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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한국 록의 큰별 신해철, 끝내 세상 떠나

가수 신해철사진이 심장 이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27일 오후 8시 19분 끝내 세상을 떠 났다. 향년 46세. 이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해철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입원 중이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소속사 관계자는 “의료진이 사인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밝혔다”며 “신해철 씨가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한 뒤 응급 수술을 포함해 최선의 치료를 했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신해철 씨의 회복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앞서 의료진은 심정지에 이른 원인을 찾기 위해 최근 신해철이 장 협착으로 수술을 받은 부위를 개복해 응급 수술을 하기도 했다.당시 소속사는 “의료진이 부어오른 장으로 인한 심장 압박이라는 소견을 냈지만 장 상태가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후 신해철은 동공 반사가 없는 의식 불명으로 위중한 상태였다.신해철은 지난 2011년 7월 한 방송에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영상으로 남긴 유언에서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한 사실이 다시 알려지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한 신해철은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의 히트곡을 냈다.유족으로는 아내 윤원희 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일과 장지는 미정이다. /연합뉴스

2014-10-29

“분노 뺀 오만가지 감정 앨범에 담았죠”

“당황스러울 정도로 행복해요. 11년 동안 수많은 앨범을 내면서 `이게 뭐지` 되물을 정도로 행복을 느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해요. 살짝 `멘붕`이에요.”(타블로)역시나 긍정적인 자세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분노가 있던 자리에행복을 대신 채워넣은 에픽하이의 음악이 좋은 성적으로 그룹 곁의 모두에게 기쁨을주고 있다. `복수`가 아니라 `삶`이 좋은 것이라는 깨달음이 묻어나는 더욱 성숙한 음악이어서인지도 모른다.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 정도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에픽하이가 지난 21일 2년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 `신발장`은 발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원 차트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이틀곡 `헤픈엔딩`이 1위를고수하는 것은 물론 `본 헤이터`, `스포일러`, `또 싸워` 등 다른 수록곡도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특히 거물급 싱어송라이터들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10월에 거둔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타블로는 “타이틀곡 하나가 아니라 다른 노래들까지 사랑받는 것이 요즘은 쉽게허락되는 일이 아니지 않나.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기뻐했다.앨범에는 모두 열 두곡이 수록됐다. 언뜻 들으면 이별의 슬픔이나 누군가를 향한 분노의 정서가 가득한 듯하지만 곱씹어볼수록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진다. 타블로는 앨범에는 `분노`는 없다고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몇년전 억울하게 겪은 학력 논란 등을 이제 완연히 극복한 모습이다.“몇년간 느낀 오만가지 감정을 앨범에 담은 것은 맞아요. 하지만 분노는 없어요. 유일하게 앨범에 없는 감정이 분노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분노를 표출하는 듯한노래들도 들어보면 이해나 초탈의 감성이 담겨 있죠.”그는 “앨범 끝부분에 `라이프 이즈 굿`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표기된 제목을 보면 `복수`에 엑스(X)표를 하고 `라이프`를 써넣었다. 노래에서 `행복이 복수`라고 얘기하는데 이 문구가 앨범 전체를 포괄해준다”면서 “복수심을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해서 주변 사람을 챙기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날카로운 가사와 래핑이 앨범 곳곳에서 도드라지는 것에 비하면 `신발장`이라는앨범 제목은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다.“집에서 나갈 때 가족과 인사하는 공간이 신발장이잖아요. 작은 이별을 하는 곳이죠. 또 일이 끝나고 마치고 돌아왔을 때 맞이하는 곳도 신발장이고요.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는 곳이 신발장이라서 그런 모든 감정을 담고 싶었죠.”(투컷)최근 YG 양현석 대표가 에픽하이의 회사 스튜디오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룹의 색을 지키기 위한 방책이었다고 한다. 멤버들은 “작업할 때 사장님을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타블로는 “사장님이 처음에는 녹음실 스케줄이 많아서 불편할 수 있으니 원래 하던데서 하라고 했다”면서 “밖에서 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제작비가 올라간다. 의도를 알 것 같아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앨범이 거의 완성된 단계까지 사장님도 못들었어요. 심지어 화도 내셨죠. 올해초 들려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안된다고 했거든요. 굉장히 당황하셨어요. 미완성이어서 들려드릴 단계가 아니라고 했죠. 한곡씩 듣는 게 싫었어요. 대중이 들을 때처럼 첫곡부터 마지막곡까지 짜임새를 있을 때 들으시기를 바랐던 거죠.”(타블로)에픽하이는 내달 14~16일 총 4회에 걸쳐 공연을 연다. 원래 2회를 마련했는데 반응이 좋아 무대를 늘렸다. 어떤 무대를 기대하면 될까.“`설마 콘서트에서 그런 짓까지 할까`라고 생각하실 정도의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기대하시는 것 이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쓰러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웃음)”(일동) /연합뉴스

