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천에서 컷오프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30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시민이 주인인지 권력이 주인인지를 결정하는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 전 시장은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배신이며 상식을 포기하는 일”이라며 “지금 이 순간,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무소속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 2020년 총선, 2026년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지지율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한 박 전 시장은 “ 도덕성과 법적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특정 후보를 선택한 국민의힘의 포항시장 공천은 사천, 막천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시장은 “시민을 배제한 채 밀실에서 결정된 후보, 국회의원 눈치만 보는 후보, 시민이 아니라 특정 권력에 빚을 진 후보, 이런 사람에게 포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침묵하면 이런 공천은 반복된다. 분노하지 않으면, 정치는 바뀌지 않는다. 행동하지 않으면, 포항의 내일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당이 아닌 시민에게 충성하고, 공천이 아닌 검증으로 평가받는다”라면서 “권력이 아닌 책임으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시장은 포항의 대표 기업 포스코가 국가 최상의 기업으로 오르도록 협력하고, 국내외 기업이 포항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박 전 시장은 “포항의 정치 문화를 건강하게 바꿔 다음 세대가 포항의 참 주인이 되는 길을 평탄하게 만들고자 하는 이번 도전을 마지막 기회로 삼겠다”며 “마지막 한 번 임기의 시장 역할을 결실 있게 하면서 포항의 정치와 문화가 구습과 구태를 극복하고 새롭고 싱싱한 모습으로 갈아입는 길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