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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학교 현장 신속 판단은 의료자문단이

대구시교육청이 20일부터 시작되는 등교수업에 대비해 ‘코로나19 현장 지원 의료자문단’을 운영한다.대구시교육청은 19일 코로나19 현장 지원 의료자문단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의료자문단은 전문의 12명으로 구성해 교육청과 공동으로 대구지역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전반을 지원한다.20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이 순차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학생 등교 이후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신속 대응하고 다양한 상황 변화에 대처하고자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예방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구성했다.이들은 △교육청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에 관한 주요 정책 △확진자 발생 학교 방역업무 등 대응 △코로나19 선별검사 제안 △학생, 학부모 및 교직원 코로나19 의료관련 상담 및 심리지원 등을 자문한다.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3월 2차례에 걸쳐 지역 대학병원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등교 개학을 연기하고 온라인 개학을 결정한 바 있다.또 경북대, 가톨릭대, 계명대, 영남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청과 공동으로 학교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등교개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면서 “철저한 사전 방역과 의료자문단 운영, 코로나19 발생시 현장지원단 등 촘촘한 학교 위기 대응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0-05-19

교문 열렸다, 비상 걸렸다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교문이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시작으로 활짝 열린다. 당초 개학 예정일이었던 3월 2일 이후로 따지면 79일 만이다. 관련기사 2·4면19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진로·진학이 시급한 고3은 20일부터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제, 격일제 등 학교별로 최적화된 수업 형태를 따른다. 지역 내 전교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7곳도 우선 등교한다.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자녀 돌봄이 한계치에 다다랐고, 교우 관계를 통한 인성 교육이 어렵다는 점이나 기초학력 부진 우려 등이 등교 개학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됐다.포항지역 중학교는 격주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초등학생 등교일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수업 결손 예방을 위해 격일제 시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요일은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요일인 월·화, 목·금은 등교하는 식으로 학업 공백을 줄일 방침이다.각 학교에서는 발열 검사와 거리두기 등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교실 수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내 이동, 급식시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확진자 발생 등으로 등교가 중지될 경우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포항교육지원청 전종숙 교육지원국장은 “방역을 우선시한다면 초등학생 역시 일주일 단위로 등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발열 체크 등 교내 생활방역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업 공백을 채우기 위해선 격일제가 적합하다고 본다”며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식당에 몰리지 않도록 급식실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배식시간을 분산하고, 쉬는시간이나 등교시간도 학교 여건에 따라 조정해 학생들 접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부 역시 지역별·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생을 분산시키면 생활방역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도시·농촌 간 상황이 달라 교육부 차원의 등교 개학 후 일률적인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각 시·도 교육청별로 방역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았음에도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추진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등교를 미루고만 있을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특히 고등학교 3학년은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5월에 등교해야 학사일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취직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지도도 원격수업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 더 미뤄지면 대학입시 일정이 모두 꼬이는 점을 고려해 전 학년 중에 가장 먼저 등교 개학을 맞았다. 오는 27일부터 고2 이하 학년도 예정대로 등교 개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19

