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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꿈나무, 안동 민원 현장에서 행정을 배우다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6-01-22 13:40 게재일 2026-01-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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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현장에서 행정을 배우는 안동시 행정인턴 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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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청 민원새마을과 민원안내 창구에서 안동시청 행정인턴 양소라 씨가 민원 접수와 안내 업무를 보조하며 시민 응대를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행정은 책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며 익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22일 안동시청 민원새마을과에서 만난 행정인턴 양소라 씨(24·국립경국대학교)는 시민과 행정이 맞닿는 지점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었다. 민원 창구를 오가는 시민의 목소리와 행정 절차 사이에서, 그는 공공행정이 작동하는 방식을 하루하루 몸으로 배우고 있다.

민원새마을과는 시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부서다. 생활 불편부터 제도 문의까지 다양한 민원이 접수되고 조정되는 과정에서 행정의 역할이 그대로 드러난다. 양 씨는 민원 접수와 처리 흐름을 보조하며 행정이 시민의 요구를 어떻게 정리하고 조율하는지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다.

그는 “서류를 처리하는 일보다 중요한 건 민원을 제기한 시민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규정과 절차 뒤에 각자의 사정과 삶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민원 한 건이 행정의 태도와 판단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현장에서 배우고 있다.

행정인턴 활동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는 ‘우리지역 바로알기 프로그램’을 꼽았다.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등 안동의 주요 역사·문화 현장을 직접 찾으며 행정과 지역 자산의 연결성을 살펴본 프로그램이다. 양 씨는 “안동의 공간과 이야기를 알고 나니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며 “지역을 이해하는 과정이 행정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매주 한 차례 진행되는 정책 아이디어 토론과 조별 활동도 행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는 “청년의 시각에서 지역의 불편을 이야기하고, 이를 정책 언어로 정리해보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의미 있다”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행정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안동시 행정인턴 6기는 겨울방학 기간인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오는 2월 23일까지 2개월간 운영되고 있다. 지역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 고등학교 졸업 청년 등 20명이 선발돼 시청과 행정복지센터 등 17개 부서에 배치됐다. 인턴들은 일반행정과 사회복지 업무 보조, 도서관 운영 지원, 각종 행사 지원 등 실제 행정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기수는 행정 실무와 지역 이해를 함께 묶은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안동시는 인턴들을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니라 지역을 이해하고 정책을 고민하는 청년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행정 실무 경험과 함께 지역 탐방, 정책 토론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시는 방학 기간 동안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행정 현장을 경험하도록 하고, 이 같은 참여가 지역 이해와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행정인턴 사업은 청년이 공공 영역에 참여하고, 행정에 청년의 시선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양소라 씨는 “행정인턴 경험이 단기간의 일자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며 “행정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런 현장 경험이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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