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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 찾은 장동혁 “행정통합, 졸속 아닌 실질 권한 이양이 핵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행정통합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 입장”이라며 “이 의제는 우리 당에서 먼저 제기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공동 발의한 사실을 거론하며 “행정통합은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하나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행정통합이 졸속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보수 지지층의 결집력이 가장 강한 대구에서 ‘행정통합은 찬성하되 졸속 추진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행정구역을 합치는 형식적 통합이 아니라, 재정·예산·인허가권 등 중앙정부가 쥐고 있는 핵심 권한이 대폭 지방으로 이양되는 실질적 내용이 담겨야 한다”면서 “그래야 대구·경북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통합에 대한 원칙적 찬성 기조는 유지하되, 속도 조절과 내용 보완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 현역 의원들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상황에 대해서는 “출마에 대한 말씀은 제가 드릴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장 대표의 서문시장 상인 간담회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추경호·김승수·최은석 의원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장대표가 서문시장을 찾은 건 지난 8월 전당대회 기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만 계속 오르고 있어서 우리 상인분들 뵙기에 죄송하다”며 “정부와 여당이 대형마트 영업 제한을 풀겠다고 해 걱정이다. 상생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들이 시장 인근에 들어설 ‘국립구국독립운동기념관’ 사업의 진척 상황에 대해 묻자, 장 대표는 “지난번 방문 때도 말씀을 주셨던 사안”이라며 “당 대표로서 구국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더 관심 있게 챙기고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 후 분식집에서 잔치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후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대구 북구에 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대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위대한 서사가 시작된 산업화의 성지“라며 “대구의 작은 상회로 시작한 삼성이 혁신을 거듭해 세계를 제패했듯 창의와 도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오후에는 전남 나주로 이동해 한국에너지공대를 방문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11

국힘, ‘TK 행정통합’ 당론 도출놓고 딜레마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에 대한 찬반 당론도출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긴급 간담회까지 열었지만, 정부의 대규모 특례 불수용 방침과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오후 정점식 정책위의장 주재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긴급 간담회’를 열고 TK 지역구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나, 당 차원의 명확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찬반에 대한 결론이 정리된 것은 없다”며 “이번 특별법이 제대로 된 지방분권인지 여부를 중심으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정 지원 규모보다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부가 TK 특별법 335개 조항 중 다수를 불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성토가 이어진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특별법 335개 조항 가운데 대다수가 불수용된 상태에서 예산 지원만으로 통합하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조세·교육·의료 등 핵심 권한이 빠진 통합은 중앙정부 직할 체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가 지방선거 국면과 맞물려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숙고 요인이다. 한 참석자는 “3개 권역이 통합될 경우 광역단체장 선거 구도가 재편되면서 정치 지형이 불리하게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정치적 셈법도 복잡하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이날 정부·여당의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속도전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요한 국가 중대사인 행정통합을 정부가 2월 내 처리로 정하고 밀어붙이는데 부작용이 없겠느냐”며 “통합 대상 지역에서는 ‘빈껍데기 통합’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행정통합의 시기보다도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 내용이 담겼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TK 의원은 “행정통합은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원칙 아래 추진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정이 실질적으로 이양되지 않는다면 통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정부 및 대구·경북 지자체와 추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권한 이양이 미흡한 상태에서의 통합 추진에 대한 우려와 지역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당내 찬반의견을 모으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10

국회 행안위, 행정통합 특별법 심사 돌입···권한 이양·특례 두고 ‘진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0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TK) 등 3대 광역단체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 심사에 본격 돌입했다. 여야는 6·3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 범위를 두고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 간 이견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행안위는 이날부터 이틀간 법안1소위를 열고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병합 심사를 진행한다. 소위에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 5건과 충남·대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이 각각 2건씩 상정됐으며, 행정통합 특례의 근거를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함께 논의된다. 소위 심사 이후에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날 심사에서는 지방 권한 이양과 특례 적용 범위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각 지자체는 재정·조직·인허가 권한의 대폭 이양과 폭넓은 특례 반영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중앙부처는 특혜성 논란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며 ‘불수용’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정부는 광주·전남 특별법 특례 조항 110여 건, 대구·경북 특별법 특례 조항 90여 건에 대해 수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주요 쟁점으로는 △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지방채 발행 한도 특례 △국가산업단지 지정 권한 이양 등이 꼽힌다. 사실상 통합의 핵심 동력이 될 조항들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당장 국회 안팎에서는 심사 일정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는 비판도 나온다. 수백 개의 조항으로 구성된 3개 권역의 특별법을 단 이틀 만에 심사하는 것은 ‘수박 겉핥기’식 통과 의례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법안심사 소위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의 과도한 속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제기됐다. 이들은 주민 의견 수렴과 제도적 완결성이 우선이라며 ‘속도 조절’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지역주민의 삶과 직결된 만큼 아래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며 무리한 속도전을 경계했고, 강승규 의원은 제도적 혼선을 막기 위한 ‘행정통합 기본법’ 우선 제정과 재원 검증을 위한 ‘국회 특위 구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10

