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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 배우 문근영. /리틀빅픽쳐스 제공EBS TV `지식채널ⓔ`는 신년기획으로 8부작 `타인`을 1월 한달간 방송한다.`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는 내용으로, 배우 문근영과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등이 화자로 나선다.제작진은 2일 “`나`와 다른 것을 참지 못하는 혐오의 시대, 타인의 의미에 대해이야기를 나누고 `나`와 `너`는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을지 모색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문근영 편은 3~4일 밤 12시25분에 방송된다.3일 `타인이 되는 시간`에서 문근영은 끊임없이 `남`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온종일 `내가 이 인물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인물을 다 알 것 같은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바로 그게 배우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고 그는 짚는다.문근영은 “서로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 같다”며 “건강한 인간관계는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알고 싶어 하는 관계”라고 말한다.4일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는 12세에 데뷔해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은 문근영이 31세가 될 때까지 경험하고 느꼈던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에 대해 이야기한다.문근영은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싶어서 그럴 수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 타인의 이해를 받으려고 너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던 사이 미처 돌보지 못했던 `나`를 마주 볼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연합뉴스

2018-01-03

볼거리에 감동 버무린 `신과 함께` 천만 눈앞

저승에서 벌어지는 망자의 재판을 그린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과 함께`는 신정 연휴 사흘간 매일 100만 명 안팎을 불러모으며 1일까지 누적 관객수 944만9천7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13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3~4일께 천만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신과 함께`는 혁신적 시도와 전통적 흥행공식을 조합해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독 안 통한다는 판타지를 전면에 내세워 볼거리를 제공한 다음 보편적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풀어낸다. 할리우드 못지 않은 특수효과는 한국영화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수효과로 빚은 화려한 볼거리역대 천만 영화들은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소재로 삼은 시대극, 현실에 바탕을 두고 상상력을 극대화한 범죄액션·재난물이 많았다. `신과 함께`처럼 온전히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지옥세계를 주무대로 한 판타지는 지금껏 시도조차 없었다. 판타지 장르 자체가 한국에선 불모지에 가까운 데다 특수효과로 배경을 채웠다가는 할리우드 영화에 눈높이가 맞춰진 관객에게 외면받을 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신과 함께`는 수준 높은 특수효과로 이런 선입견을 뒤집었다. 불·물·철·얼음·중력·모래 등 자연의 물성을 차용해 묘사한 일곱 가지 지옥은 관객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대부분 장면의 배경이 특수효과로 구현됐다. 배우들의 연기와 특수효과가 엇박자를 내는 장면도 일부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저승 입구인 초군문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사후세계의 압도적 스펙터클만으로도 볼거리가 충분하다.김용화 감독은 전작 `미스터 고`에서 롤랜드 고릴라를 잠실야구장 타석에 세웠다가 흥행에 참패하고서도 특수효과 한길을 팠다. 그가 대표로 있는 덱스터스튜디오는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에 있어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김 감독은 최근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 `프로디걸`의 연출자로 낙점돼 한국형 판타지의 역사를 계속 쓸 태세다.◇ 최루성 신파에 담은 보편적 메시지특수효과로 빚어낸 지옥도가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이라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 감동을 자아내는 방식은 쉽고 익숙하다. 소방관으로 평생 남의 생명을 구하다 저승에 간 주인공도 돌아보면 죄가 많다는 이야기에 `착하게 살자`는 단순한 메시지를 담았다. 말 못하는 어머니를 등장시켜 효도라는 화두도 던진다. 지옥 경험은 관객 모두 처음이지만, 삶과 죽음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주제다.이런 메시지를 실어나르는 도구는 한국영화의 안전한 흥행공식인 최루성 신파다. 취향에 따라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도 있다. 그러나 평단의 비판과 별개로 관객의 눈물을 훔치는 데는 대체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극장 안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고 `손수건 꼭 챙겨가라`, `나도 울고 엄마도 울었다`는 관람평이 나온다.오동진 평론가는 “`잘못하면 벌 받는다, 착하게 살라`는 이야기를 모든 사람이 알기 쉽게 하고 있다. 가족이 파괴되고 해체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선의 논리가 통한것”이라며 “주제가 선명하고 착한 데다 한국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모성애를 테마로한 신파를 담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CGV리서치센터가 연말 한국영화 `빅3`의 개봉일부터 첫 주말까지 관람 형태를 분석한 결과 3명 이상 함께 관람한 비율은 `신과 함께`가 30.3%로 가장 높았다. `1987`은 26.0%, `강철비`는 21.6%였다.세대를 불문하고 폭넓게 공감할 보편성이 연말 가족단위 관객을 대거 영화관으로 끌어들였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여성 관객이 61.9%로 다른 두 편(`1987` 60.0%, `강철비` 54.7%)에 비해 많은 점도 특징이다.

