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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호남부터 잡아라” 새누리 전대 표심 공략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이 새누리당으로선 `불모지`인 호남지역 표심을 우선 공략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이는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하거나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후보 대다수가 호남지역에 지지기반이 전혀 없는데다 대의원들도 평소에 자주 만나지 않는 관계라는 점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면담이나 오찬일정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새누리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은 18일 광주를 방문, 광주·전남 조직위원장들과 지지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김 의원은 또 광주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도전 배경과 포부 등을 밝혔다. 그는 이날 “대표가 되면 대표 직속으로 동서 병행발전특위를 만들겠다”면서 “호남의 유능한 정치 인재 육성을 위해 가칭 다산정치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도 2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정 의원은 광주에서 하룻밤 묵으며 지역 조직위원장들과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 의원은 또 21일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이들 의원 이외에 새누리당 당권주자로는 뛰고 있는 순천 지역구 출신 이정현 의원이나 이주영·주호영 의원 등도 이번주 중 호남지역 의원들과의 면담과 오찬 등을 통해 호남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호남지역 표심공략에 열심이다.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강석호 의원도 이번주 중 호남지역 의원들을 직접 만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충청·호남·강원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오찬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 12일 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재선 이장우(대전·동구) 의원이나 17일 출마를 선언한 재선의 정용기(대전 대덕구)의원과 함진규 의원 역시 조만간 호남지역을 비롯한 전국 대의원 표심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가 점점 다가오면서 이번주부터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후보등록이 완료되는 이달 29일을 전후한 기간동안 지도부 선출권을 가진 책임당원들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 그리고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의원, 지역언론 등이 이들 후보들의 집중 공략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7-20

여야 `사드 의혹` 포문

여야는 19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긴급현안질의에서 정부의 비밀주의,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여당은 기본적으로 사드 배치 옹호론을 밝히면서 절차의 문제점을 따졌고, 야당 의원 상당수는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첫 번째 질의에 나선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은 “사드 배치 과정에서 정부가 차분히 설명하는 과정 등 노력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사드 레이더가 구토와 어지러움을 유발하고 전자기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드 레이더의 안전성이 검증되었음에도 사드 관련 유언비어가 돌아 국민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경북 성주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사드 배치 지역이 어딘지 수차례 문의를 했고, 발표 전날인 12일 저녁 예산결산위원회에 가서 물었을 때도 `검토중`이라고 했는데, 왜 거짓말 했느냐”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추궁했다. 그는 또 “정부는 툭하면 군사기밀 운운하며 일방적인 결정과 발표를 일삼는다”며 “정부가 발표하면 국민이나 국회는 그냥 따라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은 “사드가 국가이익이 아닌 각자의 입맛에 맞게 해석당해 각종 괴담과 오해, 불신만 난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사드배치로 동북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돼 한반도 군사긴장만 높이게 될 것”이라며 “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드배치를 강행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백혜련 의원도 “지금도 성주 군민들은 왜 성주가 사드 배치의 적격 지역으로 결정났는지 의문이다. 국민들은 왜 사드가 수도권이 아니라 후방배치인지 의문”이라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국회에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에게 설명하고 국회의 비준받는 절차를 당당히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일본 국익에는 사드 배치가 결정적으로 기여한다. 미국도 동북아시아에 MD 관철을 성공시키는 국익을 얻었다”며 “우리 국익은 무엇인가. 실(失)은 따져봤느냐”고 지적했다.황교안 국무총리는 여야의원들의 공세에 “주한미군의 무기 체계 배치일 뿐,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면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성주 사드배치반대 대책위 소속 성주 주민들이 참관했다./박형남기자