홍의락, 대구시장 불출마 공식 선언···“회피 아닌 판단, 구조적 한계 절감”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이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0일 공식 선언했다. 당내 유력 주자였던 홍 전 의원이 끝내 뜻을 접으면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 대구시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구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저는 대구시장 출마를 더 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선택은 회피가 아니라 판단이며, 포기가 아니라 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 배경으로 지역 정치의 현실적 어려움과 동력 부족을 꼽았다. 홍 전 의원은 “정치의 변화는 개인의 결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아무리 바른 문제의식과 분명한 방향이 있다고 해도, 그 뜻을 함께 짊어질 중심이 모이지 않는다면 그 도전은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선거 준비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구조적 한계’라고 표현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전 의원은 “선의가 오해로 바뀌고, 문제 제기가 분열로 소비되며, 미래를 이야기하려는 목소리가 지금의 질서 앞에서 쉽게 고립되는 현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대구의 변화를 위한 역할은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서지만, 책임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정치의 언어가 아니라 시민의 언어로 이 도시의 미래를 묻고 말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홍 전 의원은 지난달 2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대구시장 선거 등판을 호소하며 자신의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는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김 전 총리의 출마가 불투명해지고 당내 결집이 여의치 않자 결국 불출마로 최종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의원의 이탈로 민주당 대구시당은 비상이 걸렸다. 마땅한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등판론이 유일한 카드로 거론되지만, 김 전 총리가 최근 언론을 통해 “출마 의사가 없다”고 선을 긋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10

국민의힘, ‘인구 50만 이상 또는 전략지역’ 중앙당 공천 당헌·당규 개정안 보고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공천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직접 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이번 주 내 확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대구 달서구청장과 포항시장은 모두 중앙당 심사 대상에 포함되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중앙당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정점식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받고, 이를 최종 의결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각각 11일과 12일에 소집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이거나 최고위원회가 전략지역으로 의결한 자치구·시·군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직접 심사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에서 대구 달서구는 인구 요건을 충족해 중앙당 심사 대상으로 자동 포함된다. 포항시는 최근 주민등록 인구가 50만 명 아래로 감소했지만,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정·공고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 포함돼 있다. 인구 감소 여부와 관계없이 법정 지위가 공천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포항시장 공천 역시 중앙당 공관위가 주도하는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개정안에는 공천 심사에 ‘당 기여도’ 평가 항목을 신설하고, 책임당원 요건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광역·기초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시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여성과 청년을 의무 공천하도록 강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9

TK행정통합 급물살···경북 북부권은 반발 확산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국회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경북 북부권 등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주민들과 기초의회는 물론, 유력 지자체장까지 나서 ‘졸속 추진’과 ‘실효성 부족’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9일 예천·안동 주민들은 경북도청 동문 앞에서 ‘대구·경북 졸속 행정통합 규탄 집회’를 열고 △현 경북도청사를 통합특별시 주청사로 특별법에 명시할 것 △공공기관 이전 및 재정지원을 북부권에 우선 배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김학동 예천군수를 비롯해 지역 단체 관계자와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울진군의회(의장 김정희)도 이날 의원 8명 전원 명의로 ‘경북·대구 행정통합 졸속 추진 결사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의회는 “정부가 20조 원 재정 지원을 공표하자 중단됐던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시작됐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 숙의 절차는 철저히 배제됐다”고 지적하면서, △도지사의 졸속 추진 공개 사과 △정부의 구속력 있는 재정 배분 계획 수립 △국회의 지역 균형발전 대안 반영 등을 요구했다.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강덕 포항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 행정통합 특별법의 부처 검토 의견을 확인한 결과, 전체 335개 조항 중 정부가 ‘수용 불가’를 통보한 조항이 무려 137건에 달한다”며 “핵심 알맹이는 다 빠진 ‘낙제점 특별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앙부처는 권한을 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데, 지역 정치권만 ‘정치적 타이밍’이라는 명분으로 도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는 행정통합이 아니라 ‘행정 뻥튀기’이자 도민을 기만하는 입법 사기”라고 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11일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일 전체회의에서 특별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TK 행정통합의 경우 경북 북부권 반발이 거세지고 정부의 특례 수용 의지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추진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9

주호영 “권한 이양 없는 껍데기 행정통합은 아무 의미없다”

국회가 9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10일 경제, 1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돌입했다. 이날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이 질의자로 나서 행정통합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 부의장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과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요구하며, 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에 그쳐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김 총리를 향해 “광역 통합은 하면 좋은 문제가 아니라, 안 하면 안 되는 문제 아니냐”며 “형식적으로 합치는 통합, 권한 이양 없는 껍데기 분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총리는 “광역 통합은 지역 발전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과 수도권 문제 해결,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광역 이전을 통해 국가 미래 전략 산업을 키우는 데 필수적”이라며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 부의장은 “지자체들은 연방제에 준하는 수준의 권한 이양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중앙정부가 여전히 100여 개 사안을 쥐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통합은 이름만 남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곧 법안소위가 열리는 만큼 총리가 직접 챙겨 중앙 부처, 특히 행안부가 이해당사자라는 이유로 권한을 움켜쥐지 않도록 대폭 이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지적을 충분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재정 지원에 대해 “기존에 내려보내던 예산을 긁어모아 ‘20조 지원’이라고 포장해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기존 예산 외에 ‘순증 예산’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원칙적으로 새로운 재원이라는 점에는 공감한다”며 “20조가 말뿐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도 관련 질의에 대해 “행정통합은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실린 국가 발전 전략”이라며 “부처 권한 이양과 제도 개선을 최대한 검토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TK신공항 건설의 핵심인 군공항 이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 부의장은 “전투비행단 이전은 총사업비가 20조 원에 달해 기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며 “낡은 군 시설을 최고급 시설로 바꾸는 일을 왜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느냐. 이는 명백히 국가의 책무”라고 했다. 이에 김 총리는 “기존 방식의 한계와 대구의 재정 여건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광역 통합이 이뤄지고 논의 여건이 성숙하면 더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 부의장은 “지방을 살리는 문제는 예산 몇 푼이나 이벤트성 기업 유치로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행정통합과 세제 개편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오늘 분명히 확인했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9

