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영일만 관광특구’ 핵심 육성해 포항관광 르네상스시대 연다

포항시가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를 핵심 관광지로 육성해 포항관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경북 문화관광공사와 지난 18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은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조 경북 문화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및 의원, 영일만 관광특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관단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포항시와 경북 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 및 노하우 공유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 중심 맞춤형 상품 공동 개발 및 관광마케팅 협업체계 구축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양관광 상품 개발 및 홍보 △관광서비스업 인프라 개선 사업 및 인적자원 양성 △기타 해양문화관광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대해서 상호간 유기적인 관광 협업체계를 구축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핵심 관광자원으로 육성 발전시키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월 지정된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는 포항운하, 송도해수욕장, 죽도시장, 중앙상가 실개천과 야시장, 영일대해수욕장, 환호공원 등 여러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경북 문화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의 강점을 육성·발전시켜 글로벌 해양문화관광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더불어 포항시는 해돋이 명소로서의 명확한 지역 정체성, 동해안 해안선 도시 중 최장인 204km에 이르는 천혜의 해안절경과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한 강점과 특구지정으로 탄력을 받게 될 해상케이블카 설치, 워터파크 등 오션 테마랜드 유치, 형산강과 바다를 잇는 수변공간 조성 사업 등에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0-20

철거 결정 ‘은빛 풍어(공공조형물)’ 낙찰자 없어 골치

포항시 남구 동해면 포항공항 앞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가 철거에 난항을 겪고 있다.동해면민들의 지속적인 철거 요구에 따라 지난 6월 24일 철거가 결정됐지만, 이후 조형물 처리를 위한 3차례의 입찰이 미뤄지며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은빛풍어를 철거하기로 한 이후 3차례 진행했던 전자입찰에서 모두 낙찰자를 찾지 못하며 시는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를 기한으로 4차 입찰을 진행 중이다.입찰가는 애초 예정금액 1천783만5천160원에서 20%를 줄인 1천426만8천120원으로, 지난 2009년에 2억7천700만원을 들여 설치됐던 당시와 비교해보면 10년만에 헐값으로 팔려나가는 셈이다.‘은빛 풍어’는 2009년 3월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마을입구에 설치됐으나, 동해면 청년회 및 마을주민들이 거센 반발에 부딪쳐 왔다. 연오랑세오녀의 고장인 동해면과 지역의 정서가 맞지 않다며 지속적인 철거 요구가 이어졌던 것. 또한 비행장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한 형상을 연상시킨다는 부정적 의견도 제기됐다.이후 2015년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므로 지역정서와 부합하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포항시는 꽁치 꼬리의 상징성에 어울리는 과메기 특구지역(호미곶면, 구룡포읍)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조형물 이전을 적극 검토했다.하지만 이전 대상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의견이 많았고, 분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전으로 작품의 예술성 훼손 우려마저 제기되며 포항시는 이전안을 백지화하고 철거 계획 수립했었다. 결국 포항시 경관위원회는 올해 6월 21일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 철거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해 철거안을 가결시켰다.우여곡절 끝에 10년만에 철거가 결정됐지만, 철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자 지역 주민들은 시 당국의 발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한 동해면 주민은 “철거하기로 결정이 된 만큼, 시에서 입찰금액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빨리 철거를 진행해야 한다”며 “또한 더는 이러한 예산 낭비가 이뤄지지 않도록 포항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입찰 예정금액이 내려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낙찰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9-10-20