두 달간 시험만 네 차례… 역대 ‘최악의 고3’ 되나

“지난 주말에 교복도 미리 꺼내놨는데…. 학교에 가면 실전처럼 수능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더니 또 연기됐어요.”고3 수험생 최모(19·포항시 남구) 군은 지난 11일 등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졌다.이날 교육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해, 13일로 예정했던 고3 등교일을 오는 20일로 미뤘다. 다른 학년들의 일정도 덩달아 일주일씩 늦춰졌다. 등교 수업 시작일을 이틀 앞두고 갑작스런 정부 조치에 수험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최 군은 “수능 시험일이 2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반복되는 등교 연기에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등교하게 되면 학교생활에 적응할 새도 없이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등 시험을 연달아 치러야 한다. 학사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재수생들보다 뒤처지진 않을지, 이번 수능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털어놨다.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다시 늘면서 등교 개학일이 연기되고 학사 일정이 변경되자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정도면 ‘역대 최악의 고3 수험생’이란 말까지 나온다.교육부는 애초 13일로 예정했던 고3 수험생 등교수업 시작일을 20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확진자와 그와 접촉한 확진자의 수가 빠르게 늘면서 학생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여겨 내린 결정이다.불가피한 조처지만, 올해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의 시계는 더욱 꼬이게 됐다. 우선 등교수업 시작일 직후인 14일에 예정됐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일도 오는 21일로 연기됐다.이렇게 되면 고3 수험생은 등교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학평에 이어 중간고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치러야 한다. 7월엔 기말고사까지 있다. 비교적 학평의 중요성이 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문제는 고3 수험생 입장에선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학습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간·기말고사는 내신에 반영되기 때문에 등한시하기도 어렵다.올해 고3 수험생 수는 44만5천479명으로, 대학·전문대학의 수시모집 인원을 모두 합한 44만6천860명보다 적다. 수시는 재수생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올해까지는 정시보다 선발인원도 많기 때문에 수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들에겐 등교 개학 연기에 따른 비교과 활동이나 중간·기말고사 내신 점수 등 수시 지원을 위한 준비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등교 후 약 10일 남짓 공부한 뒤 중간고사를 치러야 하는 상황. 입시 전문가들도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학업에 만전을 기하는 게 최선이라 답할 정도다.중간고사는 지필고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교육과정에 따라 수행평가와 같은 방식을 혼합하거나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올해 학사 일정으론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교육평가기관 유웨이는 “지금 고3 수험생은 학습 긴장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등교수업을 다시 연기한 피로감까지 겹쳐 집중도도 떨어졌다”고 진단했다.결국 수험생 본인의 의지와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송원학원 관계자는 “등교수업을 재연기하면서 고3 수험생에게는 지금까지와 다른 강도의 압박감이 생겼을 것”이라며 “오는 6월 모평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더라도 개학 연기 등 불가피한 변수를 고려해 남은 기간 집중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학업에 임해야 한다”고 격려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13

SNS 상담으로 학업·진로·친구 고민 해결

영남공업고등학교(교장 김봉준)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우선 영남공고 Wee클래스 상담실에서는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SNS를 활용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상담은 진로진학 교사가,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토대로 한 내용은 전문상담교사가 담당하는 등 학생들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상담을 상시 진행 중이다.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창에서 ‘대구영남공업고 Wee클래스’를 검색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상담을 신청해 자신이 요구하는 분야의 상담을 상시적으로 받을 수 있다.또한, 학생에게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수업이 장기간 연기됨에 따라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 교사들은 안전하고 세심한 상담을 실시하고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상담에 임하고 있다.김봉준 교장은 “담당교사들의 제자 사랑과 열정적인 교육 활동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도 거뜬히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5-13

또 희미해진 ‘개학’

‘이태원 발’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가 또다시 일선 학교의 등교개학 연기 파장을 불렀다. 고3수험생들의 대입수능을 비롯한 주요 학사일정이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해 학생과 교육계, 학부모 등 구성원 전체가 대혼란에 빠져들었다.교육부는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예정된 등교개학을 일주일씩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벌써 5번째 연기다.이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은 오는 13일에서 일주일 늦춰진 20일,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은 기존 20일에서 27일로 연기된다.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역시 일주일 연기된 내달 3일에 등교개학한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예정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은 다음달 8일부터 등교할 수 있다.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감염병 통제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고 확진자 거주지가 전국에 퍼져 있어 고3의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감염병의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며,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17개 시도 중 6∼8개에 달해 감염증의 지역적 파급도 광범위하다”고 등교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오프라인 등교’가 또다시 연기되면서 대학입시 등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등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3은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수시모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맞대지 못하는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사가 학생을 관찰·평가한 기록’인 학생부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대구시 교육계의 관계자는 “중간고시가 생략될 수밖에 없다”면서 “수시모집 준비생들에게는 부담이며, 지필 평가를 한 번만 보는 학생들에게도 성적을 복구할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해당 초중고등학교 등교개학 연기 여부를 영상회의를 통해 의논했다.‘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오프라인 등교’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11일 오후 5시 기준 18만2천743명이 동의했다.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자는 “현 시점에서 등교 개학은 결사반대”라며 “등교 개학은 섣부른 판단이며 시기상조다. 등교선택제 또는 9월 학기제 검토 등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학교로 등떠밀수는 없다”며 “부디 등교 개학을 연기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5-11

