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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름다운 화요일 `테너 한용희 리더아벤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아름다운 화요일 `테너 한용희 리더아벤트`를 연다. 리더아벤트(Liederabend)는 독일어로 가곡의 밤을 뜻한다. 무대에는 테너 한용희가 출연해 슈만의 가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들려준다.테너 한용희는 영남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거쳐 폴란드 쇼팽음악원에서 합창지휘와 성악을 전공했다. 현재 음악회,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남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또 테너 한용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한국종합예술학교, 독일 베를린 음대를 졸업했며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 1위 또는 입상하며 일찍이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실력파다. 현재 영남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연주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또 독어독문학 박사 임성우(영남대 유럽언어문화학부 교수)와 작곡가 정은신(영남대 교양학부 교수)가 특별 출연해 슈만이 전하는 음악 속 이야기를 보다 쉽고 그 의미를 밝혀 줄 예정이다.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총 16곡으로 구성돼 있다.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1827년 발표한 시집 `노래의 책`중 `서정적 간주곡`에 1840년 슈만이 곡을 붙인 작품이다. 여기에서 슈만과 하이네의 가장 큰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순탄치 못했던 사랑이야기다. 숙부의 딸을 사랑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실연의 고통을 아름다운 시어로 승하시킨 하이네, 그리고 스승의 딸 클라라를 사랑했지만 결코 순탄치 못한 길을 걸었던 슈만의 이야기는 작품 탄생의 큰 배경이 됐다. 이처럼 사랑 앞에서 절박했던 두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시와 음악을 절묘하게 일치시키는 슈만만의 음악적 색채와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인 지역예술 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은 대구의 국내·외 우수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넓히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며,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해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지역예술인들이 많은 기회를 얻는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6-27

28일 문화로 너울지는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오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이 마련하는 `문화가 있는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인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가 오는 28일 오후 6시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는 포항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에코 힐링 버스킹로드를 장르별 특색으로 표현한 문화 공간 존(zone)으로 설정, 각 존 마다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이날 행사는 생활문화를 테마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를 활용한 공연과 아트마켓의 형태로 구성된다.영화·드라마 OST, 팝, 가요 등의 음악을 장르별 스타일로 편곡한 어쿠스틱 밴드 에이티나인89(Eighty Nine) , 창작 국악 그룹 사이, 피아노 콰르텟 아르떼 하모니의 공연과 우리에게 친숙한 물건들이 수공예품으로 탄생돼 체험, 전시, 판매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트 마켓이 행사장을 가득 매울 계획이다.이원권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 6월 프로그램은 테마가 생활문화인 만큼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를 다같이 즐기고 생활 속 문화를 체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특화 프로그램은 지역의 특색 있는 장소와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 `문화가 있는 날`을 확산하고 범국민적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은 전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바다 영일대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장소 특화형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가정의 달`을 테마로 가족의 행복법 강연, 라이브밴드의 `비커밍 맘` 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6

아름다운 선율로 나라 위한 희생정신 기린다

포항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이충한)이 호국보훈의달을 기념한 제101회 정기연주회 `아~! 대한민국!`사진을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음악회는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의미와 유래를 담은 곡들로 웅장하면서도 산뜻하게 펼쳐진다.특히, 호국의 의미를 한층 높이기 위해 학도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화 `포화 속으로`의 영상을 무대 배경으로 해서 공연을 입체감 있고 다양하게 꾸며 신선한 무대를 연출한다.또한 `귀족적이고 따뜻하며 거장다운 소리`라는 찬사를 받는 세계적인 테너 김세일(40)의 초청 무대도 이번 음악회의 특별함을 더해준다.테너 김세일은 서울예고 재학 시절 유럽으로 건너가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스위스 제네바 음악원, 스위스 취리히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후 아테네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2위, 취리히 키 바니스리트 듀오 콩쿠르 1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최고 성악가상 등을 휩쓸며 성악 신성으로 부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국내 테너로는 드물게 국내외 오라토리오와 예술가곡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7개의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먼저 본무대에 앞서 해병대 군악대의 `진혼곡`이 트럼펫 솔로 무대로 펼쳐진다.이어 라트비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바스크스의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곡인 `평화를 주소서`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들려준다.두번 째 무대에서는 국민가곡 장일남의 `비목`과 리드 크리들의 `자비를 베푸소서`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의 반주로 연주한다. `비목`은 그 아름다운 선율 뒤에 처절히 쓰라린 우리 민족의 가슴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곡. `자비를 베푸소서`는 세상을 떠난 예수그리스도를 품고 더없이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내야만 하는 가슴저린 모정을 이 곡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세번째 무대에서는 그룹 U2의 대표적 히트곡 `MLK`를 연주한다. `MLK`는 비폭력 평화운동가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의 약자로 이 곡은 자장가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으나 증오를 거부하고 오직 사랑만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마르틴 루터 킹의 뜻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다.네번째 무대에서는 대표적인 그리고리안 성가 `아베 마리아(Ave Maria)`와 `살베 레지나`(Salve Regina, 여왕이시여)를 들려준다.`아베 마리아`는 `마리아에게 영광이 있기를` 하고 인사하고 기도하는 말인 동시에,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고 찬미하는 노래다. 성모 마리아에게 전구를 간청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성모송이다. 아베 마리아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성모 찬송가인 `살베 레지나`는 가톨릭의 성무일도 끝기도 후 불려지는 4개의 성모 찬송가 가운데 하나다.다섯번째 무대는 우리 가곡 조혜영의 `못잊어`다. 김소월 시인의 대표적인 서정시 `못잊어`는 `진달래 꽃` `산유화` 등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국민시의 하나다. 떠나간 님을 원망하지 않고 세월과 함께 잊으려 하나 잊으려 애쓰면 애쓸수록 잊혀지지 않고 그리움만 더해가는 안타까움이 시 전체에 가득하다. 조혜영 작곡가의 대표적인 이 곡은 시가 지니고 있는 애절함과 간절함을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널리 불려지고 있다.여섯번째 무대는 테너 김세일이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와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른다. `청산에 살리라`는 청산을 통해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유명 가곡이다. `사랑의 묘약`은 경쾌한 음악과 희곡적 스토리 덕분에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도 신이 나고, 낯익은 멜로디가 많아 친근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중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곡인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소박한 농촌 총각 네모리노가 사랑하는 연인 아디나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감격해 부르는 곡으로 도니제티의 아리아 중 가장 감미롭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많은 성악가들에게 사랑받는 악곡이기도 하다.마지막 무대는 태극기의 4괘를 의미하는 `건곤감리`를 4악장에 담아 대한민국의 번영을 그린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으로 화려하고 힘차게 무대를 선사한다. 포항시립창단의 힘찬 합창과 모듬북, 그리고 팀파니의 역동적인 리듬이 연주에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6

아사달 조각공원, 새 힐링명소

“불국사 석가탑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떠올리며 조각공원을 걸어보세요.”경주세계문화엑스포(사무총장 이동우)는 아내 아사녀와의 슬픈 전설을 가진 백제 석공 아사달의 이름을 붙인 아사달 조각공원이 새로운 색을 입고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경주엑스포공원 내에 위치한 아사달 조각공원은 우리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한 18점의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자연과 사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1998~2003년에 걸쳐 만들어졌다.18점의 조각작품들은 화강석, 자연석, 거창석, 황동석, 스테인리스, 철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천년왕국 신라의 위상과 정신을 표현하거나 자연과 문명의 대비와 조화, 과거와 현재·미래의 연결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낮게는 1m에서부터 높게는 9m에 이르는 다양한 규모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대규모 조각공원을 형성하고 있다.아사달 조각공원은 다양한 조각작품 뿐만 아니라 봄과 여름에는 향긋한 야생화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겨울에는 설경이 일품인 곳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조각 공원이다. 경주엑스포공원 최고의 비경이면서 힐링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다.하지만 작품에 따라 20년 가까이 지나다보니 색이 바래고, 엑스포공원 안쪽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었다.이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에 세워진 `천년, 그리고 또 하나의 천년`, `종, 문`, 2003년 제작된 `천마의 환생` 등 세 작품에 새롭게 색을 입혔다. 또한 앞으로 경주솔거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쪽으로 작품위치를 조정한다는 계획도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아사달 조각공원을 경주솔거미술관과 함께 예술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6

나의 오래된 상처도 치유될 수 있을까요?

