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홍해삼 방류·서식지 조성 수산자원 회복… 맞춤형 종자 지속 생산·방류로 어업 기반 마련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2-10 09:52 게재일 2025-12-11 10면
스크랩버튼
울릉도 연안에서 생산된 홍해삼. /김두한 기자 

울릉군(군수 남한권)은 지난주 하반기 수산종자 매입·방류사업의 일환으로 울릉도 태하·학포어촌계 마을어장에 홍해삼을 방류한 데 이어, 9일 남양어촌계 마을어장에 자체 생산한 어린 홍해삼 약 15만 마리를 추가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된 해삼은 울릉군 수산종자배양장에서 올해 초 울릉도 연안에서 채집한 자연산 홍해삼으로부터 채란·부화해 약 7개월간 키운 개체로, 체중 1~7g의 건강한 종자다. 수산물 전염병 검사도 통과해 울릉도 해양환경에서 높은 생존율이 기대되고 있다.

울릉군은 이와 함께 수심 30m 이하에 서식해 양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불볼락(일명 메바리)을 올해 전국 최초로 1만 마리 양식하는 데 성공했으며, 생산량 확대를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울릉도 서면 태하리에서 열린 홍해삼 종자 방류 행사. /울릉군 제공

아울러 울릉군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협력해 동해안 해삼양식 육성사업, 수산종자 매입·방류 등 수산생물 증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적지 조사, 인공구조물 설치, 해중림 조성, 해양환경 개선 및 모니터링 등 서식지 조성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현포어촌계 마을어장에 자연석 투석을 통한 수산자원 서식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사전 영향조사를 통해 저질 구조와 퇴적환경 등 해역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 어촌계 의견을 반영해 최종 위치를 선정했다. 설치된 자연석은 해조류 자연 부착과 성장을 유도해 다양한 수산생물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도 홍해삼 회. /김두한 기자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군은 앞으로 어획 중심의 전통 어업에서 양식 중심의 미래형 어업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해삼을 비롯해 참돔, 감성돔, 조피볼락 등 지역 해역에 적합한 다양한 종자를 직접 생산·방류해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고,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해 울릉도·독도의 어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석 투석, 인공구조물 설치, 바다숲 조성 등 수산자원 회복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해역 생태환경 개선과 어업 기반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으로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사업 내실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