“고3, 중간고사 대비부터 시작해야”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개학’ 첫 대상이 된 이유는 단연 대학입시 때문이다. 고3은 오는 13일부터 등교를 시작해 다른 학년보다 일주일에서 최대 19일가량 일찍 학교에 간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방역 당국과 협의한 결과 연휴가 끝나고 14일 뒤부터 본격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고3은 진로·진학준비를 위해 연휴에서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 등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고3 수험생들도 등교 개학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시모집을 준비 중인 학생보다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가려고 가닥을 잡은 학생들이 특히 등교를 기다려왔다.올해 대입에서 4년제 대학들은 신입생 77%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무엇보다 수능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학원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준비할 수 있지만, 수시모집에서는 핵심 평가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사실상 학생과 교사가 대면하지 못하면 기록하기 어렵다. 학생부는 ‘교사가 학생을 관찰·평가한 기록’이다.교육부는 ‘학생의 성장과 학습 과정을 교사가 상시 관찰·평가해 누적한 종합기록’이라고 학생부를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원격수업으로 교사와 학생이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학생부를 제대로 기재할 수 없다.물론 원격수업 중에도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을 관찰해 학생부에 반영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고교 원격수업이 ‘실시간 쌍방향’보다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을 관찰하기 어려운 ‘콘텐츠 활용형’이나 ‘과제형’으로 진행되는 게 대다수다.원격수업으로 학생부 기재항목 가운데 ‘개인·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부실하게 기재될까 봐 고3들은 가장 걱정한다.이 항목은 교사가 학생의 수업 태도나 수행평가 결과를 반영해 작성하므로 학생이 평소 어떤 과목과 분야에 관심을 갖고 성취를 이뤘는지를 보여준다. 대학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에 큰 비중을 두고 학생을 평가한다.앞서 교육부는 학생부 부실기재 우려 등을 반영해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과 마감일을 모두 9월 16일로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췄다. 9월 초·중순까지 학생부를 관리할 시간이 주어졌지만, 입시를 위해 고3만큼은 최대한 빨리 등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3은 등교가 늦어질수록 중간고사가 ‘생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걱정거리였다. 대입에서는 고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내신성적 가운데 3학년 때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데, 고3 내신 지필 평가를 중간과 기말 두 차례가 아닌 한 번만 치르게 되면 ‘한 번뿐인 시험을 망쳐선 안 된다’는 부담이 커진다.원격수업 효과가 등교수업보다 떨어지는 점도 ‘고3부터 등교’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코앞인 고3은 학교 원격수업을 출석 인정 목적으로만 듣고 사교육에 매달릴 여지가 크다.학교 수업만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과 사교육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 간 격차도 벌어질 수 있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고3은 등교 개학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행될 중간고사부터 대비해야 한다”면서 “수시모집 지원을 계획 중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자기소개서도 지금쯤 초안을 미리 작성해둬야 한다. 5월 13일 개학 전까지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고3 외 학생들은 20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차례로 등교한다. 고2와 중3, 초 1∼2학년생, 유치원생은 이달 20일에 등교하고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생은 27일 학교에 간다. 중1과 초등 5∼6학년생은 6월 1일 등교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06

등교해도 감염병 재유행하면 원격수업 전환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경험을 ‘미래교육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뜻을 비췄다. 지난 4일 등교 수업 재개 방안을 발표했지만, 앞으로도 원격으로 수업이 진행되거나 수업 시간에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교는 오는 13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등교 이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학교는 일시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재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등교 수업을 듣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당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일부 또는 전체 학생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 전환을 검토한다. 방역 당국에서는 코로나19가 올해 하반기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교육부는 이를 대비해 원격수업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추후 코로나19가 아닌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 당국 차원의 대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원격교육을 활용하면 교육의 질 전반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원격교육은 대면 수업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통념이지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기회를 얻는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강의 공개와 콘텐츠 확충으로 수업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토론식·팀워크 수업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국형 원격교육 정책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열린 정책자문 회의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현직 교사, 에듀테크 기업 임직원, 대학교수, 학부모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기자