우울증, 정서불안, 강박증, 콤플렉스, 공황장애 등 일상에서 크고 작은 정신적 좌절을 겪는 현대인들의 상처를 읽고, 심리 치유의 차원이 아닌, 몸, 마음, 감정의 성장이라는 통합적 차원에서 인간을 통찰하는 `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판미동)가 출간됐다. 심리상담 센터의 심리 치유나 현대 의학의 약물 치료로 해결이 불가능한 사람들의 고통을 오랫동안 치유해 온 저자 윤인모씨가 이론이나 방법론 위주가 아닌 직접 경험한 임상사례들을 생생한 필치로 담았다. 저자는 내담자들의 무의식 풍경과 에너지 상태를 읽고, 그들이 살아온 삶을 반추하며 그 고통이 어디서 기원하는지 밝혀 나간다. 몸을 잘 정립하고, 상처투성이인 마음을 치유하며, 갇혀 있는 의식을 확장하도록 궁극적인 해법을 제시한다.이 책에는 인간의 무의식 풍경과 에너지 상태를 읽는 치유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담겨 있다.남자 친구를 같은 무용단 단원인 친구에게 잃은 뒤로 두 눈이 부풀어 오른다고 여기는 여자 무용수, 아내와의 불화로 내적 공허와 열정 부족에 시달리며 스스로 고아라고 여기고 사는 중견 제조업체 사장. 폭력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탓에 사회관계에서도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 결혼 뒤에도 `심약하고 불안한 아내`와 `현명하고 명랑한 아내`사이에서 갈등하다 정신분열에 걸린 주부.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틱장애와 같은 강박증에 시달리다 삶의 목표를 상실한 청년, 지나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계속 외면하다가 공황장애에 걸려 매일 죽음의 공포에 직면하는 여대생, 동물·아기·승려 등 다양한 의식의 스펙트럼을 지닌 분열증형 성격장애 환자….그들은 특수한 병을 앓고 있는 희귀한 사례가 아닌, 다양한 트라우마와 크고 작은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저자는 이들의 무의식 풍경을 영화처럼 들여다보면서 그들이 겪는 단절감과 소외감, 불안과 공포, 허무와 절망감 등을 생생히 느끼고 함께 아파한다. 현대인들이 신체적 증상으로 자각하는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 많은 증상들이 전생과 현생을 통해 얻은, 무의식에 아로새겨진 상처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저자는 마음의 질병이나 왜곡 등 부정적인 상태를 “확정적인 질환의 문제가 아니라 부정적인 에너지의 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곧 완전한 치유를 위해서는 지식이나 이론을 터득하거나 마음의 위로를 받거나 종교적 신념을 갖거나 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고, 내담자 안에 갇혀 있는 불필요한 생체 에너지나 신경학적 장애물을 제거·배출하거나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변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치유가 아닌 성장을 목적으로 하여, 한 인간의 의식과 생명 에너지 단위가 높아질 때 치유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이는 언어적 위로로 스스로를 기만하지 않으며, 약물에 의지해 몸을 피폐하게 하지 않고도, 인간 본연의 생명 에너지를 회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유법들과 차별화된다.인간의 무의식 풍경과 에너지 상태, 더 나아가 한 개인의 전생과 현생을 읽는다는 것이 유물론과 실증주의에 입각한 과학 교육을 오랫동안 받아 온 현대인들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저자가 밝히듯이 “또 다른 검증과 논의 대상”이 돼야 할 문제이며,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인간이 겪고 있는 원인 불명의 고통을 직시하고 그 치유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일이다. 결국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현대인들의 병적 증상에 대한 백화점식 나열도, 고통받는 이들을 현혹하기 위한 신비주의적인 접근도 아닌,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통찰과 그 성장에 대한 이야기다. 매일 크고 작은 정신적인 좌절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이 책은 자신의 상처를 보듬고 그 삶을 되돌아보는 귀중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23

장편(掌篇)에 실린 장편(長篇) 못지않은 인생 통찰

최근 독자들 사이에서 `짧은소설`이 각광받고 있다. 200자 원고지 10~30매 정도의 짧은 분량 안에 인생과 인간의 번뜩이는 순간을 담아낸 `짧은소설`은 SNS와 모바일환경에 익숙해진 젊은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우리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초단편, 나뭇잎이나 손바닥에 빗대 엽편(葉篇)·장편(掌篇)으로도 불리는 짧은 소설은 원고지 20매를 좀처럼 넘지 않는다. 이 짧은소설계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소설가 성석제(57)가 새 책을 들고 돌아왔다.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문학동네)은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2007)과 `인간적이다`(2010)의 원고 일부에 새로 쓴 작품들을 보태 총 55편의 짧은 소설이 담겨 있다.시인 성석제가 1994년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산문의 길이에, 시의 함축성을 품고 있으며, 소설의 재기발랄한 서사와 캐릭터까지 담긴 이 책은 이야기꾼 성석제의 탄생을 세상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에서 성석제는 여전히 장르를 넘나들고, 책장이 서너 장 넘어가기도 전에 폭소와 찡한 감동을 선사하며 짧은소설의 미학과 현재성을 입증해낸다.흔히 짧은소설은 `엽편소설(葉篇小說)` `장편소설(掌篇小說)`로도 불린다. 그 분량의 단출함으로 인해 `나뭇잎 한 장`과 `손바닥`에 비유한 것이지만, 성석제의 손바닥소설은 다 읽고 나면 `장편소설(長篇小說)`이 주는 감정에 부럽지 않은 인생에 대한 통찰과 감동을 선사한다.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은 지긋지긋하게 사랑스러운 인간이라는 종족에 대한 성석제식의 해부도이자, 요즘 `문학`과 `책`이 다소 어렵고 멀어 보인다는 이들에게도 거침없이 건넬 수 있는 유쾌한 프로포즈다.성석제는 짧은소설의 매력에 대해 “불꽃이 튀는 듯한, 짜릿한 무언가를 담을 수 있다. 번역도 쉽고 장르를 넘나들기도 쉽다. 장르가 세분화하기 이전 우리 마음의 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 우리 마음은 사실 장르가 분리되기 이전과 별로 다르지 않나. 오히려 완전성을 담을 수 있다. 통상적인 소설의 구조와는 달리 자유롭고 창의력이 충만한 장르다. 실험정신이 왕성한 작가들이라면 써보고 싶어하는 분야”라고 했다.한편, 성석제는 신작이 담긴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과 함께 데뷔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와 성석제 짧은소설의 백미로 평가받는`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의 개정판을 함께 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3