2014-10-28

끝없는 오버 SBS `끝없는 사랑` 조용한 퇴장

너무 많은 이야기, 너무 큰 욕심이었다.문제는 그런 과욕이 출발선상에서부터 선명하게 보였는데 아무도 작가를 말리지않았다는 것이다.SBS TV 주말극 `끝없는 사랑`이 심각하게 말이 안되는 캐릭터와 40부 안에 마무리하기에는 광대한 이야기를 전개한 끝에 26일 조용히 막을 내렸다. 제작진도 힘에 부쳤는지 드라마는 결국 40부까지도 가지 못하고 3부 이른 37부로 조기 종영했다.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끝없는 사랑`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9.3%였다. 지난 6월21일 8%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방영 내내 10%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작인 MBC TV `마마`에 밀렸다.황정음·류수영·정경호 주연의 `끝없는 사랑`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여주인공서인애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를 중심으로 한광훈-광철 형제의 질기고 깊은 인연과 사랑을 풀어낸 드라마다.이 드라마를 쓴 나연숙(70) 작가는 `달동네` `보통사람들` `은빛여울`을 거쳐 `야망의 세월`까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안방극장 최고 인기 작가로 군림했던 베테랑이다. 10여년 미국 생활을 접고 2008년 `에덴의 동쪽`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 나 작가는 굴곡진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파란만장하고 묵직한 인생사를 주 특기로 내세워 `에덴의 동쪽` `폭풍의 연인`에 이어 이번 `끝없는 사랑`을 선보였다.`끝없는 사랑`은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던 군사정권 아래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똑똑하고 야무진 여주인공 서인애가 얄궂은 운명으로 소년원에 갔다가 법대에 입학하고, 이어 여배우로 데뷔했다가 인권변호사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지막회에서는 애초 시놉시스 그대로 서인애는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법무장관 자리에도 오른다.나 작가는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서인애의 삶을 진중하게 풀어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욕심이 과해 매 순간 서인애의 변신은 오버의 끝을 달렸고 개연성은 물론이고 드라마적인 설득력도 부족했다.드라마는 초반에는 `닥치고 스토리` 전법으로 실재했던 시대상을 배경으로 많은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를 반짝 끌어당기기는 했지만, 이내 `해도 너무하는` 초인적 성공스토리로 질려버리게 만들었다.후속으로는 한예슬 주연 `미녀의 탄생`이 방송된다./연합뉴스

2014-10-28

비수기 극장가 할리우드 거장들 몰려온다

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에 할리우드 명감독들의작품들이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끈다.지난 23일 선보인 `나를 찾아줘`는 할리우드의 탁월한 이야기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신작이다.재능이 특출난 아내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세븐`(1995), `조디악`(2007) 등의 스릴러 장르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핀처의 실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영화는 2시간 반에 이르는 긴 상영시간에도 전혀 지루함을 안기지 않는다. 여러개의 길로 들어서는 복잡한 플롯이지만, 핀처는 퍼즐 조각들을 정확하게 맞추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반전에 집착하지 않으며 묵묵히 사건을 따라가는 영화는 막판 뒷심을 발휘한다.2000년대 할리우드에서 주목한 만한 영화들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인터스텔라`는 다음 달 6일 선보인다.`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등을 통해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줬던 놀런 감독은 이제 그의 영화 세계를 우주로 확장한다.영화는 식량부족과 경제 붕괴로 멸망에 치닫는 지구에서, 인류를 구하고자 우주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등 할리우드의 주요 배우들이 나선다. 개봉을 2주 앞두고도 벌써 예매율 1~2위를 다툴 정도로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오는 12월 3일 개봉할 예정인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든 작품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모세의 이야기를다뤘다. /연합뉴스

2014-10-27

“힘들었지만 좋은 작품 할수있어 기뻐”

