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교육청, ‘글로벌 교육수도’ 도약 선언⋯2026 대구교육 방향 발표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3 11:23 게재일 2025-12-24 8면
스크랩버튼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실현
대구학습법 개발, 수업·평가 혁신 적용
23일 대구시교육청 동관 3층 여민실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026년 대구교육 방향’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나를 넘어 우리로, 교실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이 23일 시교육청 여민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 대구교육 방향’을 발표했다. 대구교육은 내년을 ‘글로벌 교육수도’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AI 시대를 선도할 세계적 배움·가르침·교육문화 구축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2026년 대구교육의 핵심 가치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 강화 △세계적 역량을 갖춘 학습자 양성 △지역과 세계가 연결된 학습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강 교육감은 “대구는 대한민국 교육수도로서 혁신을 이끌어왔다”며 “학생들이 세계를 배우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 교육감이 공개한 첫 번째 방향은 ‘세계적 배움’이다. 교육청은 모든 학생을 주도적 평생학습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대구학습법’을 개발해 수업·평가 혁신에 적용한다. 비판적·창의적 사고력, 협업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바칼로레아(IB)식 논·서술형 평가와 토론·프로젝트 수업을 확산한다.

또 IB 중학교 CP(Community Project), 고등학교 CAS(Creativity·Activity·Service) 프로그램을 연계한 진로 기반 창의적 체험활동 시범 운영, 미래학교 중심 지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초등 5학년과 중학교 1학년 대상 ‘마음학기제’는 내년 미니 마음학기제와 맞춤형 통합 학생지원 체계로 확대된다. 유·초 연계 교육, 온동네 초등돌봄, 맞춤형 특수학급 운영 등을 강화해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한다.

AI 윤리·저작권 교육도 강화해 학생들의 책임 있는 기술 활용 역량을 기른다.

두 번째 방향은 교사의 전문성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는 ‘세계적 가르침’이다. 교육청은 교사를 AI 시대의 ‘러닝 디자이너’이자 ‘학습 촉진자’로 재개념화하고, 상담·코칭 중심의 휴먼 터치를 강화한다.

수업 성장을 위한 레벨링-UP 연수, 멘토-멘티 협력 수업, 교원 전문학습공동체 확대 등을 추진한다. 메이커·STEAM·환경·직업 등 융합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사 간 협력적 주도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해 교육지원청 교육권보호센터 4개소를 신설하고, 민원 3단계 대응 체계를 고도화한다.

세 번째는 ‘세계적 교육문화’ 조성이며, 교육 여건 개선도 추진된다. 

2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2026 대구교육 방향’ 발표회.

강 교육감은 “AI 시대일수록 공감·창의성·비판적 사고·협업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이 중요하다”며 “2026년을 글로벌 교육수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강 교육감은 교원과의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 “학교 방문 시 교사 면담을 상시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간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AI 교과서 활용률 지적과 관련해 “방학 중 AI 교육 자료를 재정비하고 교사 연수를 강화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