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정동극장, 무용 수업 프로그램 마련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은 오는 13일부터 경주 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무용 수업 프로그램 `예술로 만나는 우리 동네, 신라`사진를 진행한다.지역문화발전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경주 브랜드 공연을 상설로 진행해오고 있는 정동극장은 지역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이를 통한 지역민들의 삶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함께 운영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사업에 국·공립 연계프로그램으로 참여해 경주 지역의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한국 춤과 어우러진 놀이`, `몸짓을 이야기로`등의 주제로 오는 9월 9일까지 18주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 대연습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무용 전문 강사진과 2017 정동극장 경주 브랜드 공연`바실라`에 출연중인 무용수들이 실기강사로 참여한다. 또한 강의 프로그램에는`바실라` 관람 일정이 포함돼 있으며, 참여 학생들이 무용 수업을 통해 직접 창작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이 외에도 정동극장 `바실라`공연 정규 출연진 무용수들이 경주 지역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무용 수업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정동극장-천으로 만나는 우리 무용`이 이번달 말부터 진행되며, 9월에는 복합문화축제 `정동 시티프로젝트 in 경주`가 개최되는 등 지역민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한편, 고대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를 원작으로 하는 정동극장의 2017 `바실라`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연중 상설(월~토요일 저녁 7시30분)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례없는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를 선보이는 경주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10

부처 앞에 합장한 듯…

중진 여류 사진작가 최길여(62) 두번 째 개인전이 오는 21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 작가는 부처님 앞에 합장하고 경건히 서 있는 불자의 모습처럼, 피어오르는 연꽃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그 연장선에 있는 작품 4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최 작가는 사진을 찍는 작품활동을 통해 삶의 속박 속에서도 자유로워지는 지혜를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최 작가는“흔들리는 삶 속에서 다행히 부처님을 만나 삶의 행복을 밖이 아닌 나 자신에게서 찾게 됐으며, 많은 관람객들이 이 좋은 부처님 법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금강경을 비롯한 선사들의 좋은 말씀을 작품 사진에 투영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최길여 작가 사진전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초기불교학생회가 주최했으며, 특히 이번 전시회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현재 설계 중에 있는 선(禪)센터 건립에 도움을 주고자 동국대 평생교육원 초기불교 학생회에서 발원 추진한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최길여 작가는 영남대 약대를 졸업했으며, 2008년 전국흑백사진페스티벌·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후원전, 2010년·2011년 포토부산회원전 등의 전시에 참여·활동한 바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10

삶과 죽음의 공간에 대한 미술의 실존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터키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코스쿤(67)과 한국의 유명 설치미술가 권정호(73) 작가 초대전을 준비했다. `숭고한 공간과 고귀한 흐름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는 권정호전이 오는 28일까지 멀티아트홀에서, 코스쿤전이 10~28일까지 호반갤러리에서 각각 열린다.권정호 화백은 신형상회화의 선두주자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작업 활동을 하는 한국미술의 거장이다.권 화백의 실존적인 작품은 예술을 함에 있어 화가의 원칙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삶 속에서 사회적 역할을 찾고 창작물로 사회에 이바지하려 노력하면서 자신의 삶과 예술을 세상의 흐름에 맡긴다.`숭고한 공간`을 전시 주제로, 삶의 공간에서 참사와 여러 사고에 주목해 희생자에 대한 사회적 제도문제를 작품으로 다루고 있다. 희생은 그냥 물질적인 의미나 관념의 문제를 넘어선다는 사실을 작가는 실존적으로 보여준다. 미술이 처음부터 추모의 의미를 담고 시작됐다면, 추모하는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본질적인 삶의 의미를 잊지 않으며 죽음에 대한 삶을 각성해 모두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기능을 강조한다.산업화와 도시성이 가져온 허구적 물질적 풍요에 대한 혼란과 적막하리만큼 기념비적인 설치는 이상화된 구성과 간결함으로 정신적인 외경에 대한 신성성을 표현한다. 그래서 각 오브제는 이상적인 것을 추구함으로써 비장미에 가까우며 서로 소통하고 있다.야외공간은 5m가 훌쩍 넘는 해골 형상을 한 스테인리스스틸 작업이 엄숙함을 더하고 있으며 이 작품과 함께 2점이 더 배치된다. 멀티아트홀에서는 천연 `닥`을 사용해 만들어진 `명상을 하는 해골들`은 인간의 존재의 한계를 넘어서서 신성한 위엄을 띤 기념비적인 설치 작품과 그 주위를 평면설치 및 회화작품 10여 점으로 전시된다.코스쿤은 밀레니엄 101인 작가이고, 2017년 유네스코에 작품이 선정된다. 프랑스국적 작가로 표현성 강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대가다.그의 `고귀한 흐름`이라는 주제 아래의 기념비적인 설치 작업과 거대한 그림, 조각 작업은 신표현주의로 자연과 새로운 관계 형성을 한다. 작품은 고전적 의미를 띠고 시원(始原)적 모습으로 되돌려 놓으려 한다. 원시성이 가진 힘을 통해 역동적 진보를 만든 인간의 능력을 보여준다. 인간의 열정과 열락(悅)에 관심을 기울인 작업들이다. 그의 작품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야외 광장에 설치될 나무 판재를 사용한 거대 야외 설치작품인 `지중해의 몸`은 기초적인 단위를 활용해 재료가 겹치고 쌓고 붙여서 그 크기가 12m가 넘는다. 작업에 나무 판재라는 살아 있었던 재료를 사용해 부피를 넓혀나가는 방식이다. 작품에 사용된 목재는 서로 이어지고 겹쳐서 인간의 피부 내부의 근육질을 구성한 듯한 강한 흐름을 나타낸다. 강한 흐름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호흡하는 에너지의 의미를 담아 집적된 모습으로 형상화한다. 목재의 한계성을 넘어, 재료를 서로 이어가 인간 존재의 고귀함을 연결로 표현한다. 작품은 개별 요소의 끝없는 긴장과 집적한 부분 요소가 전체를 이끄는 원천이다. 전체는 부분요소의 도움을 받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간 정신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굽히지 않는 불굴의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호반갤러리에서는 표현주의 기조가 강한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은 뒤틀린 육체의 거친 표현으로 허무한 현대인의 정신적 아픔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마음의 불안과 고통 속에 있는 인간 동요를 굴절된 모습으로 표현한다. 이는 가식 없는 인간의 모습에서 인간 육체의 한계를 나타낸다. 한계를 넘어서는 명상과 사색하는 정신이 도달해야 할 초월의 경지에 관심을 보여주는 9점이 갤러리 중앙에 자리한다. 벽면화를 연상하는 가로 길이 10m 정도의 거대 평면 회화 3점은 인간을 격렬하고 거친 붓질로 삶 속에서 느끼는 날카로운 긴장을 자유와 열정으로 나타낸 작품이다.한편, 10일 오후 4시 30분 알토홀에서는 미술전시 기획가로서 명성이 높은 프랑스 평론가 로렌스 디스의 특강을 연다. `스스로 자유로운 나무처럼 살다, 숲과 형제되어`라는 주제의 이번 특강에서는 권정호·코스쿤전의 학술적인 의미를 제시해 수준 높은 예술 이해를 관객들에게 소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10

