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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3·15 의거 첫 국가 차원 사과···“국가권력 아픔, 진심으로 위로”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3-15 18:32 게재일 2026-03-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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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사상 최초로 ‘3·15 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 국가 폭력에 희생된 영령과 유가족을 향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발언 도중 이 대통령은 연설을 멈추고 연단 옆으로 걸어 나와 유족들을 향해 허리를 깊이 굽혀 인사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고, 박홍기 3·15의거 기념사업회장 등 일부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이 3·15 의거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16명의 희생자를 낸 당시 경찰의 발포 등 국가 폭력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행사에 앞서 참배단에 헌화한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님들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 완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기념사 직후에는 김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3·15 의거의 노래’를 제창했다.

3·15 의거는 지난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주도한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이다. 시위에 가담했다 행방불명된 김주열 열사(당시 마산상고 1학년)가 그해 4월 11일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마산 앞바다에 떠오르면서, 이는 4·19 혁명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도화선이 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관·김경수 전 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과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학생 등 7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민주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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