장동혁 11일 TK 방문, 설 연휴 민심 잡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1일 설 연휴를 앞두고 보수정권의 산실인 대구·경북(TK)을 방문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바로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역 현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 지지 기반을 다지며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은 보수 정치 지도자들이 민심을 확인하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서문시장을 3번 찾았다. 장 대표가 이날 서문시장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 놓을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토끼를 결집하기 위한 발언과 현재 진행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월 22일 국회를 방문해 장 대표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청했었다. 당시 이 지사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며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최근 장 대표는 민심 청취를 위해 현장 방문을 늘리며 민생 행보를 이어 가는 중이다. 그는 지난 5~6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으며, 조만간 호남 등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9

행정통합 공청회 ‘권한이양’ 쟁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9일 개최한 ‘행정구역 통합 관련 특별법 입법공청회’에서 중앙정부의 소극적인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 방식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특례 조항의 법적 보장 없이는 통합이 ‘속 빈 강정’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방청인 자격으로 참석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많은 분의 의지에도 중앙정부 관료들의 저항이 굉장히 심하다”며 “중앙정부 권한을 이번 기회에 (지방정부에) 대거 이양해서 지역 스스로 독자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청회에서는 재정 지원과 특례 조항의 법제화 문제도 쟁점이었다. 광주·전남 지역 인사들은 정부의 불확실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연간 5조원씩 4년간 20조원 지원 방안이 발표됐지만, 이를 법률에 어떻게 담을지에 대해 정부는 ‘TF 논의를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재정 지원은 TF가 답변할 사안이 아니라 행정안전부가 책임지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문제”라고 질책했다. 그는 “이 정도 준비라면 통합은 실질적 분권이 아니라 단순한 행정 병합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연간 5조원씩 4년간 20조원 지원 방안은 국무총리 발표 사항으로 정부 입장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이를 특별법에 바로 담기는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김 차관은 “구체적인 재정 지원 방식과 규모는 현재 운영 중인 정부 TF에서 논의 중”이라며 “결과가 정리되면 별도로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특례 불수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법체계와 기존 제도와의 정합성, 전국적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임의 규정이나 단계적 적용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특례를 대거 불수용하면서 임의 규정으로 돌려놓으면 결국 기존 체제와 달라질 게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지역 간 형평성을 담보하기 위한 ‘통합 기본법’ 제정을 제안했다. 주 부의장은 “각 지역이 개별법 형태로 통합을 추진할 경우 내용이 상이하고 특례 조항이 남발돼 지역 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통합에 관한 기본법을 먼저 만들고 그 틀 안에서 각 지자체의 특수성을 반영한 특례를 두는 방식이 법 체계상 타당하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TK) 통합과 관련해 “충청·호남권 통합 법안은 야당 당론으로 발의됐지만 가장 먼저 시작된 대구·경북은 개별 의원 발의 상태”라며, “TK 시·도민들이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통과 과정에서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행안부에 당부했다. 통합 논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졸속으로 진행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의지를 표시했으면 지자체장이 (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면 할 수 있을 정도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선거용 애드벌룬만 띄우고 지방에 희망 고문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9

與 특검 추천에 이재명 대통령 불쾌감···당청 이상기류 ‘확산’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2차 종합특검 후보 인사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며 당청 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의 배경에 ‘검찰개혁안’과 ‘조국혁신당 합당’ 등을 둘러싼 당청 간 엇박자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여권 내 갈등이 전면화할 조짐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2차 종합특검으로 민주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 대신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낙점했다. 통상 여당 추천 인사를 임명하는 관례를 깬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선택은 민주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의 이력 때문으로 확인됐다. 전 변호사는 2023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당시 김성태 전 회장의 1차 변호인단에 포함됐던 인물이다. 민주당이 전 변호사의 이력을 몰랐다면 명백한 검증 실패이고, 사전에 인지하고도 추천했다면 더욱 묵과할 수 없는 부적절한 처사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 변호사를 추천한 당사자가 ‘친 정청래계’ 로 꼽히는 이성윤 최고위원인 사실이 알려지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맹공을 퍼부었다. 박홍근 의원은 SNS를 통해 “당 지도부는 제정신인가. 정청래 대표는 사실관계를 조속히 밝히고 엄중히 문책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정청래 대표는 결국 2차 종합 특검 후보 추천 논란에 대해 사과했고, 이 최고위원도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특검 추천 파동이 단순한 ‘인사 사고’가 아닌 누적된 ‘당·청 갈등’의 폭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의총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당론을 모았는데, 이는 신년 회견에서 ‘보완수사권 예외적 인정’을 언급한 이 대통령의 구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 대표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역시 청와대와 교감 없이 추진되면서 불편한 기류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8

김정재 국회의원, 14일까지 설 명절 지역 민생탐방 진행

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 북)은 설 명절을 맞아 지난 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지역 민생탐방을 진행한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장날을 맞은 청하공진시장과 기계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상인들을 만나 명절대목 밑 체감경기를 살피고, 지역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7일에도 흥해시장을 찾아 당원들과 장보기 행사를 함께하며 주민과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김 의원은 또 12일까지 국회 본회의 일정을 마치고 13일부터 설맞이 민생탐방을 재개한다. 13일에는 포항수협 송도위판장과 죽도위판장을 찾아 수협 직원, 경매인, 중·도매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포항시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해 배식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죽도시장과 영일대북부시장도 방문한다. 14일에는 환경관리원복지회관을 찾아 명절 연휴에도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애쓰는 환경관리원들을 격려하고, 양학시장, 용흥시장, 두호종합시장, 장량성도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경기를 살필 계획이다. 김정재 의원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서 듣는 지역 민심을 국회와 중앙당에 잘 전달해 국민이 원하는 정치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설 명절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8

