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전자담배 기기, 우체국 물류망으로 회수···민관협력 ‘자원순환’ 시동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2-16 10:59 게재일 2025-12-17 6면
스크랩버튼
내년 1월부터 전용 회수봉투 제공···우체국 창구·우체통으로 배출
기후부·우정본부·필립모리스·환경재단 협약···재활용 처리까지 연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우정사업본부, 한국필립모리스, 환경재단과 함께 ‘전자담배 기기(디바이스) 우편회수’ 업무협약을 16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전자담배 기기 전용 회수봉투가 제공되고, 우체국 물류망을 통해 사용이 종료된 기기를 회수·재활용하는 체계가 가동된다.

회수 방식은 소비자가 사용한 전자담배 기기(한국필립모리스 제조)를 전용 회수봉투에 담아 가까운 우체국 창구에 제출하거나 우체통에 투입하면, 우체국이 수거 물량을 재활용 업체로 운송하고 업체가 재활용 처리하는 구조다. 전국 우체통 위치는 ‘인터넷우체국(epo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관별 역할도 분담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자담배 기기 분리배출·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책 지원을 맡고,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창구와 우체통을 활용한 회수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환경재단은 회수봉투 제작과 캠페인 운영·홍보 등을 통해 대국민 참여를 확산하고, 한국필립모리스는 회수 시스템 구축·운영에 필요한 재정 투자와 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앞서 우체국 창구·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일회용 커피캡슐 회수 우편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이번 전자담배 기기 우편회수는 기존에 종량제봉투 배출 등으로 폐기되거나 불법 방치될 수 있던 기기의 회수 경로를 새로 마련해 환경오염과 오남용을 줄이고, 소재 재활용률과 분리배출 인식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우리 주변에 방치 또는 폐기되는 재활용가능 자원이 원활하게 순환이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회수 체계를 구축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