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장 100여 명 참석…청사 위치·재정지원·권한 이양 등 의견 공유
안동시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역 균형발전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선결 과제 정리에 나섰다.
안동시는 지난 2일 경북·대구 행정통합 관련 기관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통합 추진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주요 쟁점과 과제를 공유했다.
최근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되는 등 논의가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통합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을 점검하고 지역사회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기관·단체장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도권 집중 심화와 비수도권 인구 감소, 기업과 산업의 수도권 편중 등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행정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을 넘어 실질적인 균형발전 전략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북 북부권과 남부권 간 격차, 성장축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특별법과 재정 지원 방안을 언급하며 통합 논의의 선결 과제로 통합특별시 청사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 정부 재정지원의 법적 근거와 규모 명시, 광역 통합 이후 시·군·구 권한 및 재정 이양 범위 구체화, 도청 신도시와 경북 북부권 발전을 위한 제도적 보장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충분한 논의 과정과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통합의 전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재정 지원과 권한 배분이 구체적 기준 없이 추진될 경우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통합 인센티브로 제시된 재정 지원과 대형 프로젝트 역시 추가 지원 여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동시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향후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권익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건의할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행정통합은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속도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며 “균형발전이 제도적으로 담보되고 주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도록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