성공적인 복귀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가장 적확한 표현이다.그래서 주변에서는 축하 인사가, 언론과 시청자로부터는 극찬이 쏟아진다.표정관리가 힘들다. 몸둘 바를 모르겠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며, 아직 작품을 끝낸 피로가 고스란히 어깨 위에 쌓여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할까. 한동안 악플과 루머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고, 5년 만의 연기 재개,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불안함으로 밤을 지새웠는데 웬걸, 데뷔 이래 가장 전폭적이고 폭발적인 호평을 받았다.MBC TV `마마`를 끝낸 송윤아(41)를 지난 24일 인터뷰했다. `배우 송윤아`가 돌아왔다.- 드라마 끝내고 지난 며칠 어땠나.△ 지난 토요일 촬영이 끝난 후 곧바로 승윤이 엄마로 돌아왔다. 촬영하느라 아들한테 너무 미안했다. 일요일 하루종일 같이 있어줬고 어제는 유치원 친구 생일파티가 있어 같이 가서 놀아줬다. 드라마가 끝나니 진짜 내 아들이 (엄마를 필요로 하며) 떡하니 버티고 있다.(웃음) 승윤이가 처음에는 극중 아들 그루를 질투해서 걱정했는데 나중에는 좋아하더라.(송윤아-설경구 부부는 2010년 아들을 낳았다.)- 성공적인 복귀다. 소감이 어떤가.△ 드라마 제작보고회 때도 말씀드렸는데 드라마 들어가기 전은 그때대로 감사한 게 많았는데, 이 드라마 하면서 “좋은 드라마”라는 인사를 정말 많이 들어 되게 감동적이었다. 배우로서 지금까지 출연한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고,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작품이 없다. 하지만 이번처럼 “좋은 드라마 만들어줘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 적이 있었나 싶고, 그래서 내가 더더욱 감사드린다.- 시한부 싱글맘 연기가 힘들었을텐데.△ 사실 되게 힘들고 어렵게 촬영했다.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인데다, 체력이 예전같지 않고 다른 캐릭터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나중에는 회가 거듭될수록 내가 도대체 이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들었다. 앞으로 얼마나 어려운 신이 나올까 두려움이 컸다. 어차피 어려운 역할 좀 편하게 대했으면 좋았을텐데, 나 자신을 내내 스스로 힘들게 쪼였던 것 같다. 내 능력 밖의 신들이 자꾸 들어왔다. 대본을 보면 어떤 감정인지 알겠고 절로 눈물이 줄줄 흘렀지만 내가 이것을잘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그런 상황에서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기사와 댓글들이 나오니까 나중에는 못 보겠더라. 나는 너무 힘들고 어려워죽겠는데 잘한다고 하니 너무 부담스럽더라.- 그사이 실제로 엄마가 된 것이 이번 연기에 도움이 됐나.△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왜냐하면 엄마 연기를 하는 배우들 중에는 결혼을 안한 분도 있고, 출산을 안한 분도 있다.그런데 그분들도 엄마 연기를 다 잘한다. 그래서 내가 답변을 잘못하면 자칫 실제로내가 엄마이기 때문에 이 역할을 잘해냈다고 말하는 것 같아 좀 난감하다. 물론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 상관없이 내가 엄마이기 때문에 한승희의 상황과 심정이 더 마음 깊이 와 닿은 부분은 있다. 한승희도, 그 아들 그루도 기가막힐 정도로 너무 불쌍했다.- 새롭지 않은 이야기인데 성공했다.△ 촬영장에서 문정희랑 그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우리 드라마는 모든 배우가 그 배역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다. 서지은 역의 문정희는 물론이고, 한승희 아들 그루도 윤찬영이가 아니었다면 내게서 그런 감정이 안나올 수도 있었다. 그루라는 아이도 찬영이가 연기했기 때문에 그만큼 나온 것이다. 또 문태주 역도 정준호라는 배우가 소름 끼칠 정도로 잘해줬다. 그외 다른 인물들도 하나하나 다 너무 잘해줬다. 작가님께도 너무 감사한다. 대본을 보며 매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작년에 막연하게 `내년에는 좋은 작품이 날 찾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게 잘 맞아야하는데 이번 `마마`가 그랬던 것 같다. /연합뉴스