2016-07-20

與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도 열기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경선 못지 않게 최고위원 경선도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선출직 최고위원 4명(여성포함), 청년 최고위원 1명을 뽑는다. 현재까지 모두 6명이 공식 출마한 가운데 그 중 2명(유창수 글로벌정치연구소장, 새누리당 이부형 중앙청년위원장)은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17일 친박계인 정용기·함진규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김무성 전 대표 측근인 강석호 의원, 친박계 이장우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마쳤다. 일부 전·현직 의원들이 추가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파청산` 등을 주장했다. 그는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정용기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데 밀알이 되겠다”며 “저는 그동안 친박도 비박도 아닌 `친국민계`라고 말해왔다”고 설명했다.정 의원은 “오늘도 친박, 비박을 자처하며 목소리 큰 정치인들이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말로는 계파청산을 외치면서 돌아서기만 하면 계파싸움을 한다면 우리 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친박계와 비박계 양측을 모두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친박계로 분류되는 함진규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총선에서 과반의석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깨어나라` `변해라` `혁신하라`는 준엄한 국민적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 우리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뼈를 깎는 각오를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최고위원 경선 출마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막판까지 후보자간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으로 최고위원 권한이 줄어든 데다, 지역안배와 후보단일화 등을 고려해 결심을 미루는 의원들이 적잖다. 이들은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인 정문헌 전 의원이 이번주 초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고, 여성 최고위원으로는 재선의 이은재 의원이 18일 오전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친박계 조원진 의원도 출마 여부를 두고 막바지 고심을 하고 있다.한편,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따라 최고위원 출마가 거론됐던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전대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인숙 의원은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박형남기자7112love@kbmaeil.com

2016-07-18

“계파·패권주의 청산으로 당 혁신 이끌 터”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최고위원 주자인 이주영·정병국·김용태·강석호 국회의원은 지난 15일 윤재옥 대구시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당 개혁을 위한 적임자를 자임하면서 오는 8월9일 전당대회에서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이들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계파색을 초월해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기본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의 서전 주민 설득·홍보 부족 등을 지적하며 당 혁신과 패권 청산 등으로 새누리당의 최대 기반인 대구·경북지역 당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취임식 후 이주영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사드문제와 관련 “국가 안위가 걸려 있어 우리가 주권적으로 결정할 문제이고 북한 핵과 미사일이 있는 한 방어적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그러나 사전에 최적지와 전자파·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는 부족했다”고 언급했다.정병국 의원도 취임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서는 살 수 없어 2년전부터 사드배치를 주장했으며 이때부터 정부는 중국 등과 협상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드 배치는 북핵 방어용이지만, 정부의 과정이 졸속이고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아쉽다”고 주장했다.김용태 의원은 “사드는 국가 주권에 관한 문제이고 배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찬반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집권당이 정부 결정에 힘을 합쳐야 하는데 우리 지역은 안된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정부가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았고 민심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잘못이다”고 강조했다./김영태기자

2016-07-18

與 `정부지원 확인`-野 `정부책임론 부각`

여야가 19일부터 이틀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 관련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을 한다.새누리당은 이번 현안질문에서 사드 배치로 인한 대중(對中) 외교·경제관계 차질 우려를 불식시키고 배치지역인 성주군에 대한 대규모 지원계획 등도 정부로부터 확인받는다는 방침이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사드는 북한 위협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안보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현안질문을 통해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국방위원회 및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질문자 선정에 막바지 고심 중이며, 18일께 명단을 확정해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 질문자로는 대통령 정무특보 출신의 외교·안보통 윤상현 의원, 외통위 간사 윤영석 의원, 국방부 차관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지낸 백승주 의원, 합동군사대학 교관을 거친 이종명 의원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도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더불어민주당은 군사적 실효성, 주변국과의 갈등 관리, 국론분열 문제, 경제적 피해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 책임론`을 적극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국방·외통위 중진 그룹과 당 사드대책위 소속 의원, 국회 운영위를 통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련 질의 경험이 있는 원내부대표단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국민의당은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만큼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의원과 이용호 원내대변인이, 다음날엔 육군 준장 출신 김중로 의원과 김경진 의원이 질의한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7-18

“나라위해 할말 하겠다” 김무성 `대권 등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4일 “앞으로 나라를 위해 이제는 할 말은 하겠다”며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펼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당산 한 웨딩홀에서 열린 전당대회 2주년 행사에서 “오늘은 전당대회 2주년을 맞이해 지난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용히 지내고 싶었지만 정든 동지들과 만남의 이벤트를 열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시간만 있으면 모두 만날 텐데 이렇게 마이크를 붙잡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어려운 국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조만간 전국 배낭여행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또 당 대표 시절 친박계로 인해 개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과연 힘이 없고 용기가 없어 몰매를 맞았겠냐”며 “당대표로 있는 한 분열이 있어선 안된다. 집권여당이 대표로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참고 또 참았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그는 “국가의 틀을 바꿔 잘 사는 사람은 배 터지게 살고, 못사는 사람은 찢어지게 못 사는 상황을 가만히 두면 안된다. 이제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이제는 맞서 싸우고 말할 것은 말해 여러분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2016-07-15