2020-05-06

동아리 회원 모집도 온라인으로

대구여고(교장 이종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온라인 동아리를 개설하고 회원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이 동아리는 학교 홈페이지와 진로진학이력관리시스템인 리로스쿨을 통해 구성한 정규 동아리이다.우선, 오는 24일까지 3학년 담임교사 및 교과 교사 중심으로 학술 동아리와 음악, 미술, 체육 입시를 위한 전공별 동아리를 개설해 학생들의 가입 신청을 받는다. 이어 30일까지 1, 2학년을 대상으로 각 동아리 부장을 신청인으로 리로스쿨 동아리방을 통해 온라인 접수를 진행한다.접수한 신청서는 필수 동아리 우선 개설 후 진로 연관성, 동아리 연혁 및 연간 활동 계획의 유의미성 등 기준에 따라 심사해 개설 동아리로 확정한다.이 과정을 통해 환경동아리, ESD 동아리 등 교육청 지원 동아리뿐 아니라 학생 진로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동아리를 개설할 예정이다.특히, 외부 활동이 활발한 책 쓰기, 토론, 연극, 영자신문, 모의유엔 동아리 등 다양한 성격의 필수 동아리를 개설할 계획이다.다만, 온라인 신청 과정에서 미충원 및 과원으로 회원을 확정하지 못한 동아리와 동아리 가입 신청을 못 한 학생들은 순차 진행 과정을 통해 등교 개학 이후 최종 가입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확정된 동아리는 5월 중순까지 리로스쿨과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이종운 교장은 “오프라인 동아리 모집보다 길어진 기간만큼 자신의 진로를 깊이 고민하고 동아리를 선택하는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4-22

원하는 수업 골라듣는 재미가 쏠쏠

#.“앵커가 되는 것이 꿈인데 그동안에는 학교에서 들을 수 있는 언론 관련 분야 과목이 없었어요.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에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라는 과목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공부할 기회가 생겼어요.”-포항 이동고 2학년#. “저는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 과목을 신청했어요. 이 수업을 듣고 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요”-구미 선산고 3학년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가 학생 수요 중심의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교육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올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에 따라 앞서 교사들을 상대로 관련 연수를 실시하고, 원격수업에 대비한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선덕여고는 경북형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기회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교육과정 설계에 무게를 두고, 배우고 싶은 과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지난해에는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11개를 운영해 수강생 140명으로부터 ‘만족도 90% 이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판이 커졌다. 오프라인(20과목) 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10과목)을 추가로 개설했다. 경북지역 학생들이 지리적 제약 없이 어디서든 온라인망을 통해 원하는 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강생도 400여 명으로 늘었다.이번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에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과목은 바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다. 언론 분야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실습 위주로 교육 과정을 설계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지도를 맡은 류봉균 교사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와 신문방송학과 수료 후, 대기업 홍보팀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영상 제작 및 송출 관련 실무 경험까지 갖춰 비디오 저널리스트 양성과정까지 운영한다.박영목 교감은 “처음엔 학생 7명을 모집해 미디어 이론과 기사쓰기, 인터뷰 등 실무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신청인원이 많아 원격수업에 적합한 최대 인원인 13명으로 학급 편성을 확대했다”며 “마감 후에도 모집인원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도 커 오는 여름학기나 2학기에는 수강 인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선덕여고는 온라인 교육으로 영어작문 첨삭지도까지 진행한다. 원격 수업으로 이뤄지는 ‘실용영어’ 과목은 학생들의 영어 작문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첨삭 형태로 운영된다.영어교육학을 전공한 김현정 담당교사는 어려서부터 전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생활한 덕분에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한다. 작문 원리와 함께 영어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독해 비결을 전수하면서 첨삭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최근 첫 수업을 마친 김현정 교사는 “화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수업인 데도 학생들의 열정과 적극성이 느껴졌다”며 “막상 수업을 해보니 고교학점제 시행이 필요한 이유와 목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오프라인보다 더 효율적인 학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선덕여고는 다음 달 9일부터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 운영에 들어간다.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등 7개 과목을 개설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권영라 교장은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 설계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만큼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아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아이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22