2014-10-27

여성판 `7번방의 선물`… 유쾌한 설욕전 그려

지난해 관객 1천280만 명을 모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은 흉악범들이 모인 남자교도소 7번방에서 벌어진 일을 그린 휴먼 코미디였다. 이번에는 여자교도소 10번 방에 사는 `언니`들이 나선다.`마마`의 배턴을 이어 오는 25일 첫선을 보이는 MBC TV 새 주말극 `전설의 마녀`는 이 `언니`들이 여러 장애를 뚫고 제빵업자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한국여자교도소 10번 방에 수감된 네 명의 수형자는 각기 살인, 주가조작, 사기, 살인미수 등 다양한 죄목을 지녔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들은 저마다 억울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20대부터 70대까지 세대가 다르고 성격도, 취미도, 살아온 환경도 달라서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고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였던 이들은 그러나 사랑하는 이들에게 버림받았다는 공통점을 확인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게 된다.그런데 이들에게는 알고 보니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신화그룹과의 악연이다.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신화그룹과 악연을 맺은 이들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면서 교도소에서 배운 베이커리 기술을 살려 함께 `마법의 빵집`을 차린다. 그리고 신화그룹과 경쟁하게 된다.전과자 출신이지만 역경을 딛고 훗날 `전설`로 다시 태어날 네 여주인공으로는 한지혜, 오현경, 고두심, 하연수가 캐스팅됐다.한지혜는 신화그룹의 맏며느리였다가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죽은 후 시댁의 계략에 빠져 횡령배임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갇히는 문수인 역을 맡았다.22일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한지혜는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서 새롭다. 굉장히 욕심이 났다”며 “촬영현장에서 선배님들께 많이 혼나서 낮은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 중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두심은 남편을 독살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방화를 저질러 외아들까지 죽였다는 죄목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0년 가까이 복역 중인 심복녀 역을 맡았다. 하지만 심복녀는 개미 한 마리 함부로 못 죽이는 착하고 여린 인물. 누명을 썼다며 발버둥을 쳤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두심도 새로운 역할에 끌렸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강인한 엄마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색다른 역할이라 욕심을 냈다”고 밝혔다.오현경은 한국여자교도소의 명물이자 10번 방의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 손풍금을 연기한다. 사기전과가 화려한 인물로, 입만 열면 육두문자와 음담패설이 난무한다. 본인은 섹시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다고 자부하는 산전수전 다 겪은 아줌마다.하석진은 부인과 사별 후 딸을 홀로 키우는 호텔 셰프 남우석을 연기한다. 교도소 수형자들에게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치다 문수인과 엮이게 되는 인물이다.이들 외에 박근형, 전인화, 변정수, 이종원, 김수미 등이 출연한다.제작진은 “편견과 차별로 가득 찬 세상에 시원한 한 방을 날리는 네 여자의 이야기”라며 “가슴을 저미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 이해와 용서에 대한 사색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이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혈연보다 더 진한 우정을 나누는 여자들의 모습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를 그린다”고 덧붙였다.MBC는 제목 `전설`이 `설욕`을 뜻하는 한자어 `전水+前雪`이라며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에 나서는 이야기”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10-24

용두사미로 막 내린 `야경꾼일지` 아쉽네

한류스타 정일우와 정윤호가 주연하고 한국형 판타지 사극을 표방한 MBC TV 월화극 `야경꾼일지`가 용두사미로 막을 내렸다. 포부는 컸지만 결과는 이상을 따르지 못했다.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야경꾼일지`는 전날 밤 10시 방송된마지막회에서 전국 시청률 12.5%, 수도권 시청률 14.2%를 기록했다.지난 8월4일 10.9%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24회 평균 시청률은 11%로 집계됐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8월19일의 12.7%로 나타났다.`야경꾼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무기의 승천을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사악한 무리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와중에 밤마다 도성을 돌면서 한양을 귀(鬼)로부터 보호했던 야경꾼의 세계가 펼쳐졌다.드라마는 판타지를 구현하기 위해 1~2회에서는 공을 들인 CG 화면을 통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각종 귀물,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이 등장하고 이에 대항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졌다.하지만 이후 드라마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판타지보다는 동어반복의 단선적인 스토리에 의존하면서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절대 악인 사담(김성오 분)이 너무 막강하게 그려지면서 오히려 주인공들이 밀리는 듯한 형국이었고, 판타지와 함께 멜로를 살리겠다는 제작진의 바람은 욕심에 그치고 말았다.막장드라마가 범람하는 안방극장에서 `야경꾼일지`의 신선한 소재와 야심 찬 시도는 높이 살만 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가장 중요한 스토리를 놓치면서 완성도있는 작품이 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다만, `연애의 발견`·`내일도 칸타빌레`와 `유혹`·`비밀의 문` 등 KBS와 SBS 주자들의 경쟁력이 더 떨어지는 탓에 방송 내내 시청률 1위 자리는 지켰다.21일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의 시청률은 6.1%, SBS TV `비밀의 문`은 6%였다.한편, `야경꾼일지` 후속으로는 `오만과 편견`이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4-10-23

