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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강순규 대구 중구청 민원토지과 팀장, 지적 기술사 합격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12-17 15:52 게재일 2025-12-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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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순규 대구 중구청 민원토지과 팀장.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기술자로 남겠습니다.”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제137회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지적 기술사에 최종 합격한 강순규 대구 중구청 민원토지과 팀장의 말이다.

지적 기술사는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 기술사로 분류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 가운데 기술 분야 최고의 자격으로, 박사급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강 팀장은 지역 내 현직 지적직 공무원 중 유일하게 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대구시 역대 3번째이다. 

강 팀장은 지난 2006년 12월 지적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달서구와 남구, 대구시를 거쳐 현재 중구청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지적측량성과 검사, 지적행정 및 지적 재조사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지적행정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

본인을 엔지니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시설직 공무원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민원 응대와 행정 절차 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돼 본래의 전문적인 영역에 다소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전문 분야인 지적(地籍)에 대해 공부하며 중앙부서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을 꾸준히 살펴왔다. 지적 기술사는 그 과정에서 언젠가 꼭 도전하고 싶었던 자격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1월 출·퇴근길에서 기술사 관련 유튜브 등을 접한 뒤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공부할 양에 비해 시간이 적어 틈틈이 정리한 노트를 촬영해 지하철에서 보거나 음성파일로 만들어 일상 속에서 반복해 들으며 복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과정은 쉽지는 않았지만, 7살 아들과 아내의 배려 그리고 동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자기 계발에 힘써 온 강 팀장은 선·후배 공무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는 “요즘 개인 워라밸이 중요시되고 있지만 일 역시 삶의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삶 전체에서 행복해지기 어렵다”며 “여가를 즐기고 ‘저녁이 있는 삶’을 지키는 것과 중요하지만 평생 몸담을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성장에 대해서도 균형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순규 팀장은 “기술사 취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이제부터 할 일이 더 많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앞으로 측지, 공간정보 등 관련 분야에 관한 연구와 공부를 이어가고 이를 실무에 적용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친절공무원, 2011년 국·공유 재산관리업무 유공, 2015 민원처리 마일리지, 2016 토지정보분야 유공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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