말러 교향곡, 그 웅장한 선율과 역동적 감동 속으로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특별연주회를 연다.이동신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연주회는 특히 세계적인 영국의 실내악단인 푸르니에 트리오가 협연연주단으로 초대돼 눈길을 모은다.2013년 실내악 세계 최고 권위의 파크하우스상을 수상한 푸르니에 트리오는 2009년 결성됐으며 유수의 여러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 입상을 바탕으로 차세대를 이끌어나갈 앙상블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출신의 영국 로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유슬기와 대만 출신 리즈·뮌헨 ARD국제콩쿨 입상자 피아니스트 챠오잉 창, 호주 출신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수석 첼리스트 페이지 응이 완벽한 호흡을 이뤄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협연자 못지 않게 연주곡도 걸작들을 준비했다.독일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이자 기존 교향곡의 틀을 깬 혁신의 음악가로 평가되는 말러`교향곡 제1번 라장조 거인`은 대규모 편성의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선율로 관객을 압도하는 대곡이다. 연주시간이 50분에 이르는 이 곡은 말러가 28세에 작곡한 야심찬 교향곡으로 강인한 의지와 끈질긴 생명력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웅장한 선율과 역동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후반부에 들려주는 베토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삼중협주곡 다장조 작품번호 56`은 기교적 난이도를 지닌 세 대의 악기의 조화로운 선율의 아름다움이 빚어내는 풍성한 하모니와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대작이다.한편, 지역의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10월 창단된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도단위 최초 교향악단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그동안 경북 23개 시·군을 순회하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고자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대규모 오케스트라 외에도 20~30인으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 윈드오케스트라, 4~10인으로 구성한 현악, 목관, 금관, 타악 앙상블을 운영하며 다양한 편성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음악을 올바로 보급하고자 매년 새로운 시도를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참신한 기획과 더불어 교도소, 장애인 학교, 군부대 등 환경적, 지리적 요인 등으로 공연장에서 공연 관람이 어려운 대상에게 찾아가는 음악회와 멘토링을 통한 단원의 음악적 재능 기부로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09

대구 근대 미술사 대표 화가 우현 박명조 탄생 110주년展

▲ 서양화가 우현 박명조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서양화가 우현 박명조(1906~1969)는 대구 화단의 역사에서는 기념비적인 인물이다. 대구에서 개최된 가장 이른 시기의 전시회로 기록된 1923년 `대구미술전람회`의 서양화부에 이여성, 이상정과 같은 인물들과 함께 참여한 것에서부터 1926년 그의 나이 20세 때 일본인을 제외하고 대구서는 가장 먼저 제5회 조선미전에 입선했으며 그해 양화 개인전까지 연 작가다. 여섯 살 위인 소허 서동진보다 1년 앞선다. 다시 한 해 건너 7회 그리고 10회부터 14회에 이르기까지 선전 연속 입선경력 쌓아갔으나 화가로서 왕성한 그의 대외 활동은 뜻밖에도 대략 그즈음에서 멈춘다. 더 이상 활발한 발표의욕을 보이지 않고 일찍 두각을 나타냈던 화재(畵才)를 조용히 혼자만의 작업으로 소진해나갔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9일부터 21일까지 전관에서 박명조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박명조 유작전`을 연다.이번 유작전은 박명조 유족들이 중심이 돼 열리는 대규모 특별전으로 유족들이 보관 중인 서양화 작품 50여 점과 사진·팸플릿 등 유품 50여점 등 총 100여 점이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자연주의적인 화풍을 띄고 있는데 단순한 색채로 자연을 표현하는 사실주의의 경향을 띄고 있으며 그의 수채화는 자연주의적 화풍에 전통적 기법과 신선한 표현방법을 통한 빈틈없는 구도를 가진 것들로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본 작품들을 선보였다. 주로 야외 풍경화를 주로 제작했으며,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도 모두 야외풍경화다. 그 외 정물화와 인물화도 제작했다. 그의 맑고 투명한 수채화기법의 사용으로 아카데믹한 표현을 구사했다. 특히 이번 회고전에는 대륜고등학교 제자였던 김일환, 이동록, 정세유 등 중견화가의 작품들도 함께 찬조 출품돼 전시회를 더욱 빛내 줄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9