예민함·유머러스함… 시 언어의 맛

서정학(46)의 두번째 시집 `동네에서 제일 싼 프랑스`(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 1998년 첫 시집 `모험의 왕과 코코넛의 귀족들`을 낸 지 19년 만이다. 시인은 1995년 군 복무 중`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은신처`등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데뷔 당시 “첨단 문명이 낳은 새 문화들에 침윤된 시인은 문화 중독자답게 바로 그것들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고 짓는다”(`문학과사회` 편집동인)는 평을 들었으며, 이후 함기석, 이수명, 이철성 등과 함께 “억압적 질서와 형식을 파기”하는 “신세대 시인”(문학평론가 정끝별)으로 분류되기도 했다.이번 시집에는 그가 지난 시간 동안 써온 시들 중 고심 끝에 고른 서른네 편이 고르게 묶였다. 2017년에 쓴 시들이 담긴`17 흔적`장부터 1999년에 쓴 시들이 모인 `99 반복` 장까지 역순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시집은 예민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장들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시의 형식이 가진 느슨함을 최대한으로 끌고 나가 그 넓어진 공간에서 충만한 유희를 선보인다.“스무 개가 겨우 천 원이라는 상상 초월 대박 가격에 모든 사람들은 뛰기 시작했다. 재료값도 안 나오는 착한 가격! 안 사는 것이 손해! 붉은 글씨로 빼곡히 적힌 불어 현수막은 들이닥친 사람들의 발밑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누군가 필사적으로 에펠탑을 향해 소리치며 누군가는 큰 소리로 라데팡스를 향해 울었다. 붉은 나비 같은 유로가 하늘을 향해 아름다운 디자인을 뽐내며 날고 있었다. (중략)이게 다 아름다우면서도 저렴한 프랑스 덕분이다.”-`동네에서 제일 싼 프랑스` 전문/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3

인류의 미래를 위한 조건 `문명이 지구에 맞춰야 한다`

지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문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높은 건물이 솟아 있는 도시, 바둑판 모양으로 반듯하게 정리된 논밭, 지구 표면을 사방으로 수놓고 있는 교통기관, 각양각색의 물건을 생산하는 공장은 모두 문명의 산물이다. 이처럼 문명은 수준 높은 과학 기술과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를 뒷받침한다. 문명을 설명하지 않고 지구를 완전히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그러한 시각에서 `지구와 인류의 미래`(문학사상사) 저자 이다 요시아키는 지구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문명에 관해 이야기한다. 오늘날 문명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다. 지구과학과 인류학 등으로 서로 동떨어진 채 다뤄지던 지구와 문명은 지구의 생성부터, 생명의 진화,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발달을 거쳐 미래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 속에서 한데 어우러진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사막화, 오존층 파괴, 산성비,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 문제는 물론 인구 폭발과 빈곤 등의 사회 문제가 모두 지구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게 된다.그렇다면 이러한 지구와 문명의 긴장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저자는 문명이 지구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명의 발달은 이미 지구의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는 지구와 문명이 균형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고민할 때”임을 역설한다.이다 요시아키는 문명의 발달이 인류의 생활권의 공간적으로 확대를 통해 진행됐다고 봤다. 생활권의 확대는 경제 성장의 동력이다. 생활권이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면 문명의 발달은 막다른 벽에 부딪히고 경제는 침체된다. 자전거를 타다가 페달을 멈추면 넘어지는 것처럼 현대의 소비 문명은 생산과 소비를 확대하지 않으면 붕괴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다가올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당면하고 있는 문제다.이다 요시아키는 지구와 문명을 그릇과 요리에 비유한다. 그릇에는 용량이 정해져 있다. 현재는 문명이라는 요리가 지구라는 그릇의 용량에 육박한 시대다. 넘쳐난 음식을 수습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대부분의 문제들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우리 인류가 만들어낸 인위적인 현상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저지른 일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 지구라는 그릇에 맞춰 문명이라는 요리를 바꾸면 된다. 이다 요시아키는 인류가 지속적이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문명이 지구 환경과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문명과 지구가 균형을 이루는 이상적인 미래 사회의 모습으로 `순환형 사회` 모델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 그는 사회의 통합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능토록 하기 위한 바람직한 변화의 양상을 모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3

“통일코리아 비전 그려 실천하며 살자”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복음으로 하나 된 한반도`를 주제로 통일스케치를 개최했다. 사진 통일스케치는 포항제일교회 연합찬양단 찬양, 장사익 장로(국내선교부) 기도, 한동대 MIC(힙합댄스)와 한동대 하향(한국무용) 동아리 공연, 1부 통일마주보기, 2부 통일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3부 나라를 위한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통일마주보기에서 강동원 교수(동아대 정치외교학과)와 김민호 변호사(법무법인 정률 국제변호사), 김상민 전 국회의원, 임헌만 교수(백석대 기독교학부), 마민호 교수(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가 패널로 참여,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나눴다.통일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박예영 통일코리아 협동조합 이사장과 김경헌스마트 에듀 대표, 루 갈로(Lou Gallo) 목사(장신대 교감)가 강사로 나서 특강했다.박 이사장은 “통일코리아 협동조합은 지역별, 영역별 모임을 통해 통일코리아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그러내고 그 비전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며 “통일코리아가 실현되는 것, 남과 북, 그리고 해외에 흩어져 사는 8천만 코리안, 나아가 온 인류가 존엄한 인간으로서 합당한 의무를 다하여 생명권과 자유권, 행복추구권을 누리는 것이 소망이자 목표”라고 말했다.교인들은 검증된 패널과 강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은 후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통일스케치는 포항제일교회가 주관하고 한동대 국제지역연구소 한동통일아카데미가 협력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2

포항 죽도본당, 이웃 성당돕기 3억 전달

포항 죽도본당 신자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 성당 신자들을 도와 눈길을 끌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포항 죽도본당(주임 백명흠 신부)은 최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성유대철본당(주임 이압돈 신부)을 찾아 교육관에서 성유대철본당 성전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2005년 8월 오천본당에서 분리돼 설립된 성유대철본당은 조립식 건물을 임시성당으로 사용해오다 2011년 포항지역에 내린 60년 만의 폭설로 임시성당 중앙부가 내려앉는 피해를 입었다. 이후 본당은 새 성당 건립을 위해 십시일반 기금을 모으고 이웃본당을 돌며 물품판매와 모금활동을 벌여 2015년 10월 새 성당을 봉헌했다. 하지만 공단지역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소득 규모도 중하위계층이 대부분이라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이날 전달식에서 백명흠 신부는 “재정적 문제에 부딪혀 사목활동과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유대철본당을 위해 죽도본당 신자들이 그동안 교구 발전을 위해 모아둔 돈 중 일부를 후원금으로 전달하게 됐다”면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값진 사랑의 실천일 것”이라고 말했다.기금을 전달받은 이압돈 신부는 “어려운 시기에 기금을 전해 준 죽도본당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본당 신자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 복음화를 위해서도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성유대철본단 성전기금 전달식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교구장 원유술 신부와 죽도본당 백명흠 주임신부, 성유대철본당 이압돈 주임신부, 신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2

