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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올해 ‘새로운 안동’으로 미래 100년 그림 그렸다

권기창 안동시장 민선 8기 반환점을 돌며 ‘새로운 안동’을 위해 달려온 안동시의 2024년이 이제 마무리돼간다. 올해 안동시는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도시 안동’으로서의 발전과 더불어, ‘산업도시 안동’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 결과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백절불굴 중력이산’, 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힘을 모으면 큰 산을 옮길 수 있다는 자세로 한 해를 보낸 안동시의 주요 성과 중 △지방시대 3대 특구 석권 △사계절축제 정착 △서울광장에서 열린 직거래장터를 돌아본다. □ 전국에서 유일하게 3대 특구 석권 안동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교육발전특구에 이어 기회발전특구에 선정되며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3대 특구를 석권했다. 문화도시는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자원 등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유쾌한 놀이문화도시, K-play hub-안동’을 비전으로 전통문화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시는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활용한 K-인문 인성교육과 더불어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에 힘쓴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재정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하는 기업은 법인세 등 세금을 5년간 감면받고 각종 규제도 완화된다. 3대 특구 석권을 바탕으로 우리시는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 혁신인재 양성,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나 사람이 오히려 찾아오는 안동을 만들고자 한다. □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축제 정착 민선 8기부터 거리형, 참여형으로 전환한 사계절 축제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간 시는 ‘성공적인 축제는 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그 도시의 좋은 이미지를 남기게 되며, 지역을 다시 방문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축제의 혁신에 노력해왔다. 올해 봄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45만, 여름 수페스타 및 월영야행 30만, 가을 탈춤페스티벌 148만 명 방문으로 기록적인 성과를 이룩했으며 겨울에는 암산얼음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탈춤페스티벌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한국의 탈춤’을 선보임은 물론, 역대 가장 많은 25개국 48개 해외 공연단과 함께했고, ‘더본존’을 통해 탈춤을 스토리텔링한 음식으로 방문객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안동 먹거리의 가치를 확인하며 글로벌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 □ 안동의 맛과 멋으로 들썩인 서울광장 민선 8기 안동시는, 지역 농축특산물의 유통 혁신과 경쟁력을 확보, 전 세계로의 판로 확대를 위해 공격적이고 획기적인 판매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도시 장터를 기획해 안동의 농축특산물로 직거래장터 ‘왔니껴 안동장터’를 열었다. 안동시 최초로 서울광장에서 진행한 직거래장터에서는 안동한우, 안동사과, 안동산약 마, 안동생강, 안동고구마, 안동간고등어와 더불어 백진주쌀, 안동문어 등의 품목을 판매하는 54개 농가·단체가 64개 부스에서 고객을 맞았다. 입소문을 타고 인근에서 찾아올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장터에는, 3일간 약 12만 명이 몰렸다. 그 결과 행사장에서 약 17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현장 매진의 영향으로, 28일 방송된 홈쇼핑에서 안동사과가 완판을 기록하며 3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안동은 세계문화유산과 무형유산, 기록유산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관광거점도시와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선정될 만큼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보유한 곳이다.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안동이 만들고 세계가 즐기는’ 새로운 콘텐츠로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야 한다. 또한, 문화도시로서 안동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성장도 중요하다.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백신산업 성장과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혁신에도 노력해, 적극적인 자세로 안동시의 미래 100년을 대비하겠다.

2024-12-22

물들어 올 때 노 젓는다

강영석 상주시장 물실호기(勿失好機) 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하나 있다. 바로 상주시다. 최근 상주시는 기업 지방이전 촉진 우수모델 공모사업, 국민안전체험관, 지역활력타운,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등 각종 공모사업에 도전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 그러나 제대로 발걸음을 떼기도 전에 난제에 봉착해 있지만 아직까지 호기(好機)가 남아 있다. 바로 통합신청사와 연계되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이다. 상주시는 올 6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쾌재를 부른 적이 있다. 공간혁신 구역 선도사업은 토지의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자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융·복합적인 도시 개발이 가능한 특례구역을 말한다. 지방소멸위기에 놓여 있는 상주시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호기(好機)인 셈이다. 이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은 상주시 통합신청사 건립사업이 선결과제다. 현 상주시청사는 1988년에 건립되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건물 노후화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 증가, 부지 확장성 부족, 협소한 업무 공간과 주차 공간, 건물 안전 진단 C등급 등으로 인해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단 의견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통합 신청사 건립이 무산된다면, 제3차 지진방재 종합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의무화된 현 청사 내진보강을 진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2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수반된다. 공사 기간 중 시청 각 부서는 모듈러 사무실과 민간 건물을 임차해 근무하게 될 것이며 이는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진다. 대부분 지자체가 그렇듯이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행정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른 시청사의 면적에 견줘, 현 상주시청사의 경우 외부 사무공간까지 감안하면 증축이 불가하여 신축을 통한 공간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995년 시·군 통합과 지방자치의 부활을 계기로 통합 신청사 건립은 상주시민 모두의 염원이었다. 이에 2001년 통합청사건립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통합청사건립기금을 적립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적립금은 1,334억원이 되었다. 지금까지 3번의 신청사 건립 시도와 좌절이 있었지만, 상주시는 4번째로 통합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지’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최종후보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 현재 추진 중인 통합신청사 건립사업과 함께 큰 시너지효과를 내어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은 국공유지가 대부분인 시청사, 문화회관 등 공공시설 이전 후적지에 공동주택, 비즈니스타운, 복합문화센터 등의 주거·업무·문화 공간이 공존하는 고밀·압축개발을 통해 인구소멸 및 도심쇠퇴에 대응하는 등 도심 공동화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주시는 도심 활성화와 콤팩트시티 개발을 위해 각종 기반시설의 이전 후적지인 국·공유지를 활용, 복합적이고 압축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간혁신구역의 취지에 맞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 활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아울러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팀을 즉시 구성하여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상주시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은 단순히 도시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상주시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공간혁신구역 개발 사업이 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상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와 4천억원 이상의 부가적인 경제 효과, 2,6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콤팩트시티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위기에서 탈피해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쟁력 있는 도시이자, 청년들의 꿈이 실현되는 기회의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풍부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도시 개발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과 경제 활성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상주시를 더욱 활기찬 도시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은 현 청사 이전을 전제로 한 이전 후적지 개발사업으로 선정됐고, 시청사 이전이 선행되어야 그 후의 모든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만약 통합 신청사 건립사업이 무산될 경우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추진 또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날의 호기를 놓친 아픈 기억을 기억해 이번에야말로 물실호기(勿失好機)의 자세로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2024-12-15

평생학습이 미래를 결정한다

김하수청도군수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문물에 대한 취사선택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원시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로, 산업혁명을 통해 근대화가 시작되었고 현재에는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 생각에만 머물러 있었던 현상들이 실현되는 사회에서 그 속도를 따라잡는 피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따라 일정 기간 공부에만 매달리면 원하는 것을 얻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었지만, 평생 배워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것으로 흐름이 변하며 지자체들은 평생학습을 우선순위에 놓고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을 삶의 질을 높이고 평생교육 욕구를 만족하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청도군은 군민과 지역이 행복한 명품 평생학습 도시로 발돋움하고자 지역민의 학습 요구에 맞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2013년 교육부의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되었다. 특히 민선 8기 청도군은 지방소멸의 위기 극복을 위해 3대 미래 비전을 추진하며 평생학습 행복 도시를 3대 비전의 첫머리에 올릴 만큼 평생학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청도군의 평생학습은 ‘행복한 라이프케어 희망공동체 평생학습 행복 도시 청도’를 비전으로 평생학습 환경조성과 평생학습 네트워크 강화, 평생학습 문화 확산, 평생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제공을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도 평생학습은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이해 지역 특성과 군민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으로 개발하고 보급해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신속하고 대응하며 전역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꿈과 희망이 넘치는 평생학습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평생학습행복관을 지난 3월 개관해 행복아카데미와 힐링 청도프로그램, 마을 평생교육지도자 과정, 검정고시 합격자클래스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과 청도형 아카데미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마을 경로당에서도 요가와 노래, 원예, 미술 등 다양한 마을 평생학습 강좌를 운영해 모두가 수준 높은 평생학습을 접할 수 있다. 청도 평생학습 과정 중에는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와 화상 영어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에 전국 최초의 지역 전문학과인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는 지역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4년 학사과정을 이수하면 학위와 평생교육사와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 화상 영어 프로그램은 해외 현지에 있는 원어민 강사와 화상을 통해 수준별 맞춤학습과 동시에 스스로 자기 학습도 가능하도록 구성된 획기적인 양질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처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청도군은 지난 10월 개최한 제11회 경상북도 평생학습박람회에서 역대 박람회보다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기도 했다. 청도의 평생학습은 지역 여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며 지역특화 여성 취업 교육으로 취업과 연계시키고 있다. 지역의 17개에서 스포츠 영어체험학습으로 외국인 강사와 스포츠를 배우며 자연스럽게 영어의 어려움을 해결해 미래 성장동력인 학생들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청도군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2025년에도 군민을 위한 다채로운 맞춤형 사업을 시행하며 평생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군민을 위해서는 배달강좌로 누구나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 평생학습 행복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누구나 살고 싶고 이주하고 싶은 청도,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청도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 전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군민 개개인의 성장 사다리를 놓아 군민 한명 한명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해 평생학습 행복 도시로 완전하게 자리매김해 인구소멸지역이 아닌 자긍심을 군민 모두가 가질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이다.