포항, 로봇산업 선도 도시로 힘찬 발걸음

안전로봇 기술개발과 로봇핵심부품 국산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안전로봇 실증센터가 17일 문을 열었다.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 자리 잡은 안전로봇 실증센터는 포항시, 경상도, 산업통상자원부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671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 중인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의 핵심시설이다.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산학연 총 20개 기관 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사람을 대신해 재난 현장에 투입돼 인명 구조와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실증센터는 실내정찰로봇, 장갑차 로봇, 통합관제운영 시스템 개발과 붕괴지역 매몰자 탐지구조를 위한 협소공간 탐색 로봇, 요구조자 탐색을 위한 소방헬멧 시스템 개발 등 재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및 로봇관련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로봇기술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로봇산업을 우리 지역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해 로봇산업이 포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안전로봇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육성 및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화 공간 지원→제품기획 지원→제품개발 지원→제품고도화 지원→제품성능 테스트 지원’까지 원스톱(ONE-STOP)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외 유망 로봇기업 유치 등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앞으로 실증센터를 거점으로 한 기술개발과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할 뿐만 아니라, 로봇의 오작동은 인명 및 재산 피해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로봇의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에 따라 로봇의 실증 및 인증 지원을 위한 ‘안전로봇분야 최초의 공인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9-10-17

포항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관련 시의원 주민소환제, 본격 절차에

포항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로 불거진 포항시의원 주민소환제가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의원 주민소환 투표와 관련한 서명부 사본 열람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신분증을 지참한 포항 남구 오천읍 주민이면 누구나 포항시남구선관위에 비치된 주민소환투표청구인 서명부 사본을 볼 수 있다.열람기간에 서명부 서명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열람기간에 증명자료를 첨부해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서명부 열람은 서명부 유·무효 심사절차 중 하나다.선관위는 청구인 명부를 확인한 후 △소환청구인서명부 및 사본 열람 △서명에 대한 이의 신청 △청구인서명부 보정 요구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 6일께 투표청구 요지 공표와 통지를 하게 된다. 이어 12월 3일까지 투표에 필요한 주민소환투표 발의(투표일, 투표인,소환청구요지 공고)를 하고, 주민소환투표운동 기간과 서명부 확인 과정을 거친 다음 서명부 보정이 없으면 오는 12월 중으로, 서명부 보정이 있으면 내년 2월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오천읍 주민들로 구성된 ‘오천SRF반대 어머니회’는 지난달 30일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자유한국당 소속 이나겸·박정호 포항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를 청구하기 위한 서명부를 냈다.대상은 오천읍을 지역구로 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나겸·박정호 시의원이다. 어머니회 관계자는 “주민들이 SRF를 반대하는데도 시의원 2명이 의견을 무시한 채 포항시의 입장을 수용했다. 주민들의 민원을 방치하는 의원들의 행태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주민소환제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어머니회가 접수한 서명부는 이나겸 의원 1만1천223명, 박정호 의원 1만1천193명이다.남구선관위는 서명인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오천읍 주민인지와 선거권 여부 등을 확인해 유효서명인 충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주민소환제 청구는 지방의회 의원의 경우 선거구 유권자 20%가 서명하면 통과된다. 오천읍 유권자수는 4만3천463명이므로, 유효서명인이 8천693명을 넘으면 다음 단계가 진행된다.주민소환제는 이 투표에 오천읍 지역 유권자 1/3 이상이 참여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 여부에 따라 의원직 상실이 결정된다. 만약 소환투표권자인 주민과 소환투표 대상자인 이나겸·박정호 의원이 개표결과에 불복할 의사가 있으면 투표결과가 공표된 날로부터 14일 이내 소송 등 불복절차를 밟을 수 있다. /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19-10-17

포항지청·법사랑위, 결혼이민 여성 간담회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과 법무부 법사랑위원 포항지역연합회는 17일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결혼이민 여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포항지청 송강 지청장, 이방현 1부장, 유승진 전담검사, 이상준 사무과장, 김영동 법사랑 연합회장 등 관계자들과 결혼이민 여성 8개국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행사는 결혼이민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고 있거나 접할 수 있는 궁금한 사항과 법률문제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수용과 고충을 서로 나누고자 마련됐다.결혼이민여성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가정폭력·학교폭력·청소년선도보호는 유승진 검사가, 이혼문제 등은 법무법인 동해 이용락 대표변호사가, 부동산취득 및 임대차계약은 대한법률구조공단 포항출장소 최정훈 소장·황현철 고객지원팀장이 답변에 나섰다. 이 외에도 국적취득·가족입국절차는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포항출장소 김덕현 민원과장이, 기초생활수급권자 신청·각종 증명발급·취업알선·자녀교육 문제 등은 포항시 다문화지원센터 김광석 팀장이 알기 쉽게 답변했다. 송강 지청장과 김영동 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준비한 선물(멸치 1포씩)을 건네기도 했다.포항지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결혼이민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적자원으로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0-17