“우리 밴드만의 좌표로 음악할 것”

2008년 싱글 `싸구려 커피`로 폭발적 인기를 끌던 시절부터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따르는 물음 하나가 있었다. 출발은 분명히 인디였는데, 현재의 위치는 과연 어디냐는 것.그동안 물음의 대답은 `애매하다`거나 `무엇을 지향한다`였지만, 이번 3집 앨범을 기점으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인디나 메이저의 분류와 무관한 `고유한 좌표의 록밴드`로….최근 정규 3집 `사람의 마음`을 발매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들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디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우리 밴드만의 좌표로 가고자 한다”고 입을 모았다.보컬 장기하는 “히트 공식대로 가기보다 그저 장기하와 얼굴들 다운 음악을 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인디 밴드의 정의에도 부합하지 않고, 메인스트림 가수의 요건에도 맞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지난 15일 무려 3년4개월 만에 발표한 새 앨범도 이와 같은 자기 규정과 잘 어울린다.복잡한 리듬이나 응용적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로큰롤 사운드의 기본에 충실한 음반이다. 특히 장기하가 전 곡을 만들었지만 멤버들이 편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밴드`의 형태가 보다 단단해졌다.`양평이 형`으로 익숙한 기타의 하세가와 요헤이는 이에 대해 “멤버 누가 빠져도 완전히 다른 형태의 앨범이 됐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면 앞으로 나쁜 결과는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했다.요헤이는 “비틀스의 `리볼버` 느낌을 염두에 두고 앨범 작업을 했다”며 “록이면서도 밴드적인 사운드를 살리려 했다. 사이키델릭도 있고, 하드록도 있고, 발라드도있으면서 멤버 여섯이 함께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완성도에 만족한다”고 뿌듯해했다.음악적인 변화뿐 아니라 가사의 변화도 눈에 띈다. 그동안은 일상의 단면을 잔잔하게 그렸다면 이번에는 마음의 단면, 나아가 생각의 단면을 강렬하게 그린 느낌이다.“아주 직관적이고 단순한 로큰롤 음악을 하고픈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사의 양이 평균적으로 줄었어요. 사실 이번 음반에는 가사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많은 설명을 하기보다 누구나 자신을 대입할 수 있는 마음 상태를 제시하려 했어요.”(장기하)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등장해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끌었던 것이 어제 같은데어느새 7년차 밴드다. 지난 시간의 변화를 묻자 장기하는 “밴드 음악에는 척박한 토양이지 않나. 물론 우리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7년차에 들어서니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우리가 가는 길을 뒤에서 후배들이 지켜본다는 생각도 한다”고 고백했다.건반의 이종민도 “가끔 저희를 부러워하고, 나아가 롤모델로 삼는다는 후배들을만난다. 그럴 때면 내가 어려서 정말 좋아하던 밴드의 위치에 섰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조금 더 `개인적으로` 변한 지점을 묻자 기타의 이민기는 수줍은 표정으로 “원래 앞에 나서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 밴드를 하면서 변했다. 처음에는 무대 액션도 없이 기타만 쳤는데 요즘에는 흥이 나서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면서 미소지었다.밴드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이달 23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전주, 부산을 순회하는 전국 투어를 실시한다. /연합뉴스