2024-12-08

경주, 세계를 품다… 2025 APEC 성공의 길

주낙영 경주시장 내년 10월말, 경주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무대가 된다.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이번 국제회의는 경주를 단순한 개최 도시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중심 도시로 도약시킬 기회가 될 것이다. 필자를 포함한 경주시 대표단은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페루를 방문해 제31차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과 운영실태를 시찰하고 돌아왔다. 정상회의가 열린 리마컨벤션센터(LCC)와 국제미디어센터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하였고, 각료회의 등 연계행사가 열린 아레키파와 우루밤바를 방문하여 지방도시가 이를 어떻게 지원했는지 실질적인 조언과 교훈도 얻었다. 페루는 APEC 21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세 번이나 정상회의를 개최한 나라로서, 이번 정상회의 기간 3일을 아예 국경일로 지정하여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장방문과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귀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페루 외교부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 페루 방문에서는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환경기술인 ‘GK-SBR 공법’을 소개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 공법은 2022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은 첨단 하수처리 기술로서, 비용 대비 처리 효율성이 높은 녹색환경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그 효용성을 널리 인정받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에 이미 수출되고 있으며 페루 리마시 공원관리청장이 경주를 직접 방문하여 이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이번 방문에서 리마, 아레키파, 우루밤바 시장을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 경주의 앞선 환경기술이 페루 등 남미의 환경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해외에 나가보면 한국의 이미지와 평가가 매우 높은데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역량을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행사에는 각국의 정상들뿐 아니라 각료들, 특히 세계적인 CEO들을 많이 초청하여 경제올림픽으로 치르고자 한다. 이번에 페루에서 만나 뵌 윤석열 대통령도 이 점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APEC이 되어야 함을 역설하셨다. 이에 경주에서는 단순히 회의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통상박람회가 열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의 첨단기술과 제품을 보여주는 산업전시관을 짓고 특히 경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한수원은 이번 행사를 SMR과 K-원전 홍보의 호기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도 연중 열어 K-컬처의 뿌리가 경주임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처럼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단순한 ‘관광 도시’ 이상으로 국제적 협력과 교류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 정상들이 경주에 모였을 때, 경주는 회의 장소 이상의 역할을 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에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도시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과거 베트남의 다낭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이 APEC 회의를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은 것처럼 경주의 이름도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다. 또한 역사문화도시를 넘어 미래지향적이고 첨단산업을 갖춘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경주시는 2015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정상회의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마침 APEC 지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더 많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단순히 일회성 국제행사가 아니다. 경주가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다. 세계와 교류하며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시도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제 세계는 경주와 경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보게 된다. 친절, 질서, 청결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실천함으로써 선진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 책무가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역사적 도전이자 보람이기도 하다.

2024-12-01

울진군, K-원전의 중심으로 도약

손병복울진군수 정부는 K-원전 산업이 정상화를 넘어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울진이 있다. 지난 10월 30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신한울 1·2호기 종합준공식 및 3·4호기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산업부 장관, 한수원 사장과 국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그동안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원전건설이 아니라 최근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이 선정된 것과 함께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로 가는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탈원전 정책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울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2032년부터 2033년까지 경북 140만KW(킬로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관계 부처와 지자체들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 평균 30개월이 걸리는 인허가를 11개월 만에 신속하게 처리해 마침내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약 11조가 넘은 공사비가 투입되며 8년간 누적 기준 720만명의 고용 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건설 인력에게 지급되는 임금과 지역 업체의 직·간접적인 공사 참여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군은 이번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로 K-원전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것과 함께, 원전건설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신한울 3·4호기 사업시행자, 주 설비공사 시공사와 지역상행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발주 예정 공종을 선별하고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업체 참여 현황과 자재, 장비 및 인력 등의 사용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신한울 3·4호기 주설비 공사 시공사인 현대컨소시엄(현대건설(주), 두산에너빌리티(주), (주)포스코이앤씨)이 지역업체 참여방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이 울진군에 교부돼 지역 발전을 위한 가용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지역에 지원되는 지원금은 크게 단기와 장기로 구분된다, 단기적 지원으로 특별지원금이 있다. 건설비에서 부지 구입비를 제외한 금액의 1.5% 범위에서 책정되고 원전 9기 이상 0.5% 가산 지원금이 추가된다. 현재 기준 신한울 3·4호기 건설비 11조5000억 원의 2% 수준인 약 23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장기적 지원으로는 사업자지원비와 기본지원비, 지역자원시설세가 있다. 사업지지원비와 기본지원비는 각각 전전년도 발생량 1kwh 당 0.25원으로 책정한다. 건설 기간을 포함해 가동 기간 60년 동안 지원되며, 이용률 80% 기준 신한울 3·4호기 건설 및 가동을 전제로 약 6000억 원(사업자 3000억 원 + 기본지원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원전가동기간(60년) 동안 납부되는 세금인 지역자원시설세는 당해발전량 1kwh당 1원으로 산정해 신한울 3·4호기 가동 시 60년간 약 1조 1700억 원이 납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군은 군민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대규모의 자금이 지원되는 만큼 울진발전과 군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획을 세워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울진군의 백년대계를 준비할 수 있는 곳에 사용할 계획이다. 주민대표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효율적인 사용 방안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신한울 3·4호기가 준공되면 세계 최대 10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되는 울진군은 원자력 전기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추진중에 있으며 현재 예타면제까지 확정된 상황이다.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한 울진의 원자력은 국가산단을 통한 수소생산으로도 이어져 대한민국의 에너지자립은 물론, 기후위기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원자력은 울진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희망찬 미래를 여는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더불어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울진군 번영과 지방소멸 시대 극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원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울진군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2024-11-24

