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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TP, 세계 최초 3D 디지털 트윈 마라톤 등 ABB 실증 사업 성료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3 12:51 게재일 2025-12-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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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TP가 선보인 ‘3D 디지털트윈 기반 온라인 마라톤 시스템’의 모습. /대구테크노파크 제공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지역 ABB(AI·Big Data·Blockchain) 기업들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 ‘2025 ABB 테스트베드 대구 실증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구시 지원을 받아 추진된 이번 사업은 스포츠·안전·교통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3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지역 혁신 기술의 실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스포츠 분야다. 

대구TP는 세계 최초로 ‘3D 디지털트윈 기반 온라인 마라톤 시스템’을 선보였다. 주관기업 ㈜선피니티는 대구국제마라톤 풀코스(42.195㎞)를 고정밀 3D 가상환경으로 구현했고, ㈜렉스코와 협력해 상업용 트레드밀과 실시간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지형·경사에 따라 트레드밀 높낮이가 자동 조절되는 양방향 동기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대구 국제마라톤 코스를 현실감 있게 뛰는 새로운 러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안전 분야에서는 멀티모달 AI를 활용한 사고 감지 기술이 돋보였다. 

피아스페이스(주)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함께 반월당 지하상가 등 에스컬레이터 현장에 영상-언어 기반 AI(VLM) 기술을 적용했다. 단순 움직임이 아니라 영상의 맥락을 이해해 사고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기술로, 실증 결과 사고 탐지 정확도(F1-Score)는 97점에 달했다. 

교통 분야 실증도 성과를 냈다. 

㈜신라이앤씨는 어울아트센터 주차장에 폐쇄회로(CC)TV 영상만으로 주차 가능 공간을 0.024초 만에 탐지하고, 99% 이상의 인식률을 확보하는 ‘엣지 디바이스 기반 지능형 주차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대구TP는 이번 실증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실제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상용화 실적을 축적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강대익 대구TP AX산업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구현된 온라인 마라톤 시스템을 포함한 혁신 기술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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