실시간으로 만나는 `11시 콘서트`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11시 콘서트`를 포항에서도 실시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8일 (재)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국내 마티네(오전 또는 낮에 열리는 공연) 콘서트의 원조격인 `11시 콘서트`를 포항지역 문화소외계층이 접할 수 있도록 무료로 생중계한다.올해 공연의 해설자는 KBS FM `가정음악실`의 렉처 콘서트로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피아니스트 조재혁이다. 부드러운 감성과 유쾌한 매력을 겸비한 새로운 해설자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매회 피아노를 활용한 독특한 해설로 관객들에게 재미있고 알기 쉽게 클래식 이야기를 선사한다.`11시 콘서트`는 30~40대 젊은 지휘자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무대와 총 5개의 개성 넘치는 민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더욱 풍성해졌다. 계절에 따라 매월 다르게 선정되는 클래식 테마를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오는 11일 첫 공연은 `폴로네즈`를 주제로 피아니스트 정재원과 비올리스트 이한나가 함께하고 6월 8일에는 `오리엔탈 판타지`를 주제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종진)가 연주한다.포항문화재단 이원권 상임이사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공연 생중계는 서울과 지방의 문화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매월 둘째주 목요일 열리는 `11시 콘서트` 생중계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09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의 가족, 그리고 노래

▲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대구콘서트하우스는 9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아름다운 화요일 `아코디언 가족을 노래하다`를 진행한다. 이 공연은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의 가족이야기가 중심이 돼 무대를 이끈다.홍기쁨은 지역 연주자로서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 아코디언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대구예술대학교를 출강하며 후학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다양한 연주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아코디언 연주에 있어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가족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이번 공연은`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먼저 엘가의 `사랑의 인사`, `저녁의 노래`, `아침의 노래`를 통해 항상 함께하는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이어 리스트의`사랑의 꿈`, 크라이슬러의`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으로부터 가족에 대한 꿈과 희망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연주자 홍기쁨의 아버지이자 작곡가 홍세영의 작품 `누나`, `봄에는`을 연주하며 그녀가 생각하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소개할 예정이다.또 지역의 대표 음악가들이 출연해 이 공연의 풍성함을 더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대학 출신으로 대구지역에서 모던앙상블 대표 겸 연주자로 다양한 연주회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소프라노 양원윤, 이탈리아 예술 아카데미 A.I.D.M 출신으로 현재 공연예술제작소 파스토랄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테너 김현준, 독일 마인츠 국립음악대학교 출신으로 대구 지역에서 차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효준이 이번 공연이 추구하고 있는 가족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자신들의 아름다운 연주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이어 관객들에게 가족에 대한 사연을 사전에 받아 평소 가족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시간도 준비돼 있다. 연주자가 들려주는 가족에 대한 생각과 관객입장에서 함께하고 싶은 가족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공연이 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인 지역예술 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은 대구의 국내·외 우수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넓히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며,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08

춤과 삶에 대하여

국립현대무용단의 인기 공연이 포항무대를 찾는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13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이 대표 레퍼토리로 내세우는 `춤이 말하다`공연을 연다.재단 출범을 기념해 국립명품시리즈 첫 번째 순서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여러 장르의 춤을 한자리에서 일별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춤이 말하다`는 무용수들이 춤에 설명과 이야기를 곁들이는 `렉처 퍼포먼스`다. 한국 전통춤부터 장애물을 넘나들며 움직이는 파쿠르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용수들이 자신의 움직임에 영향을 준 경험과 생각을 풀어놓는다.2013년 초연 이후 5년째 무용으로는 드물게 해마다 전석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현대무용이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이 작품은 전통춤, 발레, 힙합, 현대무용, 파쿠르의 한국 최고의 무용수인 `댄싱 시즌2`의 MVP 이자 피핑톰 조안무 김설진, 유니버셜 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인 발레리나 임혜경,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 단원이자 소치올림픽 폐막식 조안무 예효승, 종묘제례악 일무 전수자이자 정재연구회 예술감독 김영숙, 국제 공인 파쿠르 한국코치 김지호 등이 출연해 춤을 추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문화재단 출범을 기념해 국립예술단의 우수한 레퍼토리 중 첫 번째로 준비한 국립현대무용단의 `춤이 말하다`는 현대무용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대중적이고 재밌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춤이 말하다`공연은 `2017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 받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08

어린이 예술놀이터 포항시립미술관, 인기 절정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지난 5일 어린이날 하루 동안 6천여 명(6천311명)의 관람객이 몰려와 올해 들어 일일 관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 주로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관람객들은 환호공원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실내 기획전시는 물론 환호공원에 전시된 야외 스틸조각품까지 관람하면서 휴식을 즐겼다. 환호공원 메인 광장에서 개최된 `제24회 포항어린이날 큰잔치`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미술관으로 재촉하는 데 한몫했다. 이날 미술관은 6천번째 관람객(대구에서 온 B씨 가족)에게 미술관 어린이 특별기획전시 도록을 증정하고, 축하 기념 사진촬영을 했다.현재 미술관에는 스틸아트뮤지엄(Pohang Museum of Steel Art)으로서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를 위해 마련한 `철의 물성과 비물성` 전시와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마련한 특별기획전시 `플레이 아트(Play art), 놀이하는 미술`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은 5월 어린이날 연휴와 가정의 달을 맞이해 기획한 재미있고 실험적인 전시다. 평면,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작업하고 있는 김용관, 위영일, 문준용, 최성록, 김희선 등 5명의 작가가 놀이와 미술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특히 미술관은 전시와 연계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2층 전시실 측면 공간에 마련해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일면을 이해하고 더불어 창의성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준비된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해 작가 위영일의 주사위 놀이 창작 시스템을 따라 창작 세계로 빠져들지만 주사위 던지기를 통해 얻은 지시를 수동적으로 따르지 않고 각자 고유한 개성으로 그리기를 재구성함으로써 사고의 유연성과 독창적인 상상력을 스스로 체화하게 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매년 어린이 관람객 중심의 체험 기획전시를 개최해왔으며, 해마다 평균 6천5백여 명 이상의 관람객을 맞이했다. 어린이날 미술관 안팎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메워지는 진기한 풍경은 지방 미술관으로는 흔하지 않다. 앞으로도 5월만큼은 미술관이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예술놀이터로 탈바꿈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철의 물성과 비물성` 전시와 `플레이 아트(Play art), 놀이하는 미술` 전시는 오는 7월 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7-05-08

