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지난 10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혁신도시 활성화 및 지역 성장 거점 조성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혁신도시의 상생·협력 방안과 지역 산업 육성 등 전국 혁신도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민원 광주대 명예교수는 지난 20년간의 균형발전 정책이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조성 등 외형적 성과를 거뒀음에도, ‘기능적 이전’의 한계로 인해 혁신도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부처 협력형 클러스터 지원 프로그램 운영, 전담 운영기관 육성, 혁신도시·지역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통한 재정 지원 등을 제안하며,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지역 산업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배낙호 김천시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둔 현시점에서 혁신도시는 단순한 ‘공공기관 집적지’를 넘어 ‘5극 3특’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도약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배 시장은 “오늘 제기된 전문가들의 제언과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혁신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천시는 이미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에 돌입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김천형 스마트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전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튜닝 및 안전기술 개발 실증사업, 미래차 애프터마켓 부품산업 활성화, K-드론지원센터 조성 등 연구·실증·상용화가 집적된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국회 토론회 참석을 계기로 김천시는 중앙부처 및 정치권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구체적인 혁신도시 발전 로드맵을 확립하여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