피에로가 된 이상휘 국회의원 “관객 행복 사명감 가진 광대, 이게 진정한 정치”

지난달 30일부터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의정보고회’를 연 이상휘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 남·울릉)이 피에로로 깜짝 변신해 화제가 됐다. 지난 6일 포항시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가진 의정보고회에서 동그랗고 빨간 스펀지를 코에 붙인 채 마이크를 잡은 이상휘 의원은 “저는 피에로입니다. 저는 광대입니다. 항상 관객을 위해서 노래하고 행복하게 하는 광대입니다”라고 운을 똈다. 이어 “그 광대는 항상 신념이 있습니다. 관객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고 또 즐겁게 해드려야 된다는 그런 사명감이 있습니다”라며 “그래서 그 관객은 그 피에로의노래와 춤과 이야기를 듣고 즐거워하는 겁니다. 때로는 울기도 하고 때로는 기뻐서 춤추기도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저는 여러분을 위한 광대이고, 여러분을 위한 피에로”라면서 “정치는 그런 진정한 광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뭘 하시든 저는 여러분의 행복과 웃음을 위해서 기꺼이 광대가 되겠습니다”라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상휘 의원은 1월 30일 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호미곶면을 시작으로 7일까지 의정보고회를 통해 지역별 핵심 사업의 추진 현황을 직접 설명하고, 주민과 함께 포항의 미래 설계도를 그려 나가는 소통 행보를 보였다. 특히 위기에 처한 철강 산업의 부활을 위한 ‘K-스틸법’ 통과를 비롯해 포항의 미래를 책임질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 미래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CCU(탄소 포집·활용) 메가 프로젝트’ 예타 통과 등의 성과를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8

장동혁 “통합 TF 만들자” 제안···TK 의원들 “환영” vs “실기 우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시정연설에서 지역 행정통합을 ‘선거를 앞둔 정치공학’으로 규정하며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한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행정통합 추진 속도를 둘러싼 신중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일부는 ‘실기(失機)’를 우려하며 속도전을 주문했지만, 다수의 의원은 행정적 준비 부족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를 지적하며 장 대표의 제안에 공감하며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장 대표는 전날 시정연설을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속도가 빨라진 행정통합을 ‘지방 혁명’ 차원에서 논의하자”며 별도의 TF 구성을 제안했다. 사실상 2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한 졸속 추진에 제동을 건 것이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소외론이 비등했던 경북 북부권 의원들은 현재의 졸속 추진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장 대표의 제안과 맞닿아 있다는 입장이다.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은 “전체적인 방향은 TF를 구성해 큰 틀을 잡고 가는 게 맞다”며 공감했다. 박 의원은 “전체적인 혜택과 권한 이양의 기준을 먼저 규정한 뒤 세부 논의를 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임종득 의원도 “100년을 좌우할 정책 결정을 선거 국면에서 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진정성 논란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통합이 정치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대구의 한 3선 의원은 “통합하지 않으면 재정 특혜나 공공기관 이전에서 소외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며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 없이 특정 지역만 혜택을 받는 구조라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TK처럼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통합 찬반 갈등을 부각시켜 지방선거 국면에서 분열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행정통합의 구조적 난이도를 지적하며 ‘현실론’을 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대구의 중진 의원은 “시·도민 공감대 형성과 행·재정적 조치를 감안한 최소한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의원 역시 “통합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접근하는 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의원들은 통합 논의 흐름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경북의 모 의원은 “과거 TK 행정통합 추진 당시보다 지금 정부가 제시하는 권한 이양 폭이 더 크고, 공공기관 이전도 약속하고 있다”며 “이 흐름에서 TK가 뒤처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대구의 재선 의원도 장 대표의 ‘선거공학적 접근’이라는 지적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정 지원, 인사·조직권 확대 등 실질적 이익이 걸린 문제”라며 “일부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되, 법 제정과 통합 추진 자체는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세리·장은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5

TK행정통합 특별법, 국회 상임위 논의 시작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본격적인 입법 심사 단계에 들어갔다. 국회 행안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구자근·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각각 발의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비롯해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 관련 법안을 일괄 상정했다.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과감한 권한 이양과 정부의 확실한 지원 의지를 주문했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7년에 걸쳐 논의된 지역의 숙원”이라며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균형발전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준연방제’ 수준의 자치권과 기업 규제 혁신 등이 입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현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대구·경북의 행정통합도 반드시 전남·광주와 같이 같은 모습으로 간다는 확신에 찬 대답을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윤 장관은 “전남·광주, 충남·대전 모두 같다”면서 “대구·경북 또한 광역 통합을 이루게 된다면, 정부는 다른 지역과 똑같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같은 당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행정통합의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04곳이 인건비조차 충당 못 하는 실정”이라며 “단체장 임기가 4년 단위라 이번 기회를 넘기면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부의장이 “일단 통합을 해놓고 미진한 부분은 점차 완성해가는 ‘선통합 후보완’ 방식이 맞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윤 장관은 “시한이 정해져 있는 만큼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놓고 계속 보완해 가자는 그런 (방식)”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공통적인 권한 이양과 특례는 3개 권역 법안 모두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불리하고 복잡한 문제는 다 미뤄두고 ‘일단 통합하자’고 설득해서는 안 된다”며 “제주특별법처럼 명확한 분권 조항도 없이 개별 특례만 가지고 부처와 싸우는 형국이다. 통합의 명확한 방향과 원칙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은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지역”이라며 “견제와 균형을 위해 통합 특별시 기초의회만큼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특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안위는 9일 입법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10~11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조문을 심사한다. 12일에는 전체회의를 열어 상임위 통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안이 행안위를 통과하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5