“성시화운동 이렇게…” 제11회 호영남한마음대회서 제시

제11회 호·영남성시화한마음대회가 최근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부산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이번 호·영남성시화한마음대회는 성시화운동의 1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성시화가 달려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 큰 의미를 남겼다.호·영남한마음성시화대회(지도자대회)는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부산수영로교회 교육관 7층 제자홀에서 `종교개혁 관점에서 바라본 성시화의 과제`를 주제로 막을 올렸다.대회는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광주, 전남, 전북 등 호·영남 8개 광역 시·도 성시화운동본부 지도자 400여 명이 참석, 1부 예배, 2부 한마음대회, 3부 성시화운동 소개 및 오찬, 4부 재한UN기념공원 방문, 5부 성시화지도자 포럼으로 나눠 진행됐다.예배는 박성규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 기획단장) 인도, 찬양사역팀 `네이션스` 경배와 찬양,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영상 소개, 김용희 목사(전남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 기도, 송기섭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상임본부장) 성경봉독, 부산극동방송 여성합창단 `어찌하여야` 찬양, 이종승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예장백석 총회장) 설교, `어둔 밤 마음에 잠겨` 찬양, 특별기도, 김익선 목사(익산성시화운동본부 회장)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이종승 목사는 `성령이 하나되게 하심`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주님 안에 굳게 설 것”을 강조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은 특별기도에서 동서화합·국민통합·복음통일을 위하여,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와 각계 지도자를 위하여, 국가안보와 경제부흥·사이비 이단대책을 위하여, 성시화운동의 변혁과 교회개혁·지역복음화를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4

포항 교회 `가정의 달` 행사 풍성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축제, 부흥회, 전도잔치, 찬양집회 등 다채롭고 풍성한 집회를 이어간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교회창립 70주년기념 `왕의 자녀를 위한 행복한 어린이 축제`를 연다.중앙교회는 7일 오전 9시30분 교회 본당에서 1부 `온가족과 함께하는 예배`를 드리고 오전 10시30분~오후 4시 교회마당에서 2부 `어린이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어린이 축제 한마당에서는 `신나는 에어바운스, MC선호와 함께하는 버블쇼, 다양한 체험활동(3D 프린터, 만들기 등), 맛있는 먹거리(꼬치, 떡볶이 등), 기다리고 기다리는 달란트 잔치, 게임 및 가족 포토죤 운영 등 재미있고 신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교인들은 이날 택시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택시를 이용할 때는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다. 교회는 택시가 교회 도착하면 택시운전기사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축복한다.교인 영적성장과 교회 부흥을 도모하는 부흥회도 진행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15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회복`을 주제로 부흥성회를 개최한다.부흥성회는 17일까지 오전 5시30분, 오후 7시30분 하루 2회씩 모두 5회 진행된다.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는 `회복의 열쇠`, `회복의 장애물(1)`, `회복의 씨앗`, `회복의 장애물(2)`, `풍성한 회복을 위하여`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백 목사는 총신대학교 설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개혁주의 설교학회 이사장, 총신대학교 대학원 강사, 행복목회 네트워크 대표회장, 교회갱신목회자협의회 공동회장,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전남본부 대표회장, 세계복음화예술인선교회 대표회장 등을 지냈거나 맡고 있다.저서는 `당신의 교회는 행복합니까?`, `적용이 있는 효과적인 이야기식 설교`, `하나님의 마음`, `확신의 삶`, `행복한 삶` 등을 펴냈다.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는 30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집중 치유`를 주제로 성령치유집회를 연다.집회는 6월 1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7시30분 하루 3회씩 모두 7회 진행된다.말씀은 이해우 목사(대전삼광교회)가 전한다.이 목사는 성경대로 귀신을 쫓아내며 질병을 고치는 은사사역을 이어가고 있다.찬양은 한동선린교회 찬양단(반주 권새봄, 싱어 권인애 한동대 4년, 기타 권세계 선린대 3년)이 맡는다.전도잔치도 열린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교회학교별 친구 초청 잔치(새생명잔치)를 이어간다.교회는 7일 영아부, 14일 유아부와 유년부, 21일 초등부와 소년부, 28일 유치부와 중등부, 고등부, 하나부 새생명잔치를 진행한다.장소는 해당 부서와 교육관 강당, 포항스틸야드, 흥해 포방림, 용흥 풋살구장, 포항 도음산산림문화수련원 등에서 개최한다.교회학교 아이들과 교사, 교인들은 교회학교 전도잔치를 위해 예배시간과 기도회 등을 통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14일 오후 2시 교회 본당에서 전도잔치인 `해피데이 514`를 개최한다.전도잔치는 중고등부·청년부 복음관련 연극 공연, 여전도회 워십, 최해진 목사 설교, 결신, 영접, 축복, 선물전달 순으로 이어진다.교인들은 500여 명을 초청키로 하고 지난달 28일 교회에서 제공한 세 번째 선물을 받아 예비신자들에게 나눠줬다. 교회는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매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기도회를 통해 예비신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다음세대를 위한 집회도 진행된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하 예장통합)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은혜)는 4일 오후 7시30분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6층에서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를 주제로 다음세대 목요집회를 마련한다.말씀은 김완진 목사(한동대 교목)가 전하고 찬양은 한동대 찬양팀이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4