석곡 이규준 선생의 업적 재조명한다

석곡 이규준 선생포항 출신으로 근대 한의학에 큰 업적을 남긴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포럼이 열린다. 포항시는 오는 26일 오후 3시 동해면 청룡회관에서 ‘근대 한의학과 철학, 융합의 선구자로 포항을 빛낸’ 석곡 이규준 선생을 재조명하는 ‘2019년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을 개최한다.대한한의학회 분과학회인 소문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학술포럼은 오는 27일 동해석곡도서관 일원에서 개최하는 ‘2019 석곡 인문학 축제’의 연계 행사로 마련됐다.석곡 선생의 시문학을 주제로 하는 ‘석곡 시낭송회’공연으로 시작해 전문가 주제 발표 후 참여자와의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석곡 선생은 포항 동해면 임곡리에서 출생해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면서 한의학자로 포항시를 빛낸 대표 인물로 오늘날 학계에서는 사상체질을 주장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주요 저서로는 ‘석곡심서’, ‘의감중마’, ‘소문대요’ 등이 있으며, 수제자인 무위당 이원세 선생의 가르침과 부산을 중심으로 소문학회(素問學會)를 통해 전승돼 왔다.학술포럼은 성호준 영산대 교수의 ‘석곡 이규준의 유학사상’를 시작으로 신상구 위덕대 자율정공학부 교수의 ‘문학작품으로 만나는 석곡과 포항’, 오재근 대전대 한의학과 교수의 ‘이규준의 잊혀진 방제저작, 국방류선’등 한의학을 넘어선 이규준 선생에 대한 다양한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가 이어진다.김용직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석곡 선생의 목판본이 경북문화재로 지정돼 석곡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즈음, 이번 학술포럼이 시민들에게 석곡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또한 선생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17

민간건축물 내진성능평가 후 ‘안전 건물’ 인증

포항시는 민간건축물에 대한 안전성 확인과 자발적인 내진보강을 유도하기 위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이 사업은 건축주나 건축물 소유자가 관련기관에 내진성능평가를 하고,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해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물에 ‘인증서’와 ‘인증명판’을 발급하는데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이다.시는 내진성능평가 및 인증수수료에 대해 경북도와 협력해 자부담 없이 각각 최대 1천만원과 500만원까지 지원해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한다. 내진성능확인을 받은 건축물은 인증서와 인증명판이 발급된다.이와 함께 지방세 감면, 국세 공제, 지진보험료 할인, 건폐율·용적률 완화, 건축물 대장과 부동산 중개대상물 확인서에 인증여부 표기 등 건축주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도명 포항시 방재정책과장은 “건축주와 임대인, 이용객들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비용 때문에 내진성능평가를 쉽게 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 민간건축물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을 희망하는 시민은 포항시 지진대책국 방재정책과(270-2585)로 문의하거나, 방문 신청하면 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6

5급 사무관 승진 의결자 12명

포항시는 1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 공로연수 등에 따른 결원직위에 5급 12명의 승진자를 심의·의결했다.이번 5급 승진의결은 대내외적으로 주요시책과 업무추진 성과를 우선고려 했다. 또 격무부서 및 국별 안배, 여성 공무원 배려 등을 고려해 성과를 창출하고 시정현안 해결을 위한 능력과 조직의 관리 운영 리더십 등을 겸비한 자를 선발했다.특히, 이번 5급 사무관 승진 의결은 시기를 10월로 조정해 직무대리기간 없이 승진 임용함으로써 부서장의 공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승진 의결자들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6주간 5급 승진을 위한 기본교육 훈련과정을 수료한 후, 내년 1월 부서장 결원 자리에 임용될 예정이다.다음은 인사 명단. △5급 승진 ▷일자리경제국 재정관리과 김기출 ▷복지국 여성출산보육과 예은희 ▷자치행정국 자치행정과 손석민 ▷맑은물사업본부 상하수도행정과 박동일 ▷평생학습원 평생교육과 황보집 ▷남구 자치행정과 정순교 ▷북구 흥해읍 원종배 ▷일자리경제국 재정관리과 이상근 ▷남구보건소 건강관리과 김대현 ▷환동해미래전략본부 형산강사업과 김부현 ▷도시안전국 도시계획과 최창호 ▷자치행정국 새마을체육산업과 오은용/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6