국힘, 노동계 반발한 ‘TK 행정통합 특별법’ 조항 삭제하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둘러싸고 노동권 침해 논란이 확산되면서, 문제로 지적된 조항이 수정되거나 삭제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4일 성명서를 내고 “글로벌미래특구에서는 최저임금법 제6조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는 최저임금 지급 의무와 산입 범위 규정, 도급인과 수급인의 연대 책임 등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 제32조 제1항은 국가가 법률에 따라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헌법과 최저임금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반노동 조항”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글로벌미래특구에서 근로기준법 제50조에도 불구하고 주·일 단위 근로시간을 대통령령으로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주 40시간, 일 8시간 원칙과 대기시간을 근로시간으로 보는 기준을 무력화해 장시간 과로노동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당은 서면 브리핑에서 “구자근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25명이 발의한 법안은 글로벌미래특구에서 최저임금법과 근로기준법 일부를 배제하고 있다”며 “헌법에 보장된 최저임금 제도를 부정하고 노동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퇴행적 입법”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대구시당도 “근로조건의 핵심은 임금과 근로시간”이라며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 위원장은 “독소 조항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만큼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4

정청래, ‘당심’ 앞세워 조국혁신당 합당 정면 돌파···비당권파 반발

최근 ‘1인 1표제’ 승부수에서 승리한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역시 ‘당심’을 동력 삼아 속도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당내 비주류와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까지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 내홍이 격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지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당내 반대 기류를 의식한 듯 “국회의원과 당원은 똑같은 당원”이라며 “언론에서 의원 간 논란만 보도되는데 정작 당의 주인인 당원의 토론은 빠져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전날 중앙위원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을 맞추는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킨 동력을 바탕으로, 합당 이슈 역시 당원 투표로 국회의원 중심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합당 찬성 비율이 과반에 육박하거나 상회하는 점도 정 대표의 이 같은 판단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당 지도부 내에서는 파열음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 숙주로 여기는 듯한 발언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합당 논의를 멈추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고,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이 시점에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원조 친명계인 김영진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합당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으로 나아가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당 내분이 설 연휴 전까지 수습되지 않으면 국정 운영 부담과 지방선거 악재로 작용해 합당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4

국민의힘, 내홍 분수령···장동혁 ‘재신임 투표’ 현실화 미지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재신임 투표’ 카드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신임 투표가 지난 의원총회에서 제기된 바 있지만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앞서 ‘대표연설을 끝내고 거취를 밝히겠다’고 발언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관련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문제의식과 여러 대안에 대해 장 대표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는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처음 공론화됐다. 한 전 대표 제명을 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자 친한(친한동훈)계는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고,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당원 투표를 통한 재신임을 주장했다. 당시 장 대표는 비공개회의 도중 “경찰 수사를 통해 (한 전 대표 징계가) 잘못된 것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5일 의원총회를 열고 재신임 표결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총을 통해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실제 표결이 성사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지도부 흔들기가 자칫 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설령 표결이 진행되더라도 장 대표가 재신임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원 구성상 장 대표의 지지 기반이 견고해, 친한계로서도 재신임 투표가 오히려 현 지도부 체제에 정당성만 부여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에 따라 자동 제명 처분된다고 밝혔다. 다만 제명 확정을 위해 최고위원회의 의결 절차가 필수적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동으로 (제명)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리위의 탈당 권유 징계 후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제명된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박 수석대변인은 추가 설명을 통해 “윤리위의 징계 의결로 인한 제명 효과가 언제부터 발생하는지,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당헌·당규상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입장을 보류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4

故 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눈물 속 엄수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31일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눈물 속에 진행됐다. 영결식장 맨 앞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가 유족과 함께 자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박수현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와 박지원·김주영·안도걸·문정복·한준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야권에서도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이 함께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장례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조정식 대통령실 정무특보는 고인의 약력을 보고하며 “한평생 철저한 공인의 자세로 일관하며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책임을 다한 민주주의 거목이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의 조사와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김 총리는 조사에서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며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 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 진출에 길을 냈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우 의장은 “1982년 춘천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하던 때 ‘몸은 가두어도 민주주의는 가둘 수 없다’는 당신의 말을 앞장서 보여주셨다”며 “선배님은 늘 불의 앞에 준엄했고 시대의 변화에 치열했고 국민 앞에선 따뜻했다”고 추모했다. 정청래 대표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고인을 ‘탁월한 지도자’,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 ‘당내 최고의 전략가’로 기억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총리님의 일생은 모든 발걸음이 전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다”며 “올바른 정치의 표상이셨던 이 전 총리님과 동시대에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참 엄하시지만 따뜻했던 분, 민주당의 거목, 이 전 총리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일생이 담긴 추모 영상 상영과 헌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됐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과 민주당 당사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민주당사 노제에는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은 서울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생전 지역구이자 행정수도의 상징인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31

임종득, ‘군 예우·병역 개선’ 2법 본회의 통과… “국가 책임 강화”