‘신앙의 힘’으로 코로나 고갯길 넘는다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가 신앙의 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20일 한동대는 성경 구절을 필사하면 1구절당 200원씩 기부하는 ‘필사즉생(筆寫卽生)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동대학교 교목실과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 사회에 도움을 주는 데 뜻을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한동대학교 총동문회와 익명의 후원자는 캠페인을 통해 누적된 구절 수에 따라 각각 300만원, 총 600만원까지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필사즉생 캠페인의 누적 구절 수는 현재 1만5천구절을 넘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지역 복지시설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동대학교 학생들에게 끼니를 지원하는 한동만나 프로그램에 기부될 예정이다.캠페인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성경 말씀을 필사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성경 필사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필사즉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한동대학교 총학생회 신앙국 최페트라 국장은 “캠페인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00구절, 400구절 이상 필사해 보내신 분들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다”며 “성경 필사를 통해 자신에게도 유익하고 남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0

경주 선덕여고, 온라인 원격수업 모범 사례로

경주 선덕여고(교장 권영라)가 원격수업에 대비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자체 온라인교육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15일 선덕여고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 방침에 따라 TF팀을 꾸리고 트래픽을 분산해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에 대비하고자 기존 교육 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조사하고, 수업 형태에 적절한 콘텐츠 제작 방법과 수업 구성에 대한 협의로 온라인 수업 기준 모델을 완성했다.TF팀 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목 교감은 “지난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9개 과목을 개설하고, 이 과정을 통해 교사들은 미리 원격수업을 대비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 사태에 따른 갑작스런 온라인 개학 방침에도 플랫폼을 분산한 결과 큰 문제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교육 기준 모델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EBS 온라인클래스,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등을 활용한 원격수업 운영 방법을 다른 교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교육 시간을 갖고, 원활한 온라인 수업 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권영라 교장은 “지난달 3일부터 구글 클래스룸에 테스트 교과를 개설하고 3학년을 대상으로 동영상 시청, 형성평가, 일일 온라인학습, 출결 관리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원격수업의 성패는 원활한 동영상 서비스에 있다. 동영상 제공 방법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온라인 수업을 가장 잘 운영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15

내신 관리·수능시험 준비 시작고교 1학년 내신 관리 이렇게…

교육 현장에 처음 있는 ‘4월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들은 혼란스럽다. 특히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온라인 개학을 맞은 신입생들은 더욱 난감한 심정이다.고교 1학년은 16일부터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다. 내신 성적이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원격 수업에 따라 내신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는 대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과 학습 수준이 대입 결과를 좌우한다. 1학년 때부터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수능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새학기 마음가짐, 예습부터 시작온라인 수업 전에 미리미리교과서 읽고 흐름 파악해 둬야원격수업에 적극적 참여 가능고1은 학교생활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새로이 해야 한다. 온라인이지만, 엄연한 개학이다. 고교 입학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수업인 만큼 성실히 참여해 교사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원격수업 출결 평가 기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원격수업 과정에서의 출결 및 수업 참여, 과제 수행 등은 교사의 관찰이나 확인이 가능한 범주에서 학생부 기재가 가능하다. 실시간 토론이나 화상 발표 등 교사가 학생의 수행 과정 및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것이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관리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성실히 참여해야 한다.입시 전문가들은 온라인 수업 전에 미리 교과서를 읽고 흐름을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예습이다.적당한 예습은 원격 수업에 집중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소 흥미가 없거나 어렵게 느끼는 과목은 교과서를 읽고 흐름을 미리 파악해두면 수업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행학습처럼 지나치게 깊게 파고들면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새로운 용어를 익히거나 표 또는 그래프를 살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복습·문제풀이로 학습 능력 향상예시로 들었던 부분 다시 확인키워드 중심 메모습관도 들여야개념 응용한 문제집 풀이도 필요예습만큼이나 복습도 빼놓을 수 없다. 온라인 수업을 마치면 반드시 복습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추천한다.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다.이때 강의 내용을 떠올리며 교과서를 꼼꼼히 읽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교사가 예시로 들었던 부분이나 강조했던 포인트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따로 정리해둔다. 학습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인드맵이나 개념도 등을 활용해 키워드 중심으로 메모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념이 정리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반복학습이 되어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시험 기간에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개념을 응용해 문제집을 풀어볼 수도 있다.온라인 수업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 같은 자발적인 개념 학습과 문제풀이가 결국 내신 경쟁력이 된다.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되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강화됐기 때문이다.진로 설계 미리 준비하는 시기스스로 활용 계획 세우고학습속도 조절해 나가야비중 커질 자필고사도 대비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사과정은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이라는 교과목 체제로 운영된다. 입학 후 1년간 문·이과 구분없이 모든 고등학생이 배워야 할 필수적인 내용을 담은 공통 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 때부터 진로와 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듣는다. 1학년 때부터 진로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으로 선택 과목 설계를 해둘 필요가 있다.학습량은 더 많아지고 내용도 어려워진다.수동적인 학습 태도로는 낭패를 보기 쉬운 게 고등학교 내신 시험이다. 짜인 시간표대로 생활하던 중학교 때와는 달리, 스스로 시간 활용 계획을 세우고 학습 속도를 조절해 나가야 한다. 평소 꾸준함과 성실성,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강점을 보인다.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습의 가장 큰 차이는 시험에서 나타난다. 온라인 수업 진행으로 수행평가 운영에 여러 제약이 있어 지필고사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중학교 때에는 내신 대비 학습 기간을 짧고 굵게 잡아 일종의 벼락치기로 암기에만 몰두해도 적당히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험은 벼락치기 식 대비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학습 범위가 넓고 문제 유형도 어렵게 출제된다. 내신 등급 분포를 위해 실수를 부르는 까다로운 암기 문제도 자주 출제된다. 수능 역시 개념과 원리 등을 토대로 이를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응용력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입시전략연구소 진학사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은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구든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차분하게 학업에 임하는 것이 좋다”며 “온라인 강의를 기반으로 한 예습, 복습을 통해 기본기를 착실히 다져 놓는다면 등교 후 치르게 될 중간고사가 두렵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15

