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보호를 위한 차원으로
청도 지역 소싸움 관계자와 지역 단체는 21일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전통 민속 소싸움 경기 계승 결의대회’를 열고 전통소싸움경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경제 보호를 위한 공동 의지를 표명했다.
결의대회는 최근 불거진 전통소싸움경기 폐지 논란에 대해 지역사회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청도소싸움이 지닌 전통·관광·경제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위호 청도축협 조합장과 김덕수 한우협회 청도지부 차장, 손성찬 화양새마을협의회장, 김태곤 (사)대한 민속 소 힘겨루기협회 청도지회장을 비롯해 지역 소싸움 종사자와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결의문을 낭독한 김태곤 회장은 “청도 소싸움 경기는 수십 년 동안 청도군 관광객 유입과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핵심 자산으로 일부 동물단체의 일방적 폐지 주장은 지역 상권 침체와 종사자 생계 위협, 지역소멸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관광데이터 랩 자료에 따르면 청도소싸움 경기는 2024년 청도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 1위로 12만 730명이 다녀가 청도소싸움이 단순한 관광상품이 아니라,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청도군을 떠받치는 핵심 관광자원임을 보여주고 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전통소싸움경기는 현행 법체계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폐지보다는 제도 개선과 복지 기준 강화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며 2026년부터 동물복지위원회 활성화, 복지 기준 강화, 안전한 경기 운영 체계 고도화 등 책임 있는 개선 노력도 요구했다.
한편 청도소싸움 경기는 21일 2025시즌을 종료하고 내년 1월 말 새로운 발매시스템 적용과 함께 2026시즌을 개막할 예정으로 세부 일정은 청도 공영사업공사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