도로망 확충 전력투구 ‘육지의 섬’ 오명 벗는다

오도창영양군수 지금 영양군은 ‘육지속의 섬’이란 오명을 벗어나 희망찬 변화 행복한 영양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속도로 건설과 국도·지방도 확장 등 도로망 구축에 전력투구 중이다. 영양군은 지역만이 가진 특색을 살린 생태관광과 문화적인 발전, 정주여건 개선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지만 처참한 교통망은 오지 중에 오지, ‘육지 속의 섬’이라는 오명을 남겨주고 있다. 주민들의 위한 다양한 정책과 복지 향상으로 삶의 질은 높아졌다지만 4차로 없는 지자체,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낙후 지역이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결국 남북 9축 고속도로 개통과 지역을 오가는 국도·지방도의 개량이 절실하다. 교통의 편의와 삶의 윤택함은 비례한다. 교통망이 갖춰지면 생존을 위협받는 노령의 환자를 위한 의료공백 해소는 물론 불편한 접근성으로 방문을 꺼렸던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가의 혈관인 도로망 구축과 빠른 이동은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요소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로 국가가 지향하는 지역균형개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과 강원도 지역의 10개 시군이 ‘남북9축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회장 박현국)는 조선시대 만인소를 모티브로 지난 7월부터 각 시군 주민 1000명 이상씩 총 1만38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달 22일 정부에 청원서와 함께 제출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양구∼인제∼홍천∼평창∼정선∼영월∼봉화∼영양∼청송∼영천 등 강원도와 경북도를 잇는 309.5㎞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14조8천870억원이 소요된다. 이 사업은 국토종합계획과 고속도로 건설계획 등 관련 국가 계획에는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장래 추진으로 분류돼 수십년째 진척이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1970년 개통된 경부고속도로는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묶으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다. 호남고속도로는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수도권 연결을 통한 호남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 88고속도로는 영·호남 교류의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고속도로가 지역개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고속도로가 개발되는 지역마다 경제와 문화, 관광 등 산업전반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이룰 때, 고속도로 없는 강원과 경북은 급속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아직도 오지와 두메산골로 불리는 영양군이 도시민들에게는 정감 있게 들릴지 모르지만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낙후지역이자 소멸지역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주민들은 지역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지방시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오지의 도로 교통망 개선은 필수적인 사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만이 이러한 불균형과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고 있으며 실례로 2016년 12월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자 15만명이던 동해안 관광객이 개통 1년 만에 33만명이 몰리는 등 2배 이상 급증한 사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남북9축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한강의 기적을 이은 지방시대의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며 조속한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영양군은 지역을 오가는 국도와 지방도 확장과 선형개량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양군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외부와의 연결 도로망 구축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도 31호선 확장 공사, 지방도 920호선 도로개설 및 도로 확장 공사, 자라목재 터널건설공사 등을 추진했다. 지역 교통의 편의를 위해 영양전통시장에서 산촌문화누림터 간 연계도로와 군도 14건 및 농어촌도로 13건 등 관내 도로망을 구축해 군민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는데 나섰으며 주민들의 발인 버스와 행복택시도 확대했다. 영양군은 ‘내륙의 섬’ ‘교통 3무(철도, 고속도로, 4차로) 지역’으로 불릴 만큼 교통 여건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인구소멸 위기 극복과 미래 세대에 체념이 아닌 희망을 주는 일이라면 언제든, 어느 곳이든, 누구든 만나서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건의할 것이다. 지역의 활력을 되찾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며 전 국민이 찾고 싶은 지방정원 조성, 기후변화 대응 농업대전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유치 확대, 건강·노인복지 증진, 군민의 안전과 편리를 보장하는 생활 SOC 확대 등 다양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다. 희망찬 영양을 목표로 행복한 변화를 거듭하는 영양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2024-11-17

영주 시민들이 진정한 리더!

박남서 영주시장 지방자치 시대가 개막한 후 각 지자체들은 잘사는 고장, 미래가 있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의 240여개 지자체들은 현재에 국한되지 않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세대에 대한 지향점을 두고 경쟁력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공한 지자체에는 특별한 리더가 있다는 말이 있다. 리더는 바로 지역의 주민들이다. 지역민들의 애향심, 미래를 위한 관심과 투자, 함께 나누는 사회 분위기 조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노력이 미래 지역사회의 발전 방향을 이끌게 된다. 이런 부분에서 영주시민들은 진정한 리더라 할수 있다. 영주시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염원하고 기대했던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승인과 영주댐 준공은 지역민들의 깊은 관심과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관심과 참여, 지역에 대한 애정과 행정에 대한 믿음과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영주시민들은 진정한 리더이다. 도시 발전에는 경제 활성화가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에는 정부 중심의 경제구조였다면 현대에는 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다. 지자체의 발전은 기업의 유치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고품격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기업의 유치가 있어야만 지역 경제가 돌아간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국가첨단베어링산업단지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계획에 따라 추진중이다. 산단 입주 기업유치를 위해 현지 방문 및 홍보물 배포, 다양한 행정지원 대책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이 선호하는 도시, 투자를 위해 찾아오는 도시,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기업지원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영주댐 수변 지역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특화된 관광산업화를 위해 영주호개발과를 신설해 새로운 트렌드의 관광수요 창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산업화와 관광산업화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들이 있다. 인구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중소도시의 현실은 미래 발전방향 지표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영주시는 국토부가 추진한 공모사업에서 지역활력타운사업이 선정돼 지역 발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국가산단과 영주댐 건설에 따른 인구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이를 수용하고 MZ세대가 원하고 녹아들 수 있는 주거환경과 주변 시설의 확충에 방점을 두고 시는 지역활력타운사업에 전력하고 있다. 최근 영주역에서 남부육거리 구간에 공정률 80%를 보이며 공사가 한창인 도시재생 사업은 역세권의 상권 부양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하고 있다. 또 중앙선철도 복선화사업의 일환으로 공사가 완료된 역세권 개발사업은 도시재생 사업과 맞물려 영주시의 대표적 관문인 영주역 인근 지역은 새로운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같은 사업은 한데 맞물리며 영주시가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 우리 시는 유네스코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석사, 소수서원을 비롯해 천혜의 경관을 갖춘 소백산,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자연을 보유한 고장이다. 현대인들은 도심으로부터 벗어나 쾌적하고 디자인이 아름다운 녹색 도시로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현대인들이 원하고 바라는 트랜드에 맞춰 영주시는 자연도시로서의 성장력을 함께 키워나갈 것이다. 우리 영주시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미래가 있는 도시, 생명력 있는 도시로서 누구나 오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를 목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영주시는 미래가 있는 도시로의 성장을 위해 산업, 관광, 교육, 농업, 복지, 문화가 우리 생활속에 녹아들 수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영주시가 주민의 뜻을 살린 행정을 구현하는 것은 지방자치시대의 기본적인 이념을 따르고 이곳 영주에서 생활하고 삶을 이어가는 근본이 바로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영주시는 앞으로도 후세에게 물려 줄 미래가 있는 영주, 시민이 중심되는 영주, 누구나 오고 살고 싶은 영주 건설을 위해 진정한 지역의 리더인 시민의 뜻과 생각을 반영한 행정을 구현에 나갈 것이다.

2024-11-10

이익을 따지지 않는 사랑을 지켜나갈 때

조현일 경산시장 우리는 멋있는 삶, 행복한 삶을 살길 원한다. 남에게 베풀고, 용서의 용기를 실천해 칭찬받고 기억되는 삶이 되길 기대하며 남이 먼저 나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길 바란다. 결단코 쉽지 않은 이러한 삶의 바탕에는 ‘이익을 따지지 않는 사랑’이 존재한다.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세상은 사랑을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남녀 간의 사랑인 ‘에로스’와 부모가 자녀에게 혹은 자녀가 부모에게 느끼는 가족의 사랑, 형제애 등을 지칭하는 ‘스토로게’, 무조건으로 베푸는,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아가페’ 등으로 구분하며 아가페 사랑을 최고의 사랑으로 손꼽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달리진 현상을 보여주고 있어 이러한 사랑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인 현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상하게 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세상을 우린 살고 있다. 이성 간의 사랑도 물질이 앞서는 변질한 모습으로 변했고 헌신적인 아가페 사랑은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국제적으로는 이익을 위해 전쟁을 불사하고 남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머리에 떠오르고 가슴이 느끼는 사랑의 모습을 지켜가야 한다. 나와 너뿐만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지켜내고 후손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해 미풍양속(美風良俗)이라도 존재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들이 사랑과 나눔에 앞장서야 한다. 경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기부데이 및 사랑 나눔 한마당 축제’를 진행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2024년도 꽃피다 기부데이 한마당 축제를 개최해 착한 경산인을 표창하고 경산시청 착한 일터 모금액 5000만 원 전달, 기부타임, 문화공연 등으로 나눔과 기부 문화확산을 위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22년 기부데이에서는 6027만 원, 2023년 기부데이는 8819만 원의 모금하는 등 해마다 모금액이 늘어나는 지역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기부금은 위기가정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소규모 복지기관 지원사업, 월동난방비, 명절 위문금으로 기부되고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다문화 가정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경산시는 사랑의 열매 희망 나눔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3년 11억3000만 원 목표에 13억1527만 원을 모금해 116도의 사랑의 온도를, 2024년 12억2000만 원 목표에 14억6450만 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 120도를 기록해 2025년도 사랑 온도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안전지원과 회복지원, 돌봄 지원으로 안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사랑의 열매가 추진한 ‘일상 회복 착!착!착!’나눔 캠페인에서도 경북 1위를 기록하는 열정을 보였다. 경산시의 또 다른 사랑의 실천은 착한 나눔에서 찾을 수 있다. 시의 착한 나눔은 2009년 착한 가게 1호가 탄생한 이후 지역 경기의 부침에도 나눔을 실천하는 손길이 끊이지 않아 현재는 착한 가게 325곳, 착한 일터 32곳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1억 이상 고액기부의 아너소사이어티도 13명을 배출하는 등 착한 나눔 도시로 점점 진행되고 있다. 착한 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정기적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착한 일터는 직장인의 나눔 프로그램이다. 경산시가 착한 나눔 도시로 뿌듯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사리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은 저금통으로 우리의 걱정과 달리 이웃의 아픔을 새로운 새싹들이 생각하며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품는다. 또 정기적인 기부활동뿐만 아니라 시시때때로 도움의 손길을 펴는 천사들이 많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과 기업, 단체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소중한 사랑이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희망이 되도록 뒷받침하고 행정적으로 도울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 번쯤이라도 이익을 따지지 않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면 우리의 내일은 행복할 것이다.