2014-10-23

에픽하이 8집 `신발장` 글로벌 인기몰이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2년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으로 국내외 음원 사이트의 차트 1위를 휩쓸었다.21일 0시 발매된 에픽하이의 8집 `신발장`의 타이틀곡 `헤픈엔딩`은 발매와 함께 멜론, 네이버뮤직, 올레, 지니, 다음뮤직, 소리바다, 엠넷닷컴, 벅스 등 8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본 헤이터`, `스포일러`, `리치` 등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도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며 이른바 `줄세우기`에 성공했다.`신발장` 앨범은 아울러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부르나이, 대만, 베트남 등 7개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차트에서도 32위에 올랐다.또 아이튠스 미국 `힙합 알앤비(RB) 차트`는 7위, 캐나다 `힙합 알앤비 차트`에서는 2위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에픽하이는 이번 `신발장`에 실린 12곡을 모두 스스로 프로듀싱했다. 개코, 빈지노, 태양, 김종완(넬), 조원선 등 피처링한 뮤지션의 진용도 화려해 화제가 됐다.오프라인 앨범은 오는 22일 발표된다.멤버 타블로와 미쓰라진은 각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시 음악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에픽 이즈백!”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에픽하이는 오는 11월 15~16일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5년 만의 단독콘서트 `퍼레이드 2014`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연합뉴스

2014-10-22

기타리스트 이병우 26일 `기타 중독` 공연

영화 음악 감독이자 기타리스트인 이병우(49)가오는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타 중독`이란 타이틀로 공연한다.21일 기획사 무직도르프에 따르면 2001년부터 13번째인 올해 기타 콘서트에서 그는 지금껏 발표한 기타 솔로곡과 클래식 기타 레퍼토리를 비롯해 대표적인 영화 음악들까지 30인조 스트링 체임버 앙상블과 함께 연주한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새롭게 준비 중인 기타 앨범 `우주기타`의 수록곡을처음으로 들어볼 수 있는 자리다. 이 앨범은 그의 여섯 번째 단독 앨범이자 2003년 발표한 5집 `흡수`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그의 앨범을 발매하는 무직도르프는 “이병우는 모든 음악 장르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연주하는 독보적인 멀티 기타 플레이어”라며 “표현 방식에 한계를 두지 않는 전방위 기타리스트”라고 평했다.이병우는 영화 음악 작곡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는 `왕의 남자`, `괴물`, `마더`, `해운대`, `관상` 등 20여 편의 영화 음악을 만들었으며 영화비평가협회 음악상(2003, 2013), 상하이 국제영화제 음악상(2004), 청룡영화제 음악상(2006) 등을 수상했다.그는 현재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의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 미리 선보인다. /연합뉴스

2014-10-22

“꿈을 이루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 담았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찰나에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열심히 한다고 해서 연기력이 꼭 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은 그 찰나에 정우라는 인물이 제 안으로 들어온 거죠.”운명적인 `찰나`를 강조하는 배우 윤계상(36)의 눈가에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초승달이 떴다.로맨틱 코미디 영화 `레드카펫`의 에로 영화 감독으로 돌아온 윤계상을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윤계상은 `색즉시공`류의 영화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호기심에서 받아든 `레드카펫` 시나리오가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했다.“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 대체 누구일까 하는 생각에 연출자인 박범수 감독을 만났어요. 그런데 박 감독이 실제로 270편의 에로 영화를 찍은 감독이라는 거예요.”우리 나이로 서른일곱 살 동갑내기인 감독과 배우는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의기투합했고 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 영화는 그렇게 탄생했다.영화는 10년째 에로 영화를 찍는 감독 정우(윤계상 분)가 우연히 톱 여배우 은수(고준희)와 엮이고, 이후 주변 편견을 극복하고 새 작품을 연출하기까지의 과정을유쾌함과 감동을 섞어 그려냈다.윤계상은 “`널 사랑해, 응원하고 있어`라고 직접 표현하면 오글거릴 텐데 손을 주물러 준다거나 아무 말 없이 한번 안아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은근하게 표현하는 것이 이 영화의 힘”이라면서 “버무림이 기막힌 영화”라고 강조했다.영화에서는 야한 이야기를 차지게 내뱉는 조감독 진환(오정세), 영상 편집과 컴퓨터그래픽 등 못 하는 것이 없는 순정파 준수(조달환) 등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대사와 톡톡 튀는 감독의 아이디어가 특히 빛을 발한다.“박범수 감독은 마치 대사가 애드리브처럼 느껴질 정도로 대단한 글솜씨를 가졌어요. 박 감독은 긴장과 걱정 탓인지 초반에는 서툰 느낌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뒷심을 발휘했어요. 그리고 편집 포인트를 정말 잘 알아요. 270편이나 되는 영화를 찍으면서 편집을 많이 한 경험이 큰 자산인 것 같아요.” 윤계상은 이어 “정세형의 호흡을 갖고 노는 능력은 정말 놀랍다”면서 “배우들 모두가 오버하지도, 남의 몫을 침범하지도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킨 덕분에 영화가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지오디라는 당대 최고의 아이돌로 6년을 보낸 뒤 2004년 갑자기 연기로 활동무대를 옮긴 윤계상은 최근 지오디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수년 전까지만 해도 지오디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에 스스로 더 강박증을 느끼는모습이었던 윤계상은 이제 옛 이야기를 곱씹을 때도 여유롭고 편안한 표정이었다.“제가 지오디에서 나올 때 오해가 있었고, 이후 너무 큰 강을 건넜기에 다시 지오디로 활동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예전에는 정말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이 배를 해체해서 내장을 보여주면, 내공을 표현하게 되면 연기력을 인정받을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윤계상은 “제 안에 남아있던 지오디 모습을 사람들이 그리워하고 좋아한 건데 장점을 버리고 새로운 것만을 가지려 했던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지금 비록 큰 배우는 아니지만 영화를 할 수 있는 자체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우리 영화는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우리는 아직 젊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입니다. 편견을 갖지 말고 일단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새 세상이 열릴 겁니다.” /연합뉴스