포항함 체험관, 남녀노소 안보교육장으로

30년 동안 대한민국의 앞바다를 수호한 뒤 본래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포항함’이 관광객들에게 안보체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송도동 동빈내항에 정박하고 있는 포항함 체험관은 평일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노란색 원복을 입은 유치원생부터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배에 올랐다.그들은 별다른 지시 없이 바닥에 붙어 있는 노란색 안내 화살표를 따라 걸음을 옮기면서 포항함을 살펴봤다.화살표가 제일 먼저 이끈 곳은 함미에서 자랑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30㎜쌍열기관포였다. 사람들은 거대한 기관포의 모습이 신기한 듯 요리조리 훑어보고 사진을 찍기 바빴다.다음 화살표가 이끄는 장소는 함정 안이었다. 군함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좁았지만,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수병들의 내무반이 보였다. 그곳은 세면대와 세탁실, 침실 등이 있었다.한 가지 신기한 점은 침대들이 철사에 묶여 공중에 떠있는 것. 이는 높은 파도에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다시 계단을 거슬러 올라 1층으로 가면 홍보관, 안보관, 기관 조정실 등이 펼쳐진다.홍보관에는 포항함의 건조에서 퇴역까지 설명 자료와 홍보 영상, 우리나라 해군에 취역 중인 최신 함정에 대한 소개가 전시돼 있다.안보관은 천안함 폭침에 희생된 46명의 영웅과 동료를 살리고자 바다로 뛰어들었던 故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관람객들은 안내인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고인의 넋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켠에 마련된 추모의 벽에는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다’라는 메모를 남기는 사람도 보였다.손삼생(68·경남 함안군)씨는 “꽃다운 나이에 몸바쳐 희생한 병사들 덕분에 지금 우리나라가 잘 살고 있다”며 “포항에 올 기회가 있다면 포항함에 한 번쯤은 꼭 들려 그들의 숨결을 직접 느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포항함은 대한민국 영해 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1천200t급 초계함(적의 습격에 대비해 해상을 경계하는 함선)이다. 지난 2010년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의 잠수정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 제원의 함정이기도 하다.1982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가 22억원을 투입해 국내의 기술로 포항함을 만들었고 현재 그 가치는 600여억원에 달한다.포항시는 관광객들에게 함정체험과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려고 2010년 6월 12일 개관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포항함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2월에서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1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포항함 체험관은 매달 5천∼6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개관 이후 지난 9월말까지 총 99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포항시 관계자는 “해군 1함대에서 매년 평가를 나오는데 포항함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함정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며 “100만명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16

‘핫플’ 흥해 용한리 해변에 서퍼들 모인다

‘2019 제2회 포항 메이어스컵 서핑챔피언십’ 대회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신항만 해변에서 개최된다.올해 2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전문 프로선수 50여명을 포함해 총 250여명의 선수들이 롱보드, 숏보드 2종목에 프로, 오픈, 비기너 등 12개 부문으로 나뉘어 기량을 겨룬다.대회기간 동안 서핑민화 전시, 서핑아트 체험 등 다양한 시민참여 이벤트와 19일 대회 개막식 행사에는 인기 댄스팀 공연이 준비돼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국내 서핑인구는 현재 20만명에 달하며 매년 1∼2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잠재규모가 상당한 신규산업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포항 신항만 해변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 강원도 양양, 충남 태안 등 전국의 지자체에서 서핑산업 선점을 위해 앞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으로 전국에 서핑메카 포항을 알려 해양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 용한리 해변은 전국 3대 서핑 핫플레이스 중 하나로 서퍼들 사이에서는 신항만으로 불리는 유명 서핑 포인트이다. KTX, 대구포항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좋아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여명에 달하며, 특히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좋아 SNS 사진게시 등 포항을 널리 알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5