여야3黨 `사드 본회의` 합의 19~20일 현안질의 나서

사드 성주배치 결정이 20대 국회 전반기 최대 현안이자 쟁점으로 떠올랐다.여야 3당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논란과 관련, 19~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 질문을 하기로 14일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현안 질문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출석한다.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각 5명, 국민의당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은 현안 질문에서 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을 비롯해 향후 운용 계획 및 비용부담, 레이더 유해성 논란, 배치 지역 보상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비준 및 국민투표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새누리당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의 필요성과 결정 과정, 효율성, 부작용,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해소하기 위해 현안 질문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더민주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찬반론으로 인해 국론 분열 현상까지 보이는 형국”이라며 “더민주는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과 그 효과에 대해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당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추가경정 예산안 제출 이후 정부 측 시정연설 즈음해서 사드 관련 현안 질문을 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런 중차대한 문제는 하루빨리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게 옳다는 판단에서 다음주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7112love@kbmaeil.com

2016-07-15

당론이냐? 지역민심이냐? 이완영 의원의 `사드 딜레마`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사드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가 13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지역을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로 확정 발표했기 때문에 당론과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찬성해야 한다.하지만 성주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마냥 찬성할 수만도 없는 처지다. 찬성과 반대의 강한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본인 스스로 “사면초가”라고 표현할 정도다.그동안 이 의원은 사드 배치에 대해 사실상 긍정적 입장을 취해왔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드 지역을 통보하기보다는 정부의 갈등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계속적으로 해왔던 것이다.이 의원은 “우리 지역에 안된다는 주장보다 정부의 갈등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 이어 13일 기자회견에서도 “(배치를)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세 가지 조건을 정부가 충분히 충족시켜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그가 전제조건으로 내 세운 게 바로 △선정 기준을 소상히 밝히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할 것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진실을 국민과 주민에게 알릴 것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국책 사업을 비롯한 인센티브를 먼저 마련하고 배치 지역을 발표할 것 등 세가지 요구 사항이었다.그렇다고 마냥 당론을 따르거나 긍정적 입장만을 취할 수 없는 게 이 의원이 처한 현실이다.성주 지역 주민들이 사드 배치에 강력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주 주민들은 “성산리의 방공포대는 인구 밀집지역인 성주읍 등에서 1.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사드 배치는 군민 전체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더구나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는 물론 이 의원이 사드 배치 반대운동에 가장 먼저 앞장서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이 의원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박형남기자

2016-07-14

사드 소용돌이에 갈라지는 정치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 AAD)의 성주 배치 결정 이후 이 문제가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입장표명을 자제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야당은 원내 별도 대책 논의기구 구성과 함께 배치결정의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우선, 새누리당 지도부는 13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경북 성주에 배치키로 알려진 데 대해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혁신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해당 지역 언론과 지역사회 모두 대한민국 후손을 위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면서 “지역 정가도 자중해야 한다.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갈등 유발에 앞장서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더불어민주당은 “상식적인 갈등해결 절차조차 밟지 않은 조치”라면서 비판했다.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사드배치 결정 자체에서도 국민의 합의가 없었던 상황”이라면서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배치 후보지 주민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더민주는 원내에 별도의 대책 논의기구인 `사드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는 개인성명을 내고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고 판단된다”며 `사드 배치 결정의 재검토와 공론화`를 요청했다. 그는 특히 “사드배치는 부지제공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의 증액 등 우리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므로, 국회동의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국민의당은 사드 배치 결정의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사드 배치는 평택 오산 미군기지를 보호하려는 용도일 뿐 수도권 2천500만명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며 “이런 중대안 사안을 국민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7-14