2018-01-03

“다시 만날 땐 5명으로 돌아올게요”

“나는 이 노랠 부르며 너에게 돌아갈 거야, 아름다웠던 그댈 다시 볼 수 있다면~”2017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은 3만 관객이 부르는 `떼창`으로 가득 찼다.이 노래 `라스트 댄스`(Last Dance)의 주인공인 빅뱅은 탑(30·본명 최승현)을 뺀 네 명으로도 광활한 무대를 꽉 채웠다.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의 마지막 날이었다.이 무대는 지드래곤(29·본명 권지용)과 태양(29·본명 동영배)의 입대 전 마지막 공연으로 일찌감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내년 이들의 입대로 한동안 빅뱅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에 이틀간 총 6만 관객이 모여들었다.빅뱅은 예정된 시간보다 25분 늦게 나타났지만 무대가 암전되고 `핸즈 업`(Hands Up)의 전주가 나오자 관객들은 참아온 함성을 쏟아냈다.새하얀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맨정신`, `위 라이크 투 파티`(Welike 2 Party), `에라 모르겠다`, `루저`(Loser), `배드 보이`(Bad Boy)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쉼 없이 내달렸다.또 한시적인 이별을 앞두고 지난 시간을 아우르듯 솔로곡도 꽉 채워 선보였다.태양은 `웨이크 미 업`(Wake me up)과 `달링`(Darling)을, 지드래곤은 `개소리`와 `무제`를, 대성은 일본어로 발표한 `디 데이`(D-day)와 `아.제.초`(AZECHO)를, 승리는 `그딴 거 없어`와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를 불렀다. 대성과 승리는 재치 있는 `날 봐 귀순` 무대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지드래곤과 태양은 `굿 보이`(Good Boy) 무대를 함께 꾸몄다.빅뱅의 11년을 총정리한 듯한 공연이 끝나갈 무렵, 멤버들은 숨을 고르고 웃음기 뺀 얼굴로 마이크를 잡았다.태양은 “이번 공연이 끝나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분을 만날기회가 없다는 게 슬프다”며 “저희가 더 새로워지고 성장할 생각에 기대되기도 한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저희 다섯 명을 꼭 기다려달라”고 말했다.지드래곤은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라며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염치없을 수 있지만 기다려주세요.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가 눈물을 글썽이자 한국 팬들은 물론 일본, 중국 팬들도 “지용! 울지 마!”라고 외치며 안타까워했다.대성은 “제가 이 공연장 바로 뒤에 경인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연습생을 시작했던 장소로 돌아와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됐다”며 “의무를 다하고 건강하게 돌아올 테니 여러분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당부했다.승리는 “무서운 게 별로 없던 사람인데 이제부터 좀 겁난다. 왜인지 모르게 겁난다”며 “앞으로 약하고 사고만 치던 빅뱅의 막내가 아니라 멤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빅뱅이 발표한 곡이 솔로곡까지 합쳐서 280곡인데, 그 안에 우리의 약속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만날 때는 5명이서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선 멤버들은 히트곡 `천국`, `거짓말`, `삐딱하게` 등을 내달렸고, 마지막으로 콘서트 타이틀과 동명의 노래 `라스트 댄스`를 선사했다.빅뱅은 올해 상반기 입대 전까지 개별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태양은 4년간 사귄 배우 민효린(31·본명 정은란)과 오는 2월 화촉을 밝힌다. /연합뉴스

2018-01-02

지난해 연간 극장관객 수 `역대 최다`

지난해 연간 극장관객 수가 2억2천만 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극장가는 당초 한국영화 부진과 20~30대 고객 감소 등으로 지난해 연간 관객 수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지난달 `강철비`를 시작으로 `신과 함께-죄와벌` `1987` 등 한국영화 `빅3`가 일제히 흥행하며 영화 시장을 키웠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작년 총관객 수는 전년보다 284만 명 늘어난 2억1천987만 명으로 집계됐다.연간 관객 수는 2013년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한 뒤 2억1천만 명대를 유지하며 정체상태를 보였다. 2016년에는 6년 만에 관객 수가 전년보다 소폭 줄기도 했으나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지난해 한국영화 관객 수는 1억1천390만 명으로 6년 연속 1억 명대를 유지했다.한국영화 점유율도 53.0%로 7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연말 한국영화 대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지난달 20일 선보인 `신과 함께`는 개봉 13일째인 새해 첫날 9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987`도 개봉 6일째인 이날 200만 명을 넘어섰다. 한주 앞서 간판을 달았던 `강철비`도 손익분기점(400만 명)을 넘기고 새해를 맞았다. `빅3` 흥행 결과, 작년 12월 한 달간 2천387만 명이 극장을 찾아 전년도 12월보다 317만 명 많았다. /연합뉴스