국악 명창 김영임 어버이날 포항서 `孝나들이 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 국악인 김영임(61·사진)이 포항 무대에 선다.경북매일신문이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기획 공연으로 그를 초대한 것이다.관련기사 16면 지난 20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국민의 심금을 울려온 `김영임의 소리, 孝`공연의 연장인 `김영임의 소리, 孝 나들이 포항공연` 무대에서 그는 우리 민족의 호흡과 맥박, 그리고 몸짓을 잘 농축시켜 잘 표현한 경기민요의 진수를 선사한다.올해로 소리 인생 45년을 맞은 김 명창은 19살에 소리에 입문해 `회심가`로 일약 국악스타로 각광받았으며 음반으로도 발매된 `회심가`는 현재까지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밀리언셀러다.사명감으로 시작된 김 명창의 활동은 특히 공연에서 두드러진다. 그는 국악인으로 유일하게 한해도 거르지 않고 20여 년간 전국투어를 이어오며 `김영임의 소리 孝`라는 명품 국악뮤지컬 장르를 개척해냈다.데뷔 45주년을 맞은 올해엔 기념 앨범을 발매하고 지난달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포항을 비롯해 대구, 부산, 울산 등 전국을 도는 `김영임의 소리 孝 대공연`을 진행중이다.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포항 기쁨의교회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한오백년` `매화타령` `신고산타령` `창부타령` `양산도` `태평가`등 경기민요 6곡을 부르며 45년의 세월을 녹여내듯 구성진 가락을 들려줄 예정이다.한편, `김영임의 소리, 효 나들이 포항 공연`에는 국악 명창 김영임 외에도 남상일, 서정금 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매너와 가창력을 모두 갖춘 최고의 국악 스타들이 출연해 우리 가락으로 감동의 물결을 선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7-05-04

세계적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7일 대구서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조성진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젊은 스타 연주자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이 대구를 찾는다.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명품공연시리즈 첫 번째 주자로 그를 초대한 것.올해 단 두 번 한국을 찾는 그가 수성아트피아의 명품시리즈 무대에서 드뷔시의 `어린이 정경`,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기쁨의 섬`, 그리고 쇼팽의 `발라드` 전곡을 연주한다.1994년 서울에서 출생한 조성진은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고 5년 뒤 금호영재콘서트에서 첫 번째 공개 리사이틀을 가졌다. 음악춘추 콩쿠르, 중앙대 전국학생 피아노 콩쿠르,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며 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제6회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1위, 제7회 일본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3위,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에 입상했으며 2015년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콩쿠르로 꼽힌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5년마다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등 세계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대가들을 배출했다. 이 위대한 거장들의 역사를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어나가게 된다. 조성진은 화려한 테크닉과 정확도, 훌륭한 음악성을 모두 겸비한 현존하는 몇 안 되는 피아니스트로 꼽히며 매사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로 이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뒤로 하고 거장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조성진은 지난해 세계 굴지의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이번 수성아트피아의 명품시리즈 무대에 선보일 발라드 전곡이 수록된 데뷔음반을 발표했다. 비틀즈와 카라얀이 음반작업을 했던 런던의 에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가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녹음한 장소인 함부르크의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할레에서 쇼팽의 발라드를 각각 녹음했다. 도이치 그라모폰의 사장 클레멘스 트라우트만은 “이렇게 뛰어난 피아니스트를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조성진은 단언컨대 현 세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은 오는 7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02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 입상작 459점 내일부터 7일까지 전시

(주)대구백화점이 대구·경북 어린이들의 예능자질 향상과 건전한 취미 및 정서 생활을 가꿔주기 위해 마련한 `제39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 입상작품과 부대행사가 2일부터 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사진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최희윤양(대명초교 1학년)을 비롯해 특선 이상 본상 입상자 459명의 작품들이 선보이는 `공모전 입상작 작품전`과 부대행사로`역대 대상 수상작 작품전`·`역대 공모전 포스터전`을 통해 지역 최대 규모인 대백어린이 미술공모전의 재미를 만끽해 볼 수 있을 것이다.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10일부터 4월 7일까지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의 지정 배부처에서 공모용 도화지를 배부하고 학교나 가정에서 그림을 그린 후 접수받는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2천828점이 접수됐다.이번 공모전은 1차 심사에서 선발된 본상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기검증을 실시한 결과 대상을 비롯해 금·은·동상, 특선·입선 등 1천167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한편, `제39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대상을 비롯한 금·은·동상의 본상 수상작들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대구시내 주요 도서관과 초등학교에서 순회전시를 가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2