새누리 전당대회 막판 수읽기 치열

새누리당 `8ㆍ9 전당대회`에서 벌어질 당권경쟁에서 막판 후보단일화와 원외 위원장들의 표심향방이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12일까지 비박계에선 정병국(5선)ㆍ김용태(3선) 의원, 친박계에선 이주영(5선)ㆍ한선교(4선)ㆍ이정현(3선) 의원이 당 대표 출마선언을 마쳤다.마지막 남은 변수는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8선) 의원의 출마인데, 서 의원의 출마가 점차 가시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친박계로 출마가 점쳐지던 원유철(5선) 의원이 11일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12일 YTN 라디오에 출연, “서 전 대표와는 표밭이 겹치고, 정치적으로 여러가지 호흡을 같이했었다”면서 “그분이 결정하고 나서 (전대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친박계 의원들이 길을 터주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서 의원은 이날도 언론 접촉을 자제한 채 정치권 안팎의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서 의원의 측근인 한 의원은 “서 의원이 당이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지 않느냐”며 “이번주 중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출마선언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서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비박계 나경원(4선) 의원의 대항 출마 여부도 변수다.비박계 후보들이 친박계 당 대표를 막기 위해 단일화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의 구도에 서청원ㆍ나경원 의원이 뒤늦게 뛰어들 경우 비박계는 김용태ㆍ정병국 의원이 1차 단일화를 한 뒤 나 의원과 2차 단일화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표 결집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친박계와 비박계 중진이 나란히 출마할 경우 원외 당협위원장의 표심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4ㆍ13 총선 이후 새누리당내 계파 지형은 현역 의원의 경우 친박계가 129명 중 약 60%인 80명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사고당협 6곳을 제외하면 135명에 이르는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얘기다.일단 원외 표심은 친박계에 대한 분노 또는 심판의 정서가 강해 비판적이라는 것.실제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회장 이성헌) 행사장에서 발표를 맡은 이상휘 위원장(서울 동작갑)은 “참패 원인은 잘못된 공천과정과 젊은 층의 반(反)새누리당 정서 두가지로 요약된다”며 “내부의 자중지란이 외부에서까지 문제가 된 것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칼을 들었고 그래서 질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구 친이계인 김효재 위원장(서울 성북을)은 한발 더 나아가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자신을 희생한 당원과 보수 진영의 기대를 저버린 데 대해 청와대가 진심으로 사과, 사죄하라”면서 “총선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은 석고대죄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라”고 청와대와 친박계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처럼 원외위원장들의 표심이 당권경쟁에 변수로 등장하자 이날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 행사장에는 김용태·이주영·이정현·정병국·한선교 의원 등 당권주자 5명과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강석호 의원 등이 총출동해 표심경쟁에 나섰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7-13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출마

`충청권의 젊은 차세대` 정치인으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계 측근인 강석호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출마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서는 첫 번째다.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당이 모든 것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는 그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없이 어떻게 집권 여당의 재창출이 가능하겠느냐”며 “박근혜 정부가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당·정·청 삼두마차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친박계를 겨냥한 공천 책임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그는 “선거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누구도 없다”며 “서로 서로 탓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총선 실패의 책임을 특정인과 특정 부분에 덮어씌우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누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런 의미에서 계속 당을 가르는 말씀을 하는 것은 더욱 당을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분도 당내 구성원을 향해 지나친 비판을 하고 총선 책임론을 덮어씌우지 않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에 대해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을 구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 대표직에 출마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박형남기자7112love@kbmaeil.com

2016-07-13

與 당권주자, 앞다퉈 서청원 견제구

친박계로부터 8·9 전당대회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자신이 소속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지역구인 경기 화성에 머물며 측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향후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을 2~3일에 한 번씩 만난다는 한 측근은 경북매일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당내 화합 차원에서`서청원 추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출마 선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 의원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한 친박계 의원은 “이미 마음을 정했지만 전대 출마자들이 모두 서 의원을 공격하고, 또 갈등이 증폭될 것을 우려해 선뜻 선언을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 중에는 입장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친박 일부와 비박계가 서 의원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비박계에서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나경원 의원을 `서청원 대항마`로 내세우겠다고 언급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더 나아가 나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비박계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反서청원 연대`가 이뤄지는 분위기다.실제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은 “특정 계파의 추대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나, 총선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분이 다시 나온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서 의원이 나온다면 결국 계파정치, 구태정치로 다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친박계 이주영 의원도 “계파 프레임을 갖고 전대를 얘기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들께 도리가 아니다”며 “그 매를 반복해서 맞는다면 영영 새누리당에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범친박계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 역시 “서 의원이 출마하면 새로운 신구 대결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제가 바뀔 것은 앞으로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셈이다.한편, 전대 출마 선언을 예정했던 3선의 홍문표 의원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속에 기자회견 일정을 연기했다. 비박계로 통하는 홍 의원은 4·13 총선에서 제1사무부총장을 지냈다./박형남기자7112love@kbmaeil.com