2018-01-02

이승기 복귀작 `집사부일체` 출발 순조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역 후 처음 선택한 예능에 시청자의 눈이 쏠렸다.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5분 첫 방송을 한 SBS TV 예능 `동거동락 인생과외-집사부일체`(이하 집사부일체)의 시청률은 6.5%-10.4%를 기록했다.첫회에서는 이승기의 일상부터 이승기가 다른 멤버들을 만나는 모습, 그리고 괴짜 사부를 만나러 가는 모습까지 이승기에게 집중된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드디어 예능에서 `막내`를 탈출한 이승기와 `새 막내` 육성재의 조합이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집사부일체`보다 먼저 방송한 `런닝맨`은 4.2%-6.8%의 시청률을 보였으며, KBS2TV `해피선데이`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6.3%, `1박2일`은 11.1%로 각각 집계됐다. `1박2일`은 10주년 특집을 방송, 배우 조인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MBC TV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은 7.3%-10.4%, `오지의 마법사`는 5.3%로 집계됐다.한편, 2017년의 마지막 날 3사가 개최한 시상식 중 가장 재미를 본 것은 KBS였다.KBS 2TV는 전날 오후 9시 20분부터 거의 5시간 동안 `KBS 연기대상`을 방송했으며 시청률은 1부 11.8%, 2부 11.9%를 기록했다. 올해 KBS 드라마가 풍작을 이뤘던 만큼 대상의 주인공을 향한 시청자의 궁금증도 커졌다.MBC TV `가요대제전`은 6.4%, 7.1%, SBS TV `연기대상`은 8.3%, 8.8%로 집계됐다.앞서 구랍 30일 방송한 `MBC 연기대상`은 8.8%, 7.3%, `SBS 연예대상`은 13.1%, 13.8%, 29일 방송한 `KBS 가요대축제`는 6.6%, 6.2%, `MBC 방송연예대상`은 9.9%, 12.1%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01-02

“욕심을 버린 후 음악에 내 얘기를 하기 시작했죠”

올해 음악 팬들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노래가있다. 인디 싱어송라이터 문문(본명 김영신·29)의 `비행운`이다. 지난해 11월 공개된이 곡은 올 2~3월께부터 입소문을 타고 각종 차트 100위권에 진입해 순위가 `역주행` 하더니 26일 지니, 올레뮤직 등의 실시간차트 1위를 찍었다.`지구엔 좋은 노래가 참 많아서/ 비집고 들어갈 틈도 하나 없죠`(`문, 문`)라던 그의 서러움을 헤아려준 노래가 나온 셈이다.지난해 7월 데뷔해 아직 대중적으로는 낯선 문문의 음악은 묘한 공감의 힘이 있다. 예쁜 시처럼 보이지만 자전적인 기록이 읽히고, 간결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포근한 음색에는 청춘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포개어져 있다.그는 사람을 피해 도망 다니는 바퀴벌레에 자신을 빗대고(`로치`), 집에 홀로 있던 유년의 모습을 고양이로 의인화하고(`앙고라`), `엄마는 남이었지 불러본 적도없이`(`물감`)라고 가감 없이 고백하며 위로라는 반작용을 끌어낸다.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만난 문문은 “제 앨범은 일기장”이라며 “일기에 음만 붙인 것으로 사람들이 제 일기장을 훔쳐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사랑 노래를 하는 뮤지션들은 많지만, 이 얘기는 저만이 할 수 있으니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속을 꺼내 보인 음악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그는 결코 들떠 보이지 않았다.“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는 것 또한 상응할 테니 기분이 막 좋다기보다 불안함이있죠. 지금에 머무르고 싶을 뿐이에요.”예명이 `문문`인 것도 “제 음악에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지구 상에 좋은 노래가 너무 많으니 저는 달에서 노래하겠다는 의미”라며 “음악에 자신감이 없으니 경쟁을 피하겠다는 투정이 섞였다. 유치하지만 달을 보면서 위로를 받곤 했다”고 설명했다.서정적인 멜로디에 얹힌 노랫말의 무거운 정서에는 유년의 결핍과 청년의 고독이 깔렸다. 그의 목에 새겨진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으로 된 세 줄의 타투가 눈에 들어왔다. `내 목에 줄 세 개/ 내가 살아온/ 그때에 느낀 색깔`(`물감`)이란 가사 그대로였다.“저의 30년 인생을 세 가지 색깔로 구분했어요. 어린 시절의 우울감을 파란색, 20대의 느낌과 열정을 빨간색, 30대 이후 굴곡 없이 살고 싶은 바람을 초록색으로 표현했죠. 음악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할 때 저를 다잡고자 한 타투예요.”충북 괴산에서 태어난 문문은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뒤 아버지와 살며 전학을 많이 다녔다. 어머니를 본 것은 6~7살 때가 처음으로 그때 이후 몇 번 만났지만 지금은 연락하지 않고 지낸다.집안에 손을 벌리기 싫어 고교 졸업 후 독립한 그는 직업군인의 길을 택했다.강원도 인제에서 부사관 생활을 5년간 했지만 음악을 향한 꿈이 꿈틀대 2012년 12월전역을 하고서 이듬해 여주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진학해 작곡을 배웠다. 2014년 나이어린 학교 동기, 후배들과 밴드 `저수지의 딸들`을 결성했지만 1년여 활동 끝에 팀이 와해됐고 학교도 자퇴했다.그는 “중학교 때는 SM·YG·JYP 등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닐 정도로 스타가 되고 싶었고, 한때는 뜨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지만 밴드가 해체된 뒤 자괴감을 느꼈다”며 “모든 욕심을 버리게 됐고, 이때부터 음악에 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9일 새 앨범 `긴 시`를 발표했다. 앨범 소개에서 그는 긴 시처럼 `한 번에 다 듣기에는 지루할 수 있으니 오래 두고 아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향긋한 유행가이기보다는 지루한 연가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올해 20번의 공연을 열고, 각종 페스티벌에 초대된 그는 “음원으로 저를 아는 분들은 선입견이 있는 듯하다. 제가 그리 진중하고 조용한 사람은 아니다”며 “공연에서 느끼는 리얼한 피드백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12-29

