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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항북 김정재·강훈, 포항남울릉 문충운·김병욱 맞대결 관심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경북 지역에서는 초선인 이만희·송언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현역 의원을 배제하는 피바람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경북 지역은 중진 국회의원이 전무한 유일한 지역으로 전락했으며, 지역구마다 초선 당선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개의 의석이 걸린 포항 지역은 모두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한다.포항북 선거구는 재선을 노크하는 현역인 김정재 의원과 첫 도전인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내 대변인과 언론인 출신의 격돌로 불리는 이번 경선에서 두 후보의 행보는 본선 못지않은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김정재 의원은 ‘야당 원내대변인을 맡아 국회와 지역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4년간 의정 경험을 통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며 철강산업으로 대변되는 포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강훈 예비후보는 경제와 외교, 국방의 난맥상을 불러온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어려운 포항 경제 재건을 위해 강력하고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포항 남·울릉 선거구에서는 정치 신인인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과 김병욱 전 이학재 국회의원 보좌관이 경선에 돌입했다. 문 예비후보는 포항의 미래 일거리를 위해‘환동해국제도시 기반 조성’과 ‘4차 산업 선도도시’, ‘국제해양물류 중심도시’ 등으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인물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이번 공관위의 공천을 통해 청년 후보를 등용한 것은 당을 혁신하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것이다”며 포항의 정치와 경제 분야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예비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구자근 전 도의원과 김찬영 전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황재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3명이 치열한 경선에 임하고 있는 구미갑 선거구는 구미고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동문 경선’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경북도의원으로 활동했던 구 예비후보는 인지도를 통해 인정받은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총선 당시 탈당하고 복당한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30대 정치신인으로 청년층의 강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어려움에 처한 구미경제를 되살리는 데 주력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 중이다. 황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경선 후보에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구미가 곧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현역인 김석기 의원이 컷오프된 경주에서는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과 박병훈 전 경상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간의 경선으로 압축됐다.김 예비후보는 역사문화특별자치시와 에너지메카 등 경주를 일대 혁신할 능력을 지닌 점을 어필하면서 시민 국회의원으로 시민과 함께 계속 살아갈 예비후보임을 강점으로 호소하고 있다. 반면,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 꿈꿔온 경주의 발전상으로 공정하고 시민중심으로 인재양성하며 첨단 산업과 미래지향 농업, 역사유적과 시민의 삶이 조화로운 경주에 적합한 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경산은 윤두현·조지연 예비후보가 격돌한다. 윤 예비후보는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했고 조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실 뉴미디어정책비서관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등 두사람 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와의 인연을 지니는 점이 이채롭다.윤 예비후보는 최근 최경환 전 의원의 최측근인 오세혁 경북도의원 등 전·현직 광역·기초 의원 10여 명의 합류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지역 내 지지세 결집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조 예비후보는 여성 정치신인으로 ‘정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참신성을 강조하며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의 지지선언 등을 통해 지지세를 넓혀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령·성주·칠곡은 김항곤 전 성주군수와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의 2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두 예비후보는 성주와 칠곡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간 대결구도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 예비후보는 재선의 성주군수를 역임한 행정적 경험과 지난 1년 동안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구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며 현장의 여론을 하나하나 챙겨 지역의 문제점을 제대로 풀어갈 수 있는 점을 강조한다. 정 예비후보는 40대 젊은 보수라는 점과 칠곡 왜관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지역 출신 국회의원 배출을 기다려온 지역민들에게 소원을 풀어줄 인물이라는 점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최근 이인기 전 의원 등이 합류하면서 ‘당선’이라는 명분 쌓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12