국민의힘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군 관련 법안 2건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6·25 참전용사 등 과거 퇴직 군인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시대 변화에 맞춰 병역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임 의원은 지난 29일 ‘1959년 12월 31일 이전 퇴직 군인의 퇴직급여금 지급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과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먼저 ‘1959년 이전 군퇴직금법 개정안’은 1960년 이후 전역자와 달리 공무원연금법상 퇴직급여 혜택을 받지 못했던 1959년 이전 전역자를 구제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통과로 퇴직급여금 지급 신청 기한이 2028년 6월 30일까지로 대폭 연장됐으며, 지급심의위원회의 존속 기한도 2032년 6월까지로 명문화됐다. 이에 따라 2년 이상 복무하고 이등상사(중사) 이상 계급으로 전역한 군인들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임 의원 측은 “대상자 대부분이 6·25 전쟁 참전유공자로, 사망자의 경우 유족을 찾아 국가의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통과된 ‘병역법 개정안’은 병역 의무자의 권익 보호와 제도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내용으로는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이 편입 2년 이내 박사학위 수여가 확정된 경우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간주 △퇴역 대상자가 본인 희망 시 일정 기간 예비역으로 복무 허용 △동원 소집 및 예비군 훈련 중 불이익 처우에 대한 신고·시정 절차 명확화 △병무청의 병역 이행 준비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등이 포함됐다. 임 의원은 “앞으로도 국방, 병역, 보훈 정책 전반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보완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30

김위상 대표발의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활성화법’ 국회 통과… “산재 예방 기능 강화”

앞으로 근로자대표가 추천한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의 위촉이 의무화되고, 실제 사업장 감독 참여가 법적으로 보장된다. 이에 따라 산업 현장의 안전 감시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대표 발의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안으로 통과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근로자대표가 소속 사업장의 근로자 중 적임자를 추천할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의무적으로 명예산업안전감독관으로 위촉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사업장 감독을 실시할 때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명시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일부 사업장에서 제도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감독 과정에서 배제되던 문제를 개선하고 현장성을 강화했다. 개정된 법안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김 의원은 “개정법이 시행되면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제도가 현장에 확실히 정착될 것”이라며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는 안전 감시 체계가 활성화되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30

‘대구·경북특별시’ 닻 올랐다… TK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될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및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30일 국회에 공식 제출됐다. 법안 발의에는 TK 지역구 의원 대다수가 이름을 올렸으나, 통합에 대한 우려가 큰 경북 북부권 의원 3명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15분 국회 의안과를 찾아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위원장이 동행해 법안을 함께 제출하며 TK의 통합 의지에 힘을 보탰다. 이번 특별법안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폐지하고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대구경북특별시’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총 335개 조문에 319개의 특례를 담은 ‘매머드급’ 법안으로,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296조)보다 포괄적인 체계를 갖췄다. 법안 발의에는 대표 발의자인 구 위원장을 포함해 총 24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대구 지역구 의원 12명 전원과 김위상·이달희 의원 등 TK 연고 비례대표 2명이 모두 서명했다. 경북에서는 13명의 의원 중 10명(김정재·이상휘·김석기·송언석·구자근·강명구·이만희·임이자·조지연·정희용)이 동참했다. 반면, 경북 북부권에 지역구를 둔 김형동(안동·예천),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 등 3명은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이는 통합 이후 도청신도시의 위상 약화와 북부권 소외를 우려하는 지역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를 의식한 듯 특별법에는 북부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대폭 반영됐다. 법안은 권역별 균형발전 체계를 명문화하고, 북부권을 포함한 권역별로 전략산업과 사회기반시설(SOC), 공공기관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했다. 특히 행정·의료·교육 인프라를 북부권에 우선 확충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담아, 통합이 ‘대구 중심 흡수통합’이 아닌 ‘경북 전역 동반성장형’임을 강조했다. 구자근 위원장은 “이번 특별법은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라 지방정부의 권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국가 행정체계 개편 프로젝트”라며 “대구·경북을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는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국가 전략”이라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함께한 이인선 위원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가장 오래 논의됐고 준비도 잘 갖춰진 만큼 우리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지역 맞춤형 특례와 자치권 확대, 충분한 재정 지원이 법안 심사 과정에서 충실히 담길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이번 법안 제출을 시작으로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다만 경북 북부권 의원들의 불참이 확인된 만큼,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지역 내 이견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30

한동훈 제명 여파...국민의힘 갈등 정점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하면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단행된 초강력 조치에 친한(친한동훈)계는 ‘장동혁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고, 지지층마저 쪼개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장동혁 대표가 당무 복귀 직후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이 의결되자, 친한계 의원 16명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지도부 사퇴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 가장, 그리고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며 “장동혁 지도부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에 대해서도 이들은 “당 대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당적을 박탈하는 것은 우리 당의 비민주성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에는 고동진·김예지·박정하·배현진·서범수·김건·박정훈·안상훈·유용원·정성국·정연욱·진종오·한지아·김성원 의원 등 총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TK) 출신 김형동(안동·예천),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도 포함돼 있다. 반면 TK의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에서 원칙적으로 처리한 일인데 이렇게 까지 확대될 사안인지 모르겠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국민의힘이 하나 되어 당당히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국민들의 마지막 바람마저 짓밟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향후 정국은 ‘장외 여론전’과 ‘법정 공방’이 뒤섞인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소통 플랫폼 ‘한컷’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며 사실상 세력화에 시동을 걸었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한계의 ‘집단 탈당’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28일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한 전 대표는 개인으로도 충분히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친한계) 의원들은 당에 남아 한동훈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전 대표 제명 여파로 당원과 지지자 간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진짜 보수”, “한동훈”을 연호했고, 장 대표 지지자 측에서는 “정신 차려라”라고 맞서며 물리적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9