“나이듦과 죽음에 대해 생각한 계기 됐죠”

14년 만에 돌아온 원미경(57)이 안방극장에 강한 울림을 남기고 다시 떠났다.그는 지난 10여년 살아온 미국 버지니아주 집에서 전화를 받았다. tvN 4부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는 홀연히 미국으로 떠난 원미경을 최근 인터뷰했다.◇ “연기하면서 시름시름 앓아… 나도 두려웠다”노희경 작가의 동명 작품을 21년 만에 리메이크 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두 자녀와 의사 남편, 치매 시어머니를 둔 중년의 여성 인희가 하루아침에 죽음을 선고받고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하는 과정을 조명한 드라마다.“인희랑 제가 같은 나이어서 그런지 연기하면서 인희와 같이 시름시름 앓아갔어요. 막 열심히 달려든 것도 아닌데 살이 너무 빠져서 다들 `어디 아픈 거 아니냐`고 걱정을 많이 했을 정도예요. 연기하는 내내 나라면 어땠을까, 나도 인희와 같은 상황이 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인희의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사실은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다. `뻔한 신파`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노희경 작가의 대본은 간결하면서도 깊었고, 원미경이 해석한 인희는 시청자의 명치 끝에 걸린 채 모두의 엄마가 돼 진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리허설하기가 겁날 정도로 배우도 스태프도 많이 울었어요. 리허설하면서 울음이 터질까 봐 배우들이 서로 눈을 제대로 못 맞췄죠. 감정이 너무 오버되면 안되니까 그걸 조절하는 게 힘들었어요. 근데 참 이상하죠? 죽음을 다룬 드라마는 많은데 이 작품은 왜 그리 공감할까요?”배역이 임자를 만난 덕이다. 낙천적이고 착하고 푸근한 인희와 원미경은 하나가 됐다. 특히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다정하게 보살피는 인희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게 보이지 않았다. “시어머니 역의 김영옥 선생님과 호흡 맞출 때 저는 시어머니가 왜 그런지 너무 귀여웠어요. 선생님이 `넌 치매 걸린 시엄마가 뭐가 예쁘냐?`며 의아해하셨는데, 저는 진짜 시어머니가 예뻐 보였고 귀여웠어요. 그런 감정과 연기는 우러나오지 않으면 못하잖아요. 가짜로는 못해요. 인희로서는 피할 수 없으니까 받아들인 거라고 봐요. 미움보다는 연민이 많았던 거죠.”하지만 치매에 대한 두려움은 다른 이야기다. “저도 두려웠어요. 저도 20년 후엔 저런 모습이 될지 모르는 것 아니겠어요. 우리 모두 미래는 모르니 누구든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나이듦과 죽음에 대해 굉장히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어요.”◇ “노희경 작가 이름만 듣고 출연… 20년 후엔 치매 시어머니 역 하고파”이 작품은 원미경에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는 지난 10월 두달 일정으로 잠시 귀국했다가 계획에도 없던 이 작품을 한달간 찍었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원작도, 노희경 작가님도 잘 몰랐어요. 그런데 작년에 제가 `가화만사성` 찍을 때 노 작가님의 `디어 마이 프렌드`가 방송되고 있어서 그걸 보게 됐어요.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했고, 그런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굉장히 부러웠어요. 어떻게 저런 작품을 기획하나 싶었고, 기회가 돼서 촬영장에 한번 놀러 갔었어요. 김혜자 선생님, 나문희 선생님을 뵙고 인사했더랬어요. 그런데 이번에 노 작가님 작품을 하자는 거에요. 어떤 작품인지도 모르고 노 작가님이름만 듣고 하겠다고 했어요.(웃음)”1996년 원작에서 나문희가 연기했던 인희와 이번에 원미경이 연기한 인희는 결이 많이 다르다.“출연 결정을 한 후 노 작가님을 만나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는데 작가님이 그때 본 제 모습을 이번 대본에 많이 반영하셨대요. 실제로 원작 대본과 이번 대본의 인희 캐릭터가 다르더라고요. 제 모습에 맞게 바꿔주신 배려가 너무 고마웠죠.”원미경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제안받았더라면 못한다고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노 작가님 이름만 듣고 한다고 해놓고 나중에 대본을 읽어보니 이 일을 어쩐다싶더라고요. 너무 너무 힘든 신들이 많아서 과연 내가 14년의 공백을 뛰어넘어서 할수 있을까, 겁 없이 덤볐구나 싶었습니다.”하지만 좋은 대본은 원미경의 연기 세포를 깨웠다.“작품이 좋으니 대사나 전개가 무리 없이 녹아들어서 막상 촬영하면서는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어요. 작품이 워낙 좋고, 억지스러운 신이 하나도 없으니 대본에 쓰인 대로만 하면 됐어요.”한 발 더 나가 `욕심`도 생겼다.“20년 후에는 제가 치매 시어머니 역을 하고 싶어요. 김영옥 선생님한테 `저도 선생님처럼 예쁘게 나이 들고 싶어요. 20년 후에는 제가 이 역할 할 거예요`라고 했어요.(웃음)” /연합뉴스

