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치수·철도망 정비에 탄력… 시민들 “이제 변화가 눈앞에 온다”
문경시가 내년도 정부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총 45억 원 규모의 국회 추가예산을 확보하며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지역 교통 체계 개선, 안전 인프라 확충, 국가기간망 연계 등 실질 체감형 사업들이 포함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확보된 추가예산은 △국도3호선 마원지구 위험도로 개선 5억 원 △경천댐·문경댐 준설 10억 원 △문경~김천 철도건설 30억 원 등 총 45억 원이다.
국도3호선 마원지구 개선 사업은 문경 역세권의 접근성을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다. 국도3호선 마원리 불완전 교차로 개선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예산으로 실시설계가 속도를 내며, 지역 내 차량 흐름 개선과 역세권 개발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경천댐·문경댐 준설은 퇴적 증가로 수질·저수용량이 저하된 두 댐에 10억 원의 준설 예산이 확보되면서, 농업용수 안정 공급과 집중호우 대비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강수 패턴이 급변한 최근 상황에서 지역 농민들이 가장 반기고 있는 사업이다.
장상철(66·산양면) 씨는 “비만 조금 와도 겁날 때가 있다. 준설이 제때 이루어지면 홍수 위험도 줄고, 모내기철 물 걱정도 덜 수 있어 농사짓는 사람들한테는 너무 고마운 예산”이라고 말했다.
국가기간망 사업인 문경~김천 철도건설사업은 국회에서 30억 원이 추가 반영되며 탄력을 받았다. 향후 개통 시 문경은 KTX 문경역과 함께 중부내륙선·동서축 교통망을 모두 확보하며 내륙 교통 결절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문경시는 물류 접근성 향상, 관광객 유입 확대, 지역 기업 투자 여건 개선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수진(21) 문경대 학생은 “문경에서 다른 지역 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철도가 연결되면 진짜 삶의 반경이 넓어질 것 같다. 젊은 층 입장에서는 취업·학업 선택지도 훨씬 다양해질 거라 기대된다”고 했다.
이대학 문경시 건설과장은 “이번 국회 예산 확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한 결실”이라며 “확보된 사업비가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비 45억 원은 단순한 증액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교통·치수·미래교통망 등 문경의 내일을 바꾸는 구조적 사업들이 한꺼번에 속도를 얻었다는 점, 그리고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분야에 예산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의 가시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