2024-11-03

‘제18회 청송사과축제’ 가족 중심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도약

윤경희 청송군수 사과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다. 청송군에서 사과는 지역 경제의 중심이며, 그 이상의 상징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청송사과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사과부문에서 12년 연속 대상을 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사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한 성공은 오랜 노력과 정성의 결실이며, 이를 기념하고 더 큰 도약을 위해 올해도 ‘제18회 청송사과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청송사과, 끝없는 비상’을 주제로, 청송사과의 미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청송사과는 맛과 품질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기후 변화와 농업의 어려움,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송군의 열정과 도전이 담겨 있다. 청송군은 기후에 적합한 시나노골드 등 신품종개발, 미래형 과원 조성 등을 통해 기후 변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극복했고, 이를 통해 사과의 품질을 한층 더 높였다. 이러한 노력이 청송사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과로 만들었으며,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 축제는 그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변화된 사회 환경을 반영해 축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이는 이번 축제의 핵심 중 하나로, 청송사과의 매력을 다양한 세대에 알리고자 한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온라인 콘텐츠가 강화되었고, 대표 킬러 콘테츠인 ‘꿀잼-사과난타’, ‘도전-사과선별로또’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며 SNS를 통해 축제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청송사과축제 전용 홈페이지가 새롭게 구축되어, 이를 통해 축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연중 상시 방문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청송사과 퍼레이드와 청송사과 꽃줄엮기 전국대회 등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열리며, 청송 골든벨, 사과방망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청송사과로 만든 요리와 가공품이 전시 및 판매되어 방문객들은 청송사과의 깊은 맛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올해 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는 가족 중심 콘텐츠의 강화다. 청송군은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였다. 가족사진 인화 서비스, 가족 요리 체험, 가족 마사지법 강의 등 가족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추가되어, 축제를 방문한 가족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송사과축제는 단순한 축제 이상의 가치를 지닌,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 청송군은 방문객들의 편의도 크게 신경 썼다. 지난해 불편했던 화장실과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식 화장실을 추가하고, 주차 공간을 확장했다. 또한, 부스 운영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작년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평가 시스템을 올해도 도입, 운영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려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방문객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공연이다. 연계행사로는 장민호, 김연자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헬로콘서트 좋은날’ 개막 공연 및 박지현, 박서진, 박미경 등이 출연하는 ‘세계유교문화축전’이 개최되며, 이밖에도 이찬원, 진해성, 송실장 등이 출연하는 ‘청송문화제 축하공연’과 손태진, 정서주, 우연이 등이 출연하는 ‘사과축제공연’과 김희재, 김다현 등이 초대가수로 출연하는 ‘청송군민 노래자랑’도 개최된다. 이 공연들은 축제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켜,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청송사과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청송사과의 명성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이 축제는 청송군이 지역 농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이며, 이번 축제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올해 청송사과축제는 작년에 비해 많은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려고 노력했다. 특히, 온라인 프로그램 확대와 가족 중심 콘텐츠 강화를 통해 방문객들이 더욱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았다. 청송사과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군민, 출향인, 관광객 등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

2024-10-27

문경시, 한반도 교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한다

신현국 문경시장 문경시는 2024년에 이른바 한반도 교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오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고속철도는 완공 시 운행구간은 성남시 판교에서 종착역인 문경까지이다. 경기도 광주에서 수서로 이어지는 구간까지 연결되면 문경에서 수도권까지 1시간 9분 내에 접근이 가능해 진다. 문경은 예로부터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교통요충지이다. 과거 보러 가는 선비나 경상도에서 충청도 또는 멀게는 한양으로 향하는 보부상들의 주된 통행로였다. 문경은 또한 문경새재 즉 조령을 비롯해 하늘재, 이화령 등 굽이굽이 고개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렇게 길의 고장인 문경은 예로부터 타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데 비해, 상대적으로 관내 지역 간 이동을 위한 교통여건은 매우 열악한 상태이다. 문경시는 이에 따라 읍·면지역간 도로 개설 및 확·포장, 위험도로 정비, 도로 선형개량 등을 통해 지역 내 주민들의 이동에도 안전성과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먼저,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 중인 국가지원 지방도 32호선인 문경시 농암면 화산리에서 사현리까지의 도로 선형개량 사업을 벌인다. 이는 농암면 사현리를 시작으로 터널 1개소, 교량 3개소를 포함 총길이 5.36㎞의 도로 2차로 시설개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약 427억원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추진 중이며, 2025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다음은 경북도에서 추진 중인 ‘문경~산북간 도로건설공사’이다. 지방도 923호선 중 문경읍 갈평리에서 산북면 가좌리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 사업이다. 사업량은 터널 포함 총길이 2.8㎞이며, 총사업비는 약 290억원이다.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다음으로 경북도에서 추진 중인 ‘국도 59호선 문경 대상지구 위험도로 개량공사’를 들 수 있다. 현재 국도 59호선 중 산북면 대상리와 대하리 구간은 산북면 행정복지센터와 일반 상가 밀집 지역인 면 소재지를 통과하고 있다. 이 때문은 매일 주·정차 차량 등으로 인한 교통혼잡과 상습체증 등의 교통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면소재지 중심과 시청 소재지, 동로면과 단양군 등지로 향하는 차량을 분리 통행시키는 것이 최대 현안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회전교차로를 포함하는 총길이 2.66㎞의 우회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118억으로, 현재 보상 협의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시에서 추진하는 ‘지역연계 도로(단산터널) 개설공사’이다. 문경읍 당포리와 산북면 석봉리 사이에 있는 단산(해발 956m)을 터널로 통과하는 총길이 1.98㎞인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사업 승인 후 양방향 진입로를 준공하였지만, 이후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터널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채 현재까지 주민 숙원으로 남아있다. 문경시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23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해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문경시는 집중적으로 도로개설·정비에 역점을 두고 단계를 밟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문경시의 발전을 위해 중앙부처, 경북도, 시가 함께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로써 지역 간 이동 거리 단축과 교통처리 능력 개선을 통해 주민 불편 해소 및 교통편의 증대,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문경새재 권역과 계곡, 천년고찰과 경천호반이 있는 산북·동로 권역으로 분리된 관광지를 하나로 연결해 대부분 1일 관광에 그쳤던 관광 형태가 1박2일 이상의 체류형 관광으로 변모시킨다.

2024-10-20

호미반도의 획기적인 발전 가져올 추모공원 조성

이강덕 포항시장 시대와 종교, 국가에 따라 죽음에 대한 인식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죽음은 또 다른 시작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장묘 시설과 문화는 사회 성숙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생활 필수시설인 화장장과 공동묘지를 기피·혐오시설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일제 강점기부터 본격 조성되면서 노후화된 공간과 환경 문제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회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 유럽 등 해외에서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추모 공간이 기피 시설이 아닌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수많은 역사적 인물과 예술가들이 잠들어 있는 프랑스 파리의 ‘페르 라셰즈 묘지’는 그 자체가 관광 명소이자 ‘문화적 아이콘’으로 관광객 발길을 끊이질 않고 있다. 베토벤, 슈베르트 등이 묻힌 오스트리아의 빈 중앙묘지도 도심 속 공원으로 연간 100만 명 관광객이 들리는 명소이다. 우리 시가 만들려고 하는 추모공원 ‘영일의 뜰’ 역시 이렇듯 해외 선진 사례와 같이 기피시설이란 고정 관념과 부정적인 인식을 말끔히 떨쳐 버리고 도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고자 한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고품격 명품 공간으로, 추모객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에게 평온함과 감동, 체험과 즐거움까지 전하고자 하는 철학에서 기획됐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 산 일원에 들어설 추모공원은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색·무취·무연의 친환경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2만기, 자연장지 6만기, 유택동산 1곳이 들어선다. 33만㎡(10만 평) 규모 부지의 20% 정도만 장사시설이며 나머지 80%는 조각 공원과 문화 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특히, 추모공원의 화장시설을 지하화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상부에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참여해 만든 아름다운 건축물과 조각공원을 설치해 유족과 방문객이 함께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비겔란공원은 ‘북유럽의 로댕’이라 불린 조각가 비겔란과 제자들이 만든 탄생에서 죽음까지 인간의 일생을 표현한 조각품을 곳곳에 배치해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복합적인 휴양지이자 관광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구룡포 눌태리에 조성하는 추모공원도 이에 못지않은 명품 조각공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구룡포 자연 경관과 인문학적 특성을 살린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타워, 수목원, 민속학 박물관, 숲속 미술관 등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 추모공원 조성을 계기로 구룡포를 중심으로 호미반도 일대를 환동해를 대표하는 해양 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계획도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호미반도가 보유한 천혜의 해안 경관과 말목장성, 구룡포항 등 자연과 역사적 자산을 모두 활용해 호미반도 명품 관광특구 조성을 추진하는 등 호미반도의 종합적인 발전을 가져올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호미반도 블루 레일로드를 건설해 추모공원과 인접한 해안선을 따라 모노레일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다양한 해양관광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에코 트레킹로드와 오션 투어로드 등 자연과 어우러진 체험형 관광 코스를 만들어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한 특색있는 휴양지로 만들고자 한다. 단순한 추모공원 조성이 아닌 이렇듯 종합적인 접근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구룡포와 호미반도가 환동해권의 새로운 관광 중심지이자 일류 생활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해 시민들의 삶과 지역 사회에 도움을 되고자 하는 고민의 결과이다. 구룡포 주민들과 소통과 협업을 통해 조성될 포항 추모공원이 지속 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 또 다른 랜드마크이자 상생 발전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 추모공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룡포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4-10-13