2017-12-28

영화 `신과 함께`, 성탄 극장가 휩쓸어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성탄절 연휴 극장가를 휩쓸며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는 성탄절인 25일 120만9천376명을 동원했다.전날 126만5천59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0만명을 불러모았다. 누적 관객은 476만3천397명으로, 개봉 일주일째인 이날 중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강철비`도 전날 32만7천964명을 추가하며 총관객 수를 345만9천233명으로 늘렸다.두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하루 극장 관객 수는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2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4일에는 206만7천829명이 들어 역대 하루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하루 200만명 이상이 극장을 찾은 것은 `국제시장` `기술자들` 등이 상영된 2014년 12월 25일(205만8천342명), `히말라야`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등이 맞붙은 2015년 12월 25일(202만1천140명)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극장 최대 최성수기인 지난 7~8월에도 하루 최대 관객 수가 170만명대였고, 지난해 성탄절 때는 160만 명대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영화 흥행이 올겨울 시장 규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27일에는 영화 `1987`이 가세해 `신과 함께`와 쌍끌이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시각 현재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신과 함께`(47.8%)에 이어 `1987`(20.5%)이 2위를 기록 중이다.`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로,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장준환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7-12-27

“젊은층과 소통, 제2의 인생 열렸죠”

▲ `천둥호랑이 창법`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은 가수 권인하가 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누가 붙였는지 포인트를 잘 짚은 별명이다. 천둥 호랑이.`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유명한 1980년대 인기 가수 권인하(58)가 젊은층에 `천둥 호랑이`라는 재미있는 수식어로 친근한 `아재`가 됐다. 그가 2년여 전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소녀시대 태연의 `만약에`를 부른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유튜브에 퍼지면서다. 그가 눈을 질끈 감고 절규하듯 노래하는 창법을 본 누리꾼들이 천둥 치듯 포효하는 호랑이에 빗대며 크게 화제가 됐다.이 영상은 2015년 8월 `스페이스 공감`이 당시 미공개 방송분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으로 26일 현재 조회수가 153만 건을 넘어섰다. 이를 계기로 그가 박효신과 듀엣한 `그것만이 내 세상` 등 과거 영상이 재조명됐고, `모든 노래를 천둥 호랑이화 시켜서 부르는 권인하`란 노래모음 영상까지 등장했다.호응에 힘입어 권인하는 올해 김범수의 `보고싶다`와 멜로망스의 `선물` 등 젊은층에 사랑받는 노래들을 다시 불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누리꾼의 댓글에답글을 달면서 소통하고 있다. `권인하` 채널 구독자 수는 1만1천명이 넘었다.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권인하는 “이런 일로 인터뷰를 하는 건 처음”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그는 “천둥 호랑이 창법이란 수식어가 마음에 꼭 든다”며 “어떤 분이 이렇게 멋있는 별명을 붙여줬는지 모르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 수식어 덕에 여러 의미로 제2의 인생이 열렸다”며 “가수로선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첫 문이어서 소중하게 여겨진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60세인데 환갑을 목전에 둔 선물 같다. 올해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은 유튜브와 SNS에서 만난 젊은 친구들”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만약에`를 부른 영상이 유튜브 150만 뷰를 넘어 놀랐다.△ 유튜브에 앞서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됐다더라. 