“집콕 스트레스, 이렇게 극복했어요”

“코로나19가 없었을 땐 주말마다 집 밖으로 나갔지만, 요즘엔 오로지 집에만 있어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요. 보드게임도 하고 요리도 해보고 독후 활동이랑 방송댄스까지. 다양한 놀이를 하며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하루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요. 2학년 3반 친구들아,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꼭!”개학 연기 및 온라인 수업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학생들을 위해 포항 연일초등학교(교장 지광식)가 ‘집콕 스트레스 극복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15일 연일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0일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자신만의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메일로 공유하는 이벤트를 운영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아동·청소년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각 가정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긍정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의 정신건강을 돌보고, 향후 온라인 개학에 따른 수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지광식 교장은 “갑작스런 코로나 사태로 학생과 학부모가 예기치 못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지만, 우리 모두가 안전 수칙을 잘 이행해 나간다면 반드시 이른 시일 내 교육 현장도 활기를 찾을 것”이라며 “이번 집콕 스트레스 극복기 이벤트에 많은 관심이 모여 아이들의 건강한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2020-04-15

4년제大 대면수업 시작, 내달 4일 최다

4년제 전국 대학들은 오는 5월 4일 대면수업 시작을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변동 가능성이 있다.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대학별 홈페이지를 확인해 대면 수업 시작 예정일을 분석해 발표했다. 국공립대학교 40개교와 사립대학교 153개교 등 총 193개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대면수업 시작 예정일을 내달 4일로 선택한 학교가 53개교로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코로나 안정시까지 대면수업을 미룬 대학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안정시까지 대면수업을 늦추기로 한 대학은 40개교(20.7%)나 됐다. 이달 마지막 주 월요일인 27일을 대면 수업 시작일로 정한 학교는 43개교(22.3%)로 집계됐다. 당장 다음주인 20일 대면 수업을 시작하기로 한 학교는 23개교(11.9%)였다.이러한 결과는 일주일 전 실시한 조사와 판이하다. 지난 2일과 3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같은 대상과 방법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대면수업 시작일을 13일로 선택한 대학이 88개교(45.6%)로 가장 많았다. 27일 24개교(12.4%), 20일 23개교(11.9%), 5월 4일 21개교(10.9%), 코로나 종료시까지 19개교(9.8%) 순이었다.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전반적으로 전주에 비해 대면 수업 예정일이 늦춰지고 있으며, 전주에 18일 예정이었던 88개교가 대부분의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1학기 전체 대학’과 ‘코로나 안정 시까지’ 대학이 전 주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문대학들은 대부분 오는 5월 4일 대면수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3일 전국 135개 전문대학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재권고(안)을 발송한 바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13