봉화군 새 미래 청사진 그리다

박현국 봉화군수 미래 우리 사회는 AI 등 4차 산업 혁명과 전 지구적 기후변화, 저출생과 고령화 등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방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래 계획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봉화는 미래에 예측되는 새로운 변화를 지역 곳곳에 담아 지속 가능한 새로운 봉화시대를 열어가려고 한다. 최근 봉화군은 청소년센터 공연장에서 기관 단체장을 포함한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봉화시대 개막, ‘비전 2040’이 함께합니다.’라는 주제로 봉화 2040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봉화 2040 미래 비전으로 △미래담보 농업혁신 △오감충만 매력관광 △지속가능 성장도시 △미소가득 행복도시 △미래가치 산림경영 등 5가지를 선포했다. 특히 K-베트남 밸리사업, 스마트팜 조성사업, 양수발전 사업 등 봉화 핵심 3대 사업과 이와 연계한 봉화군 산업 혁신 2040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우리 봉화군은 지역 농업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봉화농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인 봉화형 스마트팜을 지속 육성하고, ICT 융복합 등 첨단기술을 농업 다방면에 접목해 미래형 영농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한 고소득 대체 작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대표 먹거리 발굴로 봉화 농산물의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와 청년 농업인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인구 증대를 위한 차별화된 귀농귀촌 정책을 추진하는 등 미래 농촌인력 구조 변화에도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베트남의 주요 인사들이 봉화를 방문하면서 봉화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봉화군은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을 통해 베트남 관광 활성화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향후 이주사회를 대비해 이주정책의 선도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적 큰 관심을 받고 있는 K-베트남 밸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특화발전 특구로 발전시키고, 이 일대에 골프장, 리조트 등 각종 문화관광 기반을 추가 구상해 베트남 관광객이 먼저 찾는 글로벌 K관광 밸리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미래 에너지인 양수발전소 일대를 복합관광지화해 차세대 관광 에너지로 만들어가고, 지역산림을 활용한 매력있는 관광자원을 새롭게 발굴해 산림관광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전망이다. 체류형 관광의 필수 조건인 대규모 숙박시설 건립을 위해서는 민자유치 활동에 더욱 노력하고, 분천 산타마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기존 자원과 연계한 관광사업 추진과 함께 오전, 다덕 2개소 지정 관광지의 옛 명성 회복을 위한 사업들도 발굴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군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100세 시대에 대응한 대규모 실버 웰니스 타운, 스마트 경로당 등 차세대 복지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통한 꼼꼼한 건강관리와 함께 여가생활 증진을 위한 복합문화 시설도 확대해 나간다.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정책 추진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1인 및 고령가구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정책도 발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생활의 한 축인 여성들의 사회활동 지원정책을 발굴 진행하고 사회적 약자로 대변되는 청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통해 당당한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다양한 계층이 혜택보는 맞춤형 일자리 정책 추진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 아울러 가족친화도시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발전특구의 미래혁신형 인재양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봉화 미래의 씨앗을 확실히 키워갈 예정이다. 지역의 핵심 자원인 산림을 활용한 산림 바이오 혁신성장 거점단지 등 미래산림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미래 성장산업인 목재산업을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와 연계한 집적화를 통해 지역 주류산업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산림관련 국책 연구 및 교육기관 유치에 적극 나서 산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임업 소득 창출을 위한 차별화된 시책을 통해 농산촌업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또 도시 숲, 정원 등 산림 생활공간과 산림문화 인프라 확대를 통한 일상 속 산림 복지 체계를 강화하고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중장기적 산림 가꾸기 전략 수립으로 산림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또 과학적 산불 예방 및 산림지역 특성을 고려한 산사태 재난 안전망 구축으로 산림 재난으로부터 군민 안전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2024-10-06

세계적인 관광섬으로 도약하는 울릉군

남한권 울릉군수 ‘신비하다’라는 말이 있다. 일이나 현상 따위가 사람의 힘이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묘하다는 뜻이다. 길이 2.6km의 행남해안산책로를 1시간 정도를 걸으면 ‘신비’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약 250만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역작을 만끽할 울릉도 여행의 백미로 꼽힐만한 행남 해안산책로가 재개통 됐다. 행남 해안산책로는 독특한 지형과 아름다운 해안선, 그리고 청정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경관을 제공하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트레일 코스로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해왔다. 방문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낙석으로 인한 보수공사 및 안전점검 등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재개통으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행남 산책로의 아름다운 비경을 제공하고 특히 가을을 맞아 트레킹을 목적으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걸으면 걸을수록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울릉도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울릉도의 여름 해양 레저 체험을 활성화하고 울릉도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한여름날의 울캉스’행사를 개최했다. ‘한여름날의 울캉스’는 해양 레저 프로그램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체험할 ‘울루랄라 해양레저 페스타’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해산물을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울루랄라 바다포차’ 프로그램이다. ‘한여름날의 울캉스’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공모를 통해 5개 섬을 선정, 4년동안 섬별로 100억원 상당을 투입했다. 세계인이 가고 싶은 관광명소, ‘K-관광섬’으로 육성,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추세에 맞춰 저밀도·청정 관광지인 섬에 관광과 K-컬쳐를 융합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하여 매력적인 섬으로 특화하는 사업이다.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에 따른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위한 업무협의를 했다. 특별법 제정에 따라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이 용역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진행되며 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안 발굴과 재원조달 방안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용역 수행기관인 국토연구원과 한국 섬 진흥원은 울릉군을 방문해 울릉군 종합발전계획수립 TF팀을 만나 울릉군의 실정과 교통, 안전, 환경,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 해상여객운송사와의 간담회를 갖고 동절기 운행에 대한 애로사항과 여객선 입출항 항만 시설의 미비 등 고충사항을 들으며 먼섬 도서 지역에서 운항 중인 선사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울릉군은 실정에 맞는 분야별 사업 발굴을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도출된 사업은 종합발전계획 안에 포함하고 예산 반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제55회 울릉군민체육대회가 지난 5일 울릉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특별히 관외에 거주하는 5개 지역(서울, 대구, 포항, 울산, 구미) 향우회에서 연합팀을 구성하고 참가해 지역민들과 같이 교류하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지난 9월 11일부터 이틀간 약 309㎜의 물폭탄이 쏟아졌지만, 민·관·군이 합심해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폭우는 시간당 최대 강수량 70mm가 넘는 폭우로써 46년 만에 처음으로 겪는 상황으로 산사태 및 사면 붕괴, 일주도로 토사유출, 도동시가지 구간 토사유출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울릉군은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 및 황금연휴 울릉군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과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가용한 장비를 최대한 투입 하고 12일부터 13일까지 각종단체 400여명을 투입하여 빠른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직자 250여명은 휴일을 반납한 채 침수피해를 입은 숙박업소 및 상가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울릉군의 요청으로 경북 안전기동대가 1차 2차에 걸쳐 대원들을 급파하여 피해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추석연휴마저 반납하고 울릉군의 폭우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구슬땀을 쏟았다. 민족의 섬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울릉도는 지금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을 보유한 해양관광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와 각급 기관들도 울릉도 발전에 적극 나서주고 있다. 울릉도는 지금 울릉군민과 출향인들의 단합된 모습과 정부와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모아져 울릉도는 세계적인 관광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4-09-29

