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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보훈을 ‘일상 정책’으로 끌어 올리다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12-17 11:19 게재일 2025-12-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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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수당 100% 인상·생활 편의 확대로 ‘보훈문화상’ 수상
울진군이 2025년 제26회 보훈 문화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보훈 문화상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진군 제공

국가유공자 예우를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제도와 생활 환경으로 구체화해 온 울진군의 보훈 정책이 공식 평가를 받았다. 

울진군은 보훈 수당 인상과 생활 밀착형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보훈의 가치를 확산시킨 공로로 ‘보훈 문화상’을 수상했다.

울진군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2025년 제26회 보훈 문화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보훈 문화상을 받았다. 시상은 국가 보훈부와 매경미디어가 공동 주관했다.

보훈 문화상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한 이들의 공훈을 기리고, 보훈의 가치를 지역사회 속에서 실천한 개인과 단체, 지방자치단체에 수여된다. 국가 보훈부는 2000년부터 매년 공모와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울진군은 올해 1월 전액 군비를 투입해 보훈 수당을 100% 인상했다. 이는 경북 도내 최고 수준으로, 생계 지원을 넘어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제도적으로 강화한 조치로 평가된다. 지난 5월에는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실제 주차 공간을 조성해 이동과 주차 편의를 개선했다.

또 상이군경회를 포함한 9개 보훈·향군 단체에 대한 운영비 지원을 확대하고, 광복회 학술회의 개최 지원, 안보 유적지 견학과 국립현충원 참배, 보훈단체 이동 지원 등 실질적인 활동 지원도 병행해 왔다.

현충일 추념식과 6·25전쟁 기념식, 4·11 매화 기미 항일 독립 만세운동, 4·13 흥부만 세제, 무명용사 합동 위령 대재 등 각종 추모·기념 행사를 통해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보훈 문화 확산에도 힘써 왔다.

울진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행정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며 “보훈이 특정 기념일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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