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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경찰서, 자살의심 학생 보호한 울릉군청 직원 감사장 수여…신속한 판단과 투철한 신고 정신 돋보여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2-10 09:50 게재일 2025-12-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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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근 울릉경찰서장이 울릉군청 시설관리사업소 이귀조씨(가운데), 김선태 주무관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경찰서 제공

울릉경찰서(서장 최대근)는 9일 울릉도 관광시설에서 자살이 의심되는 학생을 신속히 발견해 안전을 확보하고 경찰에 인계한 울릉군청 시설관리사업소 김선태 주무관과 이귀조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일 울릉경찰서 112 상황실이 외지에서 온 학생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집을 나갔으며 휴대전화가 꺼져 위치 파악이 어려운 상황에서 울릉도에서 체크카드 사용 흔적이 확인됐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즉시 해당 정보를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에 전달하며 긴급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전파받은 김선태 씨와 이귀조 씨는 약 10분 전 매표소에서 카드 결제 후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 방향으로 이동한 학생 1명을 기억해냈다. 

최대근 울릉경찰서장이 울릉군청 시설관리사업소 김선태 주무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울릉경찰서 제공

두 사람은 즉시 현장으로 뛰어 올라가 앞서가던 학생을 찾아 안전을 확보했고, 곧이어 도착한 울릉경찰서 형사팀에 학생을 안전하게 인계했다. 이 신속한 대응으로 위험 상황은 조기에 차단됐다.

울릉경찰서는 “두 직원의 상황 판단 능력과 신고 정신이 학생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학생의 동선을 기억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선 점,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졌던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최대근 서장은 담당직원과 함께 이들이 근무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감사장을 전달했다. 울릉경찰서는 그 시간을 비켜났거나 이들의 눈 썰미, 정확한 기억이 없었다면 신속한 조치를 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대근 울릉경찰서장이 울릉군청 시설관리사업소 이귀조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울릉경찰서 제공

최대근 서장은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 직원들의 빠르고 적극적인 조치로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는 경찰과 지자체가 긴급 상황에서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모범 사례였다. 앞으로도 울릉군의 안전을 위해 유관기관 간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의 작은 관심과 신고가 위기 상황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안전망을 만들어가는 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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