2014-10-22

비스트 신곡 `12시30분` 음원차트 점령

그룹 비스트의 신곡 `12시30분`이 국내 9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수록곡 전곡이 공개된 서태지 9집 `콰이어트 나이트`도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20일 발매된 비스트의 7집 미니 앨범 `타임`(Time)의 타이틀곡 `12시30분`은 멜론, 올레뮤직, 지니, 엠넷닷컴, 벅스, 다음, 네이버, 소리바다, 몽키3 등 9개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12시30분`은 프로듀싱팀 `굿라이프`의 곡으로 연인이 이별 이후 느끼는 그립고안타까운 마음을 서로 다른 곳을 가리키는 시침과 분침에 비유한 노래다.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절제된 리듬이 멤버들의 섬세한 목소리와 어우러졌다.비스트는 앨범의 다른 수록곡인 `드라이브`, `좋은 일이야`, `눈을 감아도`, `가까이`, `소핫` 등도 대부분 사이트에서 10위권 안에 올려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이와 함께 서태지의 새 앨범인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도 이날 전곡이 공개됐다. 이 앨범은 첫 주문 물량만 5만 장을 돌파했다.앞서 아이유와 서태지 버전 `소격동`과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이 선공개돼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 발표된 `숲 속의 파이터`, `프리즌 브레이크`, `나인티스 아이콘` 등 나머지 일곱곡도 발매와 함께 나란히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수록곡들은 촘촘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동화처럼 감성적인 가사가 어우러졌다.전체적으로 전자 음악이면서도 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차가움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을 준다./연합뉴스