오작교가 이어준 사랑, 뮤지컬 `견우지애`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오는 5, 6일 오후 5시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구선정 기념공연 뮤지컬 `견우지애`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중·일의 공통된 설화인`견우와 직녀`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 중 시립극단, 국악단, 소년소녀합창단의 합동공연이다.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은 2006년 컬러풀축제 주제공연인 `여기는 대구다`이후로 11년 만으로 각 예술단체가 모여 공연을 함께 올리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연주단 17명의 라이브 연주와 한국무용수 12명, 현대무용수 10명, 극단배우 15명, 소년소녀합창단 7명, 공개오디션에 참가한 64명 중 선발된 객원 뮤지컬배우 6명 이렇게 총 67명이 출연한다. 이로써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여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더불어 각 예술단체가 한 무대에 올라 화합의 의미를 더 하고 나아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역량을 보여준다.매년 칠월칠석이 되면 직녀성과 견우성이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그 위치가 매우 가까워진다. 이러한 두 별과 은하수를 모티브로 한 `견우와 직녀` 이야기의 기원은 중국으로 추정되나 아주 오래전부터 한·중·일 모두 전해져 오는 공통된 설화이다. 3국의 설화는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큰 틀에서 비슷한 내용이다.이번 공연은 3국이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펼쳐 한·중·일 3국의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또한 기존 설화를 새롭게 각색해 단순한 스토리에 힘을 실었다. 스토리의 틀은 깨지 않고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작품을 선보인다. 의인화된 황소 누렁이는 이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며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이자 감초역할을 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02

놀이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런 아빠와 함께하는 키즈 클래식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고 특히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음악으로 교감할 수 있는 `아빠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오는 6일 오후 2시 챔버홀에서 연다.시대의 흐름상 아빠 육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라 많은 아빠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친구 같은 아빠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아빠들을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준비한 시간이다. 이에 더해 아빠들은 입장료의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더 많은 아빠와 어린이들을 초대한다.`아빠와 함께하는 콘서트`는 마치 동화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는 놀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클래식 음악 감상을 통한 음악 교육을 지향하고, 아빠와의 유대관계도 더욱 끈끈히 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36개월 이상 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이날 공연에서는 아빠도, 아이도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들어왔을 `자장가`, `터키행진곡`, `캐논`등 클래식 곡과 `어린왕자`, `헨젤과 그레텔`, `미운 오리새끼`, `신데렐라` 등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며 듣기 좋은 멜로디로 편곡한 음악을 들려준다. 연주자가 직접 진행하는 공연에 아빠도, 아이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이날 공연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와 해금이 구성된 비아트리오사진가 맡는다. 아리랑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멜로디를 쉬운 멜로디와 친절한 설명을 더해 세계에 전하는 일을 하며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두 차례나 영국의 그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기아대책 홍보 대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 있는 앙상블 단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2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라 보엠` 히로시마 무대 달군다

▲ 5일 일본 히로시마시 아스텔플라자 무대에 오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라 보엠`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오페라`라 보엠`이 오는 5일 일본 히로시마시 아스텔플라자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와 일본 히로시마시의 20년 우정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이번에 일본 관객에게 선보이게 될 오페라 `라 보엠`은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아름답게 그린 푸치니 대표 오페라다. 이번 히로시마 공연에서는 지난해 10월 대구오페라하우스가`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개막작으로 선보인 프로젝트이며 지난 3월 16~18일 신인성악가들을 위한 무대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재공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일본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부 출연진만 초청되는 행사가 아니라 전체 주·조역 성악가는 물론 합창단까지 대거 합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소프라노 이윤경(미미 역), 테너 권재희(로돌포 역), 소프라노 배혜리(무제타 역), 바리톤 김승철(마르첼로 역), 바리톤 석상근(쇼나르 역), 베이스 전태현(콜리네 역), 베이스 김건우(알친도르·베누아 역), 테너 박지민(파피뇰 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 합창단 (합창지휘 홍영상)이 무대에 선다. 그 밖에 현지에서 히로시마교향악단과 히로시마주니어코러스가 함께 무대를 꾸며갈 예정이다. 지휘는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이며 중국 중앙음악대 교수로 재직 중인 리 신차오가, 연출은 대구를 대표하는 연출가 유철우가,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1

포항미술 현주소를 보다

30년의 역사를 가지며 지역화단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제35회 정기회원전 이 오는 31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흔히 회원전이라 하면 관람객들은 내용도 보지 않고 그 수준을 낮춰 보거나 외면하기 일쑤이다. 다양성이라는 장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작품의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번 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정기회원전은 이런 `불신의 벽`을 거두고 조금은 기대를 가져도 좋을 듯하다. 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상현)의 이번 정기회원전에서는 `다시 봄, 다시 오르다`를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서각 조소 공예 디자인 부문에서 모두 116점의 작품을 내건다. 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교류전, 송년전 등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 전시에는 김두호 손성범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서양화 84명, 서예·문인화·서각 24명, 조소·공예·디자인 8명 등 6개분과 116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인 우리 자연의 미감을 한껏 우려낸 풍경과 정물 그림들은 짙은 붓질과 청명한 화면, 산뜻한 자연, 눈시린 초록, 초현실 풍경 등 다채로운 표현력들이 눈길을 끈다.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를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개성 가득한 작가들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 서예 작품은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깊이 있고 소담한 특유의 정서를 보여준다.조소 작품은 본래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기법들을 이질적 재료와 결합하기도 하고 공예와 디자인에서는 도제방식으로 기술과 정신을 전승해온 전통 공예부터 섬세한 수작업을 추구한 현대미술과 미술·공예·디자인의 융합형 작품까지 다양하다. 박상현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재료가 사용된 개성 있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원로, 중년, 신진작가 등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1