TK통합 특별법 30일 발의… 구자근 “정부의 권한 이양 약속 이행이 관건”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30일 국회에 발의된다. 법안이 계획대로 2월 임시국회를 통과할 경우,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TK 통합단체장 1명을 선출하게 된다. 국민의힘 구자근(경북 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위원장은 30일 오전 9시 15분 국회 의안과를 찾아 ‘대구·경북 행정 통합 특별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은 구자근 위원장이 대표 발의하며, 이인선 위원장을 비롯한 TK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다. 구 위원장은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부 지역 의원님들의 고심이 깊으실 수는 있겠지만, TK의원들은 될 수 있으면 다 (서명에) 참여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법은 총 335개 조문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로, 행정·재정의 자율성 확보와 파격적인 경제·산업 특례조항이 핵심이다. 법안에는 부시장 4명 임명과 총액 인건비 예외 적용 등 강력한 자치 조직권을 부여하고, ‘광역통합교부금’ 신설·부동산 양도소득세 이양 등을 통해 재정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특히 통합신공항 일대를 ‘글로벌미래특구’로 지정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는 물론 법인세·상속세 감면 등 획기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투자진흥지구’를 신설해 100년간 국·공유재산 임대를 허용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도시 개발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중앙 권한도 대폭 지방으로 이양된다. 100만㎡ 이상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권과 주택 정책 권한을 특별시장이 갖게 되며, 교육 분야에서도 특목고 설립과 대학 정원 관리 권한을 넘겨받아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이 가능해진다. 구 위원장은 향후 통합 절차 및 법안 심사의 핵심 쟁점으로 ‘중앙정부의 약속 이행’을 꼽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측에서 약속했던 부분들을 지켜주는 것”이라며 “호남이나 충청권 등 각 지자체별로 특례나 지역 특성에 맞는 사항들을 올렸는데, 법안 논의나 심사 과정에서 정부가 쥐고 있던 권한이나 특례들을 최대한 많이 이양시켜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당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고민스러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부가 약속한 예산 인센티브를 지켜줘야 통합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특별법이 내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안이 제정되면 3월부터 통합 절차에 착수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 ‘대구·경북특별시’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9

장동혁, 당무복귀 하룻만에 ‘한동훈 제명’ 의결

국민의힘이 29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가족들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을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린 제명 처분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은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 저지’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당 윤리위가 징계 처분을 내린 지 16일 만에 확정된 것이다. 이날 2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에는 의결권이 있는 지도부 9명이 참석해 표결을 진행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표결 내용이나 찬반 여부는 비공개”라고 밝혔으나,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안건은 ‘찬성 7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7인은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김민수·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 등 주류 지도부다. 반면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 의사를 밝혔고, 친한(친한동훈)계인 우재준(대구 북구갑) 청년최고위원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온 우 최고위원은 “오늘 결정에 대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정이자 당내 갈등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장 대표를 향해 “단식을 통해 얻은 건 한 전 대표 제명밖에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장 대표는 회의 직후 ‘이번 결정에 어떤 마음으로 임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킨 채 자리를 떴다. 최 수석대변인은 한 전 대표 측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에 대해 “신청 절차가 진행되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소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명 효력은 “의결 즉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제명이 확정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제명당했다”며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은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라고 강조했다. 회견장에는 친한계 의원들이 배석했으며, 지지자들도 몰려와 한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이번 조치로 한 전 대표는 향후 5년간 최고위 의결 없이는 복당할 수 없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과 대선에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길이 막혔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 등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독자 세력화를 꾀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9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 '원안대로' 의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결국 당에서 제명됐다. 국민의힘은 29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가족들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을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린 제명 처분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 저지’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그리고 당 윤리위가 징계 처분을 내린 지 16일 만에 확정된 것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안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표결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6명 등 당 지도부 총 9명이 참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표결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찬반 여부는 비공개”라고 말을 아꼈다. 의결 과정에서 징계 수위를 낮추자는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최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사전 회의에는 배석하지 않아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제명 결정의 구체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13일 윤리위에서 결정 내용이 공개됐기 때문에 그 부분을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밤,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루된 한 전 대표에 대해 당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최고위 의결로 한 전 대표는 당적을 상실하게 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9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 여부···TK정치권 엇갈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운명을 가를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는 광역단체장과 현역 의원 간의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됐다. TK 단체장 출신들은 ‘책임론’을 앞세워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지방선거를 의식해야 하는 현역 의원들은 ‘통합’을 강조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모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당의 기강 확립을 명분으로 ‘한동훈 불가론’에 쐐기를 박았다. 이 지사는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권을 뺏기도록 한 사람들에겐 뭔가 처벌이 있어야 하고 강한 조치가 있어야 당이 똘똘 뭉쳐서 일을 할 수 있지, 당내 싸움하다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장동혁 대표의 강경 대응을 지지했다. 사회자가 ‘한 전 대표가 정권을 뺏기게 만든 사람 가운데 한 명인지’를 묻자 이 지사는 “탄핵에 찬성해 현 정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면서 “계엄이 잘 됐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정치적으로 생각을 해야 했다. 탄핵당할 정도였냐, 정권을 내놓을 정도였냐(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를 ‘용병 세력’으로 규정하며 “용병 정치를 청산하고 자조자강하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부패한 당의 기득권 세력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끌어들인 용병 정치가 그 당을 망조에 이르게 한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당이 살아나는가 싶더니 윤석열·한동훈을 끌어들이면서 폭망(심하게 망하다)의 길로 갔다”고 진단했다. 반면, 당내 파열음을 우려하는 TK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제명 만능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은 전날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사람이 하는 일은 사람이 풀 수 있다. 풀지 못할 일은 없다”며 제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 의원은 장 대표와 한 전 대표가 한때 동지였음을 상기시키며 “현실이 녹록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서로 만나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고 했다. TK 출신인 권영진(대구 달서병),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이 포함된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도 전날 지도부에 제명 재고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덧셈 정치가 필요한 시점에 내부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지지층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징계 당사자인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영화 ‘잊혀진 대통령-김영삼의 개혁시대’를 관람하며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한 전 대표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YS의 어록을 인용하며, 제명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8