선거구 변경 후보 신고 않으면 등록 무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국회의원 지역구를 변경하는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법이 시행되면서 4·15 총선에서 선거 구역이 바뀐 예비후보자 등에게 주요 사항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상주·문경 선거구와 영덕·군위·의성·청송 선거구가 해당된다.선관위에 따르면, 선거구가 분할되거나 일부 지역이 다른 지역구에 편입된 23개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오는 21일까지 입후보할 지역구를 선택해 관할 선거구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기한 내 신고하지 않으면 등록은 무효가 된다.아울러 선거 구역 변경으로 선거사무소가 다른 지역구에 있게 된 경우는 오는 21일까지 해당 지역구로 이전하고 소재지 변경 신고를 해야 한다. 또 선거 구역이 바뀐 예비후보자는 개정법 시행일부터 선거법에 따른 선거사무원 수의 2배 수 범위에서 선거사무원 교체 선임이 가능하다.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하는 경우도 재산정된 발송 수량에서 개정법 시행 전 그 지역구에 발송한 수량을 뺀 나머지 수량의 범위에서 발송할 수 있다.다만, 종전 지역구 전부를 포함해 선거 구역이 변경된 지역구의 예비후보자는 변경된 지역구의 예비후보자로 간주해 별도로 신고할 필요가 없다. 종전 선거 구역의 일부가 다른 지역구에 편입됐다면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소를 이전하고 변경 신고해야 한다. 선거 구역이 변경된 예비후보자의 사퇴 및 등록 무효시에는 선거일 후 30일 이내에 기탁금이 반환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원회 등의 관할위원회가 변경된 경우 해당 지역구에 등록된 예비후보자는 회계책임자를, 후원회는 그 후원회의 변경사항과 회계책임자를 오는 21일까지 관할위원회에 서면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3-11

현안 산적한 대구·경북…실타래 풀 지도자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 역할은 누가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대구·경북에서는 그동안 설득력 있는 인사들이 ‘좌장’ 역할을 해왔다. 지난 1998년 대구 달성에서 정계에 입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실질적인 대구·경북의 구심점으로 활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역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도전했고 성공했다.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동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지역의 ‘좌장’이 됐다. 그는 대구·경북을 위한 국비 확보에 있어 막후의 조율사로 통했다.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도 한때 사실상의 구심점이었다. 1988년 제13대 국회부터 내리 5선을 지낸 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의 문제를 정리하며 지역현안들을 챙겼었다.김관용 전 경북도지사도 상당 기간 지역의 중심으로 활동했다. 민선 구미시장과 3선 경북도지사를 거친 김 전 지사는 임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영향력을 발휘, 대구경북을 이끌었다. 2017년 제11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더욱 보폭을 넓힌 김 전 지사는 이번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전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낙점설이 돌기도 했으나 원외여서 한계가 있다. 박창달 전 의원과 최경환 전 의원, 문희갑·김범일 전 대구시장 등도 재임 당시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꼽힌다.그렇다면 2020년 현재 대구와 경북에는‘좌장’은 누굴까.지난 20대 총선에서 ‘진박 논란’과 함께 상당수 다선 의원들이 정리된데 이어 때 구심점 역할을 기대했던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은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설득력을 상실한 상태. 유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 당분간 역할에 한계가 있다.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시선이 쏠리기는 하나 아직 좌장 반열에는 주저하는 분위기가 더 많다.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긴하나 국정농단 등의 사태를 겪으며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역시 나설수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옥중 서신’을 통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뭉쳐달라”고 했지만, 과거와 같은 여론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게 현실. 이에 따라, 시·도민의 상대적 박탈감도 상당하다. 대구와 경북의 현안을 책임지고 추진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없기에 다소 혼란스럽다.지역의 한 관계자는 “포항지진특별법의 통과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고,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문제도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문제를 조율하고 지역간 이견을 정리할 수 있는 좌장이 존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물론,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서 김부겸 의원이 당선된다면, 5선 국회의원이다. 하지만 50%를 넘나드는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역 지지세를 감안하면, 대구와 경북의 구심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이다.미래통합당의 지역 관계자는 “‘좌장’이나 ‘구심점’이라기 보다는 지역의 문제를 조율하고 화합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고, 지역을 위해서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