2016-07-12

與 “절대 지지”-野 “원점 검토” 사드 배치 온도차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결정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여야는 이 문제에 대해 온도차를 드러냈다.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사드는 북한 이외의 어떤 제3국을 겨냥하거나 제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또 할 이유도 없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결코 다른 나라를 겨냥하거나 위협하려는 어떤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국제사회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과 국가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고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며, 우리는 우리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순수한 방어목적의 조치를 취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여야 정치권은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사드 배치여부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투표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이것은 우리의 안보 자치에 관한 문제이기에 정부의 결정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드 배치지역으로 경북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잘못된 오해가 지역민에게 확산하지 않도록 지역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이해시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비준 및 국민투표 문제와 관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투표할 대상도 안된다”고 일축하고 “정부와 국회가 사드 문제에 관해 보다 더 심도있는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사드 배치가 득이 되느냐 아니면 실이 되느냐는 것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필요시 국민투표 검토를 주장한 것과 관련, “국민투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 논란)국면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 문제는 안보 이슈가 아니라, 오히려 경제라든지 외교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이슈”라며 “사드 배치를 통해서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어제 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의 국내배치가 국회 비준동의 사안이라는 국민의당의 주장에 대해 “(비준동의 사안이) 아니라고 법률적 판단을 다 했다”고 일축했다. /이창형기자

2016-07-12

정병국·한선교도 출사표 새누리 全大 열기속으로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들이 하나둘씩 출사표를 던지며 전대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0일 정병국·한선교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인물은 모두 다섯 명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향후 물밑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다른 주자들이 추가로 출마 선언에 뛰어들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5선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국민이 강한 나라, 당원이 강한 정당`이라는 슬로건으로 “계파와 패권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와 더불어 과거 당 쇄신파로 불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그룹의 나머지 두 멤버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4선의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 역시 이날 오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한 의원의 출마 키워드는 `정권 재창출 위한 친박(친박근혜) 간판교체`다. 한 의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다른 강한 친박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그런 행동들을 하고 있어 당이 너무 강성 친박에 의해 움직이는 걸 볼 수 없다”고 출마 결심을 밝힌 바 있다. 한 의원은 당내 강성 친박계 의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당의 쇄신과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을 약속함으로써 지지기반을 넓히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앞서 비박계 김용태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이정현 의원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여서, 이날까지 공식적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5명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비박계 홍문표 의원이 이르면 11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친박계 원유철·홍문종 의원도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무엇보다 현재 당내에서 가장 큰 관심은 친박계 좌장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이 이번 전대에 출마해 친박계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이뤄질지 여부다. 또 서 의원이 전대출마하게 될 경우 비박계 나경원 의원이 “`서청원 당대표`는 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새누리당 전당대회 향배가 예측불허의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7-11

“정권 창출 위해 골백번 죽을 터”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9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이 6일 `8·9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화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다시 한 번 나를 바치고자 한다”면서 “이번 전대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최 의원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 날을 위해 오직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면서 “할 말이 많지만, 제 가슴 속에 깊이 묻어두고 가겠다. 내가 죽어야 당이 살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이 이뤄진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 죽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의원은 “나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는 당내에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목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면서 “전당대회가 대립과 반목이 아닌 당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축제의 장이 되게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과 같은 분열 상태로는 꺼져가는 정권 재창출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면서 “나의 몸을 불살라 그 불빛 중 하나가 되고자 한다. 오늘 이후로 제2, 제3의 불빛이 나와주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최 의원은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4·13 총선 공천파동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데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그는 “총선기간 나는 최고위원은 커녕, 공관위 구성과 공천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는 평의원 신분이었다”며 “그런데도 마치 내가 공천을 다한 것 처럼 매도당할 때는 당이야 어찌됐든 나의 억울함을 풀어볼까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최 의원은 최근 자신이 당 대표를 맡는 게 부적절하다는 뜻을 주위에 밝혀왔으나 친박계 내부에서 출마를 종용하면서 고민을 거듭해왔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7-07

최경환도 빠진 당권 누가?