지난해 초 아들(27)이 `아빠, 페이스북 어느 페이지에 한번 가보라`고 했다. 당시 이미 영상 조회수가 250만 회가 넘어 놀랐다. 사실 `만약에`를 처음 부른 것은 2015년 4월 MBC TV `복면가왕`이었다. 다른 가수의 곡을 불러야 했는데 아들이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노래를 추천했다.이후 출연한 `스페이스 공감`에서 앙코르곡으로 불렀는데 그 영상을 좋아해 주셨다.SNS에서 `천둥 호랑이 창법`으로 회자한 것은 좀 됐다.- 새로운 별명이 생겼는데.△ 기분이 좋은 것은 나와 세대가 다른 친구들이 친근하게 여기며 호응해줬다는 점이다. 요즘은 행사장이나 공연 가면 `저 아저씨 천둥 호랑이다`라고 얘기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공연하면 관객도 이전보다 젊어진 것 같다.- 진성으로 고음을 시원하게 쏟아내는 창법이 포인트가 됐다.△ 감정을 끌어올린 소리는 울림이 좋다. 그 힘은 바로 압축력이다. 얼마나 소리가 안에서 압축돼 나오느냐가 멀리 가느냐의 문제인데 그런 부분을 캐치해 준 것 같다. 난 성대를 증폭해 진성으로 소리를 낸다. 보통 메탈 쪽에서는 가성을 거칠게 만들어서 샤우팅 비슷하게 소리를 만드는데, 진짜 샤우팅은 성대를 울려 압축된 호흡으로 소리를 올곧게 뻗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가성을 잘 냈는데 거친 소리를 쓰다 보니 가성이 잘 안된다. 가성을 쓰기 어렵지만 오래 노래하면서 노하우가 생겼고 목소리는 다행히 가장 늦게 노화가 오는 부분이다.- `만약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던데.△ 조금 더 감정에 충실하고 싶었다. `정말 바보 같아서 사랑한다 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 만남 뒤에 기다리는 아픔에 슬픈 나날들이 두려워서 인가봐`란 가사의 애절함을 조금 더 아프게 표현하고 싶었다. 젊은 세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지만, 중년에게도 절절한 감정은 있지 않나. 애절하고 잔잔하게 가다가 뒤에는 파도치듯 몰아치는 구성으로 불렀다. 아마 원곡과 다른 분위기의 노래가 돼 있으니 `할아버지가 이렇게 불러?` 한 것 같다. 하하.- 중견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멜로망스의 `선물`까지 커버하며 유튜브에서 친근하게 소통한다.△ 공연 영상을 찍는 지인의 제안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는데, 직장인 초년생인 아들이 옛날 영상만 있으면 재미없으니 채널을 그냥 두지 말라면서 어느 날 공연 준비할 때 연습한 `보고싶다` 영상을 올려놓았더라. 집에선 내 매니저인 아들이 다른 곡을 추천하며 불러보라고도 했다. `선물`을 집에서 부를 때 아들이 옆에서 휴대전화로 찍었다. 원곡이 깨끗한 멜로디 위주의 RB라면 난 어린 시절 레이 찰스나 스티비 원더 등의 솔(Soul)을 좋아해 나만의 스타일로 불렀다. 좀 어설프게 들리더라도. 하하. 그러자 윤종신의 `좋니`를 불러달라는 요청도 오더라.(그는 차에서 혼자 운전하며 `좋니`를 불러봤다면서 쑥스러워하며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소통하면서 한창 활동하던 때와 달라진 환경에 느낀 점도 있을텐데.△ 우리 때는 늘 방송할 생각만 했다. 하지만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도 설 수 있는 방송이 몇 개 없다. KBS `열린음악회`와 `콘서트 7080` 정도인데 그마저 파업 때문에 녹화를 못 한다. 우리 또래 가수들이 대중과 소통할 공간이 없어 방황하는데, 유튜브나 SNS를 경험하며 내가 마음껏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록밴드 `우리`의 보컬 출신으로 이광조의 `사랑을 잃어버린 나`(1985)를 작곡하며 데뷔했다.△ 1984년 제대하고서 밴드 `우리`가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형과 같이 연습을 했다. 이장희 형이 만든 광화문의 스튜디오였는데, 그때 이문세 씨가 엄인호 형에게 곡들 달라고 했는데 형이 마땅한 게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랑 `우리` 밴드의 건반으로 같이 연습한 이영훈 씨가 이문세 씨에게 곡을 줬는데 이영훈 씨 곡이 낙점돼 프로듀서로 갔다. 1주일 뒤 이광조 형이 곡을 구한다고 해 엄인호 형이 우리에게 또곡을 들려주라 했는데 그때 내 곡을 주게 됐다.- 1987년 솔로 가수로 나서 올해로 30주년이다.△ 그렇게 됐는지 몰랐다. 하지만 숫자는 별 의미가 없다. 당시 밴드를 유지하려면 밤에 행사 무대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아 흩어지게 됐다. 그때 우리가 완벽하진 않아도 프로그레시브 록 스타일의 음악을 하려 했다. 솔로 데뷔를 한 뒤 1989년 강인원, 김현식 씨와 부른 영화 OST 곡 `비 오는 날의 수채화`가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신곡이나 공연 계획은.△ 2014년에 `못난 이 사랑`이란 신곡을 냈는데 녹록치 않았다. 얼마 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행사에서 만난 후배 작곡가 윤일상에게 내년 봄에 낼 곡을 달라고 부탁도 했다. 준비를 차근차근히 해볼 생각이다. 공연은 지난해 `포효`란 타이틀로 열었는데 내년 `포효 2`를 계획 중이다. 기회가 되면 `만약에`나 `좋니` 같은 후배들의 곡을 음원으로도 내보고 싶다. /연합뉴스