포항 교회·대학, 해외선교 봇물

포항지역 교회와 대학교가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아 해외로 비전트립과 단기선교를 떠난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7월 3일부터 8일까지 미얀마 양곤에서 단기선교활동을 펼친다.이 교회 손병렬 담임목사와 청년부(국장 이재형) 16명 등 23명은 미얀마 양곤에 개척한 교회에서 헌당예배를 드리고 복음을 전한다. 이로써 중앙교회는 8번째 해외 교회를 개척했다.청년들은 현지선교사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1일 교사로 참여, 복음과 한국문화 등을 소개한다. 저녁에는 집회를 열어 워십, 무언극 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개척한 교회와 그 지역 주민, 미얀마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청년들은 6·25전쟁 기념일인 오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중앙교회 앞마당에서 미얀마 단기선교 후원을 위한 `일일 포청 마켓`을 운영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중등부와 달전제일교회 학생부(중고등부)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를 주제로 필리핀으로 단기선교를 떠난다.학생 35명과 교사 15명 등 50명으로 구성된 필리핀 단기선교팀(인솔 조다운 전도사)은 이 기간 필리핀 마닐라 장성선교센터에 여장을 풀고 선교센터 주변 마을과 쓰레기마을, 안티폴로교회, 산호세교회, 사빗닛교회 등지에서 복음과 한국문화를 전한다.이들은 센터 주변 마을에서 워십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부채춤과 태권무를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한다.쓰레기마을을 찾아서는 쌀과 빵, 과자, 학용품, 여름옷을 현지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워십을 선보이며 전도한다.매일 오후 8시부터 2시간은 저녁 집회를 열어 정삼식 선교사로부터 특강을 듣고 기도회(인도 조다운 전도사)를 이어간다.또 지푸니로 SM쇼핑센터 등 관광지를 투어하고 페이스아카데미 견학에 이어 물놀이를 즐기며 친목도 도모한다.현지 마지막 날 밤에는 장성선교센터에서 세족식을 통해 서로 축복하며 섬김의 본이 될 것을 다짐한다.장성교회 교인들은 금요기도회 등 각종 기도회를 통해 “팀원들이 필리핀의 영혼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복음으로 잘 무장되도록, 현지 문화사역과 나눔 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온전히 전해지도록, 팀원들이 서로 섬기며 신뢰하며 화합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포항충진교회(담임목사 박원택)는 7월 24일부터 10월 6일 사이 라오스,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터키 등 4개국으로 비전트립을 떠난다.라오스는 24~29일, 아제르바이잔은 8월 5~11일, 인도네시아는 21~26일, 터키는 9월 29일~10월 6일이다.교회는 이 기간 성경학교를 열거나 의료봉사 등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현지 국민과 그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학생 100여 명은 8월 말까지 필리핀, 중국, 태국, 몽골, 요르단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학생들은 이 기간 풍물놀이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어와, 컴퓨터, 영어를 가르치고 복음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2

전국 200여 제휴 매장 `I`m DIMF` 이용땐 20% 할인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이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DIMF를 더욱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공개했다. DIMF 참가 작품을 1만원에 볼 수 있는`만원의 행복`이벤트는 오는 7월 8일까지 오후 6~8시, 주말 오후 4~6시에 매일 운영된다.DIMF를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이 외에도 다양하다.올해 처음 티웨이 항공과 홍보를 진행한 DIMF가 항공권 등에 찍힌 DIMF 홍보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행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I`m DIMF`라는 타이틀로 DIMF의 공식파트너로서 함께하게 된 제휴업체 이용시 영수증 만으로도 2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DIMF의 공식파트너를 지칭하는 `I`m DIMF`는 전국 200여 개의 매장이 함께하며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서가앤쿡,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 토끼정, 핸즈커피, 아웃백 등이 동참하고 있다.이외에도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대구 전 지점,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 110여 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스페셜티 핸드드립 카페 핸즈커피의 대구 전 지점, 친환경 재료를 기본으로 깔끔한 한식 한상을 차려내는 풀꽃밥상전 지점, DIMF의 사무국이 위치한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내 닭한끼와 DIMF의 공식후원사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 풍국면 , 유럽에서 공수한 치즈만으로 브런치를 만들어내는 카페 프로마치(고대안암점) 등에서 6~7월간 이용한 고객은 DIMF의 전 작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뮤지컬의 대중화가 가장 주요한 목표인 DIMF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세계적인 작품을 DIMF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보다 많은 혜택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축제인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23일 개막해 내달 10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대만, 폴란드, 인도 등 총 9개국의 26개 작품이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 계명아트센터, 수성아트피아 등에서 공연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1

시대 흐름과 미래 아우르는 국내 최대규모 현대 음악제

국내외 현대음악의 창작과 연주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학술대회이자 젊은 작곡가들의 축제 `제27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다양한 콘서트, 세미나, 워크숍으로 이 시대 음악의 창작, 흐름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알아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음악제다.첫째날인 21일 오후 2시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해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에 초청연주회들이 열린다. 먼저 오프닝 콘서트를 통해 최근 현대음악의 트렌드인 빛과 미디어를 이용한 파사드로 축하무대를 열고, 하노버 앙상블의 연주로 일반인들이게는 자칫 난해하다고 멀리 할 수 있는 현대음악을 수준 있는 연주로 소개한다. 신인 연주자 최소리의 타악독주회를 통해 신인연주자를 무대에 등용하는 기회를 만들고, 마지막 공연으로 독일 최대의 현대음악제인 다름슈타트 음악제 상주단체를 역임한 샬펠트 앙상블의 연주로 한국의 젊은 작곡가, 특히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작품을 위주로 선보인다.둘째날인 22일 오전 10시에는 작곡가 박영희의 작품세계, 컴퓨터 음악과 실험적 독주 피아노 음악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며 오후 4시부터는 매년 수준을 더해가는 국내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발해 공모작품 연주회가 열리며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과의 대담 시간을 마련했다. 오후 7시 30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를 하노버앙상블과 윤이상 프로젝트 앙상블의 연주로 진행한다.마지막날인 23일 오전 10시에는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현대음악 세미나를 개최하며 학술적인 내용으로 진행된다. 스페인을 무대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데스칼조의 무대를 마련해 어렵고 난해한 음악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선보인다. 오후 4시에는 음악제에 참가한 모든 음악가들을 초청해 한자리에서 자신의 음악과 그들의 음악적 탐구,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또한 이번 페스티벌의 피날레 무대는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의 지휘로 세계적 작곡가 올리버 슈넬러, 박영희, 그리고 대구 작곡계의 원로인 우종억, 진영민, 치천리, 최원석의 곡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1

