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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뿌리산업 혁신 가속화… 영세기업 성장 지원 성과 뚜렷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12-10 16:16 게재일 2025-12-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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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추진 중인 ‘지역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기술 고도화와 품질 향상에 어려움을 겪던 영세 제조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제조업 기반 산업인 뿌리산업의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령화되는 숙련 인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 정책들이 실제 기업들의 매출 증가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분야로, 대구시는 2011년 ‘뿌리산업법’ 제정 이후 지역 기업들의 제조공정 디지털 전환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다. 

지난 5년간 △뿌리기업 차세대 전환지원 △숙련 장인 노하우 디지털 전승 사업 등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 결과, 기업당 평균 매출 2억 원 증가, 생산성 15% 상승, 불량률 20% 감소라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실제 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전문기업 ‘한국고분자’는 2023년부터 2년간 자동화 공정 중심의 지원을 받아 영업이익 25.8%, 생산성 69.5% 증가라는 성과를 냈다. 금속 표면처리 및 열처리 전문기업인 ‘광진금속’도 영업이익 55.4%, 생산성 46.7% 증가를 기록하며 품질 관리 및 데이터 기반 생산 체계를 강화했다.

대구시는 산업통상부로부터 성서뿌리·금형, 표면처리, 염색가공 등 4개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지정받아 200억 원 규모의 기반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공동 폐수처리시설 확충 등 개별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산업단지 단위의 협력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1곳을 공모해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만희 대구경북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대부분의 금형기업이 영세한 상황에서 단독 경쟁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금형 소프트웨어 공동 활용 시스템 구축 지원 덕분에 37개 기업이 협력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뿌리산업은 지역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분야”라며 “정책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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