사상 첫 온라인 개학 대구고 원격수업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9일 오전 자율형 공립고교인 대구고등학교는 본관 2층에 마련한 교실에서 첫 온라인 수업을 시행했다.이날 대구고는 원격수업 전 서재용 교장이 참여한 가운데 간단하게 온라인 개학식을 한 뒤 국어 담당 배현진 교사의 심화국어 수업이 시작됐다.출석 체크는 전체 출석부와 온라인 교시별로 출석 여부를 확인했고,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체 학생 260명 중 252명이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수업은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제출을 별도로 하지 않고 전체 콘텐츠 50분 수업으로 디자인 해 실제 학교에서 진행하는 것처럼 진행했다.특히, 화상강의 앞뒤로 피드백을 하고, 필요한 콘텐츠 제작 및 EBS 활용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료를 제공한 뒤 과제를 받는 방식으로 차시 구성을 했다.수업 진행은 여러 대의 모니터를 설치해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쌍방향으로 질문을 주고받았고, 수업 시간표는 평소 등교수업과 같이 정상적으로 짜인 시간표에 맞춰 반별로 과목별 6교시로 운영했다.수업 중 한 학생들은 “마이크가 울려 선생님의 강의를 알아들을 수 없다. 어떤 아줌마 목소리가 들린다” 등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이날 수업을 진행한 배현진 교사는 “우선은 학생들과 직접 소통이 안돼 어색한 부분이 있었고, 학생들도 이런 환경이 처음이다보니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도 쉽게 할수 없었다”며 교사와 학생이 같이 호흡을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온라인 수업의 만족도와 이해도에 대해 배 교사는“공동교육과정과 관련해 3년째 온라인 강의를 하면서 수업을 온라인 환경에 맞춰 새로 구성해야 했다”며 “오프라인과 같은 방법으로는 학생들의 이해도와 교사의 만족도가 떨어졌고 내용을 새로 구상하고 온라인 환경에 맞춰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갑작스럽게 온라인 개학을 하다 보니 준비가 부족한 것 같고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온라인 수업은 만족도는 떨어지지만 그나마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로 연기한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은 이날 고3과 중3 개학을 시작으로 16일 중·고 1·2학년, 초등 4·5·6학년, 20일 초등학교 저학년이 개학한다.

2020-04-09

도내 교육기관들, 온라인 개학 준비 만전

경북지역 교육기관들이 온라인 개학을 대비한 원격수업 지원 화상회의를 실시했다.성주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학교별 교장 및 교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개학 대비 수업 지원 화상 컨설팅’을 가졌다.이번 화상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순차적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교별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온라인 개학을 위해 마련됐다.참석자들은 원격수업 준비 기간 중 학교별 원격수업 테스트 결과 문제점과 개선 방안 모색, 우수사례 공유, 교사들의 원격수업 역량 신장 방안, 학교별 원격수업 플랫폼 등의 주제에 대해 협의를 거쳐 지역 초·중·고의 안정적인 원격수업 방안을 마련했다.같은 날 봉화교육지원청도 원격수업 준비를 위해 교육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지역 초·중 21개교의 업무 담당자들은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줄이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화상회의에 참여했다.이날 소천초 박태환 교사와 석포중 유현지 교사는 온라인 개학을 앞둔 각 학교의 준비상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이끌었다. 이미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내성초 주광혁 교사는 ‘줌’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동양초 양만주 교사는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소개하기도 했다./전병휴·박종화기자

2020-04-08

“선생님·친구 얼굴 촬영 안돼요”