전쟁의 비극성을 희극적 감각으로 표현

한국 최고의 극작가로 손꼽히는 박조열의 대표작`오장군의 발톱`이 포항 무대에 오른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제176회 정기공연으로 21일부터 25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연극 `오장군의 발톱`을 선보인다.`오장군의 발톱`은 박조열 극작가가 6·25 당시 최전방에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혈육,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평화의 열망을 담았다.농사밖에 모르던 청년 오장군은 사랑하는 꽃분이와 어머니를 남겨둔 채 징집 당한다. 정신을 못 차리던 오장군은 전방에 배치되고, 전사자의 시체를 찾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손톱을 깎아두라는 명령을 받는다. 순진한 오장군은 발톱도 같이 깎고, 그런 그를 보며 죽음을 예감하듯 동료병사들도 묵묵히 발톱을 깎기 시작하는데…. `오장군의 발톱`은 1975년 극단 자유극장이 서울 명동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준비했으나 개막 전 공연불가 판정으로 막을 올리지 못한 작품이다. 14년만인 1988년 극단 미추에 의해 공연됐다. 그 해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희곡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199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제1회 태평양 국제연극제, 1994년 서울 제1회 베세토연극제에 초청받았다. 2008년에는 일본에서 일본어로 공연되기도 했다. 연극계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신재훈 객원 예술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중견배우 이원욱, 김용운 등이 오장군을 연기하며 전국연극제 여자연기상 등 연기파 배우 하지희가 꽃분이, 중진배우 김순남이 어머니를 맡았다.신재원 연출자는 “이번 연극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의 피폐함을 리얼하게 표현해 전쟁의 아픔을 다시금 되새기고, 또한 전쟁의 무거운 주제를 세련되고도 신선한 희극적 감각으로 표현함으로써 비극성과 희극성이 결합된 작가 고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연시간은 21~25일 평일 오후 7시 30분, 24·25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1

김천시향, 독일·러시아 정통 클래식의 향연

독일·러시아 대 작곡가들의 유명 레퍼토리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김천시립교향악단 제2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독일·러시아 작곡가들의 전통 클래식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이일구 김천시향 상임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연주된다.첫 무대는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서곡으로 시작된다.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 시작을 연 작곡가 베버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오베론`은 요정나라 왕의 약속으로도 불리는 곡으로, 프랑스 위옹 드 보르도와 독일 시인 크리스토프 마르틴 빌란트의 독일 서사시 오베론에 의한 대본으로 만들어진 3막의 낭만주의 오페라다.이어 `러시아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히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다장조, 작품 26`이 연주된다. 기교와 서정성을 겸비하고 있어 20세기 피아노 음악 가운데 걸작으로 손꼽히며 작곡가가 남긴 다섯 편의 피아노 협주곡들 가운데 가장 폭넓은 다양성과 대중성을 지니고 있다.피아니스트 정혜연은 서울대 음대, 클리블랜드 음악원 석사와 전문연주자 과정을 거쳐 일리노이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5년 8·15 광복 70주년 통일음악회에서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3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고 지난해 2월 미국 Texas AM University Kingsville 음악대학의 초청으로 피아노 독주회와 마스터클래스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마지막 무대로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작품 35`가 연주된다. `세헤라자데`는 관현악 모음곡으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특징이 유감없이 발휘된 곡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러시아 5인조 음악가 중에서도 특히 빼어난 관현악법을 구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곡은 동침한 여인을 이튿날 아침에 죽이는 잔인한 왕 샤리아르에게 지혜로운 여인 세헤라자데가 하룻밤 동안 이야기를 들려주며 죽음을 면하고 그와 결혼하게 된다는 아랍의 설화를 줄거리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0

`당신에게 사랑받는 꿈을 꾸었죠`… 아름다운 유혹

`한국 성악계의 최고 기대주` 소프라노 황수미(31)가 포항 무대를 찾는다.(재)포항문화재단은 출범기념 명품 기획 공연으로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에서 황수미 헬무트 도이치 듀오 콘서트를 연다.황수미는 2014년 쇼팽·차이콥스키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에서 우승했고 이후 독일 본 오페라 극장의 전속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소프라노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에 이어 한국을 빛낼 걸출한 성악가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황수미는 소프라노 중에서도 소리가 부드럽고 로맨틱해 `투란도트`의 류, `라보엠`의 미미,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에서 빛난다.`가곡 반주의 왕`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72)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 바리톤 울라프 베어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의 가곡 독창회 반주를 도맡아 온 연주자다.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 교수 및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교수이며 영국 왕립음악원 초청교수로도 활약 중이다.황수미와 도이치는 2015년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무대를 비롯해 여러 해외 공연장에서 듀오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이번 포항 무대에서는 낭만부터 현대까지의 여러 가곡을 준비하고 있다. 브람스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리스트, 벤자민 브리튼 등의 가곡을 폭넓게 들려줄 예정이다.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인 요하네스 브람스의 `5개의 가곡 Op.106` 중 제1곡 `세레나데`, `8개의 가곡과 노래 Op.57` 중 제3곡 `당신에게 사랑받는 꿈을 꾸었죠` 등과 독일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4개의 노래 Op.27` 중 제3곡 `은밀한 초대` 등 작품들과 함께 프란츠 리스트가 `프란체스카 페트라르카`의 시에 곡을 쓴 `3개의 소네트`, 20세기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최초의 피아노 반주 연가곡인 `이 섬에서` 등의 작품들을 준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20

경주에서 꽃피운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 재조명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 화백과 신라·경주와의 접점을 찾는 경주솔거미술관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17일 경주솔거미술관에서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 보기`라는 주제로 영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박수근 화백 학술 좌담회를 가졌다.이 좌담회에는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등 국내 대표 미술전문가 5명이 패널로 참석했다.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은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먼저 발제에 나섰다.“박수근은 6·25 전쟁 시기에 월남했다. 때문에 전쟁 이전의 작품은 남아 있지 않다. 박수근 그림 속에는 노동력을 가진 청장년층의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전쟁 이후의 가장(家長) 부재 사회를 암시한다. 바로 전쟁이 할퀴고 간 사회의 단면을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신라에 온 박수근인가. 박수근은 신라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석조미술품에서 아름다움의 원천을 느낀다고 말했다. 화실에서 화강암 조각을 어루만지면서 의도적으로 바위의 질감을 표현하려고 한 그의 노력은 박수근표 질감을 탄생시켰다. 이런 질감의 원형은 바로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와도 연결된다”고 밝혔다.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왜, 박수근은 완성 될 수 있었나?`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아마도 그는 작가의 일생을 살아가며 더도 덜도 아닌 세 가지만 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나는 밀레의 작품 `만종`을 보고 밀레와 같은 서민화가가 되고자하는 작가로서의 롤 모델을 어린나이에 결정했다. 화가로서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인간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선함과 진실`을 그리고 싶어했다는 것이 둘이다. 그리고 셋은 그것을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석조의 질감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로서 무엇을, 어떻게, 왜 그릴 것인가 라는 의지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좌담회는 기존 학술 담론과는 차별화된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재조명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뜻 깊은 시도”라며,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민족의 종가라 할 수 있는 경주에서 꽃피우고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날 좌담회에는 경주미술협회 회원과 경주솔거미술관 멤버십 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해 박수근 화백의 예술세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를 듣고 자유롭게 질의·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에는 박수근 화백의 유화, 탁본 등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9