2017-12-27

빅뱅, 5년 연속 日 돔 투어 성료

그룹 빅뱅이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돔 투어를 열어 총 420만명이 넘는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25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뱅은 전날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막을 내린 `빅뱅 재팬 돔 투어 2017`을 통해 69만6천여 명을 모으며 2013년부터 5년연속 돔 투어를 통해 총 420만5천500여 관객을 모았다.4개 도시에서 14회 열린 이번 돔 투어의 대미는 교세라돔이었다. 교세라돔은 2013년 11월 23일 빅뱅이 일본에서 첫 돔 공연을 개최한 곳으로 도쿄돔만큼이나 의미 있는 장소다.지드래곤은 이날 공연에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그때까지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슬퍼하지 마시고, 금방 만날 수 있으니까”라며 “언제나 빅뱅 5명은 여러분들이 행복해졌으면 한다. 그것이 저희 힘의 원천이다. 재회의 날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면, 그 날은 금방 올 거로 생각한다. 저희의 사랑은 변하지 않으니까”라고 인사했다.빅뱅은 이날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의 히트곡을 선보였으며, 앙코르 무대에서 무빙 스테이지와 이동차를 타고 객석의 팬들이 LED 팔찌로 연출한 `빅뱅 이즈 VIP`란 문구에 감동하기도 했다.YG는 “당분간 일본에서 이들의 무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객석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열광적이었다”고 말했다.빅뱅은 오는 30~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열고 한 해를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2017-12-26