“선린애육원, 나에겐 엄마의 품 같았다”

해외 입양인들의 뿌리 찾기 사연 만큼이나 애절한 이야기가 있을까. 가을비 촉촉히 내리던 지난 15일, 포항에 소재한 아동보호 양육시설 선린애육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마이크 롭(66·미국 볼티모어시)씨. 부인 요코 롭씨와 함께 였다. 롭씨는 세 살때 해외로 보내진 입양인이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려졌다. 6·25전쟁 후엔 버려진 고아들이 많았다. 선린애육원에서 지내던 그는 포항에 주둔해 있던 미국 해병대 제1비행단 중사 롭씨와 함께 1953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 해병대는 1952년 선린애육원의 창설 주역이었다.그의 모국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태어난 지 65년 만에 이뤄졌던 지난해 첫 방문 때의 감격 못지 않다. 1, 2살 배기 아이들을 껴앉고 있으니 가슴이 찡하다.그는 이번에 선린애육원에 어린이용 2층 침대 5개(600만원 상당)를 선물했다. 지난해 침대 1개를 선물하면서 내년에도 방문하겠다는 인사를 하고 떠난지 12개월만이다. 고향에 대한 향수병, 고아원에 대한 그리움, 기억을 잊지 못해서 였다.모국을 방문한 그의 감동적인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부모는 만나지 못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최초로 자신의 기억을 찾아 줄 선린애육원을 찾았기에 그에게는 삶의 퍼즐을 완성하는 한 조각이었고 따뜻한 위로였다. 자신을 잠시 돌봐줬던 시설을 찾아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잠시였지만 사랑받았고, 이렇게 예뻐하던 사람이 있었다는 말 한마디가 그에게는 위로가 됐을 터다.그는 피붙이는 아니지만 형과 같은 이태수(76·은퇴) 목사도 만나게 됐다. 실제로 선린애육원 생활을 했던 그를 만나 닮은 점을 발견하면서 상당한 위안을 얻었다.그는 양 아버지를 따라 미국 군에서 조종사로 일하다 은퇴한 뒤 지금은 국방부에 소속된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매년 한 번쯤은 선린애육원을 찾을 것 같다고 그의 ‘양형’ 이태수 목사는 전한다. 피할 수 없는 피붙이 땅에 대한 알지 못하는 애틋함이 전해진 것 같았다. 70년 가까운 삶을 살면서 찾아낸, 그전까지는 없던 진짜 나라와 자신의 역사도 생겨났고 모국의 아름다움에도 눈뜨게 됐다. 무엇보다 평생 알지 못했던 이태수 ‘형’이 가족의 개념으로 자신을 친근하게 대해주는 점에서 바로 한국의 정을 알게 된 것이다.“선린애육원은 내가 떠나온 먼 기억에 대한 무의식 속 향수였고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엄마 품’을 대변하는 곳이었습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15

포스텍, 17일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개최

포스텍(총장 김무환)이 클래식 선율의 매력 속으로 포항시민을 초대한다. 포스텍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대학 대강당에서 ‘POSTECH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한다.‘한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지휘자’로 불리는 지휘자 금난새는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을 도입해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번 공연 역시 그의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해설을 더해 클래식 음악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음악회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연주회에서는 쇼스타코비치 ‘축전서곡’을 비롯해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겨울’, 보로딘의 ‘교향곡 제2번’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곡 외에도 무소르그스키, 차이콥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대표 교향곡이 연주될 예정이다.특히 한국의 대표하는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2015년부터 해마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서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 생생하고 힘 있는 연주를 보여주는 ‘경북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 오른다.고려제강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전준혁기자