영남 젊은미술가들 화폭 속 `아픈 청춘 이야기`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8월 11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 영남지역 청년 작가 12명을 초대하는 기획전 `12인의 방`전을 열고 있다.회화, 입체,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매체를 통해 젊은 작가들이 생산하는 예술의 경향을 짚어보고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젊음이 누려야할 낭만과 낙관주의가 끝없이 불안함으로 대체된 지금의 청년세대, 많은 젊은 작가들은 우리 삶 속에 파편처럼 혼재하는 모순, 혼돈, 욕망들을 찾아내고 자아에 대한 관심이 동시대의 거대 담론으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표현 양식과 차용, 해체를 통한 현상들은 현대미술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작가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로 자신들의 사고, 감각, 취향, 판단에 따라 만든 자신들의 환경에서 새로운 미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각기 자기 개인의 감수성과 사고방식을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은 한국사회의 문화경향, 동시대의 감각과 지각, 경험을 상이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특히 현 사회의 어두운 이면들을 표면적으로 증폭시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상상력`을 적절히 버무려내어 세상과 소통하고 타협하는 나름의 뚝심을 갖고 살아가는 젊은 미술인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다.전시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해 청년세대의 겪는 불안과 방황의 표류기, 그 들만의 참을수 없는 열정기, 청춘에게서 느낄수 있는 낙천적인 감성들과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희망기로 나눠 청년들이 공존하는 다면적인 감정들을 교감하고 세대간 소통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김연희의 움직이는 집은 현대인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떠돌이 생활로 움직일 때마다 함께하던 불완전한 감정, 또는 말로 할 수 없는 추상적인 것들을 다양한 미디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유목생활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줄 박스라는 소재와 안락함을 표현할 수 있는 오브제들 사이에 긴장감과 걱정이라는 감정을 위로해 줄 수 있는 현대인들의 치유의 공간을 공유한다.송필은 동물 신체의 일부를 무거운 오브제로 치환해 위태롭고 불완전한 긴장감을 작품화 한다. 거대한 무게를 등에 지고 가녀린 네 다리로 땅을 짚고 버티는 동물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게감을 짊어지고 있는 모습은 4포, 5포, N세대를 마주한 연약한 젊은 현대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이성경의 작업은 한지에 목탄을 소재로 겹쳐 그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가장 날카로운 아픔인 가족사,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상처 또는 정반대로 가슴이 벅차오를 만큼 감동적이었던 순간들,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감사함들로 뒤죽박죽이 된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감있게 표현하고 있다.김두호의 작업은 사물의 부분을 포착해 연출 사진을 찍고 물, 잉크를 부은 후 페인팅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주로 주변의 건물, 도시 풍경을 사진 촬영한 후 삭제하거나 흐리게 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시간과 공간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오히려 지워진 존재를 상기시키며, 피상적인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소외감을 암시하고자 한다.박진규의 작업은 캔버스 위에 수직선과 수평선을 켜켜이 쌓아 올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서 3차원의 공간을 구성한다. 무수한 직선의 중첩으로 만들어진 낸 새로운 공간성은 안과 밖으로 양분되는 개념을 넘어 우리가 단순하게 극과 극으로만 보았던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인식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류현욱의 회화는 자전적 기억을 바탕으로 가장 기본적인 선과 면으로 색체의 언어를 빌려 유동하는 서사 회화를 창출하며 본질이나 형식 같은 억압적 요소로부터의 해방을 통한 불가시적인 세계를 가시화하는 의지를 보다 더 확장해 나가고 있다.정지현의 회화는 일상적 사건에서 포착된 사물과 풍경을 목탄과 콘테를 활용해 세밀한 형상을 표현하거나 무수한 중첩을 통해 낯선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무명의 사건들`이라는 이번 시리즈는 뉴스나 신문매체에 보도되는 일상적인 사건이 아닌 소소하고 개인적이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나와 타인의 일상 속 평범한 사건들을 재구성을 통해 일상의 생경함을 환기시키고 있다.김현정은 익숙한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탐구한다. 작가는 사물의 부분을 포착해 어떻게 존재하며 어떻게 보이는지 이해하려는 방식으로 과정이 드러나도록 여러 얇은 겹으로 그려진다. 반복해서 그리는 행위를 통해 대상은 평면 위에서 그 자체의 깊이와 밀도를 갖게 된다. 특정 순간의 몰입과 작가 고유의 디테일을 통해 일상의 소박한 풍경들이 잠재된 경이로움을 일깨워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9

양향옥 개인전 `장미를 닮은 당신`

▲ 양향옥 作 대구에서 활동하는 중견 여류 한국화가 양향옥 작가는 한지를 소재로 독특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한지를 캔버스에 겹겹이 붙여가며 색을 입혀 작품을 완성한다. 한지 콜라주 작업을 하는 셈이다. 큰 화면에 한 장의 한지를 붙인 뒤 색을 입히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다. 얼마나 많은 한지를 붙이는지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할 정도로 반복적인 작업을 한다. 마지막엔 꽃처럼 보이는 형상이 만들어지지만 이 형상은 작가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양 작가의 작업을 원칙적으로 보면 얇은 표피들의 층들이 쌓여있는 것이다. 물감의 층과 한지의 층 그 위에 수없이 반복되는 물감과 한지의 층이다. 그 한지 층은 마치 섬유질인 꽃잎에 비친 빛이 미묘하게 분절하는 것처럼 색조를 분절시킨다. 색조 변화는 물감의 색조를 넘어서는 스펙트럼을 만들어 낸다. 마치 실험실에서 프리즘을 통해 새로운 색의 층을 읽어내서 새로운 기호를 규정하고 변화된 색의 가치를 검증하는 듯하다.양향옥의 개인전 `장미를 닮은 당신`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호반갤러리에서는 한지 콜라주 작업으로 만든 회화 30여 점이 전시되고, 멀티아트홀에서는 비디오 영상작업과 회화작품 10여 점이 선보인다.양향옥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한국화과와 영남대 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9

창의력은 즐김과 일상의 관찰에서 동기한다

TBWA코리아 박웅현 대표는 `생각이 에너지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등의 명카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광고계 미다스의 손으로 자리매김한 주인공이다.`여덟 단어`, `책은 도끼다`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인문학 전도사이기도 한 박 대표는 창의력과 진정성을 갈구하는 청년들에게 손꼽히는 멘토다.2030 젊은이들에게 꿈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강의 프로젝트인 `망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 그는 또 광고만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콘텐츠를 책과 다큐멘터리, 공연 등 다양한 틀에 접목하는 실험정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박웅현 대표가 이끄는 TBWA Korea 컨버전스팀 TBWA 0팀이 최근 펴낸 `안녕. 돈키호테`(민음사)는 박 대표의 저같은 재기발랄한 창의력과 상상력이 집약된 책이다.TBWA 0팀은 광고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제작, 디지털, 기획 등 기존 팀의 영역을 허물고, 각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하나의 팀으로 모였다.`안녕 돈키호테`는 TBWA 0팀이 찾은 `창의력 11조각`으로 구성돼 있다. 박 대표에 의하면, 창의력의 토양은 무엇보다도 좋아서 하는 즐김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천재성의 발현보다는 사소한 일상에 대한 집요한 관찰이다. 또한 창의력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끈기와 용기는 필수라고 한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열한 조각을 4부로 나누고, 각 부마다 박 대표의 주제글로, 그리고 각 장마다 창의력 한 조각에 대한 TBWA 0팀의 카피와 소개글로 시작한다. 또 각 장의 본문은 창의력을 실행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심층 분석, 전문가들의 에세이, 그리고 혁신적인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갤러리가 이어진다. TBWA 카피라이터들의 아이디어와 전문가들의 시각이 모두 돋보이는 기획이다.1부 `새롭고 재밌는`에서는 `재밌는` 일을 찾아 `재밌게` 살다 보니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다. 1980년 군부에 의해 폐간된 전설적인 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주인공 한창기가 추구한 완벽주의자의 `재미`에서부터 `72초TV`로 대박을 낸 성지환 대표가 즐기는 `재미`까지, 즐거움이 어떻게 창의력을 끌어내어 새로움을 만들어 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2부 `사소하고 위대한`에서는 사소한 일상에서 위대한 창의성을 끌어낸 `집요한 발견자들`을 소개한다. 백자와 비누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여 준 구본창 사진작가, 최초로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 땅을 화폭에 담은 조선 화가 겸재 정선, 지금까지 반복해서 패러디되는 화제의 그림을 그렸던 프랑스 화가 마네, 최초로 웃는 성모를 그렸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네트워크 시대를 예언했던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등 미술사에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아티스트들을 만나본다.3부 `지치지 않고`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꿈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과 늦었다고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본다. 생전에 단 한 편의 그림도 팔지 못했지만 지치지 않고 그렸던 고흐, 쉰네 살에 북극을 탐험한 로알 아문센, 아흔아홉 살에 낸 첫 시집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시바타 도요, 낮에는 막노동으로 밤에는 시인으로 살았던 찰스 부코스키, 낮에는 통행료 징수원으로 밤에는 화가로 살았던 앙리 루소, 그리고 열다섯 개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마흔다섯 살에 데뷔하여 감동의 무대를 펼치고 있는 소리꾼 장사익, 이들의 돈키호테력은 가치 있는 일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구하는 힘이었다.4부 `무모하게`는 남들이 감히 선뜻 하지 못했던 모험을 감행한 돈키호테들을 보여 준다. 제주 올레길의 신선함을 어디에서 나왔으며, “병균으로 병균을 이기겠다는” 에드워드 제너의 역발상은 어떻게 실천될 수 있었으며,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던 세종의 돈키호테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박웅현 대표는 “창의력의 반대는 안전함이다”라고 강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6

