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A-옥션과 (주)대구백화점이 공동주최한 에이옥션 제7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가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액을 기록한 작품은 추사 김정희의 예서 ‘2곡’(낙찰가 4천600만원)과 일호 남계우의 ‘호접도’(낙찰가 3천800만원)이며, 뒤를 이어 진환의 ‘자화상’(낙찰가 2천800만원) 등이다.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인 작품은 양달석의 ‘아이와 소’로 100만원에 시작해 320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홍익인간’이 150만원에 시작해 320만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서양화에 비해 한국화·고미술이 많은 인기를 보이며 높은 낙찰가를 형성했다.
대구는 두터운 콜렉터 층과 높은 문화수준의 도시다. 최근 경기 불황과 사회적 이슈들로 인한 악영향으로 인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이번 대구 미술시장에 처음 진출한 A-옥션은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서양화 색이 짙은 대구미술시장에서 고미술을 수집하는 콜렉터들의 활동이 두드러졌으며, 앞으로 대구 미술시장의 다변화가 예상돼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 “A-옥션은 이번 경매를 계기로 앞으로도 대구에서 경매를 개최할 예정이며, 대구 미술시장에 고미술 바람을 계속 불어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