2019-10-15

촉발지진 아픔 함께 극복한다

포항시는 이달 말까지 ‘11·15 포항 촉발지진 공감안전 콘텐츠 공모대전’ 작품을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포항지진의 아픔을 치유하고 지진특별법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기록하고자 기획됐다.공모는 △영상(5분이내 UCC) △사진 △디자인(포스터, 광고안 등) △인문 (수기, 수필, 시 등) 분야로 이뤄지며,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주제는 △포항 촉발지진 피해와 이재민의 아픔 및 극복 △촉발지진 원인발표와 인적재난(지진)의 위험성 △피해주민 구제와 도시부흥을 위한 아이디어와 대책 등이다.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달 말까지 우편(포항시 북구 흥해읍 도음로 827번길 9 (재)포항생활안전연구소) 또는 이메일(caluser@daum.net)로 접수하면 된다.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통해 분야별 수상작을 선정하며, 최대 150만원 상당의 상금 및 상품이 수여된다.선정된 우수작들은 시상식 전시 및 교육·홍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향후 건립될 지진전시관을 비롯해 트라우마치유센터 등에서 촉발지진 기록물과 함께 상시 상영 및 전시된다.참여방법과 공모일정 및 계획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ohangearthquake.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11·15 포항 촉발 지진이 발생한 지 2년여가 되어가지만, 이재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도시재건을 위한 특별법과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촉발지진의 위험과 이재민의 어려움, 극복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기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4

에스포항병원, 뇌졸중 환자 위한 ‘푸글마이어 검사’ 실시

에스포항병원은 ‘푸글마이어 검사(Fugl-Meyer Assessment)’를 도입해 활용 중이라고 14일 밝혔다.푸글마이어 검사는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환자의 운동기능, 균형, 감각, 관절 가동범위, 통증에 대한 양적인 측정을 할 수 있는 포괄적인 측정 도구로, 다른 평가 도구보다 환자의 기능적 회복 정도를 평가하는데 유용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의료 선진국에서 사용하고 있다.지난 6월 10일 열린 ‘2019년 제4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발표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푸글마이어 검사는 신뢰도 및 타당도가 수용 가능한 수준의 설문 도구를 이용,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가 없는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인정받았다.운동장애가 있는 뇌졸중 환자에 대해 전문의가 평가 처방을 내리면 작업치료사가 한국어판 설문 도구로 환자의 운동기능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 관찰 및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에스포항병원 재활의학과 김병희 진료과장은 “신의료기술인 푸글마이어 검사는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치료 효과 평가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며 “더욱 정확한 진단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기능적 회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치료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14

오늘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시작

포항시는 15일부터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예산은 지난해보다 9억원을 증액한 29억 2천만원으로 종전 65세 이상 어르신,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서 임신부까지 대상자가 확대됐다.인플루엔자는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을 통해 전염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예방접종을 하면 2∼4주 후 면역이 형성되고 6개월간 효과가 유지되므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한 달 전인 10∼11월까지 접종을 마쳐야 한다. 특히 건강 취약계층이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포항시 지정의료기관은 204곳(북구 120·남구 84)으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지정의료기관 어디에서나 접종할 수 있다.포항시는 안전하고 편안한 접종 환경을 위해 연령별로 접종기간을 구분하여 시행하고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는 15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은 22일부터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천목원 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건강상태가 좋은 날, 평소 다니는 의료기관에서 접종 후 반드시 30분 동안 의료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을 관찰해야 한다”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휴식을 취한 후,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14

‘4계절 볼거리’ 경관농업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포항시는 내년 8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구 구룡포읍, 호미곶면 일원 약 50ha에 경관작물 재배를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시는 호미곶면 대보리 농지 33ha에 4월 유채·유색보리, 6월 메밀꽃 단지 조성하고 구룡포읍 석병리 농지 17ha에 5월 해바라기, 그 이듬해 4월에 유색보리를 개화시켜 호미곶면과 구룡포읍 일원에서 4계절 볼 수 있는 경관농업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경관농업 단지 내에 포토존, 산책로, 원두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야간 관람을 가능하게 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유색 꽃으로 ‘논 아트’를 조성해 4색 경관작물을 활용한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쌀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벼 대체 경관작물 재배를 확대해 농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는 올해 초 호미곶 대보리 일원 30ha에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채와 메밀단지를 조성했다.이곳은 올해 4월 유채꽃을 피워 호미곶 돌문어 축제와 연계한 ‘유채꽃단지 경관농업 개장식’을 개최, 관광객을 약 10만명을 유치한 바 있다.당시 주변 상가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6월에는 메밀꽃으로 수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김극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특색 있는 경관작물 재배로 대규모 농촌경관을 조성, 계절별 축제와 연계해 농촌관광을 활성화한다면 농가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0-13

