적응형 품종·재배기술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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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고랭지 배추밭 전경.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기후변화로 매년 반복되는 여름배추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농가, 유통업계가 총출동했다. 고랭지채소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향후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 유관기관,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기후대응 기술과 정책·제도적 지원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고랭지채소 재배에 부적합한 농지가 증가하고, 계속된 연작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급감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동반 감소하고 있다. 특히 주산지인 강원도의 지난해 재배면적은 10년 전보다 76% 급감했다.

이로 인한 공급 불안은 농가의 소득 감소뿐만 아니라 유통의 예측 불안, 소비자 후생 감소 등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결국 정부, 생산자, 유통업계, 소비자 모두가 이상기후에 대응해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생산자들은 “사전 예방 중심의 토양 병해충 관리와 기후변화에 적합한 품종 및 농업자재 선택, 작기 조절을 통해 얼마든지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통업계는 “기후적응 신품종 유통, 새로운 재배적지 발굴, 농가들의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한 상황에서 출하장려금과 농자재를 지원하는 등의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적응형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보급을 지속 추진하고, 토양 개선을 위한 약제·영양제를 지원하며, 농업소득 안정 장치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지채소뿐만 아니라 사과·배 등 과수까지 확대해 ‘원예농산물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으로 개편·추진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현장 점검 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공급은 각계각층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성과가 극대화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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