한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박사 삶과 업적 기록

20세기 입자 물리학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위인들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던 이론물리학자 고(故) 이휘소(1935~1977) 박사의 40주기(16일)를 맞아 `이휘소 평전`(사이언스북스)이 복간됐다.수많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에 핵심적인 공헌을 하며 `노벨상 메이커`라고 불리던 이 박사는 `한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를 넘어 20세기 세계 최정상급 물리학자들의 귀감이자 롤 모델이었다. 최근에는 2012년 발견됐던 힉스 입자의 이름을 명명한 사람 역시 이휘소 박사라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에서 그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해 볼 수 있었다.`이휘소 평전`은 이휘소 박사의 제자였던 고(故) 강주상 전 고려대 물리학과 명예교수가 펴낸 책이다. 2006년 처음 출간됐으나 현재는 절판됐던 것을 새롭게 펴냈다.저자는 이휘소 박사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자료와 이휘소가 어머니에게 보냈던 100여 통의 편지, 이휘소와 다른 학자들 간 서신 왕래 파일 등을 토대로 당대 최고 수준의 이론물리학자로 평가받던 이휘소 박사의 삶을 복원해냈다.책은 크게 6부로 구성된다. 1~3부에서는 물리학자로 성장해 나가는 이휘소의 모습을 다룬다.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한국 전쟁 속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이휘소는 전과가 불가능한 한국을 떠나 물리학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경제적, 문화적 어려움을 극복하며 꿋꿋이 물리학의 길을 걷는 그가 결국 `상아탑 인간`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담겨 있다. 특히 5장 `소립자 물리학이란`은 앞으로 이휘소의 생애와 업적을 따라가기 위해 필요한 입자 물리학의 기초 지식을 다룬다.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해 온 강주상 교수가 직접 친절하게 설명함으로써 일반 독자들도 어려운 전문 지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4부 `스토니 브룩 시절`은 유력한 노벨상 후보이자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만든 `노벨상 메이커` 이휘소를 보여준다. 11장 `스토니 브룩 시절`에서 이휘소는 공간 반전 대칭의 깨짐에 관한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양진녕의 권유를 받고 스토니 브룩 대학교 교수로 부임한다. 이곳에서 게이지 이론에 관한 그의 연구가 시작됐다.12장 `게이지 이론`에서는 게이지 이론의 재규격화 문제로 고심하던 헤라르뒤스 토프트와 마르튀니스 펠트만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노벨 물리학상을 안긴 일화가 소개된다. 13장`노벨상 메이커`에서는 그가 `노벨상 메이커`로 불리게 된 또 다른 일화가 소개된다. 재규격화 문제는 표준 모형을 완성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재규격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그저 하나의 가설로만 치부됐던 스티븐 와인버그의 논문 `경입자 모형`은 이휘소와 토프트의 문제 해결 이후 궁극적 이론인 표준 모형으로 각광받게 됐다. 더불어 와인버그와 같은 수준에 도달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던 압두스 살람 역시 이휘소가 재조명해 표준 모형은 곧 `와인버그-살람 모형`으로 불렸다. 살람은 곧 업적을 인정받아 1979년 와인버그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6

포항 교사 수필가 김희준씨 `눈내리던 밤` 출간

포항에서 활동중인 수필가 김희준(사진·54)씨가 최근 수필집 `눈 내리던 밤`(북랜드)을 펴냈다. 영천이 고향인 김씨는 동화작가 고 손춘익 선생의 추천으로 `포항문학`에 작품을 발표한 지 올해로 20년이 되는 중견 수필가다.책은 작가가 30년 가까이 포항 지역에서 중등학교 역사교사로서 살아오며 쓴 70편의 수필 작품 중에서 32편을 골라 묶어낸 첫 작품집이다.작품들은 가족, 제자, 친구, 동식물을 따뜻하고 깊은 애정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진한 감동을 준다. 불교와 유교 문화, 어머니라는 소재를 통해 디지털 세대가 잃어버린 한국인의 정서를 경상도 사투리와 한문 언어를 통하여 형상화하고 있다. 동서양의 역사와 고전, 종교를 삶 속에서 재발견하여 쓴 인문학적인 글쓰기는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져 울림이 크고 무게감 있는 미학을 빚어냈다.임완숙 시인은 발문에서 “초고를 받아들고 나는 밤을 새워 단숨에 읽었습니다. 너무도 재미있고 감동적이라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지요. 한편 한편이 그대로 동화(童話)였고 시(詩)였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주형 시인은 서평에서 “현대인에게 길과 시간의 박물관 같고, 경전 같은 책이다”라고 했다.책은 1부 백목련 지는 봄날에, 2부 감꽃, 3부 반딧불이, 4부 님은 먼 곳에 등 4부 32편으로 구성돼 있다.김희준 작가는 `수필시대` 신인상, 대구일보 수필공모전, 교단수기 공모전 등에서 수상하고 포항문인협회, 보리수필문학회, 청하(靑荷)문학회,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6