안동시 3대 특구로 미래 100년 위한 발판 마련

권기창 안동시장 지난해 정부의 국정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함께 지방시대위원회가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정부는 지자체가 직면한 지역소멸, 인재 유출 등의 문제에 대응하고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기회발전·교육발전·도심융합·문화도시 등 4대 특구를 추진하고 있다. 균형발전이라는 국토공간의 공정성, 지방분권이라는 중앙권력의 공정성을 토대로 지방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펼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상향식 균형발전 체계를 만들어 가려는 계획이다. 문화특구와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기회발전특구까지 석권한 안동시는, 이를 통해 미래 100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안동시는 2023년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연말에 예비사업 추진실적 심사를 거쳐 최종 지정을 받는다. 최종 지정 시 2025년부터 3년간 최대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한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안동시는 ‘유쾌한 놀이문화도시, K-play hub-안동’이라는 비전과 △안동의 놀이, 문화상품화 △놀이로 젊은 문화도시 만들기 △주민참여 K-마을놀이터 만들기 △어깨동무 놀이문화 네트워킹이라는 4가지 목표 아래 전통문화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사업을 추진한다. 민관 거버넌스를 토대로 안동의 유교·정신문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산업화, 관광자원화하며 안동뿐만 아니라 경북 북부지역과 함께 균형발전, 동반성장을 이끌어 K-전통의 관문도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올해 2월, 안동시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예천과 함께 최종 지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학생 선발, 교과과정 개편 관련 규제 완화와 교육수요자의 선택권 확대, 교육 공급자 간 경쟁 기반 교육 자율권을 확대하는 지역으로, 안동시는 K-인문(인성)교육 부분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최종 지정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안동시는 최근 선정된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글로컬대학30과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이라는 이점을 살려 △지자체가 함께하는 온돌(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K-인문(인성)교육을 통한 안동·예천형 공교육 혁신모델 정립 △지역기반산업 연계형 인재양성체계 구축을 주요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1차년도 수요자 중심의 교육 및 연구 추진과 2차년도 ‘K-교육혁신모델’창출에 이어 3~5차년도에는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하는 지역 정주 인재양성 모델 안착’으로 ‘공교육 혁신-인재양성-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정주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3대 특구 석권 산업통상자원부가 6월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안동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재정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구역이다. 안동시는 풍산읍 매곡리 일대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약 7만 평에 총 5550억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시는 바이오·백신 및 헴프산업의 혁신 성장거점을 구축하고, 미래 첨단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기반을 다져 바이오·백신 및 헴프산업의 ‘산·학·관·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 안동의 미래 100년 초석 안동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기업투자를 통해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발전특구로 공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 혁신인재를 양성해 지역에 정착시키고, 문화특구로 관광객 증가 및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3대 특구의 복합효과로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나 사람이 떠나지 않고 오히려 찾아오는 새로운 안동을 만들고자 한다. 민선 8기는 대전환을 꿈꾸며, 변화와 개혁을 통해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 ‘함께 만드는 희망 안동’을 그리며 쉼 없이 달려왔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안동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에 대응해 끊임없는 창의와 혁신의 자세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안동의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겠다.

2024-09-22

군사와 교통 요충지 상주, 대구 군부대 이적 최적지

강영석 상주시장 대구 군부대 이전에 대한 국방부와 대구시의 시계가 연말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도청과 혁신도시 유치에서 두 번 모두 차점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상주시민의 한과 열망이 군부대 유치로 달아 오르고 있다. 상주시는 3개의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다. 지난 2022년 문경~상주~김천 중부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서울 수서에서 상주까지 1시간 17분, 상주에서 거제까지 1시간 30분대로 연결될 전망이다. 게다가 동대구까지 KTX이음 직통 노선이 신설돼 50분대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철도가 개설되면 상주에서 전국 어디든 2시간대 연결이 가능하며, 중부 및 남부내륙의 산업벨트가 구축된다. 상주는 국난 때마다 전세를 역전시킨 격전지가 육군 전사에 가장 많이 실려 있을 만큼 군사적 거점 역할을 해온 전략의 요충지였다. 상주는 삼국시대 신라가 소백산맥을 넘어 서북 내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이자 배후기지였다. 삼국통일 이후 대몽항쟁 당시 지역민과 승려들이 힘을 모아 오랜 항전으로 나라를 지켜낸 상주는 줄곧 ‘호국보훈의 도시’로 숭고한 역사의 물줄기를 타고 왔다. 육전의 명장이자 ‘육지의 이순신’이라 불리우는 충의공 정기룡 장군의 얼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정기룡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군사적 요충지인 상주성을 탈환함으로써 전쟁의 판도를 바꾸며 임진왜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칭송받는다. 이뿐 아니라 6·25전쟁 당시 한국군 단독 최초 승리전투인 화령장 전투가 벌어진 곳도 상주였다. 북한군의 불법 기습남침으로 후퇴를 거듭하며 수세에 몰렸던 우리 국군이 전쟁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인 전투가 ‘화령장 전투’다. 상주시는 교육발전특구 선정을 통해 미래교육도시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군부대 유치와 관련해 상주시가 가장 먼저 고민한 부분은 바로 교육환경 개선이다. 군인 자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역 사립고등학교에 한민고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명문학교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북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2031년까지 3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교사ㆍ학생 주도형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 운영, 온마을 아이들 스쿨버스 운영, 청소년 복합문화시설 조성 등 미래교육 종합지원플랫폼 구축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돼 매년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24시간 거점형 돌봄 시스템 구축, 상주형 교육지원 모델 도입, 첨단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등 돌봄-교육-취업으로 이어지는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상주시는 지난 7월 ‘한국형 화이트존’인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토지의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융·복합적 도시 개발이 가능한 특례구역이다. 이에 따라 ‘국·공유지를 활용한 콤팩트시티 개발’을 목표로 대대적인 도시 재창조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콤팩트시티의 주요 구성 요소로는 복합문화센터, 공동주택, 비즈니스타운, 센트럴파크, 도로 등이 포함되며, 민자를 합해 약 5070억 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총면적은 약 7만3000㎡에 이른다. 특히, 상주시는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온 만화특화 상주시립도서관을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대규모 선형공원인 복룡 시민문화공원과 인접한 이점을 고려해 복룡동 일원에 건립했으며, 공원과 건축물 간의 적극적인 연계에 초점을 맞췄다. 시립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향유하는 공간으로서 시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시민들의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민 문화 갈증 해소를 위해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상주 문화예술회관은 총사업비 504억여 원을 투자해 2만8552㎡ 부지에 건축연면적 6972㎡, 6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실을 갖출 계획이다. 대구 군부대 이전지역이 확정되고 부대가 이전하기까지는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상주시는 외부의 시선으로 정주환경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군인가족이 상주시에서 행복한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2024-09-08