홀로서기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뭘까

▲“스물에 미련해지지 않으려면 부모를 떠나야 하고 마흔에 어리석지 않으려면 스승을 떠나야 합니다.”카이스트의 물리학도에서 출가의 길을 택한 도연 스님이 자존, 관계, 공부, 소통 등 홀로서기를 위해 필요한 지혜를 전하는 `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판미동)가 출간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에너지기술원(KIER)·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박사급 연구원들에게 에너지 명상을 가르쳐 온 명상 지도자, 외교부 산하 NGO 단체와 서울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청소년 대안교육과 봉사활동을 이끌어 온 열혈 활동가, SNS 활동과 방송 출연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서울 봉은사에서 청년부 지도법사로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젊고 친근한 스님…. 출가 후 10년간 카이스트 학생이자 출가 수행자로 살아오며 정신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맞닥뜨린 자존, 관계, 공부, 소통, 욕망, 자유, 사랑 등에 대한 젊은 날의 고민들과 마음을 보듬는 치유의 문장들이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 책이다.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는 물리학도의 꿈을 키우던 도연 스님은 왜 갑자기 마음의 세계에 천착하는 불교에 귀의하게 됐을까? 그는 카이스트에 입학하면서 눈에 보이는 목표를 위해 경쟁하고, 자신의 가치가 성적으로만 평가되는 시스템 속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낮아졌고, 부모와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긋났으며, `공부`에 회의를 느끼다가, 끝내 외부와의 `소통`을 닫게 됐다. 결국 그가 출가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정답`을 위해 `경쟁`하는 데 익숙했던 습관적인 삶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 그리고 생활의 계율을 바로 세워 좀 더 자신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였고, 또 그것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이 책의 제목인 `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는 진정으로 홀로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찾으려 노력해야 하며, 안정적이고 익숙한 환경을 떠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출가한 스님이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독립 선언을 하려는 청년이든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별다르지 않다. 결국 출가(出家)란, 단순히 삭발하고 승복 입고 아침 예불을 하며 채식주의자로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집을 떠나는 것, 즉 물질의 풍족함과 몸의 편안함, 마음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자신에게 익숙한 가치관과 관념을 떠나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 된다. 그것이 바로 존재의 독립이다.▲ 도연스님그러한 존재의 독립을 위해 필요한 자존, 관계, 공부, 소통의 지혜를 이 책은 총 4부로 나눠 전한다. 1부 `자존`에서는 자신감이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외적 목표의 성취로 인해 채워지는 것이라면 자존감은 스스로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존중해 주는 상태에서 발현된다고 말하며 나만의 가치를 찾고 그것을 실현함으로써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용기를 북돋는다. 2부 `관계`에서는 세상의 모든 행복과 불행은 관계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관계를 지혜롭게 정리하거나 개선하는 쪽으로 마음을 낼 것을 권한다. 3부 `공부`에서는 단순히 입학과 취업을 위한 공부를 생각 없이 되풀이할 게 아니라 공부의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행복을 위한 공부를 모색한다. 4부 `소통`에서는 자신에게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듣지 말고 세상의 모든 인연에 진심으로 다가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8

스피노자의 궁극적 목표는 훌륭한 삶·행복한 삶

스피노자는(1632~1677)는 18세기 계몽주의의 토대를 마련한 서구 최초의 근대적인 철학자다.철학과 정치학의 통섭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에 전력투구했던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훌륭한 삶, 행복한 삶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었다.그는 물질적 풍요에도 인간의 삶이 비참함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무지와 망상, 분노와 증오, 갈망과 탐욕, 시기와 질투, 교만과 불신 등에 사로잡혀 존재의 본질을 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따라서 그는 감정의 메커니즘을 구명해 감정에 발목 잡힌 인간의 삶을 구하고 권력에 대항하는 철학을 통해`풀뿌리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스피노자는 300여 년 전에 살았던 인물이지만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신에 대한 지적인 사랑과 우리 주변의 모든 곳에 존재하는 자연이라는 유일한 진리, 오직 진리만을 추구하는 올곧음에서 우러나오는 삶에의 긍정은 우리 시대에도 놀라움과 경이로 다가온다.`스피노자의 귀환`(민음사)은 현대철학과 스피노자의 긴밀한 관계를 추적하며 그의 눈부신 사유를 펼쳐 놓았다.프랑스 현대철학과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치밀한 연구로 널리 알려진 서동욱과 진태원의 기획 아래 백승영, 김은주, 김문수, 서동욱, 진태원, 박기순, 진태원, 조정환, 최원 등 국내 정상의 철학 연구자 8인이 공동 저자다.이 책은 현대철학의 여명기에 선 세 사상가 니체, 프로이트, 하이데거에서 시작한다. 1부에서는 서구의 전통적 가치를 전복한 니체, 무의식을 발견한 프로이트, 정서가 가지는 근본적 의미를 간파한 하이데거 철학 속에서 스피노자의 흔적을 추적함으로써 어떻게 스피노자가 현대철학을 미리 달성하고 있었는지를 드러낸다.2부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들인 라캉, 들뢰즈, 푸코, 바디우의 쇄신에 개입한 스피노자를 보여준다. 스피노자와 마주쳤지만 스피노자의 철학을 감당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주체 이론을 전개한 라캉, 초월적인 절대자를 제거한 스피노자적 내재성의 바탕 위에서 존재론을 구축한 들뢰즈, 스피노자의 이름을 내세운 연구를 수행하지는 않았으나 스피노자와 동일하게 실체성보다 관계의 관점에서 개체와 권력을 조망한 푸코, 스피노자가 명시적으로 말한 것 배후에 숨겨진 층으로부터 철학적 영감을 길어 낸 바디우를 탐구한다.3부는 현대의 대표적인 진보적 정치 철학과 스피노자의 마주침을 다룬다. 스피노자의 인간학을 배경으로 이데올로기론을 구축한 알튀세르, 유물론으로서 스피노자 철학이 발휘하는 정치적 힘을 다각도에서 탐구한 네그리, 스피노자에게서 자연학적·정치학적 아포리아를 발견하고, 이것을 예속에서 해방으로의 이행에 자리 잡은 불가결한 요소로 부각한 발리바르를 살펴본다.4부는 현대 스피노자 연구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두 철학자 피에르 프랑수아 모로 그리고 앙드레 토젤이 각자 수행한 두 편의 대담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 두 학자는 스피노자가 어떻게 현대의 연구 토양으로 귀환했는지, 그리고 스피노자가 스며든 그 토양 속에서 어떤 문제들과 더불어 현대철학이 성장했는지를 세밀하고도 넓게 그려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8