김락기 시인 `몸·선·길에 관한 담론` 출간

경북 의성 출신의 중견 시조시인이자 자유시인인 산강 김락기 시인이 최근 자신의 7번째 창작시조집인 `몸·선·길에 관한 담론`(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출판부)을 펴냈다. 이번 시조집에서 시인은 현대시조는 자연과 인생 상찬뿐 아니라 세상 삼라만상 무엇이든지 소재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그동안 천문 우주와 같은 거시세계나 양자, 전자 같은 미시세계, 나아가 형이상의 개념까지도 소재로 시조를 써 왔다. 이번 시조집에서는 제목 그대로 몸과 얼굴의 각 부위나, 직선, 공제선 등 여러 선, 각종 길 등에 대해 예리한 시각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제1장은 닭의 1년 출생 성장 과정을 12달 시조로 쓴 `시조 월령가`, 제2장은 `얼굴 해부`, 제3장은 `몸에 대한 해부`, 제4장은 `선에 관한 탐구`, 제5장은 `길에 관한 편상(片想)`으로 나눠 모두 94편 143수의 시조작품이 수록돼있다. 기하학상의 특별한 선이나 몸속 장기 등은 시조의 제재로 잘 사용하지 않던 것들이다. 각 편은 그 소재에 대한 현상이나 본질 묘사에다가 인생사나 우주 원리를 엮어서 함께 표현함으로써 현대시조 창작에 있어 하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이수화 회장은 작품 평설에서 “한국 전통시 율려정신의 구현이며, 산강 시조 특유의 응축과 발화로 고요하게 움직이는 우주생명의 훔치의식은 삼라만상 최고의 만트라(詩)”라고 호평했다.김락기 시조시인은 작년까지 3년간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직을 맡아 전국 규모의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을 개최해, 일반국민을 상대로 시조 보급과 진흥에 앞장서 왔으며, 작년 말에는 충주 수안보 지역을 소재로 해 창작한 시조집, 역작 `수안보 속말`을 펴낸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6

청소년·청년 여름 신앙수련회 다채

청소년·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 신앙수련회가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다채롭고 풍성하게 열린다.다음 달 말부터 8월까지 선교단체, 노회 등이 주최하는 신앙수련회에는 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장년에 이르기까지 참여 폭이 넓다.△한동대서 다음세대 연합수련회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하 예장통합) 포항노회(노회장 한중석 장로)와 포항남노회(노회장 유원식 목사)는 7월 26~29일 3박4일 한동대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주제로 `2017년 다음세대 연합수련회`를 초교파적으로 개최한다.수련회에는 국내 최고 청소년 사역자로 불리는 이창호 목사(넘치는교회), 김형민 선교사(대학연합교회), 임우현 목사(징검다리선교회), 안호성 목사(울산온양순복음교회), 이용희 교수(가천대학교), 박효진 장로(소망교도소 부소장), 이요셉 강도사(양떼커뮤니티 대표) 등 7명이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한다.또 CCM 가수 박요한 전도사와 이길우 전도사가 CCM콘서트를 열고 하나님을 찬양한다.연합수련회는 26일 오후 3시 여는 예배로 시작되며, 박석진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와 곽혜수 목사(포항노회 교육자원부장)가 여는 예배와 파송 예배의 설교를 각각 담당한다.연합수련회에는 중·고등부 학생, 청년, 교사, 사역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등록비는 1인 3박4일 기준 7만원이며, 당일 등록 땐 7만5천원이다.△청소년·청년·대학연합성회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윤석전)는 31일~8월3일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주여, 나의 뒤를 보고 앞을 찾게 하소서!`를 주제로 초교파 청년·대학연합성회를 연다.또 8월 7일~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초교파 중·고등부 하계성회를 진행한다.이 성회에는 포항하늘소망교회, 포항산호교회 등 대구·경북지역 청소년·청년들이 대거 참석한다. 참석대상은 중·고등부 학생, 청년, 학부모, 교사 등 각각 선착순 4천 명씩이다.하계성회는 각각 6차례 예배로 진행된다.예배는 찬양, 말씀, 기도 순으로 이어지며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가 말씀을 전한다.윤 목사는 매 예배마다 2~3시간씩 말씀을 전하고 찬양 40분, 기도 1시간씩 인도한다.해마다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초교파 청년·대학연합성회와 초교파 중·고등부 하계성회는 이 시대 수많은 청년·청소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대회로 유명하다.윤석전 목사는 “자녀들이 성령이 역사하시는 성회 현장 속에서 주님을 뜨겁게 만나면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녀로 변화되고 이 나라와 민족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준비될 것이며, 성령이 주시는 지혜로 스스로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준비물은 성경, 세면도구, 개인방석 등이며, 등록비는 7만5천원(선등록 땐 7만원)이다.△터치 유, 더 치유 캠프터치 유, 더 치유 미니스트리(대표 김진성)는 31일~8월 2일 경주 보문 켄싱턴리조트에서 `하나님의 터치로 더 치유되는 캠프`를 마련한다.강사는 문대식 목사(늘기쁜교회), 김민호 목사(주은혜교회), 이창호 목사(넘치는교회), 전병철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 황성은 목사(오메가교회), 정신호 목사(E-Cove Ministry 대표), 장종택 목사(은례로다, 다윗처럼 작곡가), 김진성 전도사(주안애교회)로 선정됐다.찬양은 오버플로잉워십이 하고 연극은 부산의 디이코노스 극단이 맡는다.김진성 대표는 “터치 유, 더 치유 청년, 청소년 연합수련회는 기존 수련회의 방식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수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을 깨우며 그들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참가대상은 청소년, 청년, 교인 등이며, 회비는 7만원(7월 10일까지 등록하면 6만5천원)이다.△김천대서 여름 경배와 찬양학교올네이션스 경배와찬양은 31일~8월 3일 김천대학교에서 `나는 왜 행복하지 아니한가?`를 주제로 `2017 SUMMER 경배와 찬양학교`를 운영한다.경배와찬양학교는 31일~8월 3일, 중·고등부 교사 경배와찬양학교는 24~27일, 어린이 경배와찬양학교는 27~29일, 침묵기도학교는 31일~8월 3일 김천대 대강당에서 각각 운영한다.올네이션스 경배와찬양 관계자는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경배를 드리며 찬양하기를 원한다”며 “경배와찬양학교는 회개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는 자리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5

“세상을 바꾸는 기독실업인이 되겠습니다”

한국기독실업인회(중앙회장 두상달, 이하 CBMC)는 최근 1박2일간 경주현대호텔에서 CBMC 회원 부부 대상으로 `CBMC 제85기 비전스쿨`을 개최했다.비전스쿨은 CBMC회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크리스천 사업가로의 부르심과 비전을 발견하는 CBMC의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85기 비전스쿨은 전국 CBMC 회원 부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와 `세상을 바꾸는 기독실업인`, `CBMC정체성과 비전`, `작은 천국 행복한 가정`, `세상을 바꾸는 CBMC인`, `CBMC사명과 헌신` 등의 특강으로 진행됐다.또 조별토론과 나눔, 기도회, 교제 등에 이어 사명선언서 발표와 수료식 등이 진행됐다.비전스쿨에는 정도환 목사(부산진교회 교육담당)와 이상철 울산연합회장, 김장생 CCC해외선교팀장, 김무정 블럭스 대표, 심영기 인제대 교수, 국관호 CBMC 교육위원장, 김주범 부산 총연합회장, 이건호 목사(순복음대구교회), 이재석 대구연합회장, 노시청 CBMC중앙회 부회장 등이 강사로 나서 특강했다.수료식은 찬양과 기도, 수료증 수여, 폐회사, 파송의 노래, 주기도문에 이어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한다”란 구호제창과 축하격려의 순으로 진행됐다.두상달 중앙회장은 “비전스쿨은 일터현장에서 성경적 경영기술을 적용하고, 탁월한 크리스천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