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지역 역량을 총결집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구시는 18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치추진단장을 시장 권한대행으로 격상하고, 보건복지국장을 위원으로 추가하는 등 추진체계를 확대·개편해 유치 경쟁력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내년 공모를 앞두고 추진단 체계를 재정비하고, 그간의 유치 활동을 종합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박세호 대구시 치과의사회장,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을 비롯해 유치추진단 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대구의 강점을 극대화할 전략과 향후 준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대구시는 2014년부터 대구시치과의사회와 협력해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 전문가 포럼 개최, 중앙부처 및 정치권 설득 등 다양한 유치 활동을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 10월 대통령 주재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공모 방식이 공식 건의된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모 추진 방침을 밝히며 유치 활동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대구는 산업적 측면에서 비수도권 최대 도시로, 치의학 관련 기업 42개사와 종사자 1602명을 보유해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를 자랑한다.
또 생산액 4338억 원, 부가가치액 3013억 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10대 치과기업 중 메가젠과 덴티스 등 2개 기업이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연구 인프라도 탄탄하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예정 부지가 위치한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전임상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11개 의료 관련 국책기관이 집적돼 있어 기초연구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연계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대구시는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사업’,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 개발사업’ 등 치의학 분야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 중이며,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미래 치과이식형 디지털의료제품 개발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돼 치과 AI 산업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가 글로벌 치의학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모든 조건이 갖춰진 대구는 설립 즉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진 상황을 직접 챙기며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