장동혁, 당무 복귀 첫 일성 “현금 살포, 당뇨병 환자에 설탕물 먹이는 격”

단식 투쟁 중단 후 건강을 회복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당무 복귀 첫 행보로 설 명절 대비 물가 점검에 나섰다. 그는 현장에서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고물가를 부추기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과일, 양파, 고기, 채소 등 주요 성수품의 가격을 직접 살피며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다. 현장 점검 후 장 대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종합상황실로 이동해 홍문표 aT 사장 및 대형유통매장 관계자들과 ‘물가 안정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경제 유기체에 있어 고물가는 만병의 근원이자 모든 합병증의 원인”이라며 “고물가의 원인 중 하나는 현금과 쿠폰 등이 시장에 너무 많이 풀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장에서 보니 달걀 한 판이 1만 원이 넘고, 사과는 작년에 비해 20% 이상 올랐다”며 “이렇게 물가가 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계속해서 현금을 살포하는 것은 당뇨 환자에게 설탕물을 먹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명절이 다가오는 만큼 수급 안정을 통해 서민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행한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정부 정책에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의 대응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함에도 오히려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면서 “고환율 고물가 대응을 위한 여야정 민생연석회의를 이미 제안한 바 있는 만큼, 서민 물가 대응을 위해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댈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송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점식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임이자 위원장, 박수영 간사, 박대출·이인선·박성훈·박준태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물가 안정에 대한 당 차원의 의지를 내비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8

트럼프 관세 인상 폭풍에 외통위 충돌···“핫바지 핫라인” vs “트럼프 특수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한국 관세 인상 방침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의 배경으로 한국 국회의 ‘입법 미비’를 지목한 가운데, 여야는 정부의 대미 협상력과 국회 비준 필요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의 미국 방문 성과를 정조준하며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송언석(김천) 의원은 현안 질의에서 김 총리가 JD 밴스 부통령과의 ‘핫라인 구축’을 성과로 홍보한 것을 거론하며 “총리가 관세협상 후속 조치의 이행을 약속하고 온 바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해 뒤통수를 맞았다”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1년에 200억 달러 상당씩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건 외환시장 구조상 쉬운 일이 아니기에 비준 동의를 받으라고 했는데 정부·여당이 반대했다”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자료에 보니 왜 비준 동의를 안 했느냐는 취지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김 총리의 방미를 언급하며 “핫라인이 아니라 ‘핫바지 라인’ 아니냐”면서 “국민 부담이 엄청 커지는데 왜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 스타일을 부각하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이재정 의원은 “트럼프의 특수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위원들이 (법안에) 반대하지는 않았으나, 지금도 비준을 얘기하고 있다. 한국 외교, 경제 상황에 대한 기민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발목 잡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1월 체결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는 국제 관례상 비준 대상이 아니며, 비준 절차를 진행하는 다른 국가도 없다는 점을 들어 비준 필요성에 선을 그었다. 홍기원 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관행에서 벗어난 조치를 할 때마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며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고 단합된 대응으로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8

여야, 트럼프 관세폭탄 투척에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지연을 이유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되돌리겠다고 선언하면서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이재명 정부의 ‘꼼수 외교’가 초래한 결과로 규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화자찬했던 한미 관세 합의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났다”며 “비준 동의가 필요한 사안을 MOU(양해각서) 형태로 처리해 국회 검증 절차를 외면한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관세 인상의 원인을 야당의 입법 비협조로 돌렸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MOU는 행정적 합의로 국회 비준 대상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액트(enact·법 제정)’라는 표현을 쓴 것은 국회 입법에 주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이견은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평행선을 달렸다. 국민의힘은 합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 비준 절차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소모적인 비준 논쟁 대신 특별법 처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관세 대응을 위한 특별법 처리 일정이나 구체적인 안건 수에 대해서는 28일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7

이해찬 전 총리 빈소 조문 행렬···정·관계 인사들 “시대의 동지 잃었다”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6시 53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상임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이 공항에서 고인을 영접했다. 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의 조화가 나란히 놓였으며, 이 대통령은 업무를 마친 뒤 빈소를 찾아 직접 조문한다. 장례 첫날부터 빈소는 추모객들로 붐볐다. 김민석 총리는 조문 중 눈물을 보였고, 우원식 의장은 한동안 영정 앞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외에도 김부겸·한명숙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이 잇달아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전국적인 추모 열기 속에 대구에도 고인을 기리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대구 중구 삼덕동 당사 내 김대중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분향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되며, 장례 일정이 종료되는 오는 31일까지 대구 시민들의 조문을 맞는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 축을 굳건히 세운 정치 지도자로, 국가와 국민을 향한 책임 정치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고인의 숭고한 뜻과 정치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분향소에 대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장인 이모(40)씨는 “아직 더 하실 일이 많은 분인데 갑작스럽게 별세해 안타깝다”며 “이 전 총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베트남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5일 별세했다. 장례는 27일부터 31일까지 기관·사회장으로 진행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