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TK행정통합 특별법 놓고 민주당 미묘한 변화 감지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3-05 19:17 게재일 2026-03-06 4면
스크랩버튼
김영진 “TK, 통합 요구 강하다면 통합 가는 길 열어줘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보류된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친명계 핵심 인사의 태도가 미묘하게 달라져 주목받고 있다. 애초 민주당이 TK와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TK행정통합 특별법만 통과시킬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친명계 핵심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5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에서는 지역통합의 출발이 대전·충남을 통해서 진행이 됐고, TK를 한 세트로 해서 통과시키는 것이 실제 지역통합을 통한 지방주도성장의 큰 축, 5극 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권)을 선도적으로 해 보자 그런 취지가 있었기 때문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라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라면서도 “TK에서 통합 요구가 강하다면 통합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들이 지역통합을 통해서 지역주도성장을 해보자라고 하는 국가 대도약의 축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취지에 맞게끔 고민하고 서로 성찰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면서 “이 문제를 정치적인 유불리나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소멸되고 어려워지는 지역의 통합을 우리 정치권이 대통합으로, 사실은 대통합을 통해서 좀 바꿔보자 취지로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 3월 임시국회에서 TK행정통합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서도 “TK를 안해주면 호남에 너무 고립되는 모양새가 된다”며 ‘호남 돈퍼주기-TK홀대론’이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실제 국민의힘 TK의원들은 이 지점을 벌써부터 파고 들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의 정치공학적 계산 결과로 TK의 백년대계를 막는 것 아닌가. 법사위에서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대구 출신이고 이재명 대통령은 경북 안동 출신인데 우리 고향 사람들이 이것을 버렸구나 하는 지역 차별에 대한 울분이 엄청 크다. 전남·광주에 몰아주기 때문에 훨씬 더 후퇴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가 TK와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동시 추진 입장을 고수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유불리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 권력 역학 관계 등이 작용한 이상 TK행정통합 특별법 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통 큰 결단을 내리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