여러분, 이사가고 싶으신가요

김장호 구미시장 이사는 새로운 시작이다. 새로운 집으로의 이동이라기엔 단순히 집을 옮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새로운 지역사회와의 만남이 그것이고, 이사를 고려할 때 중요한 것도 지역 정주여건일 것이다. 다소 착잡한 심경으로 떠나는 도시와 돌아오는 도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는 그 긴 시간동안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기에 떠나가는 도시가 되었는가. 안타깝게도 내가 사랑하는 도시, 구미 역시 현재 두가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저출생과 지방소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구미 역시 그 가운데 서있다. 중앙정부를 포함한 모든 도시가 경쟁하듯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과연 해법은 무엇인가. 해법을 생각하며, 무엇이 가장 불편한가를 모든 고민의 중심에 두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였다. 고민 끝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부터 먼저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필수의료체계를 촘촘히 채워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구미형 보건의료체계가 전국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소한 ‘365소아청소년진료센터’에는 올해 7월말까지 총 1만3079명이 찾아왔다. 월평균 689명이 센터를 이용한 셈이니 그 필요성은 충분히 입증된 셈이다. 도내 아동청소년 비율이 19.2%로 가장 높은 도시인 구미에 소아응급실이 없어 다른 도시를 찾아 헤매서야 되겠는가. 지난 3월에는 ‘신생아집중치료센터(NICU)’도 문을 열었다. 2023년 구미시 출생아 1832명 중 251명은 미숙아 출생아로 집계됐다. 그동안 응급상황에 처한 많은 신생아들이 갈 곳 없어 애태웠다는 이야기다. 도내 미숙아 출생아 추정치도 연간 960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경북 유일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반드시 필요한 의료시설이었던 것이다. 다음은 ‘달빛어린이병원’이다. 밤 12시까지 진료하는 병원인데,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전국 94개소나 지정돼 있는데, 경북에는 ‘0개소’, 지정된 병원이 없다. 현재 ‘구미시 달빛어린이병원 및 공공심야약국 지원조례’를 제정해 놓은 상태이고 내년부터 병원과 약국의 참여를 통해 반드시 정상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달빛어린이병원까지 운영하게 되면, 소아 응급환자와 경증환자 모두 진료가 가능한 촘촘한 의료안전망을 구축하게 된다. 두 번째로 찾은 해답은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기도 한 구미형 온종일 완전돌봄체계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구미24시 마을돌봄터’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소 이후 현재까지 야간연장 이용인원만 1787명이다. 월평균 224명이 야간연장 서비스를 이용했다. 9월부터는 6개소로 확대하고 평일 24시, 휴일 18시까지 운영해 더 탄탄한 완전돌봄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밖에도 일터의 부모를 대신해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고 돌보는 ‘아픈 아이 돌봄센터’와 ‘야간연장 어린이집’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소 희망적인 것은 이 모든 노력들이 ‘인구감소율 개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취임 전 월 400명 가까이 감소했던 인구가 올해 월평균 97명 수준으로 개선되며 2022년 대비 인구감소율이 73% 이상 완화됐다. 이러한 인구감소 완화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고삐를 더 당겨야 했다. 더욱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이번 추경에 국도비 100여 억원을 포함한 총 17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부터 임신·출산·돌봄까지 든든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얼마 전 너무나 기쁜 소식이 있었다. 그간 수없이 관계기관을 방문했던 노력에 대한 선물처럼,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반세기 만에 이룬 쾌거이다.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교통망과 신공항이 연결돼 경북 중서부권의 중요한 교통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노선의 대부분이 구미를 통과하고 지역에 IC 2개소가 설치되면, 구미지역 어디서든 통합신공항까지의 접근시간이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41만 구미시민과 경제계 모두가 환호할 일이다. 도시는 스스로 지속가능한 발전시스템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다음 10년 후 구미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 우리가 하는 준비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결정될 것이다. 여러분, 이사가고 싶으신가요? 다시, 구미로! 구미,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2024-09-01

경주 APEC, 도시 브랜드 가치 높일 절호의 기회

주낙영 경주시장 전 세계의 눈과 귀가 경주를 향하고 있습니다.미·일·중·러 세계 4강을 포함한 아·태 21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바로 이곳,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최되기 때문입니다.이번 APEC 정상회의는 ‘2005 부산 APEC’ 이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매머드급 이벤트로 대한민국 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전체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국제회의입니다.이를 통해 경주가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게 됨은 물론, 단순히 회의 개최지로서 역할을 넘어 그간 경주가 축적해 온 역사와 문화 그리고 발전상을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정체성과 첨단도시로 나아가는 확장성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일례로 2016년 베트남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하노이 하이바쯔엉구의 ‘분짜 흐엉 리엔’이라는 식당을 찾았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방문 이후 이 식당은 ‘분짜 오바마’로 불리며 현재도 세계 각지에서 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답니다. ‘분짜’는 쌀국수의 일종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덕분에 베트남 국민 음식 ‘분짜’가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이 같은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는 만찬 메뉴로 ‘도화새우’를 내놨는데 이때 문재인 대통령은 이 새우가 잡힌 곳의 지명을 따 ‘독도새우’라고 소개한 것이 바로 그것이죠. 이후 독도새우는 ‘미국 대통령이 먹었던 그 새우’라는 별칭과 함께 ‘국민 수산물’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됐답니다.이처럼 세계 정상들이 어느 식당을 찾았는지, 어느 숙소에 묵었는지, 어느 상점에 들렀는지, 이들의 동선 하나 하나는 곧 뉴스가 되고 이슈가 됩니다. 세계 정상들이 방문하는 장소, 먹는 음식, 사용하는 상품은 단순한 뉴스 이상의 파급력이 생기기 때문이죠. 세계 정상들의 방문과 선택은 해당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게 할 것입니다.저 역시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의 어느 식당이 제2의 ‘분짜 오바마’가 될지, 또 경주의 어떤 전통 음식이 제2의 ‘독도새우’가 될지 기대가 매우 큽니다. 이를 통해 경주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수많은 전통 음식이 세계 무대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게 분명합니다.이뿐만이 아닙니다. APEC 정상회의 개최지는 도시 브랜드 가치 또한 수직 상승하게 됩니다. 실제로 러시아 동부 끝단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톡’은 2012년 APEC 정상회의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베트남 남중부 상업도시 ‘다낭’은 2017년 APEC 정상회의 이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유명 관광지로 거듭났습니다.이는 APEC 정상회의가 그 지역이 가진 가치를 뛰어넘는 상전벽해의 영광과 그 도시가 품은 역량을 넘어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해 준 적절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그간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온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계 정상들이 머무르고 체험하는 모든 것이 곧 경주의 도시 이미지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APEC 정상회의로 경주는 역사 문화관광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위상이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저는 확신합니다. 경주는 2015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와 APEC 미래 비전인 ‘포용적 성장’에 가장 적합한 도시인 덕에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함에 부족함이 없습니다.이로 인해 경주는 그간 쌓아왔던 무궁한 역사와 문화의 유산을 바탕으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개회한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서는 질서 유지, 친절 봉사, 도심 청결 등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선진 시민의식이 더해질 때, 경주는 전 세계에 더욱 빛나는 도시로 기억될 것입니다.

2024-08-25

자생력 갖춘 미래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박남서 영주시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도시의 근간이 되는 경제구조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고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해나가면 제자리걸음뿐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시가 가진 산업의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영주시는 베어링으로 대표되는 첨단산업이 그 마중물이다.베어링은 산업제품의 정밀성·내구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산업의 쌀로 불린다.자동차 한 대당 100~300개가 사용되며 기차, 항공기, 스마트폰에도 필수 부품이다. 영주시는 일찍이 국가 기간 산업으로 꼽히는 첨단베어링에 주목하고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지정, 승인받았다. 경상북도 북부지역으로는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첨단베어링 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1만 명 이상의 인구증가와 760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3일, 영주시는 경상북도 개발공사와 임종득 국회의원과 함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5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임종득 국회의원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최은석 의원, 최형두 의원, 이인선 의원, 이달희 의원을 비롯해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태규 재경영주시향우회 회장. 김진영 영주시민추진위원장 등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지정에 힘을 모아온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 영주시 베어링산단이 대규모 기업 및 투자유치에 성공해 경북은 물론 국가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해주기를 함께 기원했다.영주에 지어지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영주 IC와는 4.3㎞, 영주역에서는 2.4㎞ 떨어진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게 된다.향후 첨단베어링 제조 기술을 활용한 많은 기업들의 입주와 함께 새로운 정주 인프라 등 도시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다양한 사업들이 함께 추진될 계획이다.또, 이와 함께 지역에 위치한 동양대학교와 경북전문대에 베어링 산업 관련 인력양성을 위한 학과를 운영하고 고용보조금 등을 지원함으로써 우수한 인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문인력양성 사업도 차곡차곡 추진 중에 있다.시는 현재 국가산단 기업유치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 중으로, 지속적인 기업 면담을 통해 친기업적인 지원제도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베어링 관련 산업과 경량소재산업을 하나로 묶는 ‘베어링·경랭소재 관련 기업 집적화 단지’ 조성도 추진 중에 있다.영주시는 일반산업단지 5개소, 농공단지 6개소 등 총 11개소의 산업, 농공단지를 운영 중인 경북 북부권의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로, SK스페셜티, 노벨리스코리아, 베어링아트, KTG 영주공장 등 관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168개 기업과 기업해피모니터, 1인 1기업 담당운영 등 소통창구를 원활하게 유지, 상생해 온 경험이 풍부한 도시다.지난 8월 6일 경상북도에서는 기업을 위한 경북을 민선8기 후반기 경제정책의 핵심 화두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영주시 또한 경북도와 발맞추어 일사천리 경제도시 조성을 목표로 기업지원실과 일사천리팀을 신설하는 등 인허가 원스톱 지원, 규제 완화 등 경제도시 영주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100개 이상의 베어링 관련 기업 방문 등 국가산업단지 기업유치에 적극 힘써 경북 북부 대표 산업도시에서 대한민국 대표 첨단도시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의 자생력은 도시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과 매력에서 나온다. 경기침체와 인구감소 등의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영주시는 도시의 매력을 하나하나 추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더욱 단단한 자생력을 갖추어 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변화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다. 영주시는 변화와 도전에 두려움 없이 계속해서 전진해 인구가 돌아오는 도시, 자생력 있는 도시 영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24-08-18