원격 수업 도중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등을 예방하기 위한 실천수칙을 교육부가 8일 내놨다. 수업 영상 속 교사 얼굴을 위·변조해 악용하면 최대 퇴학 처분이 내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원격 수업 기본 수칙은 모두 10가지다. ‘원활한 사용’을 위한 원칙 5개, ‘안전한 사용’에 필요한 조치 5개다.원활한 사용을 위한 기본수칙 5가지는 △가급적 휴대전화가 아닌 유선 인터넷 또는 와이파이로 접속할 것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 학습 사이트에는 미리 로그인할 것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 시작 시간을 다양하게 나눠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지 않도록 방지할 것 △교육자료의 화질을 SD급(약 40만 화소·해상도: 720x480) 이하로 제작할 것 △교육자료는 수업 전날 업로드·다운로드를 마칠 것 등이다. 안전한 사용을 위한 수칙은 △영상회의 방에는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링크를 공개하지 말 것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 또는 웹은 사용하지 않거나 보안 패치 후 사용할 것 △컴퓨터·스마트기기·앱 등에 백신 프로그램 설치할 것 △모르는 사람이 보낸 e메일이나 문자는 열어보지 말 것 △수업 중 교사나 친구들을 촬영하지 말고 배포하지도 말 것 등 5가지다.정부는 이 같은 10가지 수칙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와 EBS 온라인클래스·e학습터 등 원격교육사이트,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보호나라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고, 교사·학생에게 해당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원격수업은 인터넷뿐 아니라 IPTV· 케이블TV·위성방송 등 TV로도 시청하도록 하고, 출석 확인은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 SNS를 활용하는 방법도 권장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원격수업 도중 교사나 친구들을 촬영하거나 또는 무단으로 촬영한 영상을 배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08

실시간 쌍방향·콘텐츠 활용방법 등 혼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도입된 ‘온라인 개학’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9일 고3, 중3부터 오는 16일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 20일에는 초 1∼3학년이 개학해 전국 540만 초·중·고교생이 온라인 수업을 받는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아 지난 7일 교육부가 원격수업 운영사례를 공개했다. 처음 시도하는 원격수업이라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이 큰 점을 감안해 수업 시간대까지 자세히 제안했다. 학부모는 내 아이가 언제 어떤 수업을 받게 될지 가늠해볼 수 있다.교육부는 우선 원격수업 방식을 총 4가지로 구분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그 밖의 기타 형식이 있다. 한 수업에 한 가지 방식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4가지 방식을 모두 혼합해 수업을 구성할 수 있다.사례로 든 고3 경제수학 과목은 개발자료와 자체영상을 활용한 단방향 콘텐츠 활용 수업을 기반으로 과제 제출을 접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업 시작에 앞서 교사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으로 출석을 부르고, EBS 강좌와 경제수학 교과서 PPT 발표자료를 활용해 강의한다. 교육부는 이를 수업 시간대별로 구분해 묘사했다. 수업 시작 뒤 20분간 학습 목표와 수업 전개 방식 및 내용 등을 설명하고, 이후 20분간 공통 과제를 탐구하도록 제시했다. 강의가 끝나면 학생들이 학습 내용과 느낀 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모둠을 구성한다. 쌍방향과 단방향을 오가며 수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모둠별 활동은 줌의 그루핑(grouping) 기능을 활용하거나 별도의 SNS 채팅방을 만들어 교사를 초대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실제 수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교사 지도 아래 모둠별 과제에 대한 질의가 가능하다.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은 EBS 온라인클래스나 구글클래스로 과제를 제출한다. 발표자료와 영상을 본 뒤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등을 작성해 교사에게 전달하면 된다.이와 달리 콘텐츠 활용 수업을 진행할 땐 교사가 직접 제작한 영상과 EBS 온라인 강의를 시청하고, 반별 과제방을 활용한다. 교육부는 단방향으로 진행되는 콘텐츠 활용 수업의 특성상 학생들의 집중력 유지를 위해 50분 수업을 예시로 들었다.원격수업 시간표를 어떻게 짜야 할지 모르겠다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실제 한 학교가 작성한 시간표도 소개했다. 이 학교는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온라인 개학식과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으로 1교시를 진행한다. 2교시엔 네이버폼 설문을 활용해 동아리를 만들고, 3교시엔 EBS 온라인클래스를 활용한 독서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4∼5교시는 과학탐구선택Ⅰ 과목인 물리학Ⅱ와 화학Ⅱ를 EBS 온라인클래스를 활용한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으로 진행한다. 교사가 제작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온라인 과제를 제시하며, 형성평가 풀이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6∼7교시는 과학탐구선택Ⅱ 수업으로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를 수업한다. 앞선 4∼5교시와 마찬가지로 강의를 진행하고, 오후 6시까지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