‘흥해라 조선오일장’ 흥행

포항 흥해시장을 무대로 이색 장마당극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포항시는 지난 12일 흥해 전통시장(흥해로터리) 일원에서 시민 및 관광객 4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흥해라 조선오일장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올해 처음 열린 ‘흥해라 조선오일장 축제’는 △창작 장마당극 ‘흥해라 조선오일장’ △길놀이 공연과 사또 행차 퍼레이드 △한동대학교 하향, 실버라이닝 및 흥해가족오케스트라 등 지역 동아리팀 공연 △포항농요보존회와 국정국악원의 연합 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지역의 이야기와 소리가 결합된 이색적이고 풍성한 공연들이 진행돼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특히 창작 장마당극 ‘흥해라 조선오일장(연출 홍우찬)’은 지진으로 그동안 아팠던 흥해 주민들의 마음도 달래고, 지역이 위기를 기회로 하여 다시 힘차게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모으기 위한 화합의 한마당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극에 담았다.이 연극은 지진을 의미하는 탐관오리인 지사또를 흥해지역의 기인 권달삼이 암행어사로 분하여 응징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특히 지역 캐릭터인 권달삼이라는 인물을 이끌어 냄으로써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흥해시장을 소재로 한 음악과, 캐릭터, 이야기가 남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은 ‘이강덕 포항시장’이 극 중간에 자연스럽게 참여함으로써 더욱더 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에 따른 강풍으로 준비한 만큼의 모습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흥해 지역뿐만 아니라, 포항시민 모두가 문화로 하나 되는 가슴 따뜻한 화합의 장을 더욱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2019-10-13

영일만친구 야시장 더 특색있게 만든다

포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내년도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오는 2020년도부터는 포항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는 음식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계절별로 특색에 맞는 음식과 관광상품 등을 개발해 사시사철 색다르게 보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영일만친구 야시장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지난 7월 26일 야심차게 문을 연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개장 이후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야시장이 조성된 포항 중앙상가 일대는 매일 밤마다 시민 및 관광객들이 쉴틈없이 몰리면서 발디딜틈조차 없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몰려드는 관광객에 비해 한정적인 메뉴와 주변 관광자원 부족, 비싼 가격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최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더군다나 여름철 계속된 우천으로 개장하는 날이 줄어들면서 인기가 한풀 꺾였다. 특히, 9월과 10월 연이어 강력한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영일만친구 야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포항시에 따르면 야시장 내에 입점한 판매대 40곳 중 상품·체험 판매대 3곳이 개인 사정 등으로 장사를 그만뒀고, 먹거리 판매대에서도 6곳이 철수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경험없이 도전한 일부 상인이 시행착오를 겪다가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자 그만둔 사례”라고 했다.포항시는 올해 첫 개장한 영일만친구 야시장의 문제점 등을 수렴해 내년도부터는 ‘맞춤형 야시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꾸준히 제기돼 왔던 음식 가격도 조정, 2020년부터는 가격 상한선을 6천900원으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지속된 요청에 따라 야시장 개장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추가적으로 예산을 확보, 우천 등 궂은 날씨에도 야시장을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아케이드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이희우 포항중앙상가상인회장은 “첫 개장인 만큼 여러 의견들이 제기됐고, 이를 수렴해 내년도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포항중앙상가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내년도 주차장 공모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친구 야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풍성한 먹거리를 구성하고 경관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 문화공연 등으로 볼거리 강화, 지속적인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