최경환·유승민 의원이 빠진 채 치러질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경쟁 구도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최 의원이 8·9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국민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친박계의 표가 급속히 결집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찬가지로 유 의원이 전대에 나설 경우도 비박(비박근혜)계의 구심점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유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혀온 데다 최 의원마저 고민 끝에 6일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 알 수 없는 오리무중의 형국에 처했다. 절대강자가 출마를 포기하는 바람에 `군웅할거`의 형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친박계는 이주영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이정현 의원 등이 7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좌장인 최 의원만큼의 존재감이나 결집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4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총선 참패에)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으로 자숙해야 한다”고 주문해 최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핵심부와는 다른 노선을 지향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래서 친박계 내부에선 이주영 의원을 대표 주자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고, 현재 거론되는 원유철 한선교 홍문종 이정현 의원 등이 모두 출마하면 표분산으로 판세가 불리하다는 판단도 적지않다.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후 남은 변수는 현역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의 출마 여부다. 전날 조원진 이완영 이우현 윤영석 홍철호 함진규 이장우 이채익 정갑윤 박대출 박맹우 박덕흠 김명연 김태흠 의원 등 친박계 의원 14명은 최경환 의원이 전대 불출마 입장을 굳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곧바로 서청원 의원에게 찾아가 전대 출마를 설득한 바 있다. 서 의원은 그러나 친박계의 간곡한 요청에도 “내가 이 나이에 그걸 뭐하려고 하겠나”라고 `절대 고사` 입장을 분명히했다. 서 의원이 친박계 소장파 의원들의 `삼고초려`에 못 이겨 출마하더라도 이주영·이정현 의원의 전대 완주 의지가 확고해 친박계로선 표 분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비박계는 당권에 뜻을 두지 않는 유 의원이 내년 대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오는 10일 출마를 선언할 정병국 의원과 지난달 27일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는 정 의원과 김 의원이 전대 경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두 의원은 일단 자웅을 겨뤄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비박계에서는 최대 변수가 나경원 의원의 출마여부다. 나 의원은 전날 “서청원 의원이나 최경환 의원이 나온다면 전대 후 당의 모습이 국민께 가까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생각을 다시 해볼 것”이라고 말해 전대 출마에 여지를 둔 상황이다.이처럼 최경환·유승민 등 친박계와 비박계를 대표하는 주자들이 당권경쟁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당내 선거의 뿌리 깊은 계파 대결 양상은 옅어지고 인물 중심의 경쟁으로 펼쳐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그러나 누가 최종적으로 당권을 장악하게 될 지는 현재로선 아무도 알 수 없는 형국이 된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새누리당의 전당대회가 과연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다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계파 갈등 양상이 반복될 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김진호기자

2016-07-07

새누리, 8·9 전당대회 선관위 공식 발족

새누리당은 6일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8·9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대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선관위는 총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16대 국회의장을 역임한 박 전 의장이, 부위원장은 당 윤리위원장 출신의 3선 여상규 의원이 맡기로 했다. 위원은 원내에서 7명, 원외에서 2명을 선임했다.원내에서는 대구 북구갑의 정태옥 의원을 비롯, 재선의 김성찬·이종배·유의동 의원과 초선의 이철규·김성태(비례대표)·송희경 의원이 선관위원으로 선임됐다. 원외 인사 2명은 박요찬 당 경기 의왕·과천 조직위원장과 김연욱 당 광주 서구 조직위원장 등이다.선관위는 합동연설회 형식과 횟수, 선거운동 기간, 투·개표 절차 등 전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사항을 결정한다.특히 이번에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기로 하고 여기에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으로 `컷오프제`, 비박(비박근혜)계 중심으로 `모바일투표` 도입 주장이 나오고 있어 선관위의 결정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당은 선관위 발족을 계기로 본격적인 `전대 모드`로 전환, 오는 22일 선거인단 명부 열람을 공고한다. 오는 25~26일 선거인단 명부를 열람하며 오는 28일까지는 혁신비대위가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해 의결한다.선거일과 후보자 등록 공고 시점은 선거일 14일 전인 오는 26일이 될 예정이다.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기호·연설회 순서 등을 추첨으로 결정한다. 추첨 이후에는 선거인단 명부가 교부된다. 선거운동기간은 총 12일로 후보자 등록일(7월 29일)부터 선거 당일(8월 9일)까지다. 이 기간에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내달 7일에는 당원·청년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되며, 9일에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가 진행되고 그 자리에서 당 대표가 최종 결정된다.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당 혁신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작업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김진호기자