지성과 권력 결합의 산물 `지성주의` 반발로 나타난 반지성주의로 본 미국사

현대 지성사의 고전인 리처드 호프스태터의 `미국의 반지성주의`(교유서가)가 원서 출간 후 반세기 만에 국내 초역됐다. 1964년도 퓰리처상 넌픽션 부문 수상작이다. 이 책에서 호프스태터는 미국의 반지식인 전통의 저류에는 복음주의 신앙에 입각한 민중의 반권위주의적 심성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핵심에는 지식을 독점하는 엘리트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이 자리잡고 있음을 지적한다. 1952년,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는 `지성`과 `속물`이 대립하는 구도였다. 결국 아이젠하워가 압승했고, 이로써 미국 사회가 지식인을 거부한 것으로 이해됐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반지성적`이라는 말은 미국인들이 자기평가에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형용어가 됐다.저명한 역사가 리처드 호프스태터는 이런 정치적·지적 상황에 촉발돼 `반지성주의`라는 개념을 축으로 미국사를 되짚는다. 청교도주의와 건국의 정신을 재검토하고 18세기 중반 식민지 아메리카에 확산된 신앙부흥운동에서 20세기 후반의 빌리 그레이엄에 이르는 계보, `전문가`의 등용을 둘러싼 지식인과 정치의 갈등, 경제계에 스며든 실용주의, 존 듀이의 교육사상, 마크 트웨인이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문학 등을 자세히 살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의 이런 정신 풍토를 비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이란 무엇이고 지식인은 민주주의의 실현에 기여할 힘이 될 수 있는지 묻는다.`반지성주의`라는 말은 이 책 `미국의 반지성주의`에서의 관련 논의를 계기로 일반적으로 통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저자는 미국에서 반지성주의적 현상은 이미 식민지시대부터 나타났고 1950년대에 두드러졌다고 본다. 대개는 “데이터나 증거보다 육감이나 원시적인 감정을 기준으로 사안을 판단하는 태도나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반지성주의는 실제로는 좀더 다의적인 관점을 내포한다. 또한 저자는 이 말이 반드시 부정적인 뉘앙스만 가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지적 권위나 엘리트의 문제를 생각하는 경우에는 반지성주의적 관점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성과 권력이 결합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반지성주의의 원동력이며, 반지성주의가 부정하는 것은 `지성`자체가 아니라 `지성주의`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반지성주의는 `반-지성`의 사상이 아니라 `반-지성주의`의 사상인 것이다. 반지성주의의 출발은 신 앞의 평등이라는 종교적 확신에 근거해 지상의 권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정신이다. 종래의 지성을 거부하고 새로운 지성을 낳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런 힘은 사회의 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28

포항시민들의 탈북민 사랑 `용광로`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최근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1층 혜나루카페에서 `탈북민 사랑 통일 일일찻집`을 열었다.탈북민 사랑 통일 일일찻집은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부밥, 쑥개떡, 차단, 통일약과, 속도전 등 북한음식과 커피, 음료 등을 선보였다.참석자들은 1만원에 구입한 티켓으로 북한음식 5가지와 음료수를 맛 보고 다채로운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공연은 이날 정오와 오후 3시, 오후 6시 3회에 걸쳐 50분씩 이어졌다.이 교회 한동대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팀 `주님을 찬양하라` 합창, 한동대 권인하 학생(4년) `희망가` 무용, 탈북민 양지혜 집사 `고향의 봄` `여성은 꽃이라네` 독창, 통일선교예술단 `새벽부터 우리` 무용, 합창, 독창, 김익상 노래교실 대표 섹소폰 연주, 해병대원들 합창 등이 이어졌다.통일선교예술단이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 `통일 무지개`를 부를 땐 장내 탈북민들이 박수를 치며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고, 곡이 끝 날 때마다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다.혜나루카페 로비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의류, 가방 등이 싼 값에 판매됐고 해류를 통해 북한으로 보낼 쌀 기증도 이어졌다. 로비 한켠에 설치된 통일소망나무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일과 관련한 기도제목을 적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페트병에 쌀을 담고 있는 손준일 어린이(성곡초등 4년)와 서규호 어린이(효자초등 1년)는 “바다에 가라 앉지 말라고 페트병의 80% 정도만 쌀을 채우고 있다”며 “이 페트병이 파도를 타고 굶주린 북한 친구들에게 전달돼 굶어 죽는 친구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백두산 천지 그림을 배경으로 설치된 포토존도 단연 인기였다.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은 “남북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 정상을 밟아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이사랑 목사는 “평소 북한에 관심이 있는 지역 기독교계, 대학생들과 언론계, 학계, 의료계의 참여가 많았다”며 “행사를 열게 해 주신 하나님과 참여해 준 분들,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준 분들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일일찻집 수익금은 탈북민 두 쌍 결혼식과 북한 쌀 보내기 성금, 탈북민 성도와 목회자의 간경병, 허리디스크, 간이식수술 치료비로 사용된다.탈북민 돕기 일일찻집은 포항주찬양교회가 주최하고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포항CBS(본부장 권대희), 포항극동방송(지사장 이종보), 포항CTS(지사장 정운백), 김익상 노래교실 대표, 이상열 인켈 사장이 후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