한국판 판타지 `신과 함께` 극장가 점령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성탄절 연휴 극장가를 휩쓸며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는 개봉 6일째인 이날 오전 7시 400만명을 돌파했다.이는 1천만명 이상을 동원한 `암살`(2015)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400만명 돌파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특히 `신과 함께`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하루에만 125만2천910명을 불러모았다. 올해 최고 흥행 영화인 `택시운전사`의 최다 일일 관객 수(112만3천910명)를 뛰어 넘는 기록이다.이날 오전 실시간 예매율도 57.8%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1, 2편이 동시에 촬영된 `신과 함께`의 편당 제작비는 200억원으로, 지금 추세라면 편당 손익분기점 600만명을 훌쩍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과 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들이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미스터 고`(2013) 등을 선보인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사후 세계를 수준 높은 비주얼 특수효과로 구현해 그동안 한국영화의 불모지였던 판타지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실제로 관객들 사이에서는 “컴퓨터그래픽 수준이 할리우드 못지않다” 등의 평가가 나온다.동양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원작에 효심과 모성애 등 교훈적이면서 감성적인 내용을 강화해 가족 관객을 끌어들인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눈물샘을 자극하는 설정을 두고 “신파다”,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이 엇갈리지만,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지난 14일 개봉한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전날 약 36만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313만1천281명을 기록했다.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도 14만8천127명을 동원하며 3위에 올랐다.한국영화들의 흥행에 힘입어 전체 극장 관객도 늘고 있다.전날 하루 관객 수는 206만7천848명으로, 지난해 12월 24일 하루 관객 수(165만9천815)보다 40만8천33명이 더 늘었다.올해 총관객 수는 2억1천77만5천947명으로, 흥행 열기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 연간 관객 수(2억1천702만6천182명)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동안 50%대를 줄곧 밑돌던 한국영화 점유율도 50.3%로 뛰어올라 2011년부터 7년 연속 과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7-12-26

“큰 관심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

“한 명이 아이디어를 하나씩만 내도 12개니, 보여드릴 모습이 무궁무진하죠.”(선우)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크래커엔터테인먼트의 대형 신인그룹 더보이즈가 이달 첫 미니앨범 `더 퍼스트`(The First)를 냈다. 한참 들뜬 소년들을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리더 상연(본명 이상연·21)은 “얼떨떨함과 설렘이 공존한다”면서도 “팬들에게 단 하나의 특별한 `소년`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큐(본명 지창민·19)도 “다음엔 어떤 모습일까 더 궁금해지는 소년들이 되고 싶다”고 거들었다.더보이즈는 쇼케이스부터 4천석 티켓이 매진되고, 데뷔 전부터 일본 소니뮤직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는 등 화려한 출발을 했다.“큰 관심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첫 무대 생각만 하면 지금도 울컥해요. 또 팬카페에 올라오는 팬들의 편지를 읽으며 힘을 얻죠.”(주연)뉴(본명 최찬희·19)는 “첫 미니앨범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타이틀곡 `소년`뿐만 아니라 프라이머리가 작곡한 `시간이 안 지나가`와 `있어`, 팬송 `아임 유어 보이`도 수록됐다”고 소개했다.현재(본명 이재현·20)는 “팬송에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며 “순수한 가사가 가득해서 참 좋다”고 말했다. 케빈(본명 문형서·19)은 “앨범 속 그림과 무대의상에 붙는 와펜을 제가 디자인했다”고 자랑했다.이들은 데뷔 전 MBC뮤직 예능 `꽃미남 분식집`에 출연해 데뷔 전 `팬심`도 미리확보하고,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가장 좋았고요. 처음엔 우왕좌왕했는데 갈수록 팀워크가 생겼죠.”(제이콥)“시즌2로 `꽃미남 중식집`에 도전하고 싶습니다.”(에릭)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보이그룹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더보이즈만의 특별한 매력에 대해서도 물었다.현재는 “12명이나 되지만 정말 서로 매력이 겹치지를 않는다”고, 선우는 “전원 `센터` 그룹”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활(본명 허현준·17)은 “K팝을 세계에 알린동방신기와 방탄소년단을 롤모델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인이지만 멤버 중에는 익숙한 얼굴도 많다. 주학년(18)은 엠넷 `프로듀스101`시즌2, 선우는 `고등래퍼`, 케빈은 `K팝스타6`, 상연과 영훈(본명 김영훈·20)은 각각 에일리와 아이오아이의 뮤직비디오로 먼저 만났다.주학년은 “아직 (`프로듀스101` 시즌2로 데뷔한) 워너원과 무대에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만나면 신기할 것 같다”며 “부담보다는 함께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대형그룹` 더보이즈는 팀워크를 다지는 방법도 특별하다. 이들은 매일 `5분 토크`를 하는데, 늘 50분이 된다고. 멤버들은 이 토크에서 탄생한 예비 그룹명으로 원챔프, 더 라스트 보이즈, 굿보이즈 등이 있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에릭은 “우리는 `영원히 함께하자`는 낯간지러운 말도 잘만 한다”고, 상연은 “신화처럼 장수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영훈(본명 김영훈·20)은 이루고 싶은 목표로 음악방송 1위와 잦은 팬사인회를 꼽으며 “저희 색깔을 최대한 많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각자 힙합,댄스 퍼포먼스, 노래 앙상블 등 유닛활동도 해보고 싶다고 한다.더보이즈는 이날 인터뷰에서 각자 그린 자화상도 남겼다. /연합뉴스

2017-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