2014-10-21

시한부 모정 통해 휴머니즘을 말하다

누구든 이별을 한다. 하지만 이젠 됐다 싶을 때이별하는 것은 많은 경우 선택 사항이 아니다.성인 남녀의 이별이 아닌 다음에야 대부분의 이별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속절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피붙이와의 이별은 마취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은 채 생살을 베어내는 아픔으로 다가오고는 한다.MBC TV 주말극 `마마`는 열세살 생때같은 외동아들을 홀로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야하는 시한부 인생 엄마의 애끊는 모정을 좇으며 지난 3개월 시청자를 사로잡았다.주인공 한승희(송윤아 분)의 대사처럼 `조금 일찍 이별해야하는` 관계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주변을 정리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1회부터 24회까지 속이 꽉찬 이야기와 함께 펼쳐졌다.드라마는 흔히 보아온 통속극의 설정에서 시작했지만 송윤아, 문정희라는 두 주연 여배우의 흠잡을 데 없는 열연과 불륜·돈·교육·혈연 등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 그리고 죽음이라는 신의 영역 앞에서 인간이 꿈꾸어보는 판타지를 따뜻하게 버무리며 감정이입을 이끌었다.특히 최근 많은 드라마가 마지막회에서 오히려 힘이 빠졌던 것과 달리 `마마`는마지막 24회 엔딩에서 클라이맥스를 찍으며 진한 감동을 전해줘 눈길을 끌었다.◇ 9.6%로 출발해 최고 20.3%까지 기록`마마`는 지난 8월2일 9.6%로 출발했지만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매회 시청률이 상승한 끝에 지난 12일 자체 최고 시청률 20.3%까지 기록했다.19일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17.7%, 수도권 19.8%로 집계됐으며, 24회 평균 시청률은 15.1%로 나타났다.`마마`의 이같은 성적은 최근 지상파에서 방송한 드라마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가운데 거둔 것이라 더욱 도드라진다. 최근 작품 중 방송 내내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린 드라마는 지난 12일 종영한 `왔다! 장보리`와 `마마`가 두 작품뿐이다.특히 경쟁사인 KBS와 SBS의 주말드라마들이 수개월째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난 몇개월은 MBC 주말극의 독주였다.◇ 통속극에서 시작해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승화`마마`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아들의 이야기다. 헤어진 첫사랑이 자신의 아들을 홀로 낳아서 키워왔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중산층 남자의 앞에 갑자기 첫사랑과 그 아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다가 그 첫사랑은 시한부라 아이를 더이상 키울 수가 없다. 너무 흔해서 더이상새로운 이야기가 나올까 싶은 설정이다.그러나 이렇게 출발한 `마마`는 계속해서 땅에 발을 붙인 상태에서 현실의 이런저런 면을 그리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피어나는 인간애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그저 그런 통속극`에 머물지 않았다.거기에는 좀더 자극적인 것에 대한 유혹으로부터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중심을 지킨 유윤경 작가의 대본이 놓여있다. 한 남자의 첫사랑 여인과 그 아내가 깊은 우정을 나누고, 열살 어린 연하남이 시한부 미혼모에게 연정을 느끼는 다분히 억지스러운 설정도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유 작가의 뚝심이 이 드라마를 싸구려 신파극이 되지 않게 했다.비뚤어진 교육열과 성공을 향한 타락한 욕망, 돈에 목숨 거는 인간상을 그리며 개연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는 사이`인 두 여자가 나누게 되는인간적인 교감을 설득력 있게 기승전결로 그린 `마마`는 최근 안방극장에서 `막장 드라마`가 아님에도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를 잡은 드문 작품이 됐다. /연합뉴스

2014-10-21

“인간과 함께하는 아시아 동물들과 만나요”

EBS TV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는 20~22일 밤 11시35분 3부작 `아시아 동물기행`을 방송한다.인간과 동물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사냥, 공존, 선택과 길들이기 등 세 가지로 나누어 탐구해본다.1부 `마음의 가족, 캄보디아 코끼리`에서는 무성한 수풀과 산악 지형을 자랑하는 캄보디아 최대의 오지 몬둘키리를 찾아 코끼리와 가족처럼 지내는 원주민 프농족의 모습을 전한다.밀림에서 찹쌀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프농족은 험난한 산을 거침없이 누비는 코끼리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아이들은 코끼리와 함께 개울에서 목욕하고, 함께 바나나를 따러 간다.인도와 동남아시아에는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로 코끼리 조련사 마훗(Mahout)이 있다. 올해 10살인 프농족 소녀 벅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마훗이 되기를 꿈꾼다. 여자 마훗이 거의 없는 이곳에서 마훗이 되기를 꿈꾸는 벅을 만나본다.2부 `생존의 바다, 인도네시아 상어잡이`에서는 인도네시아 동쪽에 위치한 작은섬 롬복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오늘도 상어잡이에 나서는 모습을 전한다.롬복의 어부들은 오직 낚싯줄 하나와 두 손만으로 500여 년 전통 그대로의 방법으로 상어를 잡는다.13살 소년 하빌도 살림에 보태기 위해 학교 수업도 빠지고 상어잡이에 따라나섰다. 가진 것이라고는 척박한 땅과 망망대해뿐인 롬복 주민들에게 상어잡이는 중요한생계수단이다.3부 `5천 년의 공존, 인도네시아 물소`에서는 사람과 물소가 공존하는 인도네시아의 탐파캉 물소 마을을 찾는다.이 마을에선 오래전부터 물소를 키워 왔다. 경계심이 많은 물소를 길들이는 방법은 함께 지내면서 익숙해지게 만드는 방법뿐이다. 이 때문에 이 마을 아이들은 물소와 함께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연합뉴스

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