경산의 문화·관광이 꽃피울 날을 기다리며

조현일 경산시장 관광자원이 현재와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임을 부인하지 못한다.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도 있지만, 지역의 역사와 함께 전해진 문화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이를 위해 자치단체들은 축제와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스토리텔링을 입히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경산도 불교의 3대 기도 도량인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을 활용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대구의 관광자원으로 아는 등 지역의 관광자원과 역사, 문화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 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박물관 등에서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하고 경산의 삽살개, 용산산성, 반곡지 등 관광지가 많지만, 이 역시 전국적인 지명도가 낮아 관람 위주에 그치며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경산은 임당동을 중심으로 고대 국가인 압독국이 찬란한 고유문화를 꽃피웠고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과 선돌로 대표되는 공동체가 자리 잡았던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근·현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다.경산시는 이러한 사실들을 활용해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쉬어가는 도시로 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시는 찬란했던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 유적전시관인 ‘임당유적전시관’을 내년 5월 개관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압독국은 2천 년 전 삼한시대와 삼국시대 초기 경산을 다스리던 소국 중의 하나로 압독국의 자산인 임당·조영동의 고총·고분에서는 금동관과 금동 장식, 은제 허리띠, 고리자루칼(環頭大刀) 등 최고 지도자를 유물들과 함께 2만 8천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특히 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 259개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상태와 개체 수가 탁월하고 남녀노소, 계층이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들이 무엇을 먹었고 어떠한 질병 등을 가지고 있었는지 확인도 가능하다.임당동 632번지 일원에 228억 원으로 건립되는 임당유적전시관은 인근 박물관들과 달리 고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생활유적)과 죽음의 관념(무덤 유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인 임당 유적을 전시·조사·연구·교육하는 중심기관으로 지역을 알리는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이와 더불어 경산시는 ‘경산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과 관광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해결하고 경북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예술인과 높은 청년 예술인 비율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콘텐츠 개발과 체계적인 문화정책을 추진한다.경산문화관광재단은 그동안 문화예술과 관광을 겸한 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었으나 시가 직접 추진하기에는 전문성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 제공과 축제, 관광 콘텐츠 개발 등 문화도시 경산의 수준을 높이고 문화예술 창작 활동의 플랫폼 역할로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고품격 문화서비스를 제공한다.또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해결할 예술회관도 준비 중이다. 상방공원의 개발이 차일피일 미루어져 예술회관의 준공도 언제일지는 확언할 수 없지만, 가변무대에 넓은 공연장을 가져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예술회관이 준공된다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지역의 문화와 관광이 꽃피우려면 지역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머물며 쉴 곳과 흥미와 교육, 체험을 동시에 즐길 거리가 필요하다.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게 하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은 만족하게 하는 경산시가 될 것이다.경산은 다양한 국가지정문화재와 천연기념물, 국가무형문화재 등이 있다.이들을 관광자원화하는 것이 아마도 경산문화관광재단의 주 업무가 될 것이다.경산문화광단재단의 10월 발족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진을 구성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경산의 문화를 이해하고 관광을 활성화 시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사람이 경산문화관광재단에 참여해 경산의 문화·관광이 꽃피울 날이 빨리 다가오길 기대한다.

2024-08-11

울릉 100년 미래의 초석 다진다

남한권 울릉군수 ‘반추하다’는 원래 ‘동물들이 먹은 것을 되새기는 행위를 의미’하나, 우리 일상에서는 ‘되풀이를 음미하고 생각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도 사용된다.민선8기 2주년 울릉군정이 반환점을 돌고 있다. 앞선 2년 동안 성과 및 과오를 되짚어 보며 성과는 더 발전시키고 과오는 문제점이나 원인을 파악해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울릉 100년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 돼야 할 것이다.민선8기 공약사항은 7개 분야 70개 과제 7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분야별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일자리가 있는 인구교육 정책에 13건, 관광과 경제성장 기반구축에 12건, 주민안전 의료복지 실현에 12건, 잘 사는 일등 울릉 건설에 11건, 문화가 있는 친환경섬 건설에 8건, 울릉 발전 전략 기반 마련에 10건, 소통을 통한 혁신 행정 구현에 10건이다.현재까지 완료 11건, 정상추진 47건, 일부 추진 12건, 미착수 4건이며 공약 이행률을 산정해 보면 45.57%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실적은 울릉도 등 먼섬 지원 특별법의 제정과 울릉도 브랜드 개발 그리고 도동학생체육관을 활용한 358억원 규모의 울릉 다이음터 건립사업 확정이다.무엇보다도 지난해 12월 말 울릉군 도약의 전환점이 될 ‘먼 섬 지원 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같은 해 3월 법안을 발의했을 당시에는 정주생활지원금과 대학입학 특별전형의 혜택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관계 부처에서 제도적, 재정적 부담을 표명, 특별법 제정이 불발될 수도 있어 지속적인 중앙 부처와 협의 하에 부처별 이견이 있는 조항을 삭제, 대안으로‘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물론 먼 섬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울릉군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어 환영할 일이지만 군민들이 피부로 와 닿을 만한 정주생활지원금과 대학입학특별전형 혜택이 빠져 아쉬움이 있었지만 국민의 힘 이상휘(포항 남·울릉)의원이 ‘서해5도 지원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원 규정으로 인해 울릉도 등 해당 섬 주민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질 수 있어 개정법안을 대표 발의한 상황이다.법안 내용에도 있듯이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고 돼 있는 이유가 바로 시행령 제정과 종합발전계획의 수립을 위한 것이다. 시행령을 통해 법에 명시된 여러 사항들의 세부적인 지침이 마련돼야 하고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들이 제시가 될 것이다.또한, 국토외곽 먼 섬지원 특별법을 기반으로 울릉도를 싱가포르처럼 발전시키기 위해 기관 업무 협약 체결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울릉도와 같이 한정된 토지에도 불구 도시디자인과 경관이 우수하게 조성됐다.특히 우수한 대학교의 교육과정, K-U시티 사업과 변환경제 사례를 통해 울릉도 신사업을 발굴하고, 창이공항을 비롯 여러 도시정원을 통해 울릉공항 개항 이후의 운영방법, 도심형 케이블카과 트램, 버스 등 도서 교통 순환 체계 및 울릉군이 표방하고 있는 친환경 생태관광섬을 실현하고 울릉도형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구상중이다.해상교통의 다양화와 일주도로의 완전한 개통, 항만시설의 현대화와 더불어 울릉공항 개항과 같이 지리적 고립의 한계가 해소된다면 100만 관광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관광 인프라의 부족도 문제지만 지난해 언론에 대거 보도되었듯이 불친절, 식당 혼밥 불가, 고물가, 패키지 여행의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외부의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이런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친절도 향상, 바가지요금 근절, 청렴도 개선 등의 인식변화를 위해 ‘에메랄드 캠페인’을 시작했다.에메랄드 캠페인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도시브랜드 ‘에메랄드 울릉도’를 활용한 방안으로 세이브(SAVE) 에메랄드-에메랄드 빛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자연 자원을 개발 및 활용한 관광정책을 추진한다.스마일(SMILE) 에메랄드-열린 마음을 바탕으로 친절한 웃음으로 관광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혁하고 관광 도시 이미지 개선하는 것이다. 체인지(CHANGE) 에메랄드는 당당하고 청명하게 변화된 공직문화를 바탕으로 밝고 활기찬 울릉의 미래 변화를 꾀한다.혼재된 각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군민들이 알기 쉽고 응집된 힘을 얻기 위해 3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다. ‘다시 찾는 새울릉’이 헛된 모토가 되지 않게 혁신적 의식변화가 있어야 하겠다.가장 우선은 특별법에 의한 종합발전계획의 수립이다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약 1년간 올바른 방향성과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사업안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주민들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묻고 또 물어서 합해진 중지들을 통해 5개년 청사진을 잘 그려내야 한다.관 주도적이 아니라 군민들이 주도하는 그래서 군민들의 숙원해소와 가려운 곳을 시원히 긁어드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민선8기 이제 반환점을 돌아 2년여가 남아있다. 2년밖에 안 남았다는 부정적 인식보다 군민 모두 2년이나 남아있어 건설적이고 진취적인 일을 더 도모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식을 가질 시기다.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