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이후에 방문해 주시면 보다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대구 9개 구·군의 민원실의 ‘점심 휴무제’가 2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경북도내에서도 시행중이거나 도입을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대구·경북 일부 구·군에서는 시행 시기와 운영 방식에 차이를 두고 있다.
이날 중구와 달서구, 달성군 3곳은 구청과 군청의 종합민원실, 행정복지센터까지 ‘점심 휴무제‘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구와 북구, 남구, 동구, 수성구 등 5곳 경우 청사 민원실은 기존과 같이 민원 창구를 유지했다. 군위군 또한 소보·부계·우보·산성·삼국유사면 등 5곳의 읍·면은 한 달 간 시범 운영을 한 후 2월부터 점심 휴무를 시행하고 나머지 군위·효령·의흥면 3곳은 오는 7월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2일 정오 쯤 서구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는 점심시간 휴무 안내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걸려져 있었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 창구 업무와 전화 응대도 중단됐다.
센터는 휴무제가 정착될 때까지 인력을 배치해 무인민원발급기 등은 안내해 주기로 했으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일부 시민들은 발길을 돌리거나 인근에서 업무 재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제도에 수긍해서인지 현장에서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위해 방문한 한 주민은 “오늘부터 점심 휴무제가 시행되는 줄 몰랐다”며 “다행히 안내 요원이 필요한 서류를 안내해 줘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한 뒤 돌아갔다.
문영희 씨(75·여·서구)는 “점심시간에 민원 업무를 볼 수 없어 불편했다”며 “무인민원발급기나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노년층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구청은 작년 3월부터 6곳의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범 운영했고, 그 결과는 같은해 11월에 열린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 보고가 됐다.
대구지역 다른 구청은 점심시간 그 후 이 제도도입을 최종 확정했고,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무인민원발급기 이용과 정부24, 홈택스 등 안내와 홍보 강화 등 과정을 거쳐 올부터 시행에 착수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제도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먼저 동 행정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범 도입해 제도 적응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후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과 충분한 준비 등을 거쳐 구청 민원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