2016-07-07

새누리 “파벌조장 인사 공천배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 파벌을 조장하는 사람을 주요 선거에서 공천배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공천자 결정을 위해 일반 국민만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는 최대한 억제키로 하는 한편, 정치 신인과 정치 소수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기준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비대위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박명재 사무총장이 전했다.박 사무총장은 “국민의 지탄 대상이 되는 범법자들에 대한 문제가 선거 때마다 달라져 문제가 있다”면서 “당헌·당규를 보게 되면 파렴치한 범죄 전력자, 부정 비리에 연루된 자로 막연히 규정돼 있는데, 더 구체화해서 당헌·당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범죄 또는 뇌물수수나, 당에 파벌을 조장하는 당 활동 저해자에 대한 범죄기준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비대위는 또 20대 총선 공천에서 김무성 당시 대표가 일부 의원들을 낙천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해 최고위 의결을 거부했던 이른바 `옥새 파동`과 관련, 최고위에 공직후보자 추천 의결 기한을 신설하고 이를 넘길 경우 자동으로 의결된 것으로 간주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비대위는 김무성 전 대표가 추진했던 `100% 상향식 공천제`와 관련, 다음 공직 선거 후보자 추천 때부터는 일반 국민만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는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박 사무총장은 “20대 총선 때 당원이 배제된 100%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돼 당원들의 소외감, 충성도 저하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당헌에 있는 당원 30% 국민 70%를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국민 100% 경선을 실시하도록 한다”고 말했다.비대위는 국민공천배심원단과 관련, 배심원단이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 선정과 비례대표 후보자 적합성 심사에서 공관위에 재심의를 요구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배심원단의 결정을 수용하도록 하고, 배심원단 구성 시기도 현행 선거일 90일 전에서 120일 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또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관위와 비례대표 후보 공관위 및 배심원단을 따로 맡는 방안도 추진한다.정치 신인 진입 장벽 완화와 관련해서는 정치 신인과 정치 소수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기준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하고, 선거일 1년 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의 당원 명부 접근을 제한하는 동시에 공천 신청자들에게 안심번호 당원 명부를 미리 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박 사무총장은 전했다.박 사무총장은 “비대위는 이 같은 방안을 조만간 의원총회에 보고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창형기자

2016-07-05

전대 앞둔 새누리 `경선룰` 샅바싸움

새누리당이 6일 의원총회에서 계파갈등의 뇌관인 `전당대회 룰`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면서 당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전대 룰 문제는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고, 당권 장악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휘발성이 강한 이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친박계와 비박계가 또다시 충돌할 수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14일 현행 1인 2표제를 1인 1표제로 바꾸는 단일 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지난달 14일 혁신비대위에서 의견을 모았던 당 지도체제 개편안은 `의총에 그 내용을 보고하고 의견을 들은 후 회의에서 결정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혀, 집단 지도체제를 유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전대 룰과 관련해 친박계와 비박계의 셈법이 다르다.친박계에서는 현행 1인 2표제인 집단지도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오는 8·9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출마한 이주영 의원과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후보간의 교통정리가 쉽지가 않다. 결국 친박계 표 분산으로 인해 당권을 비박계에서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비박계에서는 혁신비대위가 발표한 사안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대표에 출마한 비박계 김용태 정병국 의원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만큼 단일 지도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면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 혁신비대위가 더 이상 친박계 대변인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는 암묵적 의미도 내포돼 있다. 전날 최고위원직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 의원이 “단일체제로의 전환은 당 혁신비대위에서 발표한 사안이다”라며 “혁신비대위의 이름을 건 만큼 그 의견에 무게감과 힘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이에 따라 6일 열리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 격론이 예상된다./박형남기자

201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